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틱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7살
여아의 엄마입니다.
맞벌이로 인해 아이가 약 10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었고, 낯가림이 심해 어린이집 등원
시 늘 많이 우는 아이였습니다.
4살 때부터 눈동자를 옆으로 돌리면서 고개도 함께 돌아가는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기간은 3달정도 지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유독 티비나 책을 볼 때 그러한 증상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런 증상이 일년에 한두 번 정도
반복되었는데 병원 진료나 별다른 치료없이 다시 괜찮아져서 쭉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어린이집에서 종이접기 활동을
하면서 본인이 다른 친구들만큼 잘할 수 없고, 틀릴까봐 걱정이 되면서 결국 활동 시간에 크게 울게 되고
손까지 벌벌 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어린이집 등원이 또 다시 힘들어지게
되고, 최근에 또 눈동자를 옆으로 돌리면서 고개도 함께 돌아가는 증상이
다시 발생하였습니다.
이럴 경우 심리상담을 받은 후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니께서 아이가 현재 보이고 있는 증상에
대해 걱정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맞벌이하는 상황으로 인해 아이가
약 10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닐 때 아이가 보이는 행동을 통해 아이가 어머니로부터 분리되는 상황에서
불안한 감정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이른 시기에 어머니와 분리되어 낯선 상황에
적응한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조성했을 것입니다.
어머니와 떨어지게 될 때 아이가 많이 울었을
때 그 당시에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보이는 행동과 말을 탐색해보시는 것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아이가 불안한 마음으로 어머니에게 우는 행동을 보였을 때 어머니가 처한 상황,
어머니의 행동, 말, 표정 등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살때 현재 보이고
있는 행동이 나타나서 3개월 정도 지속이 되었고 그 행동은 책과 TV를
볼 때 유독 반복되었는데 그때 아이가 본 책과 TV의 내용에 대해서 더 살펴보시면 아이의 증상이 촉발하게 되는 요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증상이 1년에 한 두 번 반복되었다가 별다른 치료와 병원 진료 없이 다시 괜찮아졌는데 최근에 어린이집에서 종이접기 활동에서
울고 손을 떨게 되는 행동을 하게 된 이후로 어린이집에 가는 것이 힘들고 4살때 보이는 증상이 다시
생기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에 어린이집에서 종이접기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걱정과 행동이
촉발 요인이 되어 어린이집에 갈 때 힘든 감정, 4살때부터 시작된 아이의 증상을
유발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현재 증상이 어린이집에 갈 때 힘든
감정을 호소한 시기를 재연하고 있으므로 아이가 그 당시에 표현하지 못한 상황, 어머니의 느낌, 아이가 느꼈던 감정 등에 대해서 어머니께서 아이가 편안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도 직장때문에 아이와 떨어지는 상황, 직장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입니다. 아마 아이도
어머니와 같이 힘든 상황과 마음을 겪었을 것입니다. 이런 어머니의 상황, 마음을 다시 탐색해보시면서 아이에게 그때 상황 등을 아이에게 물어보시면 아이가 표현하지 못한 아이의 고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힘들었던 상황에 대한 감정을 어머니께 표현하고 이해를 받으면
아이의 감정이 해소되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여 아이가 보이는 증상이 점차 완화될 것입니다. 미흡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부모님들을 위한 Tip
1. 틱 증상을 보일 때
무조건 다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학교에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게 노력하면서 참았던 스트레스를 한 번에 폭발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틱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 있으면서 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들에게 여가 시간을
주세요.
적당한 신체활동으로 심리적인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틱 증상을 참기 힘들어할 때, 혼자만의
공간에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히 바깥 활동을 하는 것 또한 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세요.
틱 장애 치료의 가장 큰 핵심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여 심리적인 위축과 긴장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주변 사람들에게 틱
장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틱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틱 장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아이들은 특이한
행동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대인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이때
받는 상처는 틱 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또래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킴으로써 아이가 상처받고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하루아침에 틱 장애를
고치려는 조급한 마음은 금물입니다.
틱 증상은 몇 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가 1년 이상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틱 증상이 낫기를 바라는 것은 틱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에게 정서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6. 증상에 대해 기록하여
틱 유발인자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틱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틱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으며, 증상의 정도는 어떠했고, 어떻게 치료를
했더니 효과가 이렇더라’ 식으로 쓰면 됩니다. 틱 장애 치료는
장기전으로 가기 쉬우니 간단한 메모로라도 데이터를 만들어 기록해두면 틱 유발인자를 확인하고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전문적인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약물치료나 심리치료 같은 틱 자체에 대한
치료 이외에도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 분노 조절이나 사회성 증진 등 동반 증상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아이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 빨리 증상 호전과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초기에 빠른 개입이 필요합니다.
출처: “틱장애를 가진 아이, 야단보단 관심이 필요합니다”, 현대모비스 이향숙 소장 칼럼.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 가능 이미지 (Unsplash)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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