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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9번째 구간
와항재-원효산 실거리 47km (11시간 30분)
날짜 6월 27일
지난구간 고헌산에서 무려 500m 정도 시원하게 고도를 떨구며 내려와 다음산 학대산 895 고지로 지켜 세우며 본격적인
영남 알프스로 향하는 길목인 고헌산 자락의 와항재
날씨가 흐려서 조망이고 뭐고 볼것도 없지만 오늘도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 주위 산군은 구름속에 쌓여 보이지도 않는다.
이른아침 마음씨 고운 기사님께서 택배 배달해주러 이곳에 또 오셨다.
지난번에 택배 배달 감사했구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택배 배달 시키고는 바로 가 버리시니 ...
대장님은 집으로 가시고 도로건너 산길로 접어드니 물기가 축축하다.
전날 내린 빗물로 낙엽에 앉은물기 때문에 몇발짝 못가서 신발은 축축하고 오늘 산행 초반부터 기선제압 당하는 느낌이다.
오르고 내리고 기와목을 지나서 다시 도로따라 올라와서 일송 수목원부터 속도를 내어 본다.
와항재에서 오르면 첫 봉이 학대산인데 난데없는 신원봉이 고개를 빼꼼히 내민다.
산아래 삼계마을 어르신들은 학대사산이라 불러다가 학대산으로 줄여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학 대사라는 고승이 이곳 학대산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전설이 얽혀 있다는 학대산은 어디가고
산아래 신원마을 이름이 여기에 떡하니 자리를 잡으니...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문복산 가는길에 학대산 정상석이 자리한다.
산악회에서 좀더 신중하게 정상석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낙동정맥길에 있어야 할 학대산이 문복산 방향으로 이사를
보낸건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인것 같다.
운문령에서 국수집에 문은 열었지만 아직은 배고픈 산행이 아니라
그대로 진행 한다.
풀밭에서 놀다가 나와서 그런지 온통 축축하다.
운문령 임도길에
잠시 오름을 올라와서 좋아하는 임도길 버리고 산길로 들어 간다.
상운산 전위봉인 돌탑에서
조망좋고 바람좋고
가지산 귀바위봉 (1114m)
가지산 인근으로 조망만 나오면 **봉이니 **산이니 정상석을 올린다.
그러다 보니 가지산.운문산.범봉.억산 그외 모든 산줄기는 정상에서 얼마 못가 토막 토막나서 다른 이름이 대신한다.
(상운산 1114m)역시 가지산의 커다란 덩어리의 일부분인데 왜 상운산 인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인근 신원리 마을에서 조차 상운산 이름은 처음 듣는다고 하는데 어디서 와서 누가 붙인 이름인지.
하나의 봉우리에 지나지 않은 봉인데 하루 빨리 가지산의 일부로(귀바위봉) 정리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이곳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가면 견원의 전설이 담긴 지룡능선의 지룡산과 대구 팔공산 동화사 말사의 절집인
청도 운문사가 나온다. 운문사 현판의 호거산 운문사 라는 호구산이 지척이다.
귀바위봉과 쌀바위는 지척이며
예전에 쌀이 나왔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인데 지금은 좁쌀한톨도 안나온다.
야!~일루와봐
게슴치래한 미소 작열!~~~진돗개
진행하다가 울산지부의 이우영 님을 만나고
와항재에서 2시간 걸려 도착한 가지산
낙동 정맥의 최고봉
가지산 산이 크다보니 산 이름도 다양하다.
울주군에서는 가지산의 본래 이름은 석남산이다. (石南山) 돌 남쪽이란 뜻인데 돌 남쪽이란 쌀바위를 뜻하는지
아니면 가지산 정상 주변으로 바위가 많아서 그런지 알길 없지만
산아래 석남사 절이 그걸 말하는것 같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언양현에는 석남산이라 전할뿐 어디에도 가지산이란 이름은 없고
밀양 산내면 산내천(얼음골)을 사이에 두고 자리하는 남명리, 삼양리 에서는 석남산이나 가지산 이름은 없고 실혜산.시례산
이라 불렀다고 한다. 어째거나 지금은 가지산으로 유명하다.
가지산의 주능선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지리산 주능선의 길이는 28KM를 이어 가지만
이곳 가지산은 남쪽으로 능동산.백운산 서쪽으로 운문산
동쪽으로 상운산으로 막혀 주능선의 길이는 얼마 안된다. 왜 덩치큰 가지산을 조각조각을 내고 말았는지
가지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운문산도 역시 마찮가지고 운문산 가기전 백운산도 그렇고
오늘 갈길은 멀고 가지산에서 능동산까지 1시간 타임으로 가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석남터널 위 돌무더기.
1시간 걸려 도착한 능동산
영축산까지 2시간이면 갈까나...
능동산에서 야암님과 경숙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배네고개로 향한다.
배네고개에 도착해서 비빔밥 하나 시켜놓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 다 먹을때까지 어째 주방 아줌마가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내가 시킨 비빔밥이 언제나 오나...
금쪽 같은 시간은 째깍째각 지나고 목이 한자나 빠질무렵까지 간다.
아이고 이런 나보다 늦게 온 분들께 밥이 먼저 나가는 상황까지 가니 기가 막혀서
아지매 내밥은 언제 주시나...
잊어 먹었단다.
"아이고 속 터져라"
속터지기 일보 직전에 야암님이 오시고...
인사를 나누다 보니 대충 차려진듯 보이는 비빔밥이 한그릇 나온다.
시간이 없어 조금 남기고 일어서니 야암님 일행분이 비빔밥까지 계산을 해 주셔서 물과 음료수만 사가지고 나온다.
야암님 경숙님 그리고 일행 두분 감사합니다.
배네봉으로 가는도중에 존경하는 셀파부부님을 만나고
제가 마음으로 늘 존경하는분들 선배님들중 한분 입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배네봉 12시15분
배네고개에서 너무 쉬었나
이제 정상적인 걸음으로 간월재까지 50분 타임으로 진행
홀로 산행이다 보니 이렇다 할 재밋거리가 없지만 이산에서 저산까지 빠르게 움직이는걸 재미꺼리로 삼아본다.
간월산 12시 54분
잠시 지나는 산객분께 부탁해서 인증담고
간월재 모습
간월재 1시 4분
배네봉에서 1시간 안걸려 도착
이곳에서 아이스크림.물하나 보충해서 다음 산길로
바람이 차갑기는 하지만 땀이 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신불산 1시 33분 도착
안개로 가득한 신불산
몇몇분들은 겨울용 등산옷을 입고 계신다.
영축까지 30분이면 될라나
시원한 바람은 불고
조망은 없고 눈에 뵈는게 없으니 발걸음만 빨라진다.
운해에 쌓인 영축산
이슬비 내리는 이른 오후에 우산셋이 나란히...
우산없이 빠르게 걸어 간다.!~~~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영축산 2시 6분 도착
배네고개에서 휴식없이 진행 했으면 가지산에서 영축산까지 3시간이면 올것 같은데...
나중에 가지에서 영축까지 신나게 한번 밟아 봐야겠다.
영축산 아래는 자장 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구해와서 구룡지에 살던 용을 쫓아내고
그자리에 법당을 지워 절을 세웠다는 통도사가 자리한다.
내오랜 친구가 머릴깍고 큰스님 되겠다고 수도하는 곳이기도 하고
뿌연 날씨가 친구와의 시간을 가로 막는건지 기억마져도 희미해져 가는 느낌이다.
영축에서 급 내림길 지나서
멀리 정족산이 지척이다.
이슬비 내리는 영축산
샤방 샤방
이곳에서 조금만 가면 통도사 인데 가면 친구를 만날까 한번 생각 해 보지만
수도 중이라 전화 연락하기도 그렇고 전화기를 꺼내 몇번이나 만지작 거리다 넣기를 반복한다.
가끔 친구가 여기 카페를 구경한다니 ...전화 좀 해라
지경고개 삼거리
이곳 삼거리에서 오르면 우측에 작은 매점이 있지만
고갯마루 식당에서 보충 하려고 그냥 진행 한다.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올걸 그랫나...
고갯마루 식당은 장사가 안되어 페업을 했고
지경 삼거리 매점까지 돌아 가자니 시간이 아깝고
이곳에서 아무것도 보충 못하고 배낭에 넣어둔 물 작은것 한병으로 남은 산길 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골프장
가는 길에 골프치는 아지매들 하고 골프 이야기.산행 이야기 좀 나누다가
아지매들이 야단이다. 골프로 바꿔야 하나
정족산 직전의 공원 묘지
까만 쓰레기통에서 물병하나 찾아서 생산 날짜를 확인하고 가지고 간다.
정족산.그리고 천성산 오후 5시00
무슨 원수가 졌는지 대략 6-7번은 이곳에 왔지만 비.아니면 운해가 가득해서 조망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고
오늘 지나온 산길 가지산- 신불산- 영축산은 모두 100대 명산이다.
앞으로 남은 산중에서 경관이 빼어난 동래의 금정산(801m)은 지나온 산길 보다 한수위에 놓아야 할 명산이고
이곳에서 이어지는 태화강 좌측 산길 남암지맥길(35km) 울산의 관문 격이라 할 수 있는 문수산(600m)이 자리한다.
문수산은 어디서 보나 정기가 빼어난 산이다.
울산을 대표하는 문수산과 삼태지맥길의 무룡산(451m) 어느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알길 없지만
운해로 조망이 없으니 마음으로만 동래의 금정산과 울산의 문수산을 담아 본다.
가야할길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남은 물은 공원 묘지 쓰레기통해서 하나 건진 물병 하나가 애처롭고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쓰레기통에서 푹 잠긴탓에 병에서는 냄새가 요란하다.
물을 마시기전에 울산의 뽀대뽀님께 연락해서 정족산 인근 식수 보충 할곳을 알아보고 진행 한다.
주남고개 오기전 도랑에서 흐르는 물 조금 보충하고
천성산으로 향한다.
짚북재
원효가 수도 했다는 곳이다.
수도하는 스님네가 밤길을 걷는데 방해가 된다고 원효가 법력으로 칡덩쿨을 모두 말라죽게 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오늘 거기 짚북봉까지 가볼 마음이 없다.
하지만 훗날 기회가 된다면 짚북봉 거북바위를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원효의 성은 설이요 이름은 사 이다(薛思)
원효가 요석 공주를 만나기전에 거리에서 노래를 불렀다
누가 자루빠진 도끼를 주려나...내가 하늘괴는 기둥을 자를 터인데...
이렇게 해서 요석공주 (전남편 김흠운이 있었지만 백제와의 전투때 전사) 이후 원효의 아들 설총(薛聰)을 낳음
원효: 대승불교
설총:원효의 아들이면서 원효에 버금 가는 성인
원효의 해골 물 이야기와 설총의 화왕계가 유명하다.
천성산 오후 6시 23분
이곳 천성에 몇번이나 올랐지만 정족과 마찮가지로 조망 구경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뿌연 운무가 전부라 할 수 있다
산아래 멀리 내가 봐서는 안될 비경이 감춰져 있는건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곳에 오면 늘 운해만 반겨주니
못볼건 보지 마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원효산으로 향한다.
원효산(천성1봉) 저녁 7시 08분
그동안 군부대 철조망이 길게 자리했지만 지금은 철조망 사이로 녹색 펜스가 길게 이어져 산객들 다니기 불편함이 없다.
원효산(천성산) 정상은 몸통 들어낸 삼각점이 오늘 내일 하며 서글프게 자리한다.
삽이라도 있으면 고운 흙 한삽 퍼담아 쌓아 두고 싶다만 어째 니 모양새나 내 모양새나 똑 같은지
원효암 주차장 도착 이제 집으로 갈시간 저녁 7시 32분
오신다던 노블님이 안 오셔서 잠시 원효암 구경겸 씻을까 해서 어기적 어기적 원효암으로 향한다.
원효암
이곳에서 잠시 씻고 나오니 노블님이 오신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
울산역으로 와서 기차타고 집으로...
이곳에 다시 서기까지 교통편이 문제가 많았는데
산이 지부장님께서 늦은 밤에 퇴근하고 차량 지원 해준다고 말씀 하셨지만
그럴 형편이 못되어 겨울대장님께 부탁해서 이른 아침에 기차타고 울산역에 도착해서
겨울 대장님의 차편으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원효암에 다시 도착한다.
오늘 이어갈 산길은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하지만 마음은 벌써 몰운대로 향한다.
겨울 대장님 택배지원 감사드리구요 산이지부장님 고맙습니다.
아침 8시 40분 출발
날짜 7월 4일
10구간: 원효암-금정산-백양산-개금역 실거리 40km 9시간 35분
원득봉 인근에서 지나온 원효산과 원효암이 지척으로 보인다.
내년쯤 다시 저곳에 서겠지만 원효산 화엄벌은 꼭 가보고 싶다.
원효가 창건한 원효암
전설에 의하면 중국의 장안성 내에 있던 천여명의 승려가 원효산 석굴에 있는 원효대사를 찾아와 법문을 가르침 받고
모두 성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열반에 오른 이들은 모두가 바위가 되어 원효산이 천성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원효대사는 해골물 마시고 해탈 하셨고
그 제자분들은 스승 잘 만나서 모두 성인이 되셨고
장거리산행에서 좋은 스승은 제자들 골빙길로 내몰고 ... 열반에 드는것 보다 욕먹어 열반 길로 갈것 같다.
원득봉 낙동과 용천 지맥 갈림길
용천지맥은 부산 장산으로 가는 수영강 우측의 마루금으로 실거리 약 43km의 산줄기이다.
최근에는 용천산에서 이어지는 용천 북지맥 실거리 약 33km의 산줄기가 대운산을 거쳐 회화강 남쪽으로 가는 산길이 생겼다.
기존의 마루금으로 가면 편하지만 철조망을 한바퀴 돌아 가야하는 불편함이 따르는 곳이다.
군부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했지만 혹시나 하나라도 땅속에 있을까봐 접근금지 표지를 붙여둔곳이다.
다행이라면 지리산 둘레길 보다 못하지만 저안으로 들어가면 스릴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다.
발 모가지 날릴 생각하고 한번 들어 가봐
아침부터 철조망 둘레길 탐구하며 낯선 지뢰 제거 작업보다 거미줄 제거 작업을 더 많이 한것 같다.
방화선 삼거리 도착
이제 급경사 지역만 미끄러지듯 쭉!~~내려가면 된다.
산불 방화선 급경사 내림길
앞은 군지산
산길 걷는데 내리길은 정말 싫다.오름길은 편한데...
여길 내려가는것보다 드렁통 하나 짊어지고 와서 그속에 들어가 굴러 가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고
멀리 계명봉과 갑오봉 그리고 금정산 정상이 가운데로 보인다.
다람쥐 케프장인가 하는곳이다.
오전 9시 38분
이제 신나는 오름길이다.
지나온 원효산 방향
산불 방화선의 억새
이곳 억새는 부드러워서 그런지 살결에 스칠때마다 간질 간질 보드라운 느낌이든다.
군지산(운봉산) 정상
오전 10시 정각
임도건너 정맥길은 이어진다.
임도길의 등산 안내판
이후 산길은 동네 뒷산이다 보니 평지로 이어진다.
299봉 선배님을 뵙고
군지고개 도로 건너 진행
남낙고개 무단 횡단해서 오전 11시 9분
도로 건너 소 키우는 곳에서 고추밭으로 올라가 산길 이어 간다.
284봉
284봉 인근 전망 바위에서 본 가야할 계명봉 갑오봉
가운데 금정산
경부고속도로 육교가 보이고
이곳 음침한 대나무 숲은 적응이 안되는 곳이다.
지경고개 횡단 보도 오전 11시 31분
신호 기다리다가 건너서
계명봉 오르기전에 농원 가정집에 가서 물보충 하고
세수도 하고 주인 아저씨가 참 좋으신분이다.
오후 12시 9분
범어사를 감싸 안은 첫번째 전위봉 계명봉
땀 한바가지는 땅위에 떨구고 나서야 오른다.
에이고 죽겠다.
계명봉에서 본 범어사와 우측의 내원암이 지척이다.
계명봉과 갑오봉 사이를 잇는 고갯 마루 안부
이곳에서 범어사와 금정산 최단코스로 가는 길이 나온다.
마음은 벌써 임도길로 해서 금정으로 가지만 ....고달픈 갑오봉에 들러야 하기에 미련을 버리고
갑오봉 12시 46분
저짝편에 조금 떨어진 장군봉에 갈까 말까
마음만 장군(將軍)이고 몸은 군졸(軍卒)이라 장군님 볼생각은 없고 금정으로 향한다.
갑오봉에서 본 금정산
부산 사람들은 금성산을 주봉으로 하고 인근 다른 산들은 모두 峰으로 이름 붙여 모두가 금성산 고담 할매산신을 받들게 했는것 같다.
진행하다 보니 [금정산 국립공원 만들기 추진 위원회] 라는 시그널도 보이고
국립공원 반열에 오르기까지 힘들겠지만,인근 동래분들이나 부산분들이 금정산을 아껴서 그런가 지나는길에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
계명봉-갑오봉-금정산 (고담봉)-원효-의상-대륙-만덕재 까지 12km산길을 지나는 동안 금정산을 주봉으로 그외는 모두
봉을 붙여 두어 금정산을 부각 시킨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지나온 영남 을프스 가지산 인근 이였다면 모두 산이름으로
토막 내어 부르겠지만 ...
금정산 직전에서 아이스 크림 몇개 사고
좋아하는 매롱바(메론 아이스크림) 두개 들고
경관이 빼어난 금정산
금정산 정상 고담봉
금정산은 산신이 할매 산신이다.
남자 등산객도 많이 보이지만 여자 분들도 많고
가야할 원효와 의상이 기다리는곳
정상 인증은 힘들어 짧은 순간에 한장 담아내고
오후 1시 21분
백양산까지 3시간 타임으로 설정해 두고 진행 해 본다.
이곳이 북문인가.
북문 옆 수도 꼭지에서는 어린애 오줌 누듯 물이 나온다.줄서고 한컵 받는데 10분은 걸려 성질 급한놈은 그냥 지난다.
원효 직전에 본 지나온 금정
금정산 원효봉에서
찍사분이 막걸리 하잔 하셨다더니 사실인것 같네
산길 좋고
경치 좋고
성주의 가야산 만물상 한켠을 뚝 때어서 여기다 둔것 같은 모양이다.
한때는 저곳 바위 릿지도 즐겼는데 지금은 간이 작아지니 쳐다만 봐도 다리가 떨릴지경이다.
무명암 릿지코스
티롤리안 브릿지 그리고 뜀바위 전체적인 난이도는 5.10 이라 하는곳
지나온 성벽 길
동문인가.
산성고개 오후 2시 24분
이곳에서 때늦은 밥을 먹어야 해서 몇군대 찾아 보니 염소고기 식당뿐이다.
살아있을때는 염소지만 정육점에 걸리면 고기로만 불리는 동물들
다시 돌아 나와서 케리블카 타는곳에서 꽁 보리밥 먹기로 하고
금정산 대륙봉
산성고개에서 오는동안 등산로 상에 보이는 오래된 이끼 가득한 성터가 마음에 든다.
금정산 주위로는 온통 새로 복원한 성터였는데
특이한건 **봉 을 알리기전에 꼭 金井山을 넣어서 금정산을 主峰으로 알리는 것 같다.
가지산 도립공원내에 수많은 이름의 **산들도 하루빨리 정리되어 가지산이 거느리는 峰으로 되길 바라며
대륙봉에서 본 금정산 방향
등로에서 떨어진 케이블카 타는곳까지 와서 보리밥 비빔밥 시키고 기다린다.
잠시후 진짜 쌀한톨 안들어간 꽁보리밥이 나온다.입이 까다롭기로 소문나서 그런가 맛은 별로다.
배가 고파서 억지로 몇숟갈 뜨고 바빠서 못먹겠다는 이야기 하고 음료수 2개.아이스크림 하나사서 나온다.
멀리 백양산인가.
빨리 오란다.
만덕고개 오후 3시 39분
계명봉에서 이곳까지 도상거리 12km 지점이다.
이곳까지가 금정산 도립공원 구역인가 모르겠다.
계단길 오름 지겨워라.
어딘지 모르겠지만 음료수 파는 길거리 점빵이다.
빨간 의자에 앉아 음료수 하나 마시고 있으니
흰 옷입은 꼬마 여자애와 엄마 인듯한데 모녀분이 옆에 온다.
꼬마애 "아저씨 컵하면 얼마예요"
아저씨 "3천원" 이라 하자
여자 애가 자기 엄마를 보며 눈을 크게 뜨더니 "헐"!~~(시장에 가면 천원 주면 사는것이라 생각한 모양)
옆에서 내가 한마디 거든다 "꼬마야 너도 여기서 컵라면 장사해라"하니
여자애가 하는말"엄마 나도 여기서 컵라면 장사 할래"한다.
ㅎㅎ
여자애는 엄마 졸라서 3천원 짜리 컵라면에 물 부어놓고 웃으며 쪼그려 기다리는 모습을 하게 된다.
다음에 가면 여자애가 여기서 컵라면 장사하는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웃으며 지난다.
불웅령 오름길인가.
오후 4시 08분
불웅령 오름길에
오후 4시 35분
인증담고 보니 눈이 한자나 움푹 들어갔다.뭔 꽁보리밥 몇숟갈이 그리도 힘이없나
배낭에는 이곳 저곳 지나는 길에 사서 넣어둔 콜라 6개.물 크것 하나 하고 들었고
앞은 백양산이고 그뒤는 유두봉이다.
백양산 정상 4시 52분
금정에서 3시간 타임으로 왔지만 케이블카에서 보리밥 때문에 조금 늦은것 같다.
백양산 정상의 여자 산객분
두분 앉은 의자에 오이2개 자두 몇개가 눈에 들어 온다.
"아지매 안녕하세요 저녁때가 다되어 가는데 집에 밥하러 안가세요"하니
-이제 집으로 가야죠-
"집에 가시면 오이 하나 주시죠"
오이 2개. 자두 3개를 받아들고 사진 하장 찍으려니 고개를 돌린다.
고개를 돌리건 말건 한장 찍고
밥하러 가시라 하고
산에 들면 구걸 전문이다.
갈길이 멀어 한입 베어 물고 진행
맛은 오이 맛이다.
가야할 엄광산-구덕산 방향
유두봉
삼각봉
임도 건너서 진행
개금 초등학교 옆
학교 옆 옥수수 밭도 지나고
개금 역 가는길 육교
개금 역 6시 12분
앞으로 남은 산길 대략 20km 저녁 10시 넘어야 끝날것 같아
기차시간도 그렇고 여기서 마감을 하고 다음주에 준희 선배님과 같이 남은 산길 하기로 하고 산행 종료 한다.
개금역에서 2호선 타고 서면에서 내려 1호선 갈아타고 부산역으로 가서 ktx타고 대구로 향한다.
다음날인 일요일 새벽 5시 무렵 부산의 희야지부장님 전화가 걸려 온다.
오늘 낙동 하러 오라고
잠결에 앞도 뒤도 생각없이 "예"하고 보니 내가 무슨 소릴 한건지
대충 씻고 정리해서 동대구역으로 간다.
아이고 미치겠다.
부산역에서 희야 지부장님을 만나서 지하철타고 개금역으로 간다. 백병원 인근 국밥집부터 찾아 들어가
빈속을 채우고 편의점에 가서 몇가지 물품 구입을 하고 산길 이어간다.
아침 9시 출발
11구간 20km 6시간 30분
날짜 7월 5일
엄광산 초입부분에서
오늘은 모처럼 늘어지는 산행이라 천천히 가기로 한다.
엄광산 에서
오는길에 산능선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물고
내림길에서는 희야 누님을 도저히 못따라 갈 많큼 빠르시다.
꽃동네 새동네 그곳인가.
여기서도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물고
구덕산 오름길에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누님의 작은 배낭에 먹을것 천지다.^_____^
누님 감사해요
구덕산
누님이 운동 하신다는 승학산을 배경으로
대티고개 인가
도로 건너 골목길 투어가 시작되고
소망탑
초보 놀라면 멈춘다.
고속 도로만 달리는 티코가 있는 반면
골목길만 다니는 벤츠도 있다.
어느게 더 좋은지
낙동 마지막 구간은 골목길과 점빵 투어 산행이라 입이 즐겁다.
파란 불 3칸 남아 일단은 뛰고
전에 없던곳에 돌탑 작업중 아저씨 세분을 만난다.
하나는 이미 완성되었고 두개는 작업중인데 인근에서 돌을 주워와서 탑을 쌓는 중
서로가 기분 좋을것이라 생각해서 인증 담아 보고
체육 시설봉에서 잠시 쉬다가
가구 골목길 투어
가구 골목길 마루금으로 진행
춘향이가 따로 없네요
무단 경작지를 지나는데 바닷 바람이 시원하다
바다가 가까워 지니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어쨋거나 시원하네
마지막 봉화산
봉화산에서 인증 담고
거대한 롯데 성을 지나고
가덕도와 낙동강 하구
몰운대로 가는길에
작고 앙징스런 자전거가 친척 엄마품 같은 자동차에 업혀서 어디론가 간다.
낙동길 마지막에서 한장 담고 보니
4월 피재에서 여기까지 그동안 뭘 한건지 생각해 본다.
大河 낙동강 동쪽 마루금 400km이상 지나며 낙동강이 주는 문화와 지리적 요건 그리고 삶에 대해서 거창하게 생각하고
이제 낙동은 마쳤으니, 낙동에서 갈라지는 금호강 남쪽 마루금과 6.25전쟁 낙동강 전투 지역 왜관중시의 팔공산 인근의
워커라인이 어서 오라면 기다린다.
낙동은 다른 정맥길 보다 오지산행이라 좋았고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렇게 큰 변화가 없는 전형적인 산길이다.
나와 같이 시작한 삼수령의 빗물은 지금쯤 바다에 안겼을지 아니면 아직도 낙동강을 흘러 오고 있을지
10월에 다시 한번 더 낙동 4차 준비를 해보며 낙동길에 도움주신 정맥3차분들. 영양의 고추님.울진의 포세이돈님.
포항의 겨울 나그네님. 오스카 혜린님. 언양의 겨울 대장님.산이 지부장님.부산의 노블님.셀파님.귀한님.야암님.경숙님.
그리고 낙남이나 낙동이나 끝은 늘 같이 걸음 해주신 희야 지부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낙동 11구간 하면서 총비용은 버스.택시.식사비로 평균10만원.(110만원) 평균 시간당 4.3km속도로 진행
낙동 정맥 3차 산길은 이것으로 마친다.
산길 누적 총거리 19.320km
사진으로만 뵐 수 있는 방장님~지난번에 본 사진에서보다 더 홀쭉해지신거 같은데..잘드시면서 산행하셨으면 좋겠어요~^^
방장님이 올려주시는 산행기는 한번으로는 부족하고 언제고 두번 세번 더 읽어보아야 할 거 같아요..!
낙동정맥 잘 마치심을 축하드리고요
메로나 사드리고 싶네요^^
나중에 매롱바 꼭 사주세요
분주하게 대간 땜빵 다시시는모습을 보니 여전사는 여전사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아마도 이시간에도 대간길에 서 계시지 싶은데...
힘찬 발걸음 보기 좋구요 홀로산행 안전하게 다니시기 바랍니다.
방장님..낙동3차졸업 축하드립니다...저도 첫정맥졸업이 눈앞에 다가오고있습니다.사진으로 미리 공부마니하고 갑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주도 산에 가셨나 모르겠습니다.
먼걸음 산행은 고행길이라 생각하시고 한발의 미학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병만 태풍예보로 이번달은 쉬었습니다.
인복도 많으십니다....
이번 낙동은 오로지 주간산행만 하셨네요....
다음은 어디로 가시는지요..항상 즐거운 산행되십시요
위천 북지맥 시작햇으니 끝을 보고 다시 금호강 남쪽 마루금 2차로 갈생각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점점 사람형상이 아닌 산속 도인 되어갑니다.
시작했다 싶더니 끝내버리네요.
나이가 드는 많큼 많이 알아야 하는데 자꾸만 까먹습니다.
결국 머리나 나쁘다는 이야기겠죠
다음주 정맥길 잘 다녀 오시구요 졸업 잘 하시기 바랍니다.
후딱 해치울수 있는게 낙동정맥 길인가요?
시작과 동시에 끝
엄청납니다.
엄청난 속도로 이어가시는길 무탈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낙동 진행 중이시죠
다행이라면 날씨가 조금 시원해서 진행 하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드네요
힘찬 발걸음으로 원하는 많큼 잘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ㅣ.
음악도 좋고...
그무한한 체력과 열정이 부러울뿐입니다
유명한 방장님 만나뵈서 반가웠고 언제나 쭉 무사안전산행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사길에 만나서 반가웠구요
다음에 만나면 제가 식사대접 하도록 하겠습니다.
야암님도 무탈한 산행 하십시요
겨울대장님도 보이시고~ㅎ
방장님 맛난거 싸들고 마중 한번 갈라해도 거진 토욜이라 꿈도 못꾼다는~ㅎㅎ
낙동 마무리 축하드리고 수고많으셨으예~
늘 빠른 걸음으로 많은걸 담고 얻어가는 방장님은 역시 갑!~
얼굴 보기 힘든분 대간 졸업때나 얼굴 볼수 있겠군요.
그날을 기다리며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낙동정맥 마무리까지 깔끔한 산행기에 묻어나는 산사랑 대단하십니다~~
그동안 홀로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항상 안산하시길 기원합니다~
산행은 홀로가 최고구요
어쩌나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
이제 지맥길에는 그런 사람 만나는것은 힘들겠지만...
낙동길 산행기 읽는데 한참을 걸리네요.
와황재에서 가지산까지 2시간에 주파하시니 엄청납니다.
눈에 익은곳 정겨운곳 세세하게 올리시어 덕분에 즐감합니다.
이제 또 다른 마루금 무탈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먼거리산행은 힘들고 집에서 가까운곳만 찾게 됩니다.
게을러 지는건지 힘이 드는건지
조용한날 백두대간이나 홀로 진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는건 팔강님의 멋진 사진때문에 그런 마음이
자주 듭니다.
대간길 무탈하게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한참을 정독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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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드립니다.
방장님은 산행중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물을 더 마시게 되는것 같아
산행중에는 잘 먹지않는데...
긴 여정 잘 마무리하심에
수고 많으셨구요.
뽀대뽀님 덕분에 물걱정 덜한 산행을 했구요
잠시지만 사람 목소리 들어서 기분 좋았답니다.
가을산행에서 얼굴 한번 볼수 있을지 모르겟습니다.
반가웠습니다.후기에 이쁜모습 올려주시고 ㅎ 이번주말 금정산종주합니다.시간내어 꼭 속보산행에 동참? 해보고싶습니다
이쁜 경숙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시간나시면 산행에 한번 오시기 바랍니다.
한여름 즐달 하십시요
몰운대에 무탈하게 도착하신 방장님께 짝짝짝!
고생했습니다..
총무님 글 감사합니다.
대간 졸업때 얼굴 좀 보죠
방장님 이번 산행은 주위 꾼들 많아 심심지는 안아겠습닌다
아주 좋은그림 잘보았습니다 지나온길 너무 아스라이네요
낙동 졸업 축하합니다
한남 정맥 졸업 축하드리구요
마루금 이어 가는 산행 홀로 서기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 저와도 산행 해주시구요
낮에만 산행을 하시니 나름 좋은 산행입니다.
겨울대장님도 오랜만에 사진으로 뵙는군요.
이우영대장님은 예전에 국공할 적에 뵙고 사진으로 뵙습니다.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구요.
이제 다시 지맥, 기맥길 찾으시느라 고생하시겠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조용한 정맥길은 가끔 사람 만나는 재미에 열심히 걸어 가는것 같습니다.
겨울 대장은 사업때문에 바쁘다고 하셨구요
대간 졸업때는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데 남해에서 뵙도록하겠습니다.
다음주 워커라인 산행이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