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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나다운 삶을 선택한 열두 남자의 유쾌한 인생 밀담
“사는 게 만만치 않다. 우리에게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조우석 인터뷰 에세이
<책소개>
문제적 열두 남자가 권하는 유쾌한 인생 레시피
남자여, 나만의 베이스캠프를 가져라
밖에서는 사회인으로서, 집에서는 가장으로서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시대 중년 남성들은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질 여유조차 변변히 누리지 못했다. 그런 삶에 회의를 갖게 되었다면 이제 ‘서재’라는 공간에 주목하자. 서재는 단순히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되기도 한다. 작으나마 고유한 공간 속에서 생각을 다듬는 시간을 가지면서 사회인이자 가장은 다시 남자라는 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박웅현과 윤광준에서 차인표와 홍정욱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제적 남자 열두 명과 나눈 ‘서재 밀담’을 엮은 것이다. 서재라고 해서 빼곡하게 쌓인 책더미 안에 파묻혀 있는 이미지만 떠올렸다면 열두 명의 열두 색이 묻어나는 서재에 놀라게 될 것이다. 서재는 아지트가 되고, 손님들과 소통하는 살롱이 되고, 창작열을 불태우게 만드는 다락방이 된다. 서재의 규모도 그곳에서 하는 '딴짓'도 다양하지만, 모든 서재는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한 번 무엇인가에 몰두한 경험이 있는 중년의 남성들은 마음 속에 간직한 로망을 구체화 하려는 것을 주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열두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늦은 시기는 없으며, 오히려 '딴짓'이야말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원천인 것을 알게 된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에만 얽매여 왔던 묵묵히 참아왔던 남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수다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엮인 대화들은 편하게 읽히지만 마음 속에 묵직하게 남는다. 남자 냄새가 가득한 서재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중년의 멋진 ‘인생 레시피’를 만나자.
<저자: 조우석>
1956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저널리스트 겸 단행본 기획자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27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해왔다. 〈서울신문〉과 〈세계일보〉 문화부 기자에 이어 〈문화일보〉에서 북리뷰 팀장과 문화부장을 지냈다. 〈중앙일보〉 출판팀장과 문화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음악, 미술, 연극 등 문화의 거의 모든 분야를 훔쳐볼 수 있는 행운 덕에 대표적인 ‘문화통 기자’로 꼽혀왔다. 2010년 서울언론인클럽 신문칼럼상, 2008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평론상을 받았다.
클래식·국악·재즈 등 음악 전반에 관심이 많으며, 미술·사진·출판 등 인접 장르에도 두루 밝다. 현재 중앙일보 산하 법인 중앙북스에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책의 제국 책의 언어』『배추가 돌아왔다』『한국사진가론』 등이, 옮긴 책으로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Are You Happy? 행복의 유혹』『멜랑콜리 즐기기』등이 있다
“술,골프,진부한 정치 애기 말곤 나눌 수다가 없는 우울한 남자에게 권한다”
남자의 인생 레시피~~
<목차>
프롤로그 | 남자들의 서재 밀담, 그 문제적 수다와 의기투합에 대하여
Chapter 1. 남자, 차라리 그는 철학자였다 _ 광고인 박웅현
l 다르게 생각한다. 바르게 만든다. 그는 겉멋 든 문구에 현혹되지 않는다. 인문학을 기초 체력이라 말하는,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을 만나다.
l ‘글쎄, 그렇다니까..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주관적인 가치라니까’
l 아이의 창의력 키우는 두가지. 첫째는 객관화(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니라고 입술을 깨무는 걸 뜻한다. 집착하는 순간 끝이다), 둘째는 감정 이입(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l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결과엔 신경 쓰지 말자. 아이 곁에서 책을 함께 봐줘야 한다”
l Best One은 아니지만 Only One인 삶을 사는 나_ “공부에 목숨 걸지 않지만/ 공부는 재미 있어/ 나이는 많지 않지만/ 할 말은 할 수 있지/ 높은 경지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인문학에 대한 대화는 즐거워/ 스티브 잡스는 아니지만/ 나만의 새로움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 이시대 쿨한 젊은이들의 출사표로..”
l 인재의 요건, 생각의 기초 체력
l 추천_ 에리히 마리아 레미르크 <개선문>/ 표도르 도스옙스키 <죄와 벌>/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에른스트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Chapter 2. 서재는 남자의 베이스캠프다 _ 사진가 윤광준
l 삶의 디테일을 즐길 줄 아는 남자, 그래서 호사를 누리는 으뜸가는 멋쟁이.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무효’라는 인생론을 가진 이 시대의 호모 루덴스, 프리랜스 작가 겸 사진가 윤광준
l 경영 컨설턴트 구본형의 자기 계발서 <익숙한 것과의 이별> 이 구원의 책
l 작업실, 스스로 선택한 격리의 공간
l 행복 만들기 5계명_ 친구를 만들어라/ 직접 가보고 만져보고 먹어보라/ 예술적 감수성은 일상 너머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필수다. 불교에서는 지옥을 설명하는데 “기뻐할 줄 모름”을 집어 넣는다. 왜 그랬을까? / 욕망과 타협하지 마라/ 자질한 것의 의미를 우습게 여기지 마라/
l 추천_ 조공례, 대지의 창/ 비발디의 사계/ 톰웨이츠, 블루 밸런타인/ 키스 자렛, 쾰른 콘서트/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Chapter 3. 위선을 버리고 아웃사이더가 되다 _ 가수·화가 조영남
l 화려하지만 고독한 아웃사이더, 세상의 욕은 먹더라도 위선은 싫다는 남자, 사람들과 어우러진 서재에서 노는 조영남을 만났다.
l 책 읽기의 열망, 글쓰기의 욕망
l 글쓰기는 오태석의 수필집 <북이 울릴 때>를 발견한 것
l 재미없는 일엔 손대지 않는다.
l 추천_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툼 울프, 현대 미술의 상설/ 만 레이/ 나는 Dada다/ 움베르토 에고,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 역사/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
Chapter 4. 서재라는 살롱에서 통하다 _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l 아방궁이든 사랑방이든 이 남자의 서재는 탐이 난다. 동물을 들여다 보며 자연의 이치를 알게 도니 사람, 전방위로 통섭하는 열린 과학자, 최재천을 만나다.
l 사람 냄새 물씬한 아방궁, 통섭원
l 칼자루는 언제나 암컷에게 있다. 다윈
l 추천_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인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눈먼 시계공/ 리처드 도킨스, 확장된 표현형/ 에드워드 윌슨, 인간 본성에 대하여/ 로버트 라이트, 도덕적 동물/ 제프리 밀러, 연애/ 매트 리들리, 붉은 여왕/ 최정규, 이타적 인간의 출현/ 전중환, 오래된 연장통/ 최재천, 여성 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Chapter 5. 바닥까지 가야 새로움이 보인다 _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
ü 한때는 원조 오랜지족으로 살았고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도시의 거품을 키웠다. 이제는 스스로 키운 거품에서 빠져 나와 철학하는 디자이너 마영범을 만나다.
ü 끝까지 가본 놈만이 보편을 말할 수 있다.
ü 하지만 나를 키운 건 미당 서정주식으로 말해 8할이 열등감일 겁니다.
ü 언제까지 트렌드 꽁무니만 따라갈 것인가
ü 장자, 각득기의 (세상의 사람과 사물은 모두 제 각각인데, 마땅한 자기 자리가 따로 있다는 뜻)
ü <장자, 마음을 열어주는 위대한 우화>, 웨인 다이어, 도덕경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는다>
ü 요즘 저는 고객이 찾아오지 않는 시간에는 종일 음악 듣고 책을 봅니다. 최고의 일상이고 값진 시간입니다.
ü 내가 쓰는 물건이 나를 규정한다.
ü 추천_ 정용선, 마음을 열어주는 위대한 우화/ 다니자키 준이치로, 음예공간예찬/ 후카사와 나오토, 디자인 생태학/ 탁석산, 한국의 정체성/ 웨인 다이어, 행복한 이지주의자
Chapter 6. 열정이 남자를 움직인다 _ 수학자 강석진
ü 인생의 모든 것은 축구로부터 배웠다. 노벨상보다 월드컵을 더 숭배한다. 캐주얼하고 유쾌한 괴짜 천재, 예일대 출신의 수학 박사 강서진교수를 찾아갔다.
ü 축구 못하는 놈 치고 우등생은 없다.
ü 농구선수 허재를 숭배하는 신도
ü 아빠와 함께 수학을_ 하루에 다섯 문제 이상을 풀어라/ 문제 풀이의 원리와 과정을 따라잡는 노력이 중요/ 수준에 맞는 문제에 도전하는 습관을 길러라/ 일주일에 한두 번은 실전 연습에 도전하는 게 중요, 한 학기에 한 달쯤은 수학에 미쳐보는 수학 유격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ü 결국은 재능의 문제죠. 그러나 노력도 필수입니다.
ü 좌절의 순간, 스스로에게 묻는다. “축구에 쏟았던 열정만큼 수학에 최선을 다했는다? <축구공 위의 수학자> 48쪽.
ü 추천_프랑수아즈 말레 조리스, 종이로 만든 집/ 박인환, 목마와 숙녀/ 이현세, 공포의 외인구단/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은희경, 소년을 위로해줘/
Chapter 7. 조용한 혁명을 꿈꾸다 _ 전 국회의원·발행인 홍정욱
l 유명 배우의 아들이자 원조 엄친아, 희한의 국의의원 신분을 내려놓고 지혜 나눔을 표방하며 조전 시리즈를 펴낸다는 홍정욱의 진짜 민낯과 마주했다.
l 고전을 통한 조용한 혁명_ “올재” 지혜 나눔의 비영리 법인,
l 논어와 한비자는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다. 정답이다! 여당과 야당
l 추천_ 성경,논어,공자,한비자,국가,말도로르의 노래/ 존 우드의 <히말라야 도서관>
Chapter 8. 남자는 파격으로 부활한다 _ PD 송창의
l 대한민국 넘버원 크리에이터, 많은 이드이 ‘존경하는 PD’라고 입을 모아 예찬하는 남자. 케이블 TV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tvN의 사령탑, 송창의 PD를 찾아갔다.
l 어떤 스님이 샛별 하나 반짝이는 걸 보고 깨우침을 얻었다고 합시다. 샛별이 무슨 메시지를 스님의 손에 쥐어준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냥 스님 혼자 깨우치고 발견하는 과정이죠.
l 줄탁동기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그말)
l 추천_ 칼 세이건, 코스모스/ 어린 왕자/ 표도르 도스토엡스키, 백치/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의 해석/ 반야심경/ 오경웅, 선학의 황금시대/ 마셜 매클루언, 미디어의 이해/
Chapter 9. 글쓰기의 로망을 이루다 _ 배우·작가 차인표
l 한때 TV 로맨틱 드라마의 대명사로 모범적인 연예인이자 화목한 가정을 이룬 이 남자, 이제 차인표는 작은 다락방 서재에 스스로를 가둔 채 늦깎이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l “웬만하면 글 쓰지마!”
l 삶의 기미를 잡아내는 지적능력, 즉 통찰력이 우선이고, 테크닉이나 스타일 등은 그다음에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거죠. 시인 문정희
l 아픈 가족사, 위대한 어머니의 힘
l <7년의 밤> “멱살 잡히듯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식의 문장은
l 추천_ 성경/ 클리브 루이스, 시편사색/ 메리 호프만, 가족백과사전/ 최민식, HUMAN/
Chapter 10. 인생엔 밸런스가 필요하다 _ 만화가 이원복
l 한 해 인세 수입으로만 10억원, 부모가 어릴 때 읽었던 그 책을 다음 세대가 일고 있다. 교양만화 시장을 열었던 이 사람, 알고 보니 음악에서 와인까지 즐길 줄 아는 균형 잡힌 남자다.
l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21세기 먼 나라 이웃 나라>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l 고수의 손때가 묻은 장미 살롱
l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
l 나는 독서가 아닌 정보탐색가
l 추천_ 알렉상드르 뒤마, 몬테크리스토 백작/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기 소르망, 원더플 월드/
Chapter 11. 남자의 서재는 고향이다 _ 영화인 김동호
l 거장 임권택 감독이 보스로 모시는 남자, 세계 영화계를 쥐락펴락하는 ‘타이거클럽’을 이끄는 사람, 1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거대한 책 창고, 김동호 위원장의 서재를 찾았다.
l ‘땡큐! 미스터 킴!”
l 해운대를 지배했던 전설의 술꾼
l 추천_ 잭 엘리스, 세계 영화사/ 이어령,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두시언해/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Chapter 12. 비워라, 단순함이 답이다 _ 화가 이왈종
l 구수한 외모가 제주의 선승같다. 잘 나가던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자신만의 수묵화풍, 왈풍을 만든, 이왈종 화백을 만나다.
l 동백꽃 피고지는 서귀포 작업실
l 틈틈이 비워둔 시간과 여유,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그걸 퀄리티 타임(Quality Time)이라고 한답니다.
l 자동차와 골프가 등장하는 한국화
l 모두가 인연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진다는 연생연멸의 불교이론을 따른 것입니다.
l 시의 마음 없인 그림도 없다. 화중유시,시중유화
l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_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l 추천_ 시경
감사의 말
<여성중앙> ‘행복한 나의 서재’코너에 2년간 연재 내용
<책속으로>
_ (사진가 윤광준에게) 윤광준이 그리던 멋진 그림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때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죽더라도 난파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사람이고 싶다.’ 멀리 떨어진 곳이란 제겐 작가로 홀로 서는 꿈, 그것이었죠. ‘누구처럼’이 아니라 ‘나처럼’이 당시의 화두였습니다. 진정 자유롭게 살고 싶었는데, 그걸 구현하는 최선의 그림이 제게는 작가로 모아졌죠. ---p.40
_ (가수 조영남에게) 위선을 떤 5년을 통해 얻은 게 있다고 봐야겠네. 끔찍하게 아파봤기 때문에 지금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의 눈높이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겠고
어쩌면 그게 맞아. 인간의 삶이란 위선 절반 순수 절반이거든.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지. 단, 내 경우 판단 기준은 하나야.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지. 사회 통념상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내게 재미없다면 난 절대로 손대지 않아. 아내랑 자식이랑 잘 살고 있다가도 젊고 예쁜 여자가 새로 나타났다면 그게 나에게는 전보다 더 재미있는 일일 수도 있지. ---pp.72-73
_ (수학자 강석진에게) 축구가 그렇게도 좋은 겁니까
(제가 감독으로 있는) 자연과학대 축구 동아리의 모토가 ‘정당하고 아름다운 축구’입니다. 함께 호흡하고 올인 해서 뭔가를 만들어가는 그 느낌은 스포츠를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우승 감독인 저를 헹가래 쳐줄 때의 그 기분은 ‘the most glorious moment’, 즉 인생 최고 영광의 순간이자 평생 기억하게 될 순간이죠. ---p.131
_ (배우 차인표에게) 차인표의 지금 모습은 충분히 멋진 거 아닙니까?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타인 데다가 대중적 이미지도 좋고요
아뇨. 연예인이라는 정체성이나 자부심은 저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제 삶의 목표가 달라졌습니다. 배우라고 해서 반드시 무대에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도 굳이 하지 않습니다. 연기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고 얼마든지 나답게 살 수 있는 것이죠.
<출판사 리뷰>
_ (사진가 윤광준에게) 윤광준이 그리던 멋진 그림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때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죽더라도 난파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사람이고 싶다.’ 멀리 떨어진 곳이란 제겐 작가로 홀로 서는 꿈, 그것이었죠. ‘누구처럼’이 아니라 ‘나처럼’이 당시의 화두였습니다. 진정 자유롭게 살고 싶었는데, 그걸 구현하는 최선의 그림이 제게는 작가로 모아졌죠. ---p.40
_ (가수 조영남에게) 위선을 떤 5년을 통해 얻은 게 있다고 봐야겠네. 끔찍하게 아파봤기 때문에 지금 라디오 방송에서 청취자의 눈높이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겠고
어쩌면 그게 맞아. 인간의 삶이란 위선 절반 순수 절반이거든.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지. 단, 내 경우 판단 기준은 하나야.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그것이지. 사회 통념상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내게 재미없다면 난 절대로 손대지 않아. 아내랑 자식이랑 잘 살고 있다가도 젊고 예쁜 여자가 새로 나타났다면 그게 나에게는 전보다 더 재미있는 일일 수도 있지. ---pp.72-73
_ (수학자 강석진에게) 축구가 그렇게도 좋은 겁니까
(제가 감독으로 있는) 자연과학대 축구 동아리의 모토가 ‘정당하고 아름다운 축구’입니다. 함께 호흡하고 올인 해서 뭔가를 만들어가는 그 느낌은 스포츠를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우승 감독인 저를 헹가래 쳐줄 때의 그 기분은 ‘the most glorious moment’, 즉 인생 최고 영광의 순간이자 평생 기억하게 될 순간이죠. ---p.131
_ (배우 차인표에게) 차인표의 지금 모습은 충분히 멋진 거 아닙니까?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타인 데다가 대중적 이미지도 좋고요
아뇨. 연예인이라는 정체성이나 자부심은 저에겐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제 삶의 목표가 달라졌습니다. 배우라고 해서 반드시 무대에서 죽어야 한다는 생각도 굳이 하지 않습니다. 연기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고 얼마든지 나답게 살 수 있는 것이죠.
<추천평>
이 책엔 멋진 남자 열두 명의 삶과 인문학적 성찰이 소담하게 담겨 있다. 생각해보니, 자신을 쉬게 할 영혼의 베이스캠프를 가진 사람만이 자기 삶을 정확하게 들려줄 수 있는 법이다. 여자인 내가 읽어봐도 흥미진진한, 남자들의 삶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 태윤정(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딴짓 예찬론자다. 가수로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도 쓰고 방송 진행도 한다. 딴짓이야말로 삶의 비타민이라고 굳게 믿어왔는데, 내 친구 조우석도 그렇다. 책, 음악, 미술에서 정치평론까지 가지고 놀다가 인터뷰 에세이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를 펴냈다. 딴짓의 원조인 나를 뺐더라면 화를 내려 했는데,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기꺼이 추천사까지 쓴다. 딴짓 만세! - 조영남(가수·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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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고인 박웅현! 아이에게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결과엔 신경쓰지 말자"
그리고 곁에서 책을 읽어주자~~~
크기와 분위기는 달라도 모든 서재는
남자에게 로망의 실현 장소이다..공감 하며
나만의 따뜻한 서재를 꾸미고 활용하자는 소망을 가져본다.
불교에서는 지옥을 설명할때 "기뻐할 줄 모름"을 넣는다.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