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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있을땐,
그 말을 하기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자신이 냉정하고 선량하며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확신 한다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냉정을 잃고 마음이 혼란스럽다면,
말 때문에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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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렇게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말을 할까?"
"핵심만 콕콕 짚어 말하니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네."
"그래 내가 하려던 말이 바로 그거였잖아!"
"그 사람. 말 한번 뻔질나게 잘 하네."
"입만 살아가지고는......원 참!"
행동을 앞선 지나친 말보다는 눌변보다 몇 백배 이상 참담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때가 있다.
상하이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하루에 얼마 벌어요?"
"30위안 밖에 못 번다."라고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토요일 아침, 소년은 막 출근하려는 아버지를 막아서며
"아빠? 오늘 하루 아빠를 사면(고용) 안되나요?"하고는 호주머니에서 지폐를 두장꺼내 아버지 손에 쥐어 주었다. 40위이었다. 이 소년은 이돈을 모으기 위해 한달 밥값을 내지 않고 매일 점심을 만두 두개로 떼우고 40위안을 모았다. 소년은 30위안으로 아버지를 사고 나머지 10위안으로 공원 입장권과 아버지 도시락을 사려했다.
오래전 중국의 상하이 저널에 실렸던 이야기 이지만 애잔한 감동이 저며온다. 아들이 아버지를 사겠다는 발상도 충격이지만 먹고 살기위해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우리나라 아빠들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것 같다.
잠을 자는 아이를 보고 출근하고, 퇴근 후 잠자는 아이의 얼굴보고 살아가는 우리네 직장인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학교 선생님이 미술 시간에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 달라고 했더니 어느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특이하게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다. 잠자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휴일에 자기와 놀아주지 않고 잠만 자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던 것이다. 그래서 10대 자녀들이 아빠와는 하루 5분정도 대화하면 많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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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소통의 부재'라고 이야기 한다.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을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엄밀하게 정의 한다면 다르다. 소통(疏通)의 '소(疏)'는 '트다'라는 뜻을 가진 '트일 소'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어원은 '공통'이라는 개념의 라틴어 '커뮤니(communi)'라는 단어에서 출발된다. 흔히 공통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같은 뜻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소통은 말 그대로 '트고 나서 통함'이다. 다시 표현 한다면 먼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상대방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통할 수 있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해서 오해가 없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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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는 공통성은 있어도 동일성은 없다.
고려시대에 까다로운 질문을 하기로 유명한 중국 송나라 사신이 오게 되었다. 왕은 학문에 조예가 깊고 성질이 괴팍한 사신을 상대할 대신을 물색하였으나 모두가 응하지 않았다. 왕은 상대할 사람이 없자 결국 방을 붙여 후보자를 뽑았는데, 바보로 소문난 한 젊은이가 선발되었다. 거만한 표정으로 도착한 중국 사신이 도착해 바보 청년을 보자마자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붙여 사각형을 그려 보였다. 이에 바보 청년은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붙여 둥글게 만들어 보였다. 그러자 당황한 사신이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였다. 바보는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였다. 더 당황한 사신이 이번에는 수염을 쓰다듬었다. 이에 질세라 바보는 자기의 배를 쓰다듬었다. 이에 사신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송나라로 돌아 가버렸다.
주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그 사신에게 물었다."왜 이렇게 도망가듯이 돌아 가십니까?" 사신은 대답했다. "내가 손으로 사각형을 그리며 ‘땅의 이치를 아느냐’고 물으니 그는 원을 그리면서 ‘하늘의 이치도 안다’고 했고, 내가 네 손가락을 펴서 ‘사서를 아느냐’고 물으니, 그는 세손가락으로 ‘삼경도 안다’고 했다. 내가 수염을 쓰다듬으며 신농(神農)씨(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삼황의 하나. 사람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으며, 팔괘를 겹쳐 육십사괘로 점을 보는 방법을 만들고, 오현금을 만드는 등 농업, 의약, 음악, 점술, 경제의 시조로 알려져 있다)를 아느냐고 묻자 그는 배를 쓰다듬으며 복희(伏羲)씨 (삼황 가운데 처음으로 꼽히는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제왕.수렵과 어로를 가르치고 역의 팔괘를 고안하였다고 전한다.)도 안다고 답했다. 이런 사람이 고려에 있다니 내가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한편 까다롭고 괴팍한 사신을 물리친 바보에게 크게 놀라며 왕과 대신들이 연유를 물어 보았다. 바보는 어머니가 준 떡을 배물리 먹고 사신을 만나러 갔기때문에 “사신이 네모난 떡을 먹었느냐고 묻기에 당연히 둥근 떡을 먹었다고 했고, 네 개를 먹었느냐고 묻기에 세 개만 먹었다고 했고, 떡이 맛있었느냐고 수염을 쓰다듬기에 배가 부르다고 했지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는 것이다. 두사람은 중요한 일로 만나 소통했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는 회상하고 싶지 않은 사건 이지만,1993년 7월 26일 전남 해남군 운거산에 추락,66명의 사망자를 낸 아시아나 보잉 737여객기의
사고 원인은 조종사가 과실로 낮은 비행고도를 선택한것이었다. 당시 CVR(Cockpit Voice Recorder조정석 음성 기록장치)해독 결과에 의하면 사고기가 추락하기 15초전 기장이 부기장에게 계속 하강하라고 지시한것으로 보아기장이 활주로를 육안으로 보기 위해 위험한 저공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사고 당시의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기 장:다 지나갔어.(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짐)
안되겠다. 밑으로 더 밑으로.
부기장: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 장: OK,고도 8백......오~맙......
이후 8초간 엔진소리가 심하게 들린 뒤 '쾅' 소리와 함께 녹음이 끊꼈다.
교통부와 언론은 그 음성기록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두사람의 대화중 '다 지나갔어'라는 기장의 말은 사고 지점 앞에 위치한 운거산을 지나왔다는 얘기다. 부기장이 말한 수치는 '1600피트의 고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700피트 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부기장의 마지막 말은 '이 비행기를 조종한지 얼마 안돼가지고......'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 조종석에서 조종경험을 가진 기장들의 해석은 달랐다. 이들은 대화중의 수치를 '현재 고도가 1,600피트에서 1,700피트를 왔다 갔다 한다.'라는 의미로 받아 들였다. 부기장의 마지막 말도'목표 접근 지역에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고도를 이렇게 낮추어도 되느냐?' 라는 항의로 이해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던 교통부와 언론의 최초 해석이 조종사들의 지식과 경험으로 봤을 때는 있을 수 없는 일들에 불과 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경험한 내용과 지식을 기반으로 소통하려는 경향이 있다. 말에는 공통성은 있어도 동일성은 없다. 이와같은 말의특성 때문에 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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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톡등 소통의 도구가 너무 많아졌음에도 소통이 더 안된다고 한다. 상하간의 소통, 부모와 자녀와의 소통, 사회계층간의 소통, 노사간의 소통,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 지역간의 소통, 종교간의 소통등이 문제가 되고, 특히 세대간의 소통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계가 아닌 이상 소통으로 인한 갈등은 사람에게 있기 마련이지만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으로 사회적비용이 지출된다면 관리할 필요가 있다.
CEO가 새로운 프로젝트나 경영제도를 도입할때 임직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제도를수행하는 사람은 직원들이기 때문에 공감을 얻어야한다.
직원들의 마음을 얻지않고 제도를 정착하기란 쉽지않다. 물론 공감을 얻기 위해 설명과 설득으로 시간이 늦어질 수 있으나 공감만 된다면 오히려 성공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실행속도가 빠르다.
마거릿 대처는 "공감능력이 사람을 부른다. "고 하였고 경영의 귀재 잭 웰치는 "한가지 주제로 직원들과 열번이상 대화하지 않았다면 공감이 이루어 졌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경고 한다. 그리고 그는 "직원들의 공감을 얻기위해서 대화하고 또 대화했다."라고 말한다.
"나는 열 번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한 번도 얘기 하지 않는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는 조직의 핵심가치에 대해서는 700회이상 대화하더라도 지나치지않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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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고운 말의 싹부터 틔우는 습관부터시작하자.
어떤사람은 배설하는 언어를 쓰는가하면 어떤이는 배려하는 언어를 쓴다. 인디언들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의 숨결이자 영적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여긴다. 그들에게 언어는 단순히 '뱉어내는'소통의 도구가 아닌 것이다. 인디언 연구가 서정록씨는 "태초에 신이 인간에게 준 생명이 언어라고 믿는 인디언들은 감히 말로 남을 해코지하거나 모욕하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이 오염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상인지어(傷人之語)는 환시자상(還是自傷)이니 함혈분인(含血噴人)이면 선오기구(先汚其口)라는 말이 있다. 남을 상하게 하는 말은 도리어 자신을 상하게 하는 것이니 피를 머금고 다른사람에게 뿜으면 먼저 그입을 더럽히게 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해치는 말은 상대와 나에게 모두 상처를 주고 해를 입히게 되니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말과 병은 공통점이 있다. 병은 몸보다 입구를 좁게 하여 병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도록 한다.
물을 먹을 때 마개를 열듯이 꼭 필요할때 말을 해야한다. 사람도 가슴보다 입을 좁게 하여 가슴에 담긴 말을 다 쏟아내지 않도록 한다. 남의 험담, 상처 주는 말이 나가지 않도록 마개를 닫아야한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병에 주워 담을 수 없다. 사람도 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삼사일언(三思一言)해야 한다.
어느 스님은 불교경전 천수경의 "수리 수리 마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입을 수리하고 수리하여 크게 수리하면 술술 일이 잘 풀리고 좋아진다고 우스개 소리도 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비난과 야유, 막말등 즉흥적 배설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매체에서 조차 여과없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막가자는 것이지요." "성깔 더러운 인간" "싸가지 없는 인간" "너 뒈질래" 사회 지도자들이 거침없이 상대에게 뱉는 말들이다. 막말 마케팅이다. 욕설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난장판 국회는 언어체계에대한 대중의 잣대를 부러뜨린지 오래다. 순간적인 희열로 맛들인 대중들의 영적계좌에 독버섯이 차곡차곡 자라게되고, 훗날 습관적으로 배설한다. 그 대상은 나를 제외한 모두가 될수있다. 심지어 마누라와 자식도 될 수있다.
타인의 약점을 감싸주고 어루만저주어야할 기본적인 인간 양심도 저버린채 방송에서 오히려 까발리고 발가벗겨서 희열을 느끼는 장면에 익숙한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친구의 약점을 할퀴고 긁어내면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 죄의식이라고는 없다.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생들의 폭행, 왕따, 자살로 이어지는 사건의 밑바탕에는 그동안 우리 어른들의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에 노출된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소통이 아니라 고통이다.
LA초등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이 30명의 학생들에게 메모지를 배부하고"우리반에서 나하고 가장 사이 나쁜 학생의 이름 한명만 적어달라"고부탁했는데 스물아홉명의 학생들이 선생님의 얘기가 끝나기 무섭게 메모지를 제출했다. 담임 선생님은 스물아홉장의 메모지를 한장씩 모두 확인한 결과 깜작놀랐다. 왜냐하면 스물아홉장에 똑같은 이름만 적혀있는것이다. 그 학생는 아직도 메모지에다 무언가 부지런히 쓰고 있는 학생이다. 담임 선생님은 무엇을 그렇게 쓰고 있는지 궁금했다. 확인한 결과 그 학생은 자기반 학생 이름을 거의다 쓰고 있는 것이다. 싫은 이유는 단 하나,"쟤는 얘기할 때마다 상처주는 얘기만 해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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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과 박서방은 한 사람이지만 베푸는 마음은 두가지가 있다.
옛날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상인을 제일 천하게 여겼지만 요즘은 오히려 상공농사로 거꾸로 바뀌었다.지금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시대가 아니지만 옛날에는 푸줏간을 하는 사람을 백정이라 하여 천하게 여겼다.
어느날 박씨 성을 가진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이 거친 말투로 말했다.
"야, 이 백정 놈아 ! 고기 한 근 대령해라!"
"예, 그렇습지요."그 백정은 대답하고 정확히 한 근의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박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아무래도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백정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박 서방'이 자른 것이니까요.”
<사례출처 : 조인스HR, 글 : 가재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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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씨에서 돋아나듯이 인간의 행동도 사고라는 숨겨진 씨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고의 씨가 없이는 어떤 행동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은 사고의 꽃이다. 말이라는 것은 사고의 꽃에서 맺은 열매다. 따라서 인간의 마음은 정원과 같다. 그 정원을 정성들여 잘가꿀 수도 있고 아니면 제멋대로 그냥 자리에 놔 둘 수도 있다. 가꾸지 않은 정원은 열매는 맺지않는다.
황폐할 뿐이다. 아름다운 정원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를 인정해 주는 씨앗부터 뿌려야 한다.
백정의 씨앗이 아니라 박서방의 씨앗을 마음의 정원에 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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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란 말이 있다. 아픈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는 것은 통하기 때문이다."는 뜻이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동적유기체다.
흘러야 할 곳에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어혈이 생겨 어떤 부분이 막히게 되고 그곳에서 통증이 유발된다. 흐르지 못한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러한 원리가 비단 의학의 분야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사회 각 방면, 인간관계, 가족관계, 교우관계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부인은 오늘 헤어 샆에서 머리 단장을 곱게 하였다. 점심때 또래 친구들과 커피를 나누면서 "얘! 너 십년은 젊게 보인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다. 이 모습을 제일 먼저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다.
"띵~동!" 퇴근하는 남편이다.
부인은 부리나케 거울앞에 가서 매무새를 확인한 다음 문을 열고 남편을 맞이한다.
부인은 남편에게 "여보,나 어때?"
남편은 첫마디는 "배고파 밥줘."
부인은 엄청난 상처를 받는다. 진솔한 마음과 감정을 이해하지 못한 남편이 밉다. 더구나 나의 감정 표현이 밥한끼와 바꾸다니. 저 사람이 나의 남편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피곤한 몸을 쇼파에 맡긴채 TV를 보고 있는 남편을 위해 평소 즐겨 먹는 된장국을 꿇인다.
부인은 보골보골 끓는 된장국에 마늘을 넣기위해 마늘을 찧는다.
부인은 남편의 관심을 이끄는데 1차 실패했지만 재차 도전한다. 마늘을 찧으면서
"여보 지금 뭘 해?"
"거기서 보이잖아, TV본다 왜?"
"TV 보는것 몰라서 묻냐? 이 인간아! 마늘 좀 찧어주면 입에 덧나냐?"하고 목구멍 까지 치밀어오는 분노를 참으면서 후~하고 한숨을 내 쉰다.
저녁 식사하면서도 남편에게 3차 도전한다. 대화의 실마리는 옆집의 새롬이네 얘기부터 풀어간다.
"여보,옆집 새롬 아빠가 이번에 지방 전근 발령 받았대요,당신 알잖아? 이번에 새롬이가 고등학교도 입학도하고......이산가족이 될것 같아. 새롬 엄마 얼굴 봤더니 수심이 꽉 찼어. 너무 안됐어.
그리고......"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남편은
"결론이 뭐야?"
"...................."
부인은 계속 어깃장을 놓는 남편에게 4차도전을 포기하고 말았다.
왜 우리는 평생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들에게 가장 무례한 대화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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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에서 "나 어때!"는 질문자의 변화된 표정과 모습을 관심깊게 관찰하여 어제와 달라진 모습을 파악하여 칭찬과 인정을 해달라는 것이다.
"여보 뭐해?"는 여기와서 마늘을 찧어주면서 도와달라는 의미이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고자 한다.
이부분에서 많은 남성들은 "도와 달라고 직설적으로 얘기 할것이지 삥 둘러서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여성들은 부탁하기 전에 상대에 대한 배려를 먼저하는 화법을 많이 쓰는 편이다.
부인의 "옆집 보람 아빠 지방전근으로 이산가족......"에 대한 얘기에서는
남편은 "아니 그런일이!"라고 놀라는 표정으로 얘기해야 한다.
새롬이네 아픔을 그대로 느끼며 대사하는 부인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그 아픔이 우리 가족의 아픔으로 생각하는 부인의 감정이 옳은것이다. 이왕이면 부인을 보면서 놀란표정으로 실감있게 제스추어를 쓰면서 얘기하면 금상첨화다.
두번째로 남편은 부인에게 "여보! 그래서?"라고 물어 본다.
하루종일 말문이 막혔다가 남편을 만나 대화할려는 부인의 심정을 이해해야하는 부분이다.
"그래서"는 상대의 얘기를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세번째는 "여보! 어떻게 되었는데?"
부인의 얘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대화를 촉진하는 화법이다.
이렇게 되면 가슴속에 있던 얘기를 속 시원히 풀어낸다. 낮에 쌓아 두었던 스트레스도 날라간다.
네번째로 "여보 계속 얘기 해봐."하면서 부인의 감정을 읽으면서대화의 꼬리를 이어가는것이 바람직하다.
상대가 얘기할때 상대의 얘기관점과 감정을 이해할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감(Empathy)이다.
공감이 잘 되지 않은 이유는 메세지를 보내는 사람과 그 메세지를 받는 사람과의 개인적 '차이'때문이다. 물론 갈등의 요인도 '차이'로 부터 시작 된다. 사람들은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이중적 모순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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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차이는 누구나 '다름'을 의미하는데 '틀리다"고 혼동하는데서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어떻게 다른가? Different(다르다)와 Wrong(틀리다)이다. '다름'은 O,X의 개념이 아니다. "같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끼리도 왜 이렇게 틀린지 모르겠어요" 일상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이렇게 틀리다를 오용 남용하다 보면 자신이 세운 기준에 어긋나는 것, 자신에게 익숙 하지 않는것, 자신이 모르는 것등을 틀렸다 하여 배척하게 되어 공감대를 형성 할 수없다. 물론 대인관계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이 수 걸 (011-282-3085)
KHRMI (주)HR경영연구원 대표 컨설턴트
경영지도사
첫댓글 서로 다른 사람과의 소통,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그래서 평생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모양입니다.
소통을 위해 오늘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사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