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토르스케란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바다는 항상 그곳에 있지만 기회는 가고 없다....
그래서 이렇게 바꿔봤답니다.
"캠핑은 항상 그곳에 있지만 기회는 가고 없다..."
그 기회는 가고 없을수 있기에
이번에도 일정은 빡빡하지만 과감히 유명산행을 결정했습니다.
금요일도 캠핑선약이 있어 토요일 오후에 도착한 유명산은
작년에 처음 알게된 캠핑장소..
여름의 오토캠핑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결국 못가보다가 릴레이 오토캠핑장소로 선정되서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많은 캠퍼들은 이미 도착한 상태!
열심히 텐트를 치고 있는데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은빈아빠도 양양에서 뵙고 유명산에서 뵈니 더 반가와합니다.
두분의 대화를 요약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은빈아빠: 우리차가 드디어 돈달라 떼씁니다.하하하.
오캠사장님: (잉? 물어보지도 않았는데?쩝)차 바꾸실때가 됐나 봅니다.하하하.
은빈아빠:용량초과로 뒷뚜껑이 망가졌습니다.하하하
오캠사장님:(주인 잘만나 차만 고생하는군^^)어유 이런~ 휘었네요.하하하
은빈아빠:투라제엑쑤쥐로 바꿀려구요.하하하
오캠사장님:^^: 돈 마안히 버셔야되겠습니다.하하하
은빈아빠는 차바꾼다고 자랑하고 싶었나 봅니다.(귀여워라^^)
두분의 화기애매한대화는 은빈이의 모델포즈 사진한컷으로 마무리되고
릴레이 캠핑에 같이 참가한 몇가족과 저녁식사 준비로 분주.....
모닥불을 피우고 쌀을 씻고 화로에 차콜을 얹고.....
저녁메뉴는 카레에 수제 소세지구이,고등어구이,팔보채등등
캠핑의 식사메뉴들은 항상 스탠딩 파티가 되곤 합니다.
그많은 의자들을 놔두고 다 서서 먹습니다.^^
아가들이 어린 관계로 일행중 숙소를 잡아 놓으셨다해서
엄마들과 아가들은 구절초란 이름의 숲속의 집으로 향하고....
근데 참 이상합니다.
분명 숙소안이 따뜻하고 아가들 돌보기도 좋긴한데....
왠지 어색하고..
남편과도 동떨어진 느낌이고..
아가들8명이 동시에 뛰니..
캠핑왔다는 느낌보단 놀이방에 온것같다고 엄마들이 말하더군요^^:
조금더 춥고 조금더 불편하지만..
텐트안이 이상하리만큼 그리웠습니다.
밖엔 모닥불도 있고 가을의 정취도 있는데..
형광등 불빛 아래 풍경은 약간은 무미 건조하고 ,왠지 서늘한 느낌..
숙소안에서 바라본 적당히 어두운,곳곳에 모닥불가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러워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다행히 블루 그래스의 공연이있어서 유명산의 밤이 그리 길지만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노래로 프로포즈하셨다는 머리가 희끗희끗하신 회원님의 요들송..
볼살이 오동통한 귀여운 소녀의 꾀꼬리 같은 요들송..
한밤의 정취는 박수소리와 밤하늘을 가르는 청아한 음률로
유명산의 밤은 한여름밤의 꿈과같은 환상적인 밤으로 깊어만갑니다.
삼삼오오 모닥불가로 사람들은 모여들고
아쉽지만 은빈이를 재우러 숙소로 돌아가 은빈맘과 은빈이는 코~잤습니다.
담날아침 잠자리가 바뀌어 밤새 잠안잔 아가들로 인해 엄마들의 모습은
말이 아닙니다.
부시시한 엄마들의 모습과는달리 산의 아침은 눈이 부십니다.
(한때 내 미모가 저랬었는데^^)세수도 안한 얼굴로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대가족이 아침을 해먹을려니 메뉴가 또 다양하게 나옵니다.
꽁치조림에 곰국에 삼계탕에........우~와
캠핑은 역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살찌우는 명약인가 봅니다.^^:
아침을 먹고 또 다른 약속장소가 있어 분주히 서두르며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이 캠프 저 캠프 눈팅을 하러 다녔습니다.
담엔 좀더 여유있게 와야지.....생각하면서.....
은빈이가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엄마 이제 우리 또 어디가?
캠핑가?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아니 집에가.....
은빈이 울기 직전입니다...^^
싫어 집에 안가....
캠핑갈래......(34개월된 딸의 말이랍니다.)
^^: ^^: ^^:
은빈맘이었습니다.
첫댓글 은빈아 ! 또 캠핑장에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