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기도 하고, 세계의 또 다른 곳에서는 먹을 것이 남아돌다 못해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생각 없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곤 했던 사과와 달걀의 껍질,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 등,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던 많은 음식 쓰레기들이 약간의 생각전환으로 제2의 인생을 누리기도 한다. 버려지는 식품들의 화려한 변신을 지켜보자.
흰 티셔츠나 러닝셔츠, 속옷을 삶을 때 달걀껍데기를 이용하면 표백효과를 높일 수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달걀을 먹고 난 껍질을 우선 가루로 만든 다음, 거즈에 담는다. 빨랫감에 비누칠을 한 후 준비해 둔 달걀껍데기 가루를 빨래 삶는 통 바닥에 넣고 함께 삶는다. 강력한 표백제로 인해 옷감이 상하는 위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며 수질오염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알칼리성인 달걀껍데기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세척과 표백작용을 동시에 수행한다.
달걀껍데기를 곱게 빻은 다음 깨끗한 거즈에 넣고 김치 항아리나 통의 한쪽에 넣어두면 김치가 빨리 시어지는 것을막을 수 있다. 갓 담은 김치의 경우 시어지는 속도는 더디게 만들어주고, 이미 시어진 김치는 신맛을 덜 하게 해준다.
보온병이나 물병 주전자처럼 속이 깊어서 닦기 어려웠던 주방 용기들. 달걀껍데기를 잘게 빻아 물과 함께 넣고 거품이 날 때까지 흔들어주면 물때는 물론 냄새까지 사라진다. 이것은 달걀껍데기에 붙어 있는 흰자위가 물때나 앙금을 용해하기 때문이다.
집에서 요리할 때 생기는 그을음으로 인해 냄비가 더러워지거나 조리 시 바닥이 검게타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렇게 음식물이 눌어붙은 냄비에 사과껍질과 물을넣고 10분 정도 끓이면 사과의 산성 성분 때문에 바닥에 붙었던 음식 찌꺼기와 그을음이 깨끗하게 벗겨진다.
소금, 설탕과 같이 가루로 된 조미료가 밀봉이 덜 되어 있을 때 공기와 습기로 인해 굳어 버리기 쉽다. 이럴 때에는 비닐봉지 안에 사과 껍질을 몇 개 넣은 다음 하루 정도 밀봉해 두면 굳었던 조미료들이 다시 부드러워진다.
마트의 할인행사를 통해 조금여유 있게 우유를 구매했을 때 먹기도 전에 유통기한이지나,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간이 약간 지난것은 마사지용으로 세수나 목욕 시 활용하기도 하지만, 기간이 여러 날 지난 것은 마사지용으로도 꺼림직해 그냥 버려지곤 한다. 그럴 때 행주에 우유를 묻혀 묵은 때가 심한 키보드, 전화기등을 닦는데 활용해 보자. 가구를 닦을 때 사용해도 좋은데 가구를 우유로 닦아주면 때가 지워지는 것만이 아니라 윤을내어주는 광택제 역할도 해준다. 이는 우유의 유지방은 기름때를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코팅까지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오래 착용하고 다니면서 광택을 잃고 때가 탄 금을 반짝거리는 새것처럼 변신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유에 담그는 것인데,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데워 따뜻하게 만든 다음, 담가 놓기만 하면 된다. 10분 정도 후 꺼내어 물에 한번 씻어내면 깨끗해진 금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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