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동양의 이 기이한 발달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습니까? 동양의 이 기이한 발달은, 동양인들이 예전에 초감각적 세계를 따르려는 자극에 자양분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정신적인 것을 그것의 순수성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응용했던 그 내면의 신성한 열정을, 이제는 외적인 삶으로부터의 온갖 물질적 관조를 종교적 열성으로 수용하기 위해서 응용하는 곳으로까지 흘러왔습니다. ... 그리고 동양에서 한때 신성한 브라마에 대해서 말해졌던 그 주문들이 언젠가는 경제적 삶을 위한 주문이 될 것입니다. ...”
<사회적 형상의 근본자극으로서의 정신과학, GA 199. 1920년 8월 21일, 도르나흐>
요즘 한국의 선거상황을 보고 있자니,
슈타이너가 86년 전에 한 이 말이 참으로 현실이 되었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경제!, 경제! 경제!” “건설경제”, “중소기업 경제”, “인간중심 경제”...
“경제 대통령”, “CEO 대통령”....
경제가 잘 되어야 정치가 잘된다는 기이한 구호들을 읽으면서
과연 경제가 종교에 이르렀다는 현실에 소름이 끼칩니다.
경제가 정치와 정신부문을 지배하면 어떤 상황에 이른다는 것을
떡으로 날마다 먹으면서도 도무지 상황판단을 못하는 실정이 정말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아래의 뉴스는
이런 한국의 상황을 너무도 극명하게 보여주는 기가 막힌 예입니다.
얼마나 “돈 많이 벌어서 잘 살아야 된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해서 들었으면,
학생들을 대표하는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특정 후보를,
그것도 그 사람이 경제를 살릴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체로 지지를 합니까?
기성세대들이 이 학생들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전혀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산 증거입니다.
하긴 자유학교에서조차도 성인 간의 공개 논쟁은 죄송한 것에 해당하는 사회에서
무슨 민주주의 교육이 행해지겠습니까?
이런 젊은 층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한국의 장래가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절통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인간교육이 없이는 사회의 개혁 역시 없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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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2개 대학 현역 총학생회장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역 총학생회장의 특정후보 공개 지지선언에 대해 “객관적이고 신중해야 할 학생으로서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는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표시”라는 옹호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선거권자 연령이 만 20세에서 만19세로 낮아졌기 때문에 약 6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진 상황이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42개 총학생 회장 "힘내세요 I ♥ MB 우리가 있어요"
전국 42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은 28일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자체 제작한 UCC와 오뚜기 등을 원희룡 청년총괄본부장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한나라당 당사에서 "힘내세요 I ♥ MB 우리가 있어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회견에 임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전국대학생연합회 42개 대학 현역 총학생들이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기자회견장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에 공식 지지에 나선 이들은 경남대학교 김영태씨, 고려대학교(서창) 김중일씨, 창원대학교 팽상빈씨, 홍익대학교(조치원) 류주형씨, 부산외국어대학교 박재홍씨, 동국대학교(경주) 이재동씨, 남서울대학교 정경수씨 등 전국 주요 대학교 대학 총학생회장 42명이다. 이번 지지선언은 원희룡 의원이 각 대학을 돌면서 강연을 하다 만난 총학생회장들이 중심이 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낭독한 지지선언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대선 후보 중에서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꿈으로 가득 채워야 할 청춘을 취업걱정으로 소진하고 깊은 사색과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야 할 시간을 토익공부와 이력서 쓰는 연습에 뺏기고 있다"며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여 자아를 실현한 사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겨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내는 지도자, 그가 바로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기재 한나라당 청년본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번 경선 때에도 58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지지선언을 한 바 있지만, 당시 지지자들은 현역이 10여명에 불과했다"며 "이번에는 현재 각 대학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장들이 참여해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일부 언론들은 "현 강원대 총학생회장이 한나라당 청년본부로부터 연락받은 적도 없고 명의를 무단 도용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던 박병주 현 총학생회장이 '정치적 중립 노선을 지키기 위해 지지선언을 철회한다'는 팩스문서를 어제(27일) 보내와 명단에서 뺀 것"이라고 반박했다.
폴리텍 대학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폴리텍 대학 연합 학생회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각 학생회장들에게 전화로 확인해 본 결과 한나라당으로부터 전화도 받은 적이 없었다"며 "나머지 두 분은 전화를 받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지지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명단에 나온 폴리텍대학교 학생회장들은 현역이 아니라 전역"이라고 덧붙였다.
한림성신대학교 최승재 학생회장 측 관계자 역시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네티즌들 갑론을박
일부 대학교 총학생회장들이 공식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자 주요 온라인 포털 게시판은 일제히 들끓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 관련 뉴스에는 수천개의 댓글이 붙는 등 찬반 논쟁이 일고 있으며, 주요 웹 게시판이나 블로거들도 잇달아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각 대학 학생들과 동문들은 해당 대학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각종 의견과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다. 인터넷에서는 "일부 대학 총학생회장이 지지를 철회했다"는 미확인 게시물도 나돌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 네티즌과 블로거들은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MB 팬클럽으로 전락했다" "학생들이 경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우리 학교가 나와서 창피하다" 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선택을 두고 왈가왈부 하지 말자" "현실 정치에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기성세대 보다 참신하다"고 맞서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총학 이름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지지했어야 했다" "취업훈련소가 된 우리시대 대학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지방대 학생들이 나선다"며 인신공격성 댓글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배포 전문]
전국 42개 대학 총학생회장, '이명박 지지' 선언문 전문
취업준비에 역대 어느 세대보다 돈과 시간을 들이고도 취업의 높은 벽에 절망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라. 몇 명 뽑지 않는 공무원 시험에 수십 만 명이 몰리고, 형편없는 일자리마저 잃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환경에서 어찌 청운의 뜻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
꿈으로 가득 채워야 할 청춘을 취업걱정으로 소진하고, 깊은 사색과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야 할 시간을 토익공부와 이력서 쓰는 연습에 빼앗긴 우리들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 보다 좋은 일자리를 외치고 있지만, 그 뒤엔 힘없는 130만 명의 청년실업자만 고개 숙이고 있을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청년실업처럼 꺼져가는 희망들은 결국 정체된 한국경제에서 기인하므로,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이번 대선 후보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로지 땀과 맨주먹 하나로 일어선 사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여 자아를 실현한 사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겨도 강한 추진력으로 해내는 지도자, 그가 바로 이명박 후보이다. 우리는 CEO와 서울시장으로서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경험을 축적한 이명박 후보가 '실적, 실용, 실천'의 국정운영을 해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에, 여기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대통령, CEO대통령으로 당선시키자고 호소하는 바이다.
동기와 선후배는 물론 온 국민에게 이를 널리 알려 이명박 후보와 함께 압도적인 승리를 이루는데 우리 청년 대학생이 앞장서도록 하자. 그에 대한 지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구경꾼이 아닌 발로 뛰는 실천으로 보여주도록 하자.
첫댓글이 '경제성장에 대한 광신'은 참 기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현재의 '이명박 신드롬'은 한나라당 신보수세력들의 치밀한 언론장악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무차별 소송이 그 한 방법입니다. 특히 인터넷에 대한 대책은 치밀합니다. 한나라당의 언론대책 맡은 자가 제성호. 삼성 대사는 황영기.
그런 것에 좌지 우지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인수하는 것만 배우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배우지 않으니 뭐 신문쪼가리에 나는 것도 진실인줄 알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어느 기자가 썼더군요. 예전에는 신문을 밑닦기로라도 썼는데, 요즘은 화학물질 때문에 그것도 안 된다구요. ㅎㅎㅎ 인터넷이나 언론에 쓰레기가 아니라 뭐가 있더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되요.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쓰레기만 찾으면 진정한 인간의 행위가 아니겠지요.
여러모로 보아서 한국사람들은 억압받는 "풀잎같은 민중"이 더 이상 아니예요. 물론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인해서 극빈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나 농민들의 실상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기적이고, 자유를 엉뚱한데에 소비하는 것이 현재의 한국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국 가려고 프랑크푸르트 뱅장에 가면, 참 별일 자주 봐요. 경제는 씨언찮고 성수기도 아닌데 뱅기가 항상 만원입니다. 그리고 면세점의 그 기나 긴 행렬... 앉아서 옆에서 오가는 단체여행객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믄 한숨 절로 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럽니다. 정치가나 대국을 욕할 일이 못된다고요. 너도 나도 모두 일조하고 있어요.
우리는 왕조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위정자도 국민들이 뽑습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법치부문을 지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논리에 일조를 하기 위해서 저마다, 국민 개개인이 기가 막힌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가 누구를 억압합니까? 있는자가 없는자를 억압한다고 하면, 있는 자 역시 국민 "중에" 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연하는 쓰레기같은 소비는 누가 합니까? 바로 국민들이 합니다. 한국의 소비성향은 제가 가끔가서 보면 완전히 비이성적입니다.
그리고 억압받는 듯이 보이는 계층-극빈자, 농민-등은 그것을 헤어날 정신적 근거가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억압을 하니 그것을 극복하고 싶지만, 방향을 돌릴 목적이 불분명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항하니, 한국의 실정에서는 항상 좌파라고 낙인찍히고, 실제로 많은 사회 운동가들이 아직도 맑시즘의 사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오리무중입니다. 진정한 인간주의, 진정한 휴머니즘이 없이는 죽도 밥도 안되요.
첫댓글 이 '경제성장에 대한 광신'은 참 기이하기 짝이 없습니다. 현재의 '이명박 신드롬'은 한나라당 신보수세력들의 치밀한 언론장악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무차별 소송이 그 한 방법입니다. 특히 인터넷에 대한 대책은 치밀합니다. 한나라당의 언론대책 맡은 자가 제성호. 삼성 대사는 황영기.
한국의 인터넷은 3대 포털을 장악하면 됩니다. 뭐, 실제론 2개. 그중 SK자본 네이버는 이미 접수가 끝났습니다. 대선관련 정보 검색이 조작, 왜곡됩니다.
그런 것에 좌지 우지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인수하는 것만 배우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배우지 않으니 뭐 신문쪼가리에 나는 것도 진실인줄 알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어느 기자가 썼더군요. 예전에는 신문을 밑닦기로라도 썼는데, 요즘은 화학물질 때문에 그것도 안 된다구요. ㅎㅎㅎ 인터넷이나 언론에 쓰레기가 아니라 뭐가 있더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되요.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쓰레기만 찾으면 진정한 인간의 행위가 아니겠지요.
맞습니다. 물론 쓰레기 더미에서도 옥석을 가릴 줄 알아야 인간이지요. 그러나 그 이전에 파렴치하게 쓰레기 더미를 양산하는 그 인간들의 만행도 '진정한 인간의 행위'일리 없겠지요.
그렇다고 말한 적 엄는디요~~~ ^^ 윗글의 댓글에 제가 간접적으로 제 의견을 썼습니다.
여러모로 보아서 한국사람들은 억압받는 "풀잎같은 민중"이 더 이상 아니예요. 물론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인해서 극빈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나 농민들의 실상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기적이고, 자유를 엉뚱한데에 소비하는 것이 현재의 한국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국 가려고 프랑크푸르트 뱅장에 가면, 참 별일 자주 봐요. 경제는 씨언찮고 성수기도 아닌데 뱅기가 항상 만원입니다. 그리고 면세점의 그 기나 긴 행렬... 앉아서 옆에서 오가는 단체여행객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믄 한숨 절로 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그럽니다. 정치가나 대국을 욕할 일이 못된다고요. 너도 나도 모두 일조하고 있어요.
한국의 현재적 상황은, 여러모로, 억압하는 위치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우리는 왕조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위정자도 국민들이 뽑습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법치부문을 지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논리에 일조를 하기 위해서 저마다, 국민 개개인이 기가 막힌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가 누구를 억압합니까? 있는자가 없는자를 억압한다고 하면, 있는 자 역시 국민 "중에" 한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만연하는 쓰레기같은 소비는 누가 합니까? 바로 국민들이 합니다. 한국의 소비성향은 제가 가끔가서 보면 완전히 비이성적입니다.
그리고 억압받는 듯이 보이는 계층-극빈자, 농민-등은 그것을 헤어날 정신적 근거가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억압을 하니 그것을 극복하고 싶지만, 방향을 돌릴 목적이 불분명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항하니, 한국의 실정에서는 항상 좌파라고 낙인찍히고, 실제로 많은 사회 운동가들이 아직도 맑시즘의 사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오리무중입니다. 진정한 인간주의, 진정한 휴머니즘이 없이는 죽도 밥도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