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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주작, 덕룡을 걷다.◀ (오소재~주작 주능~작천소령)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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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도
▽ 오소재 ~ 주작 주능 ~ 작천소령 ~ 덕룡산 서봉 ~ 덕룡산 동봉 ~ 소석문
◈ 산행로 : 오소재(05:30) ~ 주작산 주능 산행(5시간, 아침 30분+휴식1시간) ~ 작천소령(10:30) 덕룡 주작산(11:20) ~ 첨봉 갈림길(11:50) ~ 점심(13:20~14:00) ~ 덕룡 서봉(14:40) 덕룡 동봉(15:00) ~ 285.7봉 전 안부에서 석문리 신리로 하산(16:40) - 소석문 1km 전 ◈ 누구랑 : 초등친구 5명
◈ 교통편 : 강남고속터미널(24:00) ~ 광주(~03:10) , 대수 자가용으로 해남 오소재 도착(05:00)
산행 후 택시로 오소재 이동(011-632-7753 - 18,000원, 해남,강진 택시보다 쌈) ~ 광주 자가용,
고속버스로 각자 귀경(22:05, 22:15, 22:20)
◈ 산행기
덕룡산은 작년 4.20에 진진이 절정일 때 다녀오고 나서 이 곳의 절경에 흠뻑 취했던 터라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러던 중에 초등 친구들에게 자랑을 좀
했더니 올 봄에 함께 산행을 하자고 난리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이 승낙은 했지만 속으론
여간 걱정이 앞서더라.
그래도 약속의 중요함을 알기에 4.12일에 산행하기로 정하고 동창들에게 공지를 돌리니
많은 친구들이 동참할 뜻을 비췄으나 날짜가 다가오자 개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는 친구들이
여럿 생겼으나 그 중에서도 제일 안타까운 친구는 '조아서'란 친구더라. 이 친구가 제일 먼저
나를 꼬드겨 함께 가자고 했고, 가장 기대가 컷는데 집안 대소사로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되니
내 마음도 좋을리 없지만 다른 친구들도 일정을 비워두고 있었으니 두 눈 꼭 감고 계획대로
진행을 한다.
시골에 있는 친구들도 함께 하자고 하였으나 대수와 승수외에는 각자 자기할일 보러가서
조금 서운한 마음 달래면서 청주에서 온 친구랑 까꿍이랑 강남터미널에서 만나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술기운에 골아 떨어져 한 숨 자고 났더니 광주에 3:10에 도착을 하더라.
대수는 우리가 온다고 빨리도 일어나 준비하고 우리랑 연락이 되어 3:30에 터미널에서 만나
승수를 태우고 반가운 인사 나누며 오늘 산행에서 진진이가 남아 있길 고대해보며 5명이서
해남 오소재를 향해 나아간다.
▽ 오소재에 다섯시에 도착을 하니 미리와 있는 관광버스 2대에서
산악회 회원들이 분주히 불달고 주작산으로 서둘러 출발하는
모습 지켜 보며 우리들도 시원한 약수물 한 모금씩 입에 머금고
산행 준비해서 출발이다.
▽ 이것저것 준비해서 오소재 들머리에 서니
벌써 05:30이다. 자~~ 친구들아 주작으로 움직여 보자.
▽ 06:10 여명이 터 오지만 박무가 심해 오늘 떠오르는
햇님 보기는 어렵게 되었지만 어스름히 밝아오는
해안 풍경이 그런대로 낭만을 안겨주더라.
▽ 주작능선의 날등을 타기위해 부지런히 걸었다.
▽ 6:40 허기도 지고 술도 고파서 바람 잔잔한 곳 찾아
아침 공양을 한다. 이날은 남도의 봄날씨가 아니라
상당히 쌀쌀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 30여분 아침밥에 막걸리 공양하고 나니 기운이 난다.
▽ 이번 봄은 다른 때보다 20여일 빨리 꽃들이 개화를 해서
진진이가 다 시들었겠다 싶어 속으로 실망도 많이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진달래 시들어 보이지 않고 벚꽃만 보이니
그 허전한 마음을 누가 알아주겠는가?
▽ 간혹 상당수가 시들었지만 이렇게 조금 남아있는 진진이에게
눈길을 주어본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야 훨 났더라.
▽ 07:10에 이곳에 도착을 하였다. 쉬양리재가 작천소령이란 말인가?
그게 맞다면 오소재에서 작천소령까지 6km라는건데 10:30에 그곳에
도착을 했으니 5시간이 걸렸다는 말이된다. 1:30을 아침먹고 술먹느라
쉬는 시간이 있었으니 그럭저럭 속도는 유지했네.
▽ 작년에 이곳에서 참으로 멋진 진진이를 보았는데
진진이 시들어 밝은 분홍색이 퇴색되니 볼품이 없구나.
▽ 진진이 많이 시들었지만 고도를 점점 높이자
선분홍 색감이 조금씩 묻어나고 있다.
▽ 남쪽의 산들은 이미 산벚꽃 피어 하얀구름 피어나고
연두빛 내음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정말 황홀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일 후쯤이면 참 볼만하겠다.
▽ 본격적인 주작의 암릉길이 열린다.
▽ 우리가 걸어왔던 길 뒤편으로 완도가 흐릿하게 들어온다.
▽ 덕룡산의 소석문부터 거꾸로 산행을 했으면 오후 2~3시에
이곳을 지나는데 오소재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악회와 만나
서로 양보도 하지 않아서 오도가도 못하고 많이 정체가
되는데 우리는 사람이 없을 때 지나갔으니 산행코스를
참 잘 잠았다. 그리고 우리가 걷는 코스가 훨씬 더 쉽더라.
▽ 피할 곳이 없는 날등이 쭈우욱 이어진다.
▽ 양지바른 쪽의 진진이는 많이 시들어서
분홍빛 색감이 많이 약해져 아쉬움을 준다.
▽ 조금씩 고도가 높은 북사면 쪽의 진진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우리들을 반겨준다.
▽ 때깔이 난다. '아이 조아라'란 감탄사가 어디선가 들리던데...
▽ 이제 설명은 큰 의미가 없다.
진진이 바라보면 김소월의 진달래를 떠올리면 되고
바우들은 천년바위를 떠올리면 될터...
▽ 저 아저씨 우리 뒤를 계속 쫓아 오네
▽ 우리가 걸었던 길을 뒤돌아 보니
두륜산의 봉우리들이 위용을 갖추고 두둥실 떠올랐다.
▽ 친구들과 걷는 정겨운 풍경
▽ 주작의 본 모습인 잔 봉우리들의 향현이 펼쳐진다.
봉우리들은 아기자기 하지만 몇개 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다 빠져있다.
▽ 좌측에 우리가 가야할 작천소령 고개랑 472봉이 보인다.
▽ 좌측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담았다.
▽ 뒤돌아 보고, 암릉에 피어난 진진이 조금 졌지만
그래도 그 아름다움 남아있어 좋았다.
▽ 싱그러운 봄 내음이 울려퍼지는 느낌이다.
▽ 기암괴석도 즐비하고요...
▽ 진진이와 요상한 바우가 잘 어울려서 담아보았다.
▽ 이곳이 진진이 선명할 땐 넘 좋았는데
올핸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 2013.4.20. 진진이 절정일 때의 모습을 보라
선분홍 색감이 살아있는지를...
그 때나 지금이나 사진으론 감흥을 느끼기가 조금 보족하지만
확실히 난 알 수 있겠더라. 작년의 그 감동의 물결을....
▽ 좋은 명소에선 친구도 넣어서 한 컷 해줘야
다음에 만날 때 안 맞는다.
▽ 야~~~~ 인물이 좋은 것이여... 아님 풍광이 좋은 것이여~~
▽ 아마 주작산은 이런 암봉을 십여개를 더 넘어야
끝을 내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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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에서 이날의 진진이 참 모습이 보인다.
저렇게 시들지만 않고 1~2주 빨리 왔으면
오늘 보담 훨 이쁜 모습 보았을텐데....
▽ 모든 세상만물이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게 되나 보다.
진진이 뒤에 벚꽃이 우리를 반겨주더라.
▽ 08:20 산행한지 3시간이 지났다.
▽ 진진이 넣어 걸오온 길과 두륜산을 넣어서 추억을 남겨놓는다.
▽ 진진이 1/4정도는 시들었어도 사진에는
그 나름 아름답게 표현이 되네. ㅎㅎ
▽ 오르고 내리고 이 산의 특징이다.
▽ 오래오래 만나세~~
▽ 친구도 오래오래 만나고~~
▽ 우측에 있는 산이 지도상에 표시된 주작산이다.
주작, 덕룡 능선에서 벗어나 있는 주작산은
눈으로만 쳐다보고 지나간다.
▽ 이 그림이 주작산의 암릉길을 잘 표현한 것 같다.
▽ 삐쭉하게도 잡고 넓게도 잡아보다.
▽ 주작산과 덕룡산의 암릉길은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서
겨울철과 비오는 날이 아니면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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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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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도랑 완도 방향의 마을 풍경이 풍요롭다.
▽ 장수저수지위로 신록들이 봄 바람을 타고 있다.
▽ 꽃과 여인
▽ 동백꽃도 대부분 다 떨어지고 한 두 송이 남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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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의 진진이 실제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구나.
▽ 그렇지만 이렇게 실한 녀석들이 있어
가는 발걸음 가볍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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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천문인지? 개천문인지? 도통 알 수는 없지만
그저 소꿉장난 시절의 동심을 안겨주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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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쉬 그림에는 사람이 있어야 살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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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기암괴석 감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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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암릉에 피어있는 진진이와
두륜산정이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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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 안너주면 삐치니까~~~
▽ 친구도 넣어 주고 ... 저기 임도길 아래가 작천소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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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루 위험하지도 않구만....
▽ 주작의뾰쪽이 바우 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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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잘 나와도 설정샷은 어색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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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에서 덕룡으로 나아갈 수록 진진이 조금씩 빛깔을 뽑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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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진이만 더욱 붉었더라면 심금을 울렸을 장면인데 아깝더라.
▽ 그래서 진진이 빼고 벚꽃만 담아 보았는데 역쉬
진진이의 아름다움을 따라오지 못하네.
▽ 저기 오름도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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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쪼그리기 힘들어 겨우 개별꽃 하나 찍었다.
▽ 현오색은 초첨을 못 맞추고...
▽ 표정을 보니 아직은 쌩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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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서너개의 봉우리를 넘어야만 작천소령에 도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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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선 바우도 감상하고...
▽ 아~~ 빛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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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짝 정상 안부에 아이스께끼와 막걸리 파는데가 있다.
어서가서 목을 축이자. 우리가 가져온 막걸리는 겨우
두병 남겨놓아서 아껴주어 덕룡산에서 먹어야 한다.
▽ 안부에 도착했는데 막걸리 파시는 아저씨는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허탈하던지. 그래도 시장하니 순대를 먹고가잔다.
그런데 왠? 막걸리....
▽ 실망한 마음으로 전을 펴고 있으니 아저씨 한짐 지고 오신다.
얼마나 반가우던지... 한 병에 7천원짜리 막걸리 세병사고
아이스께낀 여친들에게 주었는데 산정에서의 술 없음 보다야
우리들의 얼굴에 맺힌 미소가 칠만냥짜리 값어치는 하고 남았으니...
▽ 작천소령이 보인다.
▽ 따뜻한 곳에는 사람들 봄바람 느끼며 맛난 자리들 만들었더라.
▽ 10:35 작천소령에 도착한다.
주작산으로 가지말고 우린 덕룡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