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춘문예 2026년 현대시조 부문 당선작
오륙도 외 2
우명주
유수의 끝자락에
오륙도를 바라보니
대학 시절 불러보던
오륙도에 맺은 첫사랑
창작가요 불러보며
동백꽃 향기를 만드는
첫사랑 향수여
아침이슬 깃든 미소
49계단 앉아보니
아코디언 음률 따라
가락 춤 하늘거림에
슬카장 취하는 듯
저 하늘 바람소리 조차
마냥
시를 읊는구나.
*슬카장: 원뜻은 ‘지천으로 있어’, 싫을 정도로 많다는 뜻
백자 찻잔
산자락 아늑한 곳
스며드는 차 향기에
삼월 달빛 실은 차 꽃
첫사랑 추억따라
임의 꽃 가냘픈
손에 고이 앉는 백자 찻잔.
평사리 아가씨
초가집 마당이어
고요가득 넘친 강심
일출일몰 풍경들을
섬진강에 띄워놓고
한 촌에 마을 길
밟는
고향 같은 아가씨.
[심사평]
‘한국신춘문예 2026년 여름호’ 현대시조 부문 당선작으로 우명주 씨의 ‘오륙도’ 외2 편을 선정한다.
현대시조는 전통적인 시조 형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우리 시대의 감성과 표현 방식 그리고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는 시 형식인데 우명주 씨의 이 현대시조도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실험한 작품이다.
전통 시조가 3장 6구 4음보의 음수율과 자연과 인생, 선비정신 등을 주로 다루는데, 반면에 요즘 말하는 현대시조는 개인의 내면, 사회문제, 현대의 삶을 반영하는 내용을 주로 담는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명주 씨의 이 당선 작품들은 그러한 틀 안에서의 문맥이나 문체가 현대시조로서 그 전형을 잘 갖추고 있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문체의 흐름이 주제와 맞게 구성이 잘 이루어져 있어 우수한 작품이다.
앞으로 고희의 늦깍이 등단이지만 살아온 많은 경험과 활동을 문학 소재로 하여 현대시조 시인으로서 만기 대성하길 바란다.
[당선소감]
문학을 한다고 세상을 주유한지 벌써 30여년이 흘러갔네요.
시인으로 등단해 문단에서 활동한답시고 중년을 다 보내고 아직도 밤이면 원고지와 머리를 맞대고 글을 생각하는 운명입니다.
옛 시조를 공부한다고 글과 씨름을 해봤지만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것이 우리 한국시조입니다.
현대시조로 늦은 나이에 다시 도전하니 문학의 길이 멀고도 멀고, 평생 공부하며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신춘문예협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열심히 현대시조의 길을 개척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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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주 프로필
아호: 무궁화/시인, 수필가,농민문학 등단), 창작가요 작사가, 시낭송가 등으로 활동/ 복사골문학회 부산지회장/ 민족역사족보학회 회장(족보뿌리찾기 연구가)/ 한글글치례문학회 회장/ 독도사랑문학회 회장/ 독도명예주민, 독도명예수호대사/ 아리랑문학회 회장/ 한국복지사이버대학교 독도학과 홍보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