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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사회공헌비
영업이익의 5.5% '가장 높아'한불모터스-크라이슬러-볼보자동차 등 사회공헌비
'0원'재규어랜드로버 기부액 '300만원'....적자난 토요타
'3억'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국내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는 수입차들이 사회공헌 활동에는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경우는 국내 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223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한해동안 지출한 사회공헌비가 달랑 300만원이다.
16일 뉴스1이 수입차업체들의 2012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대비
사회공헌비 비중이 가장 높은 수입차업체는 BMW코리아인 것으로 나타났고, 가장 적은 비중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BMW코리아는
2012년 영업이익 354억1933억원 가운데 19억4659만원을 사회공헌비로 썼다. 영업이익 대비 5.5% 비중이다. 반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91억4411만원의 매출과 223억1303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사회공헌비로 지출한 비용이
300만원뿐이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도 20억원이 넘는 사회공헌비를 지출했고, 올해는 30억원 가량 사회공헌비로 지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다른 수입차와의 사회공헌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미래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칭그랜트'는 BMW 차량 구매자가 3만원의 기부금을 내면 BMW코리아, 파이낸셜 회사, 딜러사 등에서도 각 3만원씩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일반 기부 제도보다 4배의 효과가 있다"며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기부금도 늘어나는 것으로 기업과 사회과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 다음으로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중이 높은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로, 413억1040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4억5700만원을 사회공헌비로 썼다. 영업이익대비 1.1% 정도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영업이익은 BMW코리아보다
5억8900만원이 많지만 사회공헌비는 14억8900만원이나 적다.
이 차이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더하다. 2012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522억8948억원이나 되지만, 그해 사회공헌비는 고작 1억100만원에 그쳤다.
사회공헌비 비중이 영업이익 대비 0.19% 정도다. BMW코리아보다 영업이익이 168억7000만원이 더 많지만, 사회공헌비는
18억3000만원이나 적다. 이같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사회공헌비 비중은 한국토요타와 대조적이다. 한국토요타는 126억원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보다 3배 많은 사회공헌비를 지출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최근 5년간
매년 두자리수 이상 '고속성장' 해왔다. 2010년에는 전년대비 48.5% 증가한 9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16%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역시 판매량이 19.6% 늘어나면서 15만6497대의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했다.
관련업계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5% 가량 증가한 18만대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성수기인 지난
1월 수입차 판매량이 1만4849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8만대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전망이 현실화되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13%까지 높아진다.
그러나 수입차업체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여전히 인색하다. 지난 2012년 국내 수입차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104억2008만원(포드코리아 제외) 같은 기간 이들의 평균 기부금은 2억4695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프랑스
자동차 푸조와 시트로엥을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2012년 매출액 949억3482만원, 영업이익 72억5513만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7.64%에 달했지만 사회공헌비는 '제로'다. 같은해 크라이슬러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등도 마찬가지로 기부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을 중요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산학협력활동이나 봉사활동, 장학금전달 등을 통해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