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 받기
유튜브가 언제부터 이렇게 난리블루스를 추었던가요? 요즘은 유튜브를 보지 않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보입니다. 유튜브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구글이 사람들에게 수입을 올려준다는 것도 천기개벽할 일입니다. 어리버리 사는 동안 그 변화의 물결에 전혀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동영상이 세상을 휘어잡다니?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첫번째 요인은 인터넷의 대중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빨라지고 싸진 인터넷 서비스 덕분입니다. 예전의 느린 인터넷과 느린 컴퓨터로는 꿈도 꿀 수 없던 일입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성능이 옛날의 XT컴퓨터보다 수십, 수백배 빠르고 성능이 좋아진 시대니, 유튜브 르네상스는 좋아진 인터넷과 컴퓨팅 환경의 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느린 컴퓨터와 느린 인터넷 밖에 없던 시절, 동영상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등장하여 인터넷에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일이 파격적일 정도의 환경이었습니다. 당시에 미니 홈피 외에 글을 쓸 수 있었던 곳은 조선일보 블로그나 한국에 우후죽순같이 생겨나기 시작한 다음같은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였습니다. 구글이 유튜브를 사들인 것이 아직 스무해가 넘지 않았으니, 당시에는 사람들이 유튜브란 것이 뭔지도 모를 시절이었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조선일보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조선일보가 블로그를 폐지하면서 썼던 글들이 모두 공중분해되었던 쓴 경험이 있습니다. 그에 충격을 받아 절필했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스무 해전에 캐나다와서 살기 바쁘다가 어느 날 불현듯 둘러보니, 유튜브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거기에 동영상을 올리면 돈이 된다는 소리들을 하고 있고,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동영상이 세상을 평정한 세상에서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소리였습니다. 그게 뭔가 보니, 구글이 제공하는 애드센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글을 쓰면 돈을 주는 것이 애드센스뿐만이 아니고 네이버나 카카오에서도 글을 쓴 사람들의 글에 광고를 붙여 돈을 주는 세상으로 바뀐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에 살면서 한글로 글을 써서 한국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도 한국 스마트폰 번호가 없는 저로서는 본인 증명을 할 수 없어 그림의 떡일 뿐이었습니다. 해서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일보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 망한 후, 구글 블로거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다 애드센스라는 것이 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애드 센스, 그게 뭐지?’
애드센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애드고시라는 말부터 시작하여 애드센스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에 흘러넘치고 있었고, 유튜브에도 개나소나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오대양육대주에서 애드센스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애드센스를 하지 않으면 자기만 손해고 바보라는 소리가 넘쳐났습니다. 내 주변에는 그런 거 하는 사람 없는데? 내 주변에는 바보밖에 없는 건가?
애드센스에 어카운트를 열고 글을 쓰고 있는 구글 블로그를 애드센스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승인을 기다렸는데, 승인거절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넉달 동안인가? 계속 승인거절 통보를 받았습니다.
승인거절을 받는 동안 하나씩 수정을 해간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아이디 정보 블로그 헤드에 삽입하기. 가장 애를 먹은 것은 애드센스 아이디 정보를 블로그 헤드에 삽입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쉽게 하는 간단한 작업인데, 이게 되지 않아 연거푸 승인거절을 당했습니다. 그걸 해결한 방법은 블로거의 블로그 메뉴에서 theme을 다른 것으로 바꿔 아이디 코드를 삽입해 보았더니 문제가 간단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페이먼트 정보 입력하기. 그 다음으로 연속해서 거절 승인을 받은 이유는 잘못된 페이먼트 정보입력 때문이었습니다. 페이먼트 정보 중에서 잘못 입력했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화번호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전화번호 입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걸 해결할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그냥 “전화번호 입력이 되지 않네? 중요한 게 아닌가 보네?” 그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입니다. 알고보니, 전화번호를 입력할 때, “+”를 치고 그 뒤로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전화번호를 비롯하여 나머지 페이먼트 정보들을 모두 정확하게 입력을 해주어야 합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지만 미국과 관련된 페이먼트 정보까지 정확하게 입력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은 승인을 받았나? 천만만만의 말씀! 그 후로도 승인거절 행진은 계속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구글 블로거에 글을 올린 다음, 그 글들을 카피하여 한국의 티스토리, 다음 카페, 네이버 블로그에도 똑같이 글을 올렸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었습니다. 같은 글들이 여기저기서 발견이 되면 구글의 정책에 위배되어 승인이 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카페와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모두 삭제하고 구글 블로거에만 글을 남겨두었더니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 이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결국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런면 승인을 받았으면 그때부터 지니의 마술램프와 항아리에서 보물 쏟아지듯 돈이 우르르 쏟아지나? 내가 할일은 다한건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나면 제 블로그에 광고가 덕지덕지 붙을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애드센스를 열고, 메시지들을 꼼꼼히 살펴보니, 현재 사용하는 블로그 디자인은 광고가 붙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구글 AI 제마나이에게 물어서 AI가 추천하는 블로그 디자인 중에 하나를 골라 그것으로 블로그 디자인을 바꿔주니, 광고가 붙기 시작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에드센스가 권고하고 추천하는 개선사항들이 보이는데, 그런 것들을 계속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걸로 떼돈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구글의 돈이 몇 센트씩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걸로 대박이 터지는 일이 있을까요? 나도 애드고시 패스했다 지금은 그걸로 만족입니다. 스트레스 만땅이 스트레스 제로가 된 걸로 만족입니다.
아래 주소가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제 블로그입니다. 애드센스 승인 받기까지의 상세한 과정을 그림과 함께 올려놓았습니다.
https://vancouver-story.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