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llery "추예랑(秋藝廊)“ 탐방
*秋史선생의 심오한 예술세계를 탐구하며 秋史體의 맥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作家
- 東泉 嚴 基 喆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석촌초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Gallery 秋藝廊”은
작가 개인 작업실을 겸한 50여평의 제법 넓직한 공간으로 작품전시와 서예학습, 그리고 각종 세미나 및 회의가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들어서는 순간 어느 한곳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이 과연 개인이 이뤄낸 결과물인가 싶을 정도로 구석구석 정성이 가득 담긴 모습으로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뭇 방문객들을 맞이해 준다
서예인 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로망과도 같은 이런 공간을 어떻게 기획하고 실행하게 됐는지 작가에게 물으니 한마디로 “자기만족 입니다” 하며 웃음으로 얼버무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스스로 무명 재야작가라고 칭하며 아직 공부 중에 있는 초보서예가라고 겸손해하는 작가에 대해 알아보니
선생은 현재 (사)한국추사체 연구회 부회장으로 재임 중에 있으며 한국추사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 추사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 장원을 거쳐 운영 및 심사위원을 역임한 초대작가로서 2013년도에 인사동에서 超大型 個人展을 펼친바 있으며 동 년도에 길상사 초대 “법정스님의 향기로운 글 서화전” 에도 초대되어 개인전을 치룬 명망 있는 중견 작가였다
동천 선생은 충청북도 忠州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붓글씨에 관심을 갖고 쓰던 중 학교대표로 각종 대회에 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했단다
그럴 때마다 이웃 어르신들로부터 한학을 하며 지역에서 글씨 잘 쓰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너희 아버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실감할 수 없는 것이 이미 수년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기 때문 이었다
가장을 잃고 가세가 기울고 산골 촌구석에서 붓 하나 구하기 힘들었던 그래서 붓글씨 수업시간만 돌아오면 마음 졸이던 그 시절에 같은 반 이웃마을 훈장님의 아들인 친구로 부터 붓 한 자루를 선물 받고 천하를 다 얻은 듯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작가의 서예가로서의 입문 동기가 되는 큰 시발점이 아닌가 싶다
이 후 군 시절에는 행정병으로서 부대 내 모든 홍보 부착물 그리고 각종 상장 등
붓으로 쓰는 모든 것들은 다 작가의 몫으로 휴가도 제때 보낼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군 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군 제대 후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작가는 한동안 서예를 잊고 지내다가
30대 중반에 자식들이 말을 트기 시작할 무렵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다시 묵향의 세계로 과감히 도전장을 내 밀게 된다
부모로서 자녀교육에 좋은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얼까 또한 먼 훗날 은퇴 이후의 보람된 삶을 위해서 지금부터 내가 준비할게 무언가를 고민 하던 차에 잠시 잊고 있었던 서예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특히 지방 파견이 많았던 선생은 오히려 기회라 생각하며 틈나는 대로 먹을 갈고 글씨를 쓰며 자료를 모으는 등 묵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
이때 만난 故 蓮坡 崔正秀 先生(1999년作故)의 영향으로 작가는 秋史體에 몰두하게 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연파선생은 당시 고결한 선비로서 평생을 추사체 집자와 연구에 전념하였으며 추사글씨 자전을 포함 10여권의 저술을 통해 우리 후학들에게 보다 쉽게 추사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훌륭한 학자이셨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동천 선생의 작업실에 펼쳐있는 너덜너덜한 책갈피의 “蓮坡書徵”이란 책자가
작가가 얼마나 선생을 존경하며 공부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8년 2월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정년 5년을 앞두고 탄탄대로의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으로 서예인의 길을 걷게 된다
전시장 작품들을 가리키며 거의 모두 퇴직 이후에 썼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전시장을 둘러보던 중 “以文常會友 惟德自成隣” 이라는 서각으로 표현된 글귀가 눈에 띄어 여쭤보니 가장 최근작이며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이라고 말한다
“학문으로서 항상 벗을 모으고, 덕으로써 이웃을 만든다” 라는 뜻으로 Gallery를 꾸미고 첫 번째 쓴 작품으로 스스로는 “靜中動”의 자세로 공부하며 뜻을 같이 하는 서예인 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교감을 나누며 작품발표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하겠다고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글씨를 표현함에 있어 전통의 골격은 유지하되 일정한 형식이나 제약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자유로운 글씨를 추구하는 그래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글씨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바램에서 향 후 펼쳐질 동천선생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해 진다
Gallery “추예랑"은 현재 동천 엄기철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100여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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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作家 주요 略歷 >
-. (사) 한국추사체연구회 부회장(현)
-. 추사선생추모 전국휘호대회(예산) 차상, 장원, 초대작가 및 심사
-. 한국추사서예대전(과천) 우수상/초대작가.운영 및 심사
-. 전일전 국제예술 대상
-. 아세아 미술대전 초대작가/운영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1회 입선3회
-. Gallery "추예랑" 관장
-. 고려대 교육대학원 서예문화최고위과정 수료
=> 총교우회 사무총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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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lery "추예랑“
<주소> 서울시 송파구 가락로 11길 21 (석촌동 262-10) B1
=>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출구 도보5분 “석촌초등학교” 정문 앞
<전화> 02-3431-0231 / Fax 02-3431-0232 휴대폰 (010) 3815-1171
<Blog> http:// blog.naver.com/sekwongi (네이버에서 동천 엄기철 검색}
첫댓글 정보감사합니다 동천선생님...더운날 건강하세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