이번 여행에서 태국은 주요 목적지가 아니다.
항공편 때문에 거쳐가는 곳.
그래도 하루 정도는 태국에서 돌아볼 거리가 있다.
꼭 찾기로 한 곳은 방콕예술문화센터( BACC, Bangkok Art and Culture Center)이다.
홈페이지 http://www.bacc.or.th/
가는 길에 국립미술관을 둘러보려고 안으로 들어갔다.
태국인은 30바트, 외국인은 200 바트 입장료를 요구한다. 너무 심하다.
게다가 지금 수리중이라 전시장은 한 곳 밖에 볼 수 없는데...
예전에 두어 번이나 간 곳이라 이번에는 통과.
카오산에서 방콕예술문화 센터로 가려면 복권청 앞에서 버스를 탄다. 15, 47, 79번.
79번이 제일 먼저 온다. 제일 비싼 차비 14 바트.
국립경기장(National Stadium) 근처에서 내린다. 길이막히지 않아 10여분 조금 더 걸린다.
9층 건물.
마분콩(MBK)과 연결 통로가 있다. 3층으로 들어간다.
2010년 1월 7일 현재. 2층, 3-4층, 7층, 8층, 9층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3-4층에는 아트리움(예술 가게)이 있고, 태국민속지혜를 주제로 평면 회화가 주로 전시.
동남아시아 고층 건물 특징은 가운데를 비워두는 것이다.
그 가운데 공간에도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오전이라 그런지 아트리움 문이 닫혀 있는 곳이 많다.
(나중에 살펴보니 예술문화 센터 운영을 둘러싸고 예술가들과 행정 당국과 갈등이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더 조사해보자)
7층에는 미얀마 난민 문제를 다룬 쿰징(Kumjing) 이야기.
미얀마 문제를 거론할 때,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라 부른다.
미얀마 난민들에겐 태국이 그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신세계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 재팬 드림에 한때 불나방처럼 달라들었듯이.
* 쿰징 관련된 블로그 기사
http://blog.naver.com/noesis204/24476635
(쿰징과 함께하는 꿈으로의 여행)
http://blog.naver.com/noesis204/44892475
(쿰징의 활동가 여권)
http://blog.naver.com/noesis204/44953504
(쿰징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다.)
전시장에서 느낀 쿰징 이야기는 정치적 이유로 미얀마를 떠난 난민, 이주노동자를 생각했는데, 실제 이후 검색을 통해 찾은 부유인 블로그에서는 '성노동자'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에 차이가 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느낌에서 이렇게 다르다.
8층은 일본 작가들 현대 미술 전시회다. 영상을 활용한 설치 미술이 많다.
제일 인상 깊은 전시다.
9층은 태국 왕실 공주님이 찍은 예쁜 사진들이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본 아름답고 예쁜작품을 많이 찍었다. 태국 내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촬영자의 시각을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작품들이다.
마하 짜끄리 시린톤 공주는 멋쟁이다. 2006년에 태국 왕족으로는 처음으로 개인 블로그를 개설하여 세계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하 도서관도 멋진 공간이다. 장서는 많지 않지만 깨끗한 공간에서 조용히 연구하기에 알맞다.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여유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한나절을 잡고 간 곳이다. 잠도 오고 배가 고파 더 이상 머물 수 없다.
점심은 마분콩으로 건너가서 해결한다.
* 방콕예술문화센터는 2008년에 개관하였다. 10년에 걸친 공사.
http://cafe.naver.com/tongkatali/737
첫댓글 지금은 말레시아로 가셨나요?
여기는 말레이시아 페낭입니다.
꼬박24시간 기차를 타고 왔습니다.
그래도 침대 기차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의 구도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