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어 사춤 1 (3) , 줄눈
'메지'란 말은 일본어인데..
우리말로는 '줄눈'이라고 하는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제일 큰 건재상사에 가서도.. 적벽돌 메지용 백색시멘트은 취급 안 한다는 말을 들었고..
타일가게를 가 보라는 소리를 저번달에 눈 오는 날에.. 소변기 사기배관을 구입할 때 들었었죠.
오늘 날씨도 화창하여 다시 시내를 가서..
저번 들렀던 타일가게에 물어 보니..
역전 밑에 '대신화물'에 가 보라고 합디다.
그 말을 듣고는... 화물가게 옆에 큰 건재상사가 있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역전앞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이에..
휴대폰으로 지도 검색을 하여 '대신화물'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
길따라 조금 내려가니..
'대신화물' 간판이 보이더군요..
앞에 건물에 경비실이 있어.. 경비아저씨에게 확인차 물었죠.
"여기 근처에 시멘트 파는데가 있냐고.."
저기가 몰탈 취급을 한다고 그러더군요.
입구에 컨테이너 박스로 된 사무실이 있어..문 열고 들어가니..
뚱뚱한 젊은 양반이 있길래..
"적벽돌에 메지 넣는 백시멘트'가 있냐고 물었죠..
"줄눈 시멘트"라고 얘기하더군요.
바로 옆에 5톤 이상의 큰 트럭도 들어갈 만큼 높은 창고가 있어.. 지게차와 함께 여러가지 시멘트와 몰탈이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화물과 함께 시멘트도 취급하는 영동지방의 시멘트 도매점이더군요.
건물을 올린 후에 마지막으로 적벽돌을 올리고 메지작업이 들어가니..
찾는 사람이 적다면서.. 타일가게나 건재상사에도 취급을 잘 안 하는 품목이죠.
거기 구석진 화물을 취급하는 곳에 그 백시멘트가 있는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1푸대에 25kg짜리로 5,500원 주고 한 포 사왔습니다.
그나마 타일가게에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서 수고를 덜 수 있었습니다.
저번달에는 그것 구입땜시 머리가 다 아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