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맘이 가을에는 저 넓은땅 한귀퉁이에라도 김장배추를 심자고 한다.
배추를 심으려면 밭을 일궈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숨이 목에 차서야 행동을 개시하였다.
구례 농업기술센터.
이곳에서 각종 농기계를 임대하여 사용할수가 있다.
농업인 공제보험증서와 지난번에 받은 기계화영농사 자격증을 복사하여 제출하니 빌려 주신단다^^
트랙터,경운기,스키로다,방제기,제초기등 농사에 필요한 장비는 거의 갖추고 있다.
농업인을 맞이하는 기술센터 직원분들도 한결같이 친절하고 업무에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에 좋다.
오늘 임대할 장비인 동력 제초기.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조작방법이 간단하다.
장비를 사용할 장소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해 준다........구례는 역시 좋은곳이다^^
조00 담당자님이 시운전을 해보시고 설봉이 운전하는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고 기술센타로 복귀하셨다.
총2,560평중 이리빼고 저리빼도 오늘 2,000평을 제초작업해야 한다.
장비를 이용하시는분이 많아 어제 입고받고 점검을 한 다음 아침에 임대하였는데
좀더 여유 있는경우에는 전날 저녁에 임대해 놓으면 더운 여름철엔 새벽부터 작업을 할수가 있다.
풀이 생각보다 키가 커서 제초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작업중이다.
50분 정도 작업하니 3~400평 정도 제초 작업을 하였다.
점심 먹기전에 반 이상의 작업을 마쳤다.
오늘따라 바람도 시원하고 지리산도 아름답다.
오후에는 콩이도 쫓아와서 세 가족이 함께 하였다. 힘이 절로난다^^
하는김에 옆집에서 심어놓은 나무 주변도 제초를 해줬다.
눈대중으로 200평 정도로 나눠서 제초 작업중.
풀숲에 숨어있던 고라니 한마리가 이리쫓기고 저리 쫓기기에 도망갈 시간도 줬다.
몇년동안 농약을 치지않은 묵밭이라 메뚜기 종류가 수도없이 많은데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느라 난리가 아니다.
그 와중에 쫓기는 메뚜기떼 사냥 하느라 까치들이 제 세상을 만난듯 이리저리 활보하고 다닌다.
콩이가 사진을 찍길래 눈 감아도 떠오르고 바라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지리산이 나오게 찍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지난번 두울 친구가 선물해준 오미자를 얼음 냉차로 만들어 가지고 오니 갈증이 덜어진다.
콩이맘이 옆에 있어서 든든하다.
콩이맘~ 하고 부르면 얼른 달려와서
제초 작업하는데 심심찮게 만나는 걸림돌을 제거해준다.
설봉이 잠깐 내려서 치워도 좋은데 의자에서 일어서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기에 그 또한 번거롭다.
요 며칠 그리 덥더니 오늘은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가끔 빗방울도 날려주며 날씨마저 작업을 도와준다.
콩이맘 일하라고 자꾸 다그치지마. 급히 서두르지 않으니깐 오늘처럼 좋은날 작업하게 되잖아. 하하~
바퀴에 풀이 자꾸 감기고, 풀이 너무 커서 중간에 시동이 자꾸 꺼지는 바람에 작업 능률이 안오른다.
오늘따라 무지개까지 아름답게 하늘을 수 놓는구만.
쌍 무지개는 보너스.
작업이 거의 완료되었다.
풀이 키보다 더 높이 자라서 제초작업하기 어려운것은 내일 낫으로 베어줘야겠다.
작업을 마치고 기분은 상쾌하였지만 몸은 후덜덜한 하루였다.
이제 쇠똥 몇차 받아 넣고 트랙터를 빌려 로타리 작업을 하면 밭 일구기가 완성된다.
제초 작업 동영상 11초
제초 작업 동영상 33초
첫댓글 제초작업 동영상이 재미있긴 한데 더위에 힘들었겠내 글구 그 풀들이 다년생 잡초로 보이는데 로타리쳐서 해결이 될까?.
배추 잘 키워서 팔거면 미리 수요를 파악해 보는게 어덜런지..
더운데 고생하시게
운전 하면서 제초 작업을 하니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네. 로타리를 쳐도 잡초의 뿌리가 엉겨있어서 몇년간 고생할듯 싶네. 배추는 땅이 어떤가 시험삼아서 기르는거라 그리 큰 기대는 안하고 심을 예정이라네.
오호~ 제초기가 동영상으로 보니 상당히 스피디 하군요...
설봉님은 중장비 기술자가 다 되셨읍니다...^^...
풀이 적당한곳은 거칠게 베어지더라도 작업속도를 위하여 좀 빠르게 달려줬습니다.
중장비 기술자는 아니고요 그저 운전을 할줄알면 대충 할만하답니다^^
딱 어울리네요....^^;
아녀. 아녀. 설봉은 놀때가 젤루 어울린다우.
이제는 기계와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더운날씨에 고생많으셨구요...
다행히 그날은 시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