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북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개발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강북권 가운데 강남과 견줄만한 곳은 단연 용산 일대로 한강 조망을 포함한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가격상승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주)부동산써브에서는 강남구에 이어 용산구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한강 자이’와 ‘삼성 리버스위트’를 탐방했다.①한강 자이서울 용산구 이촌동 300-30번지 일대 한강 외인 아파트를 재건축해 2003년 4월에 다시 태어난 한강 GS자이는 14~25층 10개동으로 지어져 656 가구가 입주해 있다. 한강자이는 27평형을 제외하고는 53~93평형의 대형 평형들로 구성돼 있는 고급아파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이촌역 4번 출구로 나와서 3분 정도 걷다보면 한강자이의 101동, 102동 입구가 나온다.
◆도심서 누릴 수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분리해서 보행자 위주로 이루어진 한강 자이의 조경은 주변 단지와 차별성을 강조한다. 전체 대지의 30% 이상인 조경면적은 수많은 나무와 식물들로 꾸며져 있고 인라인 스케이트장, 놀이터, 테니스장 등 공원 내에서 볼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돼 있어 단지 전체가 공원같은 느낌을 준다.
104동 옆에 위치해 있는 관리사무소 건물 내에는 대형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골프장이 있고 관리사무소 앞에는 작은 무대공간이 갖춰져 있는 등 주민편의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조경구조 때문에 관리소 직원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단지 내를 상시 순찰하고 각 동 출입구 옆으로 경비실이 있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1층 주민들은 개인소유의 정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동 최상층은 펜트하우스로 꾸며져 있다.
한강 자이의 106동쪽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걸어 내려가면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로 통하는 입구로 이어진다. 불과 도보로 2~3분 거리에 한강시민공원이 있어 단지와 연결된 느낌을 주며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
◆강변 조망권 프리미엄 ‘특혜’한강 자이는 한 층에 3가구를 배치해 최대한 많은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려한 V자 단지 배치로 유명하다. 한강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에 배치된 R형은 강남∙서초구 방향으로 한강이 보이고, 왼쪽 L형은 63빌딩∙선유도 등 강서권의 한강이 보인다. 한강변에 늘어선 107~109동과 110동은 대부분의 가구가 야간 조명이 탁월한 각종 교량과 한강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한강 자이 내부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가격차이가 큰데 저층과 로열층의 가격이 65평형을 기준으로 5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6월 15일 부동산정보협회 기준)
앞으로 신규 단지가 조성된다 해도 역세권 단지는 많으나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는 한정돼 있어 한강 자이의 조망권 가치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한강 자이와 인접해있는 이촌역은 1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기 때문에 4호선을 타고 위로는 명동, 남대문, 동대문 등으로, 아래로는 동작, 사당, 과천, 안양까지 이동이 수월하며 1호선을 이용해 용산역까지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 강변북로가 위치해 있어 이를 이용해 서울의 강동∙강서로 이동이 수월하다. 동작대교∙한강대교만 건너면 강남과의 진입도 용이하고 5분이면 진입 가능한 한강로를 통해 서울역, 시청 등도 손쉽게 다닐 수 있다.
◆교육 시설 & 편의 시설
한강 자이 주변에 있는 상가로는 102동 옆에 위치한 한강쇼핑센터가 있다. 신축 대형 상가가 아닌 낡은 건물일지라도 못 구하는 수입식품이 없기로 유명하고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주변에도 배달위주의 패스트푸드 음식점들과 부동산, 문구점이나 음식점 등 소규모 점포들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늘어서 있다.
대형 상가가 없는 탓인지 상가들이 모여 있다고 해도 복잡하거나 시끄럽지 않다. 조용한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용산역 E-마트, 압구정 현대백화점, 고속터미널의 신세계 백화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동부 이촌동 전체에 하나씩 밖에 없다는 초∙중∙고등학교가 도보로 5분 거리 내에 있다. 아파트 정문에서 용산중학교 방면으로 이동하면 2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편에 신용산 초등학교가 있다. 신용산 초등학교에서 한강시민공원 쪽으로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면 중경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하지만 아파트 명성에 비해 학군이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어 주변 용산 개발에 따른 향후 기반시설 변화를 지켜봐야할 듯 하다.
② 삼성리버스위트
용산구 이촌동 300-62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는 삼성 리버스위트는 12~19층의 6개동으로 이루어져 2002년 4월에 총 244가구가 입주했다. 이촌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한강 자이와 5분여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육시설, 편의 시설 등과 교통시설도 자이와 크게 차이가 없다. 한강공원과 직접적인 연결 도로는 없지만 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우수한 조망권 때문에 두 아파트가 비슷한 시세와 상승률로 늘 경쟁하고 있다.
◆ ‘외부인 사절’ 사설업체 철통 경비삼성 리버스위트의 경비는 완벽에 가깝다. 삼성 리버스위트로 진입하는 출입구는 모두 3군데로 주출입구가 2군데 있고 중경고등학교 정문 방향으로 부출입구가 한 군데 있다. 각 출입구마다 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관리소가 있고 출입구가 없는 106동 뒤편에도 경비원이 상시 대기한다. 단지 진∙출입 차량은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이용해야 출입이 가능하며 무전기를 착용한 별도의 경비 업체 직원들이 단지를 순찰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외곽부터 놀이터, 주차장 등 단지 곳곳에 CCTV가 설치돼 녹화되고 있다.
각 동의 입구부터 확인해야 하는 공동현관의 R/F카드 시스템과 철저한 경비시스템으로 보완에 따른 주민들의 주거 안전을 조성하기에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 깔끔하게 정돈된 도회적인 분위기일자형 배치의 구성, 쓰레기 하나 없는 단지 내 바닥,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경비원 등 단지 바깥에서 보았던 느낌과 맞물려 안쪽 역시 도시적인 느낌 그대로다. 조경시설로 나무나 식물들이 배치돼 있었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있기 보다는 깔끔하게 잘 정돈됐다는 느낌이다. 101동 앞에는 관리실 및 노인정이 있고 그 맞은편인 103동 앞에는 단지 내 놀이터가 있다. 단지 전체의 중앙에는 중앙광장이 있고 건설사를 상징하는 듯한 조형물이 놓여져 눈길을 끌었다.
■ 용산의 다양한 주변 개발 ‘호재’지난달 15일 정부가 발표한 버블론의 영향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고가(高價) 단지들이 표적이 돼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끊겼을 때도 용산의 아파트 값은 풍선효과까지 얻어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여러 가지 호재가 있다.
서울시는 강․남북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강북개발을 이끌 거점으로 용산을 꼽는 등 각종 개발 계획의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최근 시는 강북지역을 강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U턴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이 계획의 핵심 개발대상도 바로 ‘용산’이다. 이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 100만평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돼 최고 350m의 빌딩이 들어선다.
또 한남뉴타운은 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층 미니 신도시로, 한강을 바라보는 서빙고 아파트지구는 고층 주거단지로 정비된다. 또 108만평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는 용산 민족공원이 들어서 이 일대가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당선자의 공약도 용산의 개발 기대감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오 당선자는 “용산은 공원화된 녹지로 활용하면서 용산역 일대를 국제 업무지구로 지정해 국제전시장, 박람회장을 설치해 컨벤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후에도 이명박 서울시장의 강․남북 균형개발 사업을 이어받아 주요 공약인 ‘강북도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강북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 용산 지역의 아파트 값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