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Snowpiercer
감독 : 봉준호
주연 :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송강호(남궁민수) 에드 해리스(월포드) 존 허트(길리엄) 요나(고아성)
상영시간 : 126분
장르 : SF 액션 드라마
제작국가 : 한국, 미국, 프랑스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개봉일 : 2013. 08. 01
관람일 : 2013. 08. 02
개인의 취향이 매스컴에 의해 지배 당하는 것도 참 안쓰럽다.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이 더욱 그러한 듯 하다.
영화를 잘 안보는 친구가 가족들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가는데 설국열차를 보러 간단다.
난 말렸다.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면 “감시자들”을 봐라 했건만
최신개봉작인 설국열차를 관람하고는 재미없다고 한다.
어쩌다 보는 영화라면 재미없는 영화 분명하다.
메시지를 너무 담다보면 영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봉준호영화가 그렇다 쉬운듯 어려운 영화!!
재미로 보신다면 설국열차는 피하시길....
열차 세상속의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계급 계층구조 속 꼬리칸에서 생존하는
빈민가의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기차 보안설계자 남궁 민수(송강호)의 도움을 받아
맨 앞 칸까지 정복해 가는 과정이 주主스토리이다.
열차는 세상이다.
열차는 독재다.
열차 안에서만이 생존이 가능한 것처럼
윌포드(애드 해리스)는 열차세상만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이라고
교육을 통해 세뇌한다.
하지만 쇠뇌당하는 계급은 브르조아들뿐이다.
맨 꼬리 칸의 하층민들은 늘 반란을 꿈꾸고 있다.
17년간의 반란의 소용돌이가 커티스를 선두로 맨 앞칸으로 진격하게 된다.
빈민가에서 독재자의 맨 앞 칸까지의 전진(반란)은 마치 우리들의 삶을 엿보고 있는듯하다.
독재자의 지배를 받기 싫은 꼬리칸의 선봉자 커티스의 반란은 성공이다.
순환하는 열차를 터뜨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다.
미래의 선지자의 의미를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한 요나(고아성)와
흑인 꼬맹이(태초의 아담과 이브처럼)가 손잡고 설원의 바람을 맞는다.
-- 이 때 요나의 모자를 벗는 장면은 설원雪原의 바람이 칼바람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칼바람이 아님은 곧 생존의 희망이다.
또 다른 생존의 희망을 알리는 백곰을 바라보며
요나와 흑인소년은 미래를 만날 기쁨의 환희를 가득담은 미소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이젠 이쯤에서 열차세상의 구성을 살펴보자.
맨꼬리의 빈민가-노동자- 농업- 교육 - 책읽는 사람 - 치과치료를 받는 사람 - 옷을 맞추는 사람 - 카페에서 우아하게 술을 즐기는 사람 - 최첨단 패션을 착용하고 유흥을 즐기는 사람 -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 - 스파를 즐기는 사람 - 유흥을 넘어 향락을 즐기는 사람 등 기차는 칸을 통과할수록 커져만 가는 인간의 욕망들을 보여준다.
한쪽끝에선 먹을게 없어서 죽어가는가하면 다른 한쪽에선 크로놀이라는 화학물질의 노예가 되어 환락을 즐기고 있다.
열차세상은 이렇게 계층 피라밋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어찌보면 눈만뜨고 있으면 다 알수 있게 쉽게 만들어졌다고도 할 수 있다.
영화를 다 본 후의 나의 느낌은
기본구성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잘 써내려간 SF소설 한 편을 보고 나온 기분이다.
첫댓글 저도 재미있게 봤는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