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지만 여러가지를 많이 체험할 수 있어서 길었던 5박 6일 여행을 마치는 날이 왔습니다.

호스트패밀리의 집에서 JR비호로역으로 출발합니다.

JR비호로역입니다. 설마 이 역을 제 발로 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름에 美 가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 동네는 참 아름답습니다. 날씨도 동해연안 지역이 아니라 맑은 편입니다.


삿포로에서 65번째 역이군요. 니시메만베츠역은 메만베츠공항과도 가까워서 굳이 공항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니시메만베츠역을 이용해도 됩니다.

키타미까지 저희를 바래다 준 보통열차입니다. 지연되지 않고 제 시간에 정확히 왔습니다.
아무래도 오호츠크연안 쪽을 달리는 열차다 보니 지연이 그렇게까지는 없나 봅니다.

하지만, 한숨 자고나니 역시 아사히카와/카미카와 지역에 다가갈수록 눈이 거세집니다.
선로는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이러다가 운휴가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만에 하나를 생각해서 아사히카와공항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 ( 17:50 발 ) 로 해놓은터라 어떻게든 갈 수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지연/운휴가 안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죠.

열차 내부의 온도는 27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며칠전 탔던 특급 오호츠크 1호와 똑같은 온도죠.

특별쾌속 키타미 열차 내부입니다. 단 1량 편성입니다.
특급 오호츠크와 거의 비슷한 시간대로 아사히카와~키타미를 연결해주는데 말이죠.
청춘18여행이나, 홋카이도동일본패스 여행시에 꽤 유용한 열차입니다.
보통 열차로는 여러번 환승이 필요하고 환승대기시간도 상당히 긴 이 구간에서 키타미~아사히카와간을 한방에 그것도 거의 정차역 없이 쭉쭉 통과하는 열차이기 때문입니다.
쾌속열차라서, 일반 운임으로도 이동가능하구요.

유학생에게 있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최강의 할인티켓인
20% 운임 할인이 되는 학생할인티켓입니다.

약 30분이 지연되어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삿포로 ~ 아사히카와 구간 ( 이날 아침에도 이와미자와는 엄청난 폭설이 내렸습니다. ) 에서 지연운행하는 특급열차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12시 20분에 도착해서 12시 25분에 비에이로 가는 후라노행 열차를 타려고 했습니다만, ( 사실 계획은 했지만 분명 지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보기좋게 계획이 틀어져서 점심이나 먹고 13시 38분에 출발하는 다음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그 와중에 찍은 아사히카와역 내부.

막상 시간을 보니 약 30분밖에 없어서 역 바로 앞에 있는 ESTA 5층에 가서 라면으로 해결합니다.
와카메 라면을 먹었더니, 과연 이름 답게 미역국 맛이 납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서 미역국에다가 라면을 한다면 좀 어이가 없겠지만요 ㅋ


ESTA 5층의 라면집은 여기 하나 뿐입니다.

그리고, 발차시각인 38분 약 2분전인 36분에 열차에 간신히 탑승합니다.

저번에 버스정보를 알려주신 구름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분에, 저희는 비에이까지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가는 버스가 15시 54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약 90분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비에이를 겨울에 둘러보려면 택시 밖에 없으나, 관광택시라고 해도 터무니없이 비싼가격이었기에 저희는
가장 가까운 명소인 켄과 메리의 나무까지 걸어갔습니다.
갔다오니 딱 시간이 맞더군요.









어떻게 홋카이도 여행은 날이 지나면 지날 수록 쌓이는 눈의 양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_-;;

비에이역 광장입니다.

비에이역 출구에서 반대편으로 보도교를 타고 넘어오면,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아사히카와공항까지 약 15~20분정도 소요되고 운임은 360엔입니다.

그리고 이 버스는 아사히카와로 향합니다.

자그마한 시골의 공항, 아사히카와공항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정기노선에서 비정기적으로 인천<-> 아사히카와노선을 취항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공항 안내문을 읽어보니 다시 정기노선으로 바꾼듯 합니다.

1층 동쪽에 위치한 스카이마크 체크인카운터


도쿄로 돌아가면 무려 18도의 온도차를 견뎌내야 합니다 ㅋ

아사히카와 인근의 폭설로 인해 시야가 좁아져, 항공기가 지연도착을 했습니다.
결국 저희도 지연출발을 하게되었지만, 뭐 돌아가는 편이라 ^^;

그리고, 치토세공항으로 가기전에 신쥬쿠 킨켄샵에서 850엔에 케이세이 주주할인권을 구매했었습니다만,
역무원에게 다른 것을 물어보다가 ( 선발이 쾌속 후발이 본선특급 이었는데, 뭐가 더 빨리 도착하는지 그걸 물어보려고 했습니다만 ) 안 사실인데
주주할인권으로는 케이세이 억세스선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희는 850엔이라는 가격에 스카이억세스선을 이용해 약 1시간만에 공항제2빌딩역에서 닛포리역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는 수확이었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스카이억세스선이다보니 사람도 그렇게 안 많고 신형 열차였고 말이죠.

한국어 안내도 매우 잘 되어 있더군요.

이로써 홋카이도 여행도 끝났습니다.
첫댓글 무슨 과찬의 말씀을...오히려 제가 감사를 드려야죠. 덕분에 시레토코 유빙 소운쿄 빙벽 잘 보았습니다. 웬만한 홋카이도 여행기로도 잘 안나오는 곳이라 새롭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일본에서도 가는데만 최소 2박3일 이상 걸리는 가기 쉽지 않은 곳인데 님 덕분에 잘 보았으니까요.
생각해보니까 일본에서도 그렇게 가기 쉬운 곳은 아닌 것 같네요 ㅎ 잘 봐주셨다니 다행입니다 ;ㅁ;
아시아나항공 아사히카와 노선은 2006년 취항해 정기편으로 주 2~7회 가량 정기적으로 운항했습니다. (2009년 12월~2010년 6월 일시 운휴)
그런데 동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작년 4월부터 단항했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전세기 형태로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탑승률 등을 봐선 예전처럼 다시 정기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군요. 삿포로는 워낙 유명하니, 한번 이상 온 관광객들은 삿포로를 떠나서 홋카이도의 구석구석을 보고싶어할텐데, 그럴 때에는 아사히카와가 제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탑승률도 괜찮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