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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0.11.12.PM2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4
화엄회상 대중들의 득법(得法)과 게송
그동안 거칠게나마 화엄경을 3권까지 읽었다.
오늘은 4권을 공부할 차례인데 요즘에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세주묘엄품이다.
세주(世主) 세상주인이 아름답게 장엄한다 라고 했는데, 내용인즉슨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전부 세상의 주인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고, 당당하게 세상을 주관하고 맡아서 관리도 하고, 그러면서 아름답게 장엄하고 있다는 뜻이다.
앞에서도 보아왔지만 여러 가지 신들이 있었다. 말인즉슨 신들이라고 했는데 여기보면 주화신(主火神)이라고 해서 불을 맡은 신, 주수신(主水神) 물을 맡은 신, 주해신((主海神) 바다를 맡은 신, 주하신(主河神) 강하를 맡은 신, 주가신(主稼神) 농사를 맡은 신, 주약신(主藥神) 약을 맡은 신, 주림신(主林神) 숲을 맡은 신, 주산신(主山神) 산을 맡은 신, 주지신(主地神) 땅을 맡은 신, 주성신(主城神) 도시를 맡은 신, 도량신(道場神) 도량을 맡은 신 등등으로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전부 열거하면서 그것이 세주묘엄(世主妙嚴) 세상의 주인으로서 아름답게 장엄하고 있다고 하였다.
큰 돌은 큰 돌대로, 작은 돌은 작은 돌대로, 풀은 풀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큰 나무는 큰 나무대로, 작은 나무는 작은 나무대로, 일년초는 일년초대로, 다년생은 다년생대로 전부 그 나름대로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눈에 보일 듯 말 듯 작은 개미나 날아다니는 비둘기나, 까마귀나 까치나, 우리 도량에는 비둘기도 자주 오고 까마귀도 자주 오고 까치도 자주 온다. 그들도 또한 그대로 자기 역할을 다 하면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장엄하는 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뜻으로 이해를 한다.
*
오늘 화엄경 4권을 시작하는데 4권 서문을 제가 한 번 읽어보겠다. 제가 이 4권 서문을 쓸 때 이렇게 썼다.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4권
一.세주묘엄품4
서문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그 무엇인들 신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하나님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보살이 아니랴. 그 무엇인들 부처가 아니랴.
흙 없이 사는 사람이 존재할소냐. 지구가 존재할소냐.
물 없이 사람이 존재할소냐. 지구가 존재할소냐.
불인들, 바람인들, 신 아닌 것이 어디 있으며, 보살이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사람과 동물과 곡식과 약과 숲과 산과 땅, 낱낱이 그러하여 낱낱이 신이며, 하나님이며, 불보살로 엮여서 돌아가면서 천변만화하는도다.
심지어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가, 마후라가, 야차, 나찰에 이르기까지 일체가 그렇게 엮여서 돌아가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장엄하였도다.
이것이 세주묘엄(世主妙嚴), 작은 세포에서 수억만 광년 저 멀리 있는 별들까지 하나하나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 참으로 아름답게 장엄하였도다.
2014년 2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그래서 제가 화엄경을 간단하게 표현한 글로써 넉 줄의 게송을 썼다.
아름다워라, 세상이여!
환희로워라, 인생이여!
아, 이대로가 화장장엄세계요,
이대로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인 것을!
이렇게 정리를 했더니 또 이것을 가지고 성화스님은 남화사를 화엄사찰로 만들고, 이 네 구절로 화엄체조, 화엄운동이라고 해서 그것만 잘 우리가 지키면 그대로 건강을 아주 잘 유지할 수 있다고 해서 건강체조까지 만들었다.
그런 글이 바로 금방 읊은 이 글 네 구절이다.
아름다워라, 세상이여!
환희로워라, 인생이여!
아, 이대로가 화장장엄세계요,
이대로가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인 것을!
부처님께서 비로소 정각을 이루고 나니 세상과 인생은 이와 같더라는 것이다. 그전에, 정각을 이루기 전에 보던 인생, 그리고 세상사는 그렇지 않았는데 정각을 이루고 나니까 우리 인생사, 우리가 사는 세상사는 그와 같더라 하는 의미로 이 화엄경이 설해졌다.
그렇게 저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4권의 서문도 서문이지만 화엄경 사구게를 정리했다.
*
오늘은 ‘주화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을 공부할 차례다.
주화신(主火神) 불을 담당한 신 그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이라고 했다.
그 이름을 빌려서 화엄경을 결집하는 분들이 그렇게 결집을 했다. 이름을 빌렸다기보다, 그 이름 그대로가 사실은 그 역할을 잘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을 빌렸다 해도 상관없고, 그 이름 그대로 그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그렇게 봐도 좋다.
자꾸 공부하다 보면, 화엄경을 제대로 이해하면 어떤 설명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딱 정리해서 ‘이것이다’라고 두부모 자르듯이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원융무애하게 표현을 해보는 것이다.
26. 주화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1) 득법
부차보광염장주화신(復次普光焰藏主火神)은 득실제일체세간암해탈문(得悉除一切世間闇解脫門)하니라
다시 또 보광염장(普光焰藏) 주화신은 모든 세간의 어두움을 다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불이 무엇인가? 불은 어둠을 밝히는 역할도 하고 또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불은 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여기는 모든 세간에 어둠을 소멸한다고 했다.
불은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
태양도 결국은 불이다. 활활 타는 불이다. 워낙 멀리 있어서 그렇지 사실은 돋보기를 갖다 대면, 또 햇빛만 조금만 모으면 거기서 불이 금방 붙는다.
그와 같이 비록 초겨울 햇빛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불이다. 그런 것과 연관시켜서 우리가 생각할 수가 있다.
보집광당주화신(普集光幢主火神)은 득능식일체중생(得能息一切衆生)의 제혹표류열뇌고해탈문(諸惑漂流熱惱苦解脫門)하니라
보집광당(普集光幢) 주화신은 일체중생이 여러 가지 미혹으로 뜨거운 고뇌에 표류하는 것을 쉬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일체중생이 여러 가지 미혹으로 곳곳에 탐진치 삼독과 온갖 물질과 명예와 사람이 전부 미혹덩어리다. 만나기만 하면 그대로 바로 미혹한다. 캄캄해진다. 집착한다.
그래서 뜨거운 고뇌에 표류하는 것이다.
부닥치자마자 미혹하고, 미혹하면서 집착하고, 집착하다 보니 뜨거운 고뇌에 표류하게 되고 그것을 쉬게 한다.
다 부처님이 하는 일이고 불교가 하는 일이다.
대광변조주화신(大光徧照主火神)은 득무동복력대비장해탈문(得無動福力大悲藏解脫門)하니라
대광변조(大光徧照) 주화신은 흔들리지 않는 복력(福力)과 큰 자비의 창고인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우리 범부들은 복을 좀 지어놔도 그 복이 금방 흔들리고 흩어진다. 그것을 ‘복을 까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복을 까먹는 일을 많이 한다. 복을 서푼어치 조금 지어 놓고는 너푼어치 까먹는 경우가 참 많다.
그래 조심해서 우리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해야 한다. 흔들리지 않는 복력이 있어야 된다. 그리고 큰 자비의 창고인 해탈문을 얻었다.
복은 짓기도 해야 되고, 키우기도 해야 되고, 아끼기도 해야 된다.
법연사계(法演四戒)라고 제가 가끔 소개하는 글이 있다. 법연스님의 네 가지 계율 가운데 복이 있다고 해서 다 쓰지마라, 복이 아무리 많다고 해서 자기가 그것을 다 누리고 다 쓰고 마음대로 그렇게 누리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셨다.
복이 많더라도 다 쓰지 마라.
흘러가는 물은 한이 없지만 너에게, 쓰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물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흘러가는 물도 함부로 푹푹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옛날 선지식들은 한 말씀 한 말씀이 정말 우리가 배울만한 내용들이다.
중묘궁전주화신(衆妙宮殿主火神)은 득관여래신통력(得觀如來神通力)으로 시현무변제해탈문(示現無邊際解脫門)하니라
중묘궁전(衆妙宮殿) 주화신은 여래의 신통력으로 끝없는 데까지 나타냄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여래의 신통력으로 끝없는 데까지 나타냄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여래의 신통력으로 저 멀리까지 또 아주 미세한 데부터 드넓은 우주 공간까지 다 나타내는 것을 관찰한다.
무진광계주화신(無盡光髻主火神)5은 득광명조요무변허공계해탈문(得光明照耀無邊虛空界解脫門)하니라
무진광계(無盡光髻) 주화신은 광명이 끝없는 허공계에 밝게 비추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광명이 끝없는 허공계까지 밝게 비추는 해탈문을 얻었다.
우리 마음의 광명이 어디 막히는 데가 있겠는가?
하물며 하늘의 저 태양빛도 막히는 데 없이 이렇게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데 마음의 태양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찌 저 하늘에 떠있는 태양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도저히 마음의 태양은 비교할 수가 없다. 정말 끝없는 허공계까지 다 밝혀준다.
종종염안주화신(種種焰眼主火神)은 득종종복장엄적정광해탈문(得種種福莊嚴寂靜光解脫門)하니라
종종염안(種種焰眼) 주화신은 갖가지 복으로 장엄한 고요한 광명의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복도 여러 가지 복이 있다. 인복이 있다, 돈복이 있다, 명예복이 있다, 건강복이 있다, 먹을 복이 있다, 입을 복이 있다, 우리가 수용하는 모든 것들은 전부 복의 작용이다.
어떤 사람들은 오래 살기는 하는데 경제적으로 넉넉하게는 못살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기는 한데 어떤 사람들은 또 오래 살지는 못한다. 경제적으로 넉넉하면서도 건강이 안좋을 수도 있고, 건강은 좋은데 경제적으로 가난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명예는 있는데 경제력이 부족하고, 등등 여러 가지 차별들이 있다.
그래서 여기 경전에서 ‘갖가지 복으로 장엄한’이라고 했다. 갖가지 복으로 장엄해야 된다.
우리는 끊임없이 복을 지어야 된다. 건강복을 지어야 되고, 수명복을 지어야 되고, 물질복을 지어야 되고, 명예복을 지어야 된다. 실력은 있어도 인기없는 사람들도 많다. 인기는 있는데 별 실력이 없는 사람도 있다. 참 여러가지다. 갖가지 복으로 장엄해야 된다. 고요한 광명의 해탈문을 얻었다.
시방궁전여수미산주화신(十方宮殿如須彌山主火神)은 득능멸일체세간제취치연고해탈문(得能滅一切世間諸趣熾然苦解脫門)하니라
시방궁전여수미산(十方宮殿如須彌山) 주화신은 일체세간 여러 갈래의 치연(熾然)한 고통을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세상에는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등등 여러 모습으로 사는 중생들이 있다. 중생들이 살아가는 모습, 그것을 여러 갈래라고 표현한다.
제취(諸趣) 취(趣)라고도 하고, 그것을 육도(六道)라고도 표현한다. 그런데 거기는 나름대로 아주 치연한 고통이 있다.
그 나름대로 지옥은 지옥대로 고통이 있고, 아귀는 아귀대로 고통이 있고, 축생은 축생대로 고통이 있고, 인간은 인간대로 고통이 있다. 그런 고통들을 다 소멸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그것이 부처님이 할 일이고 불교가 할 일이다.
위광자재주화신(威光自在主火神)은 득자재개오일체세간해탈문(得自在開悟一切世間解脫門)하니라
위광자재(威光自在) 주화신은 온갖 세간을 자재하게 깨우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온갖 세간을 자재하게 깨우치는 해탈문을 얻었다. 세간은 다 어둠에 싸여 있고 미혹에 빠져있다. 그것을 전부 깨우쳐서 밝게 살도록 해야 한다.
제가 법회 마치고 꼭 ‘미망에 빠져있거나 미망에 허덕이는 중생들 빨리 지혜의 눈을 활짝 뜨기를 발원합니다’ 하는 축원을 하는데 바로 그런 이치다.
광조시방주화신(光照十方主火神)은 득영파일체우치집착견해탈문(得永破一切愚癡執着見解脫門)하니라
광조시방(光照十方) 주화신은 온갖 어리석고 집착한 견해를 영원히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어리석고 집착한 견해, 사람도 보면 어리석기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저부터도 그렇다. 여러 방면으로 다 어리석다. 어리석고, 어리석으니까 또 집착을 한다. 집착을 하니까 고통이 생기고 장애가 생긴다.
본래 툭 터져 있고 아무 장애가 없건만, 어리석고 집착하는 관계로 장애가 없는 데서 스스로 장애를 본다. 스스로 장애를 만들어서 그 장애에 스스로 걸린다. 그것이 중생들의 삶이다. 그것을 영원히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뇌음전광주화신(雷音電光主火神)은 득성취일체원력대진후해탈문(得成就一切願力大震吼解脫門)하시니라
뇌음전광(雷音電光) 주화신은 일체 원력을 다 성취하여 크게 외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2) 게송
이시(爾時)에 보광염장주화신(普光焰藏主火神)이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보관일체주화신중(普觀一切主火神衆)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그 때에 보광염장(普光焰藏) 주화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화신 대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여관여래정진력(汝觀如來精進力)하라 광대억겁부사의(廣大億劫不思議)에
위리중생현세간(爲利衆生現世間)이라 소유암장개영멸(所有暗障皆令滅)이로다
그대는 여래의 정진력을 보아라.
광대한 억겁동안 부사의한데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세간에 나타나사
모든 어두운 장애를 다 소멸하시네.
그대는 여래의 정진력을 보아라.
광대한 억겁동안 부사의한데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세간에 나타나사
여래께서는 수많은 정진을 통해서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고 세간에 오셨다. 화엄경이 중생들을 이롭게 하려고 이렇게 우리에게 오게 된 것이다.
모든 어두운 장애를 다 소멸하시네
화엄경을 우리가 잘 공부해서 잘 이해하고 잘 소화하면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과 어둠 그 어둠에 의한 장애, 어리석음에 의한 장애를 다 소멸할 수가 있다.
중생우치(衆生愚癡)로 기제견(起諸見)해서 번뇌여류급화연(煩惱如流及火燃)이어늘
도사방편실멸제(導師方便悉滅除)하시니 보집광당어차오(普集光幢於此悟)로다
중생들의 어리석음이 온갖 소견을 일으켜서
번뇌가 물이 흐르듯 하고 불이 타는 듯하네.
도사(導師)께서 방편으로 다 소멸하시니
보집광당 주화신이 여기에서 깨달았네.
중생들의 어리석음이 온갖 소견을 일으켜서
어리석어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어리석음은 꼭 움직인다. 꼭 뭔가 하려고 한다. 그래서 온갖 소견을 일으킨다. 그래서
번뇌가 물이 흐르듯 하고 불이 타는 듯하네.
중생들이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 마치 물같고 불같다는 것이다.
도사(導師)께서 방편으로 다 소멸하시니
부처님께서 소멸하는 처방전을 다 내려놓으셨다.
복덕여공무유진(福德如空無有盡)하야 구기변제불가득(求其邊際不可得)이라
차불대비무동력(此佛大悲無動力)이시니 광조오입심생희(光照悟入心生喜)로다
복덕이 허공 같아 다함없어서
그 끝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네.
이것은 부처님의 큰 자비의 흔들림 없는 힘이시니
대광변조 주화신이 깨달아 들어가서 기뻐하였네.
부처님의 복과 우리 마음부처님의 복은 동일하다.
복덕이 허공 같아 다함없어서
그 끝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네
우리 마음부처님의 복, 모든 사람들이 다 지니고 있는 마음부처님의 복덕이 허공같이, 다함없이 많고 많다는 것이다. 그 끝을 찾으려야 찾을 수가 없다.
이것은 부처님의 큰 자비의 흔들림 없는 힘이시니
어느 특정한 부처님을 지적해서 하는 소리 같이 들리지만 그것이 아니다. 개개가 다 장부(丈夫)고 개개가 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일찍이 말하지 않았는가?
아관여래지소행(我觀如來之所行)컨대 경어겁해무변제(經於劫海無邊際)라
여시시현신통력(如是示現神通力)이라 중묘궁신소요지(衆妙宮神所了知)로다
내가 여래의 행하심을 보니
끝없는 겁의 바다를 지나는 동안
이와 같이 신통력을 나타내시네.
중묘궁전 주화신이 밝게 알았도다.
내가 여래의 행하심을 보니
끝없는 겁의 바다를 지나는 동안
길고 긴 세월을 지나가면서
이와 같이 신통력을 나타내시네
온갖 방편으로써 중생들을 교화, 조복한다는 것이다.
억겁수성불가사(億劫修成不可思)여 구기변제막능지(求其邊際莫能知)라
연법실상영환희(演法實相令歡喜)케하시니 무진광신소관견(無盡光神所觀見)이로다
억 겁 동안 닦은 것 헤아리지 못함이여
그 끝을 찾으려야 알 길 없어라.
법의 실상 연설하여 기쁘게 하니
무진광계 주화신이 본 것이로다.
억 겁 동안 닦은 것 헤아리지 못함이여
삼아승지겁이라고 했지 않은가? 그것을 여기는 ‘억겁동안 닦은 것 헤아리지 못함이여’ 그것이 얼마인지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다. 불법이 무상심심미묘법이고 불가사의한 법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거기서 온 것이다.
그 끝을 찾으려야 알 길 없어라
법의 실상 연설하여 기쁘게 하니
그렇게 공을 쌓고 공부를 하고 수행을 쌓아서 법의 실상을 연설한다. 모든 존재의 진리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우리는 이렇게 인연이 됐고 다행히 만났다.
그러니까 얼마나 큰 복이고 큰 다행인가.
이렇게 연설해 놓은 이 내용들을 열심히 우리가 공부해야 된다.
시방소유광대중(十方所有廣大衆)이 일체현견첨앙불(一切現見瞻仰佛)이어늘
적정광명조세간(寂靜光明照世間)하시니 차묘염신소능료(此妙焰神所能了)로다
시방에 있는 광대한 대중이
모두 나타나 부처님을 우러러 보거늘
고요한 광명으로 세간을 비추시니
이것은 종종염안[妙焰] 주화신이 안 것이로다.
시방에 있는 광대한 대중이
온 시방세계에 대중들이 얼마나 많은가?
모두 나타나 부처님을 우러러 보거늘
고요한 광명으로 세간을 비추시니
부처님의 하시는 일이 그와 같다. 얼른 머리에 오지 않으면 우리 개개인의 마음부처, 진여불성의 부처가 그렇다고 이해하면 쉽게 납득이 갈 것이다.
모니출현제세간(牟尼出現諸世間)하사 좌어일체궁전중(坐於一切宮殿中)하야
보우무변광대법(普雨無邊廣大法) 차시방신지경계(此十方神之境界)로다
석가모니께서 모든 세간에 다 출현하사
일체의 궁전 가운데 앉아 계시네.
끝없고 광대한 법을 널리 비 내리시니
이것은 시방궁전여수미산 주화신의 경계로다.
석가모니께서 모든 세간에 다 출현하사
일체의 궁전 가운데 앉아 계시네
끝없고 광대한 법을 널리 비 내리시니
바로 화엄경이다. 화엄경, 우리가 공부하는 이 화엄경외에 달리 무엇이 있겠는가? 아주 구체적으로, 멀리 생각할 것 없이 우리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이것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해서 일체의 궁전 가운데 다 앉아계시면서 끝없고 광대한 법을 비내리는 흔적이다. 그것의 증표이다.
제불지혜최심심(諸佛智慧最甚深)이라 어법자재현세간(於法自在現世間)하사
능실천명진실리(能悉闡明眞實理)하시니 위광오차심흔경(威光悟此心欣慶)이로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가 가장 깊고 깊음이여
법에 자재하여 세간에 나타나사
진실한 이치를 다 밝히시니
위광자재 주화신이 이것을 깨닫고 마음에 기뻐하였네.
모든 부처님의 지혜가 가장 깊고 깊음이여
석가모니 부처님을 위시해서 모든 깨달은 사람들은 지혜가 깊고 깊다. 모든 보살들, 선지식들, 조사들은 정말 깊고 깊은 지혜를 가지셨다. 그래서
법에 자재하여 세간에 나타나사
법에 자재하여 세간에 나타나사
진실한 이치를 다 밝히시니
진실한 이치를 다 밝히신 것이다. 화엄경을 이렇게 세상에 소개해서 세상 사람들이 듣게 하는 것도 간접적으로 진실한 이치를 밝히는 작업이다.
우리 불자들이 좀 열정을 가지고 ‘나도 화엄경을 읽어주는 유튜브 채널을 해야겠다’ 그래서 화엄경을 당신 나름대로 그냥 읽고, 뜻을 알면 아는 대로 조금씩 부연설명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앞에서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목포 신안에 계시는 어떤 거사님이 법화경을 천 번 이상 읽었다고 한다. 법화경을 천번 이상을 읽고 나니까 고려때 필사한 법화경이 친견이 되더라는 것이다. 친구집에 있는 것을 만나게 되어서 그것을 보고 환희심이 나고, 일면 욕심도 나서 ‘저것을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모셔야 되겠다’는 생각이 나서, 주인이 함부로 주지는 않고, 그래서 그것을 복사를 했다. 실사라고 하는데. 천에다가 복사를 아주 정성들여 잘했다. 그분은 앞으로 절을 지어서 법화경 법사 노릇을 하겠다고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법화경을 읽은 것만해도 천번 넘게 읽었고, 앞으로도 계속 읽고 법화경을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 것이니까, 나이도 50대 중반밖에 안됐으니 얼마든지 잘 할 가능성이 있다. 자기가 법화경 법사가 되고 싶다. 절을 하나 해서 얼른 그것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이 좀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내가 화엄경을 이렇게 공부하기 좋도록, 누구든지 화엄경을 설명할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거기서 개개인 자신이 깨달은 내용을 행간에다가 메모를 해서 설명해주고 하면 세상에 얼마나 좋은 일인가?
첫째 듣는 사람도 좋고 전달해 주는 사람도,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보시하는 일이니까 다이아몬드를 받는 사람도 복이 되고 다이아몬드를 전달해 주는, 보시하는 사람도 복이 되는 일이다.
저인들 힘들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이러한 시간을 마련해서 이런 좋은 기술이 있는데 이것을 활용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 인연이 얼마나 됐든지간에 진정성 문제다. 얼마나 내가 성의를 가지고, 진정성을 가지고 대중들을 위해서 하느냐, 단 그 마음 하나다. 거기에 달린 것이다.
그렇게 하면 될텐데, 좀 많은 사람들이 원력을 세우고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가 가장 깊고 깊음이여
법에 자재하여 세간에 나타나사
진실한 이치를 다 밝히시니
위광자재 주화신이 이것을 깨닫고 마음에 기뻐하였네
제견우치위암개(諸見愚癡爲闇蓋)하야 중생미혹상류전(衆生迷惑常流轉)이어늘
불위개천묘법문(佛爲開闡妙法門)하시니 광조방신능오입(光照方神能悟入)이로다
어리석은 소견에 덮이어서
중생들이 미혹으로 항상 흘러 다니거늘
부처님이 묘한 법문을 열어주시니
이것은 광조시방 주화신이 깨달아 들어갔네.
어리석은 소견에 덮이어서
중생들이 미혹으로 항상 흘러 다니거늘
어리석은 소견에 덮이면 미혹으로 흘러다닌다.
오십보 백보 거기가 거기다. 하루종일 어울려서 주고받는 이야기가 무엇이겠는가?
어리석은 소견으로 덮여서 그저 미혹으로 흘러다니는 그런 일이다. 그런데
부처님이 묘한 법문을 열어주시니
이 화엄경을 세상에 이렇게 열어주시니, 화엄경을 세상에다 이렇게 베풀어 주셨으니, 바로 이런 정도라도 억만분의 일 정도의 관계가 맺어지고 인연이 맺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또 어디인가? 그렇게라도 차츰차츰 인연의 끈이 커지고 굵어지고 튼튼해지고 그러면 완전히 나의 살림살이가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원문광대부사의(願門廣大不思議)라 역도수치이청정(力度修治已淸淨)하사
여석원심개출현(如昔願心皆出現)하시니 차진음신지소료(此震音神之所了)로다
서원의 문은 광대하여 부사의함이라.
힘[力] 바라밀을 닦아서 이미 청정하사
옛적 서원한 마음으로 다 출현하시니
이것은 진음전광 주화신이 안 것이로다.
마지막 게송이 이렇게 나왔다.
서원의 문은 광대하여 부사의함이라.
힘[力] 바라밀을 닦아서 이미 청정하사
서원이 광대하면 거기에 힘이 생기게 마련이다.
힘이 생겨서, 저는 어떻게 하더라도 지금 상태의 건강이라도 잘 유지를 해서 좀 오래오래 화엄경을 이렇게나마 전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하는 그런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옛적 서원한 마음으로 다 출현하시니
아마 저는 옛날에 화엄경을 설할 때에 거기에 마당 청소라도 했을 것이고, 방청소 하는 역할도 했을 것이고, 청량스님이 화엄경을 오대산에서 번역하고 계실 때 거기서 차심부름이라도 했거나 아니면 부목으로서 불심부름이나 했거나 여러 가지 인연들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옛적 서원하는 마음으로 다 출현하시니’ 이런 구절을 읽으면 과거생에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었기에 이렇게 화엄경을 좋아하게 되고, 화엄경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내용이 아주 시원하고 원력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경문이다.
오늘 공부, 주화신(主火神) 불을 맡은 신이라는 이름으로 여기까지 공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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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 분들을 한 번 살펴보겠다. 많은 분들이 이 좋은 낮시간에 동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동시 시청자 수가 81명으로 되어 있다. ‘좋아요’를 클릭 하신 분이 33명이고, 평균시청 시간은 21분 30초,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재생횟수가 138명 이렇게 되어 있기도 하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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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부처님의 태양은 날로 더욱 밝아지고
진리의 수레바퀴는 쉬임없이 굴러가서
미망에 허덕이는 중생들 하루빨리 지혜의 눈을
활짝 뜨게하기를 발원하는 바입니다.
성불하십시오.
첫댓글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戒香ㆍ定香ㆍ慧香ㆍ解脫香ㆍ解脫知見香!
@釋대원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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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主火神ㅡ어둠을 밝히고 冷氣를 가시고 溫氣를 가져오는 神.
*막히는 곳 없이 十方을 다 찾아가 밝혀주고 따뜻하게 해 주는 복덕이 한량없음이어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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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 ...어리석어서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어리석음은 꼭 움직인다. 꼭 뭔가 하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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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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