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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언제, 무엇을 보며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느끼시나요?
작은것들의
꼼지락거림
그것은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지...
큰것들은
결코 알지 못하는
작은 것들의 세상
그 작은 것들이
세상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지
세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지
그대는 아시나요?
_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아나STORY)_
서해안1구간은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땅끝항)~우수영 마을인
문내면 서상리 서외마을까지 96km
서해안2구간은
해남군 서외마을에서부터
유달산이 지켜주는 목포~무안군 청계리의
복길마을까지 100km
이번 서해안3구간은
2022년 07월 30일(토)~07월 31일(일)
무안군 청계리 복길마을~톱머리해안, 무안국제공항길 옆 해안길~
운남면을 한바퀴 돌아 나와~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봉오제마을까지 72km
되도록이면 우리는 해안길 따라^^
3구간까지 서해안 총 누적거리 268km진행
금요일 일 마치고~ 사는 곳들도 가지가지라~
동대구역, 함양IC~ 모여
여기까지 이렇게 먼길 왔습니다.
대구의 방장님, 통영의 앵경님,
영천의 솜주먹님, 논산의 깽이.
원래 복길항이 있는 복길1리 마을회관에서부터 출발,
그곳 정자에 가봤더니...
음~ 어둠속에서 냄새가~
바닷가 동네잖아요.
그 특유의 진~한~ 코를 움켜 잡게하는 비릿한...
그래서 옆동네 복길2리(바닷가에서 조금 더 안쪽)
마을회관 정자로 왔어요.
하늘엔 별이 초롱초롱~
별 헤는 밤이 이런걸까나요^^
하나.. 두울... 세엣...
여름에 모기장 없이 야외에서 잠잔다는 건
생각만해도 퍽이나 끔찍한 일이죠.
모기장 밖에서는 모기들이 흡혈귀 마냥 윙윙 거리며
작은 틈이라도 보일까 주위를 떠나지 않고.
무신경한 저는 ㅎㅎㅎ 그래도 잠만 잘 자더라^^
방장님께서 무안 구간 바닷가는
해안으로 바짝 붙어서 갈 수 있도록
그전부터 같이 걸어주시겠다고 하셨었구요.
그래서 이번에 어려운 시간 내주셨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 한가득인거 아시죵?^^
그런데 어쩌나~ 이번에 쪼매밖에 못걸어서
다음에 또 같이 걸어주셔야 겠네용
무안이 생각보다 엄청 기네요.
운남면 하나를 크게 돌고 나와야 하고
해제면 하나를 또 크게 돌아 나와야 하고~
^^
그리고 남해안 통영구간 걸음할 때
같이 걸음해주면서 많은 도움 주셨던
통영의 앵경님.
해안길이 솜주먹님과 제게 준 소중한 인연
앵경님 이렇게 정자에서 바깥 노숙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설레여서 잠은 잘 주무셨을라나요.
^^
새벽5시 넘어, 복길항쪽으로 나와 제방 따라~
'나리산' 해안을 둘러 갑니다.
물 빠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괜찮으려나?
아침은 헛기침도 없이 스윽~ 밝아오고.
어디서 조깅~~ 달리기라도 하고 온걸까?
좀 숨차 보이는 듯도 싶고~
상기된 얼굴, 열기 식히기나 하려는 듯
고요한 바닷물에 세수하고
아침이 옷을 갈이 입기 시작합니다. 드뎌~ 출발이다~
같이 잠자고, 아침을 맞이하며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것^^
그리고 그런 행복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는 것...
눈꼽 떨어지기 무섭게 뭔일이래?!~ 물 속으로 풍덩~
거침없는 방장님 같으니라고~
방장님 맨 앞에서 가며, 물 깊이며 바닥은 괜찮은지
안전 체크해주고.
그 뒤를 우리는 쫄래쫄래~
어미새가 먹이 찾아 나서고
그 뒤를 새끼들이 따라가듯.
해안길 걸으며 두려워하지 말아야할 것
언제든 첨벙첨벙~
물에 젖고, 땀에 젖고...
자연에 젖어들고, 같이 걷는 사람들에 젖어들고
ㅎㅎㅎ 저절로 미소지어지는 이 느낌 아니까~
해안길 올때는 놀 준비만 하고 오면 ok
모래사장이면 모래사장~
갯벌이면 갯벌~
바위면 바위~
물속이면 물속~
슬리퍼나 샌들은 배낭 안에 필히 지참.
방장님은 배낭안에 장화를 늘 넣어가지고 다니시는데
다음엔 우리들도 장화 하나씩 장만해야 할런지...
방장님은 잠시 함께 해안길 맛보기 걸어주고
마을 회관 앞에 세워둔 차량 이동하러 가고
앵경님, 솜주먹님과 함께 해안길 따라 셋이서 걸음 옮깁니다.
아~ 어쩜 저리 조그맣게 동글동글 이쁠꼬!
복수박.
주인장님 계시면 한통 얻어 먹어보고 싶은데...
침이 입안 가득 살살 고이고
쩝쩝~
이 어르신은 아침 운동중.
해안 모래 위가 체력단련~ 탁 트인 운동장이네요.
물이 빠져나가면서 이 조그만 운동장은 얼마나 더 넓어지려나?!~
늘었다 줄었다~
음~ 새벽공기 조오코~
아~ 역시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얼굴 가득 미소가 ~
얼마만에 서해안 발길 이어가는건지...
4월 23일(토)에 2구간 하고, 이번 3구간은 7월 말~
거의 3달만의 걸음
'코로나 영향'으로 그동안 발목이 꽤나 오래 잡혔었네요.
이 좋은걸 못하고 있었으니...
우리 솜주먹 아우님은 어디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살았을꼬!
아~ 물결은 또 왜이리 고운지...
쓰담쓰담해주고 싶어집니다.
비단 머릿결처럼 미끄러질 거 같아요.
예쁘죠? 아름답죠^^
무안군 운남면 성내리에서 신안군 압해읍으로 이어지는
저 멀리 좌측의 흰색 다리, 김대중대교가 보이고.
저짝 동네인 신안(新安)은
'새로운(新) 무안(務安)'이란 뜻으로 이름지어졌다죠.
물이 제법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어요.
동해안의 바다는 어찌할줄 모르듯
밀려왔다 밀려갔다~ 왔다갔다를 반복~
서해안의 바다는 좀 많이 다르네요.
스윽~ 끝까지 들어왔다가~ 그냥 쓰윽~ 또 나가 버립니다.
갈팡질팡~ 그냥 누구 눈치 보는 것 없이...
이렇게 바다 가까이에서 걸을 수 있는 해안길~
주위에 섬들이 많으니
바다가 커다란 호수같기도 하고.
우리가 걸어온 길.
가야할 길을 바라보면 언제 저기를 가나 까마득~ 하다가도
걸어온 길을 뒤돌아 바라보면
또 언제 이렇게 빨리 왔을까 싶어요.
어떤 녀석의 발자국이려나?
고녀석 개구쟁이 같기도 하고.
앵경님과 나란히 걸어가다가 잠시 걸음 멈추고
이 모습 바라보니... 어찌나 행복했던지...
상상해보세요.
이 발자국이 엄청 컸다면
이 발자국이 과연 사랑스러웠을까요?
작아서... 종종종종~ 걸었을 그 모습...
아~ 아름다움은 이런거죠.
내 작은 걸음이 누군가에게도 이렇게
미소를 전해줄 수 있을까?!
아름답다 여겨질 수 있을까?!
솜주먹님아~ 신발 벗고 발도장좀 찍어봐~
근데 발도장이 왜 잘 안찍히노?? ㅠㅠ
얼렐레?? 발도장하면 이정도는 찍어줘야?
ㅎㅎㅎ
뒷일 걱정일랑~ 아무 생각도 없고, 대책도 없고...
아따~ 발 잘~ 들어간다. 푹푹~
서해안의 '한뼘제방둑'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한뼘제방둑=이건 고유명사가 되어야 합니다.
제주도의 '환해장성'처럼~ 해안을 따라 빙 둘러져 있는
서해안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길.
갯벌로도 걸어갈 수 없고
옆에 웃자란 풀이나 나무 때문에
둑방 안으로도 걸어갈 수 없으니
부득이 제방둑 딱 한뼘밖에 되지 않는 그 길 위에서
아슬아슬 곡예~
한참을 걷다보면 어지럽기도 하고...
균형도 순간순간~
근데, 저만 잘 못가는거 같아요.
다들 왜 저렇게들 성큼성큼 잘들 가는지...
같이 가~ 나 고소공포증 환자여~
육교 위가 가장 무서워~
갯벌에서 쪼매 놀았더니 대략 이정도...
ㅋㅋ
아~ 몰라몰라~ ㅎㅎㅎ
재밌고 즐거우면 됐지 뭐~
솜주먹님 서해안길 쉬는 동안 막걸리 제조를 했대요.
그래서 개봉박두~
위에 맑은 술 따라왔다고 우리들 쪼매씩 시음 중...
요녀석 재주 많죠.
다음번엔 진국 막걸리도 제대로 먹어봐야 할낀데^^
기대할께.
마을 할머니들 아침 운동 중, 잠시 인사도 나누고
'사탕'이며 멋진 총각이 직접 만든 '술^^' 나눔도 하고...
먹을 것 이것저것 더 많이 챙겨왔어야 했는데
드릴 게 많지 않아서 죄송하네요.
하늘별바다펜션 앞 해안가~ 그네도 있고요.
물찍찍이~ 펌프.. 있길래
누가 볼까 잽싸게 더러워진 발 청소도
뾰로롱~ 깨끗하게 씻고 갑니다.
여기 해안가 담벼락은 뭐 성벽마냥
꽤나 단단해 보이고.
대섬에는 하얀 새들이 가득...
백로? 왜가리?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저들만의 세상인, 대섬. 유토피아.
걷다보니 작은 바람에 살랑살랑~
꼬리치는 모습이 영낙없는 댕댕이 꼬랑지~
강아지풀이라 이름 붙여진 연유를 알겠고....
^^
우리집 똥깽이 털이 딱 저래요.
조금 거친듯 부드러운게 닮았네 닮았어.
내가 집 나와 있으니
우리 똥깽이 소시지는 누가 챙겨주나...
강정리 마을의 도대봉이 우뚝!
어라? 석방렴이네.
밀물이 되면 고기가 물과 함께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져나가면서
길처럼 늘어선 돌담 안에 남아 있는 물고기를 잡는 고기잡이 방법.
지난번 남해안 걸음할때 사천구간에서
이런 독살 석방렴으로 여러번 걸어가며
물때 잘 만나서 길벌기 찬스좀 사용했었죠.
서해안에서도 석방렴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예~~ 가쟈 가쟈~
지금 우리는 길없는 바다 위를 걷고 있는 중입니다.
양쪽이 모두 갯벌
지도에 보이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직접 가보면 길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우리 발길을 인도하기도 합니다.
독살인 석방렴은 중간중간 이렇게
물길이 트여 있습니다.
잘못하면 진짜 깊은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며...
물 속이 탁해 보이질 않으니 발 들이밀고
더듬더듬 한발한발 걸어가야 합니다.
탁하다고 더럽다고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갯벌물이라 저런 색깔.
영양 듬뿍인 미숫가루 같은 맛있는 갯벌물~ ㅎㅎㅎ
물 속에 날카로운 돌이나 굴껍질 등
어디에 어떻게 있을지도 모르고
진흙 때문에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발 잘못 디디면 발 하나 빼는데
순간 낑낑 대기도...
물이 이 좁은 통로로만 빠져나가야 하니
물살이 제법 있습니다.
휘청~할 정도는 아니구요.
독살.. 석방렴 멋지죠^^ 제법 길기도 길고.
지금이 밀물이면 여기가 물 속이라~
저 안쪽 해안길 제방으로 빙~ 둘러서 왔어야 하는 길.
덕분에 빨리 왔네요.
그냥 쉽게 걸어온 거 같아도
다리 긁혀서 피가 나기도 하고...
신발 바닥에 진흙 처발처발~
잠시 앉아 재정비, 물도 좀 먹어가며...
아~ 더워요. 물도 많이 먹히고.
잠시 이렇게 앉아서 고개 들어 앞을 보니
석방렴 바닥만 바라보며 오느라 보지 못했던 하늘빛이
어찌나 푸르고 곱던지...
바닷물이 사라진 갯벌 위의 하늘이 바다를 모두 먹어버렸나 봅니다.
여리여리~ 아름다운 가벼운 쪽빛
쉴새없이 펌프질해대는 새우양식장 곁을 지나...
풀밭좀 피해보자고 조금 돌았더니
그거나 그거나... 도찐개찐(도긴개긴^^)
방장님 차 세워두고 아이스크림이랑 얼음물 싸들고 역으로 와주셨어요.
이런 소소한 즐거움...
그냥 앞으로 걸어가는 우리들보다
차 세워두고 거슬러온 방장님이 훨씬 우리들보다 많이 걷는 듯...
이게 말이 됩니까^^ 뭔가 이상혀.
마침 정자가 있어서 웃음꽃 피우며 잠시 쉬었다 가고.
그새 물 빠진것 좀 보세요.
서해안 갯벌은 그냥 평지같아요.
뒤돌아보면 벌써 저만큼, 또 돌아보면 또 저만큼...
쑥쑥~ 물이 빠져 나가네요.
이렇게 갯벌이 평지같으니 물이 들어올 때도
어느순간 쑤욱~ 들어오는 거 같아요.
바닷물은 수평으로 들어올테니까...
움푹 파인 갯골에 먼저 물이 차오르고~
그 다음은 그냥 이 평평한 갯벌에 한방에 소리없이 스윽~ 밀려오는거죠.
압해대교 뒤로
목포의 유달산이 조망되어지고~
이렇게 가깝게 보이네요. 그 멋진 바위들이 우락부락 보여요.
엇? 바닷가 해안길~ 이 해안에서
준희 오라버니의 시그널을 만날줄이야.
오라버니도 해안길 걸음하실 때
여기를 걸어가셨었구나.
톱머리방파제 가는 길 다리 위~
아래를 내려다 보니 팔뚝만한 고기들이 물 속에 엄청 많더라고요.
그냥 낚싯줄 늘어뜨리면, 입질은 따 놓은 당상
정신없는 강태공들 물고기에 시선고정~
낚싯줄 제껴가며 올렸다 내렸다 하는 통에
순간 식겁하며 걸어갑니다.
방심했다가 솜주먹님 낚싯줄에 걸릴 뻔~
톱머리 방파제 따라~
톱머리항에 등대가 보입니다.
저 등대 뭐같아 보여요??
해안길 걸어오며 만난 등대들, 그 지역만의 독특한 특색이~
방장님과 솜주먹님은 물고기라고...
짱뚱어? 좀 전에 낚시꾼들이 잡았던 그 물고기?
저랑 앵경님은 비행기(로켓트).
딱봐도 비행기 아닌가???
근데 로케트 아니고... 그냥 비행기더라고요.
금방이라도 이륙할 거 같은 로케트로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비행기!!
옆에 무안국제공항이 있어서
이런 비행기 모양의 등대가 세워졌겠죠^^
예쁘고 기발해요.
음~ 제가 어느 바닷가에 등대를 하나 세운다면...
저는 "두루마리 등대"~
어쩐지 풀어보고 싶게 만드는...
그 안에 무슨 글이 적혀 있을까^^
톱머리항에서는 화장실 이용도 가능하고, 매점도 있습니다.
방장님은 중간 지원 해주시고
또 차량 이동하러~
...톱머리해수욕장...
휴가온 거겠죠^^ 사람들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고,
더 가다보니 텐트도 많이 쳐져 있더라고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버린 바닷물은
첫눈에 만난 하늘을 가슴에 품어 버렸고.
푹신푹신 하다는 건
숨 쉬고 있다는 것.
숨구멍보이시죠? 여기저기 슝슝~
지금 내 마음도 푹신푹신~ 슝슝~
잠자리 무리가 우리 주위를 환영하듯 무리지어 날고.
잠시 그 모습 보며 새들이 왜 날까?
생각해봤어요.
두 팔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달려 보세요.
얼마나 시원한지...
바람을 가르는 그 느낌, 그것이 얼마나 기분 최곤지...
잠자리 쟤네들.. 그래서 저렇게 날갯짓하는가 보네.
^^
자연 앞에서는 모두가 견습생
'통영' 하면 제게는 늘 앵경님이 제일 먼저~
때론 모래 위로, 갯벌 위로... 한뼘제방둑 위로...
이도저도 아니면 ...
걸을 수 있는 어디로든 걷는 게 바로 해안길
어디에도 정해진 길은 없어요.
같이 걸어도 걷는 길은 또한 같지 않아요.
보자마자 달려갔는데.. 쏘옥~~
흰발농게. 저 집게발 보이시죠?
두 발 중에 한발만 저렇게 큰 집게. 바로 '농게'예요.
우리나라 남해, 서해안에 서식 중.
시각이 엄청 발달되어서 누군가 접근하면
순식간에 자기 집 속으로 쏘옥~
그래서 자기 집(구멍)에서 멀리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집게발 하나가 큰 건 수컷.
암컷의 집게다리는 작고 양쪽 대칭.
번식기가 되면 이 커다란 집게발을 흔들면서
구애행동을 한대요.
집으로 들어오라고~ 유인~
데꼬 들어가서 ♡~
큰 집게발은 이렇게
구애행동이나 위협용으로 사용하는 듯 하고요.
집게발이 왼쪽이 큰 녀석도 있고,
오른쪽이 큰 녀석도 있더라고요.
작은 집게발로는 모래에 섞인 유기물들을 걸러먹으며
갯벌정화작업을 하는 흰발농게.
꼭 한쪽 손에 무기 장착한 것처럼
커다란 흰 집게발 하나 들고 움직이는 그 모습이
저는 위협적이라기보다는 상당히 꽤나 ^^ 귀여웠습니다.
이런 제방둑을 얼마나 기어 오르고 내리고 하게 되는 해안길인지...
그래도 좋아요.
그래도 재밌어요.
여기 해안은 흙이 제법 질퍽질퍽~
황토흙.. 흙빛곱다~
뜨거운 여름 한철에 무럭무럭 자라는 작물들
작물은 누가 키우나? 그야 8할이 자연~
땅 바닥은 이렇게 쩍쩍 갈라져만 가고...
여긴 뭐 사막인가??
여기 말고도 걷는 도중 더 심하게 메말라 갈라진 땅들도 많았네요.
폐타이어 무덤인줄 알았어요.
스스로 죽을자리 찾아온건 아닐테고
왜 이렇게 이곳에만 유독 많은건지...
설마 어느 못된 손이 가져다 버린것들??
이런 아름다운 해안가에???
처발처발 진흙 밟고 왔더니 신발에 흙이...
그 발로 타이어를 밟았더니 그대로 홀라당~ 자빠졌어요.
그것도 두번씩이나... 나만 ㅠㅠ
오늘도 저는 해안에서 몸개그 열심히 했네요.
ㅠㅠ
아이고, 삭신이야~
이렇게 타이어 땜에 두번이나 해롱해롱 했더니
걷다가 해안에서 멀리 타이어만 보이면
사람(할머니)이 앉아있나?
자꾸 헛것이...
해안가 풀숲도 뚫고 가고...
넘어져 있는 나무도 요리조리 피해 넘어가야 하고...
우리가 걷는 길은 말 그대로 꾸밈없는
생생 다큐~ 리얼~
밭길 따라가다가는 위쪽에 건물이... 그리고 사람이 보입니다.
방장님이 잠시 멈춰 인사하며
혹시 물 1병만 얻을 수 있냐고 여쭙자
시원한 얼음물을 3병이나 챙겨 주셨습니다.
꼭 월척 낚은 느낌이랄까^^
방장님과 같이 걸어보면 알아요.
꼭 물이 없어서 물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게 아니라는 것을요.
그렇게 그 지역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짧은 순간이지만 정을 나누는 거.
우리도 걸어가며 나눌 수 있는 게 있으면
그래서 뭐든 나누려고 합니다.
일부러 챙겨 다니기도 하구요.
방장님께 그렇게 사람사는 세상을 배우며 걷고 있는 해안길.
이 자연의 내음~ 그리고 이런 사람의 내음~
무안 인심~ 좋으네요. 아낌없이 내어주시고.
무안군 운남면 하묘리~
아~ 한뼘제방둑 또 나왔다~
바람이라도 불면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순간 기우뚱
긴장감은 배로 증가~
두 다리에 힘 빡~ 주고.
해안길 걸으며 수도없이 보는 것
채워지고... 비워지고...
호흡하듯 자연스럽게...
동암마을 향해 가며, 인근 중국집 검색~
시원한 냉면 미리 주문해 놓고~
동암마을회관 정자에서 식사하고 갑니다.
마을회관 안에 어르신들 계시길래
잠시 정자에서 쉬었다 간다고
양해 말씀 드렸어요.
요즘 여전히 코로나 시국이라 외지인에게 예민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라고 하시더라고요. 비도 오니...
밖에 수도꼭지 물도 나오고.
갯벌에서 자빠져서 더러워진 옷 벗어서 빨아도 보고
비는 오다 멈췄다~를 반복~
동네 어르신들 회관에서 회의라도 있는걸까요?
동네분들 모두 모이는거 같아요.
다들 오토바이 타고 오시는 통에~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중국집 배달인줄 계속 속았다는...
한참만에 배달이 도착, 시원~하게 한그릇씩 쭈욱~
다 먹고 나니 덜덜덜 추워요.
비와서 우비 입는게 아니라 추워서 우비 걸치고 갑니다.
방장님은 또 차 이동해 놓으러 가고.
해안길 따라 가는데...
물이 제법 차올라 있죠.
이제 물때가 만조를 향해~
저 앞까지만 가면, 그 다음은 방파제 따라 가면 되니까...
좀 서둘러 가고 있습니다.
위로는 잡풀이며 가시 달린 아카시아가 가득 쩔어서
이렇게 아래로 걷고 있습니다.
여기는 한뼘제방둑으로도 못걸어요.
근데... 아뿔싸~
제방둑 수문이 저 끝에 있을 줄을...
수문쪽 갯벌은 물이 들고 나는 곳이라 깊고 더 질퍽질퍽~
솜주먹님이 몇 발 들이려고 했다가는 실패~
위로 올라가서 아카시아 뚫고 지나가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실패~
딱 20발자국 정도만 가면 될거 같은데
그게 안되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 나왔습니다.
위로 가자니 가시가 너무 많고 자꾸 찔리고 잡풀에 길은 막히고
아래 바닷물은 계속 차오르고...
아~ 제삼리~ 창원의 톱스타님(레인보우)~~ 도와줘요~~
이녀석 망둥어도 고민중인듯?
위로 올라가야하나 내려가야하나?
어디로 갈꺼나~~
결정 빨리하는게 좋을 듯
아~ 힘들겠다!!
잠시 안쪽으로 마을길 따라서...
비도 제법 많이 내리고~
아까 땅이 갈라진거 보니 비좀 많이 내려야겠더라고요.
비야~ 더 쏟아져라~
아~ 논에서 자라는 벼들...
이 들판의 초록이 얼마나 아름다운 색깔을 가졌는지
직접 그 앞에 서보셨다면...
분명 저처럼 우와~하며 감탄하셨을꺼예요.
비오니까 온 산과 들의 초목들이 신나하고~
영해마을 정자에서 잠시 비좀 피해 봅니다.
영해마을 해변길 커다란 비석 앞에서
거슬러 온 방장님과 다시 만나
해안길을 걸어~
해안가에 저 커다란 닻은
어쩌다 이곳에 버려져버린 건지...
물은 이제 만조시간에 가까워 오고~
솜주먹님과 저는 물속에서 첨벙청벙~
앵경님은 제방둑 위로~
방장님은 위로 아래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제방둑으로 가다보면 엄청 많이 만나게 되는
바퀴벌레 같은 요녀석...
갯강구래요.
'강구'라는 말이 바퀴벌레의 사투리.
그런데 강구와 갯강구는 그 태생부터가 다르니...
강구는 파리나 모기와 같은 곤충류고,
갯강구는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류에 속한대요.
갯강구는 바다 생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거의 공기 중에서 살아간다는 사실~
이제 완벽하게 육지화된 바다생물
사람이 지나가면 저 앞에서 어찌 알고는
다다다다~ 움직이는 속도가 장난 아닙니다.
무리지어 떼로 움직여서 엄청 더 징그러워요.
해안가에서 분꽃을 만났어요.
어릴적 귀에 걸고 놀기도 하고
속에 들어있는 하얀 분 가루를 화장한다고 발라보기도...
그땐 그랬었는데...
분꽃은 그래서 어린시절 소꿉놀이 친구처럼
고향의 꽃 같아요.
지도 속의 세상이 현실이 되는 여행~
아~ 이곳이 이렇게 생겼구나^^
가기 전, 길이 있을지 없을지...
지도 보며 미리부터 걱정할껀 없어요.
어디든 두 다리로 거의 대부분이 갈 수 있는 곳들이니까요.
걸어가지 못하면 기어가고~
이도저도 아니면 되돌아 나가서 다시 길 찾아가면 되고.
서해안은 바닷물이 빠진 해안가 끝의 땅(갯벌) 대부분이
푹푹 빠지지않아서 걸어서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한뼘제방둑이 있습니다.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자리하고 있는 고구마밭을 지나갑니다.
고랑 사이를 걸어가며
이 고구마들 어쩐지
무지 행복하게 자라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고요.
아~ 이 고구마는 얼마나 맛있을까요?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을 듯 하고...
그저 고구마 인생 자체가 달달할 듯.
이 고구마는 아마 영양학적으로도
꽤 우수할꺼예요. 캐보나 마나.
오늘 저녁 우리가 잘 곳. 저기 보이는 사각 정자.
방장님이 벌써 찜해놓으셨더라고요.
아~ 땀도 많이 났고 몸에서 냄새도 나는거 같은데
숙박업소 들어가서 깨끗하게 씻고 잤으면 개운하고 좋겠구만...
아직 시간이 좀 일러서 조금더 걷기 진행하기로 하고~
요녀석은 붉은발을 가진 게네요.
아까 해안에서 만났던 녀석은 흰발농게였는데...
신기하죠. 한쪽 집게만 이렇게 크다는 사실이~
보통 게를 그려보라고 하면
두 개의 커다란 집게발이 상징같은데...
이렇게 걸어보며 만나보지 않았다면 몰랐을꺼예요. 영영~
만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집게발을 가진 요 쪼맨한 녀석들이
우리 해안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농게들 잡아 먹지 마세요. 보호종이예요.
이녀석들이 우리 갯벌에서 항상 바삐 열일하고 있습니다.
해안가는... 모든 도로의 끝!!
무슨 해외의 입간판 보는 거 같죠.
방장님은요. 물해방군의 수장이십니다.
어디든 걷다가 패트병에 담겨있는 물 보게 되면
물병 뚜껑 열고는
그 속에 갇혀있던 물을 해방시켜 줍니다.
솜주먹님과 제게도 그렇게 하라~
늘 당부하시구요.
사실 길가에 떨어져 있는 것들,
누군가 만졌을 것을
코로나 이후로 만지는게 께름직하기도 한데...
갇혀 있는 물들이 해방되면
얼마나 고마워할까.
땅속이든 수증기가 되든 자유를 얻으니...
물은요. 갇혀 있으면 안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길가에 버려진 물병들...
제발 그냥 지나치지 마시구요.
물이 담겨져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뚜껑 열어 물 쏟아버려주세요.
다른건 버리면 안되지만
갇혀있는 물은 제발 그렇게 꼭 버려주세요.
물이 빠져나가고...
갯골이나 패인 곳에는 물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실 별볼일 없는 평범한 나무인줄 알았는데...
해안가에서 이 어촌 작은 마을을
지켜주는 나무인듯 하구요.
땅에 뿌리를 내린 것인지
작은 돌덩이들 위에 이리저리 뒤엉켜 뿌리를 내린 것인지
뒷모습 느낌과 앞모습 느낌이 좀 많이 다르죠?
묘하게 사람 잡아끄는 요 나무님네들~
사람 하나보다 몸통도 굵고 꽤나 듬직들 합니다.
바닷가에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듯도 보이고.
운남면으로 나와 저녁 먹어요.
무안하면 양파가 유명한거 다들 아시죠? 양파 반찬만 3가지 셋팅~
젓갈이며... 우뭇가사리무침이며~
앵경님께서 고기 추가를 외치며~ 사주셨어요.
덕분에 뱃속에 양질의 기름칠~ 반질반질~
앵경님^^ 꾀기~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무안군 운남면에는 없는게 딱 하나 있었으니...
오호라~ 제가 그토록 갈망했던
모텔이 없더라고요. ㅠㅠ.
덕분에 제대로 씻고 자는건 포기하고~
아까 찜해놨던 남촌마을 정자로 되돌아와서^^
큰물병 2통씩 할당받아 어둠속에서 후다닥 씻고
나름 냄새 제거.
사각 정자 랩으로 둘둘둘둘~ 칭칭 감고
한쪽 벽은 바람 막이 '포장'으로 또 막고~
모기장도 치고
그렇게 고단한 하루가 어둠속으로~
밤사이 비가 왔고,
정자 안쪽으로도 좀 날려들어오기도 했지만...
더없이 좋았던 밤
바닷물이 우리들 숨소리에 맞춰
차고 차고 차올랐던...
이런게 얼마나 신나고 즐거운지 아실랑가?^^
이런 경험 아무나 못허지~ 암만~
둘째날.. 오늘은 앵경님께서 지원조로^^
방장님과 바통 터치~
방장님이 해안길 따라 같이 걸음해 주십니다.
방장님 쫓아 가려면~ 듁었당~
엄살은 먹히지도 않고.
슬렁슬렁 걷는거 같아도 걷는 속도가... 어지간히 빠른 방장님.
시작부터 빗방울이 두두둑...
또 시작되는 어질어질의~ 한뼘제방둑~
밤사이 차올랐던 물이 빠지고 있습니다.
비도 오고... 아침에 조금 꾸물꾸물거렸더니
6시 다 되어서 걷기 시작합니다.
무안(務安)처럼...
지역명에 '편안할안(安)'자가 들어가는
지명들이 있는데...
천안(天安), 진안(鎭安), 부안(扶安), 함안(咸安) 등
주변 환경보다 평온한 지역,
전쟁의 피해도 적고...
직접 와서 걸어보니 무안 땅,
이름과 딱 어울리는 곳^^
무안, 참 좋은 동네네요~
바닷가에서 뭔가가 파닥파닥 튀어오르고 있어요.
가까이만 가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고.
청각이 좋은건지...
요녀석들이었을까요? 바위에 착~ 달라붙어 있는 망둥어들?
이런 양식어장들 지나가다보면 양식장 위로
얼핏 보면 보이지 않는 얇은 줄이 쳐져 있는데...
새들로부터 양식장의 녀석들 보호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거래요.
이렇게 방장님 같이 걸음해주면서
알려주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방장님은 당연하게 툭툭~ 내뱉는 말들~
근데 그게 솜주먹님과 제게는 놀라움~
솜주먹님과 둘이서만 걷는다면 눈에 보이지도 않았을 것들
영영 모르고 지나갔을 것들...
그래서 방장님이 같이 걸어주시면 그렇게나 좋아요.
모르는 것도 있으면 물어볼 수도 있고.
^^
여기도 있다~~~
우리 준희오라버니 시그널~
이렇게 하나씩 만날 때마다, 보물찾기 하는거 같습니다.
키를 훌쩍 넘는 갈대풀숲을 지나가고~
아~ 저쪽에 염전도 보입니다.
염전의 건물들은 딱 보면 알겠어요.
특이해요. 정감도 있고...
무안의 공기좋고 땅좋고 인심좋은 곳에서 나는 소금은
그 맛이 얼마나 꼬소할꼬~
얼마나 고되게 살아왔으면 지문이 다 닳아 버렸을까~
비석에 몇 글자 보이지 않던 글자들...
방장님이 '통정대부'라는 글자를 찾아내고~
통정대부라...정3품 당상관...
지금으로 하면 광역시장급되시는 분??
그런 분의 업적을 기리는 비문인가??
남포산 해안길을 빙~ 둘러~
신월항 대성마트에서 라면 먹고 갑니다.
ㅎㅎ 앵경님이 먼저 와서 둘러봤을 때는
분명 문이 닫혀 있었다는데...
방장님이 가니 오호라~ 열렸네요.
맘씨 좋게 생긴 이쁜 할매사장님께
방장님 방긋~ 친근한 미소로,
라면 끓여줄 수 있으시냐고 배꼽인사하며 여쭙자~
어르신 단박에 ok~
이런맛에 해안길 하는 거죠.
그냥 식당가서 먹는거하고는 차원이 다른 맛^^
사실 더 가까운 곳에 여기 마트보다 큰 마트가 있었어요.
해안길 걸음하며 점방 이용하는 것에도
나름 지론이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보다 작은 마트나 점방을 애용한다.
무조건 현금으로 계산한다.
돈은 감사의 마음 담아
더 드리면 더드리지 깍지 않는다.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산다.
이것저것ㅎㅎㅎ
어르신이 운영하는 곳이면
되도록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온다.
그릇 등은 치우기 쉽게 해놓거나 옮겨드리고.
등등...
이게 바로 서해안입니다.
이게 바로 서해안 무안의 갯벌입니다.
어때요? 그냥 이대로 너무 좋죠^^
해안길은 지루할 틈이 없이 매순간 변화무쌍~
이짝 저짝~ 아무데로나~
제방둑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둑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늘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둑만 높다 하더라
제가 제방둑 오르면서 이렇게 읊었더니...
솜주먹님 엄청 좋아라~ 하네요...
제방둑이 낮은 곳들도 많지만 쪼매 낑낑거리며
올라가야 하는 곳들도 있거든요.
방장님의 요이땅~ 소리에 맞춰
솜주먹님이랑 저랑 오르기 시합~
결과는 예상대로...
ㅎㅎㅎ 제가 이겼죵.
제 발이 제방둑 위 너머에 먼저 닿았습니당.
깽님~ 도대체 못하는게 뭐야~~ ㅎㅎㅎㅎ
해안길에 우물터가...있네요.
옆에 제사모시는 듯한... 초 켜놓는 단도 보이고.
솜주먹님은 우물물 맛본다고
찍어서 먹어보고 있고
방장님 지폐 꺼내 놓고
합장 인사 드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곳에 가서도
이렇게 바라보는 곳들이 달라요.
제가 "용왕신이 사탕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했더니...
방장님 왈 용왕신은 돈 좋아하신다며...
진짜 용왕님도 돈 좋아하시려나???
바람이 너무 좋아서...
그냥 갈 수가 없더라고요.
잠시 앉아 목축임~ 쉬었다 갑니다.
저 깊은 갯골에서 뭘 잡는 걸까요?
소리질러 물어보고는 싶은데...
...
우리가 걷는 왼편으로는 모두 바닷가 갯벌~
오른쪽으로는 간척이 되어진 양식장이며 논~
무안도 간척되어진 땅이 제법 많았습니다.
무안군 운남면 내리마을 해안 옆의, 새우 양식장~
무안의 내리풍력발전
마을 주민 대부분이 70대 이상~
주민들에게 어떤 설명회도 없이
깜깜이 공사로 진행되었다는...
풍력발전의 저주파는 오랜 기간 노출될 경우
초조감이나 불면 두통, 암 유발 등의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덩치 큰 저 설치물들 저대로 괜찮으려나?
양식장을 지나 작은 수로가 있는 곳에서
낚싯대를 부지런히 놀리는 분이 있어서
잠시 가까이 가 봅니다~
어? 잡은 게만 한가득~
게를 하나씩 손으로 잡는 줄 알았더니만
이렇게 낚시하듯 잡는거였네요.
통에 가득 담긴 게들은 화딱지가 나서
몽글몽글 게거품을 한가득 물고 있고.
아까~오다보니 갯골에서 사람들이 뭔가 잡고 있던데
무얼 잡는거냐 물어보니...
그건 짱뚱어 잡는거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앵경님의 시원한~ 수박맛 얼음 동동 음료수 지원 중...
단숨에 쭉~ 빨아서 먹고는 일어나
계속 진행~
바닷가의 모래 위에서 자라나는 보라빛 꽃...
염분이 있어야 자란다는 모래위에 사는 야생식물인
순비기나무꽃
이렇게나 좋은 해안길인데...
사람들은 왜 해안길을 안걷지?
왜 시멘 서해랑길만 다들 그렇게 걷는거지??
우리가 집 밖으로 나오는 이유~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서 그런거 아닌가?
물가라 시원하기도 하고 발도 편한데
물때 체크만 잘 하며 가면 되는데,
이런 행복한 기운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는데...
아쉽당~
우리만 즐거워서~
넘어지지 않고 큰 가지 드리우며 버티고 있는
해안가 나무님...
뿌리를 어떻게 얼마나 뻗어야
이렇게 기울어진 모습으로도
저리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건지...
방장님도... 솜주먹님도...
그리고 앵경님도...
다들 본인들만의 어떤 뿌리를 가지고 있을지...
또, 나의 뿌리는 내 속에서
잘 내려지고 있는건지...
뭐든 겉보다는
속이 어떤지가 훨씬 더 중요하겠지요.
이 광활한 갯벌, 서해안~
금방이라도 모내기 하려는 듯 보이는 모습에
미소도 지어보며...
갯벌은 모두 그냥 뻘일거 같은데...
이렇게 초록의 생명들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으로 들어야만 초록의 싱그러움에
흠뻑 취할 수 있는건 아니죠^^
물빠진 갯벌에 같이 떠나지 못하고
빈집 뻘밭 지키고 있는 배 한 척~
물이 들어오면 신나서 물위로 둥둥 떠오르며
춤을 추겠지요^^
세상에서 가장 가련한 사람은...
자기만의 족쇄에 묶여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이런 대자연이 주는 행복을
느껴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제 조금만 더 진행하면
복주머니같은 운남면 하묘리 마을 해안을 빠져 나가겠네요.
이 하묘리 해안가도 이렇게나 멋진데...
바위 위의 나무들이
바닷가로 걸어들어가려는거 같죠^^
더운가보다~ 저녀석들도~
수영하고 싶은가봐요.
이 바위~ 신기하죠.
사람이 한명 앉아 있는 듯도 보이고...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아직도 갯골에서 뭔가 잡느라
사람들 모습이 보이고.
서해안은 물 들어오기 시작하면 차오르는 건 순식간인데...
양파 많이 재배되기로 소문난 무안
양파 농사 지은 밭에
지금은 콩종류나 다른 작물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걷다보니 발에 채이는게 양파~
밭 주위며, 바닷가에도 양파가 엄청 많이 굴러다녔어요.
양파금 비싸다고 한거 같은데... 아니었나?
양파로 술도 담근다고 하던데...
양파술 그거 맛있나?
어떻게 먹지?? 으으으~
참고로 저는 양파 안먹어요. 애들 입맛이라~
지금 걷고 있는 무안 해안가
밭처럼 생긴 곳에서(걷고 있는 땅과 높이가 같은)
벼가 자라기도 하고
새들이 벼에 날아 들까 벼 위로
선을 묶어두기도 했네요.
아까 만났던 새우양식장처럼요~
큰 건물이 없는 이런 곳... 참 좋다.
문 열면 갯벌이고, 뒤돌아보면 초록의 벼가 자라고...
얼굴에 인상쓸 일이란 없을거 같은 무안~
망운면 송현리마을 정자에서
우리 도착 기다리고 계신 앵경님
복숭아, 빵과 음료수~처발처발~
정자에 계신 어르신과도 나눔하고요^^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려 후딱 먹고 다시 출발.
이제 조금나루유원지로 들어갑니다.
저긴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 곳
"방장님 거기 갔다 가려구요??"
사실 되돌아나와야해서
저는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지도보며 고민좀 했거든요.
갔다 오자고 하셔서 가긴 가는데...
특별히 강조~ 말하고 싶은 건...
조금나루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보물섬처럼~
여기 절대 놓치고 가면 안됩니당.
^^
우리에게만 보물섬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들에게도 보물섬일지...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하고~
쓰레기가 놓여진 곳에 다가가는 방장님
우산 2개를 들고 오는데...
방장님?? 누가 버린건데??
근데 너무 멀쩡하고 짱짱한 신사용 우산~
한번이나 사용했을까 싶은...
그러고나서 앞에 남녀 두 분이 해안가 바다를 바라보길래~
방장님과 솜주먹님이
그쪽에 뭔가 있나싶어 가봤더니만...
방장님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
뭔가를 주워오는데...
5만원인줄 알았더니만...
어라?? 4장이나????
같은 곳에 서서 같은 곳을 바라봐도
누군가의 눈에는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
ㅎㅎㅎ
조금나루 유원지에 와서 챙겨야할 것은
추억만이 아니었네요.
비오는 날 때마침 필요했던 우산도 거져 주시고~
거금 20만원까지~
방장님 왈...
아까 해안가에서 용왕신께 1천원 드렸더니
거보라며...
용왕신께서 돈 좋아하지 않냐고...
ㅎㅎㅎ
용왕신 진짜 돈 좋아하시는건가???
행운이 줄줄이...
암튼 조금나루 그냥 되돌아 나가는 곳이라
들어오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갈 수도 있었는데
안들어 왔었으면 어쩔뻔~~~
이정도면 누군가 용왕신께서 보살펴주고 계신거
맞는거 같죠?
방장님께서 솜주먹님, 저, 앵경님께
각1장씩 신사임당님 초상화 주셨습니다.
용돈 감사합니다. 잘쓸께요. 방장님~
이 2개의 우산~ 신사 우산이라고
솜주먹님, 방장님 둘이서 하나씩 쓰네요.
우산 줍고 나서 굵어지는 빗방울~
저는... 뒤에서~~~
비맞으면서 걸어보셨어요?
얼마나 행복한지...
저는 "우이띠~~" 비 맞고 갑니다~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비 맞아보겠어요.
서로 씌워주겠다고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택도 없는 소리~
흥치뿡~
사실 맞을만큼 비가 또 와서...
주룩주룩 쏟아지면
둘 중 어디든 옆으로 제가 먼저 파고 들었겠죠.
이곳이 '조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요.
섬과 모래언덕으로 연결돼
물때가 '조금' 때면 걸어다닐 수 있었고
바닷물이 만조가 되면 나룻배를 이용했다고 해서
'조금나루'라고 불렀다고 하구요.
1996년 모래언덕을 군에서 허물고
위에 방조제를 쌓고 길을 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그대로 뒀으면 더 정감있었을 거 같은데...
물때가 '조금'일 때는
만조와 간조의 수위 차이가 적고
조류의 흐름이 매우 약해진 시기,
물이 적게 들어오고 적게 빠지는 때로
음력 8일, 23일
13물이나 14물 다음이 "조금" 되겠네요.
비가 오락가락~ 쏟아지다 날리다가~
무안낙지공원~ 잡고 있는건 낙지는 아닌거 같고...
낙지 발은 몇 개??
조형물 보이시죠? 6개??
8개죠. 근데.. 왜 저렇게...
그렇잖아도, 이 조형물 만들어놓고 다리 숫자 때문에
이래저래 말이 많았었나 보더라고요.
예술은 예술로 봐야한다느니... 뭐 그렇게~
^^
신발 벗고 갯벌로 가볼까요?
맨발에 그대로 전해져오는
우와~
이 감촉... 얼마나 부드러운지...
진작 갯벌로 걸을껄~
발 빠짐도 거의 없어요.
근데 조금더 안쪽 갯벌로 들어가면
발 빠짐이
조금씩 더 쑤욱~ 들어가긴 하더라고요.
방장님이 솜주먹님이랑 저랑 닉네임 바꾸래요.
'댕이' 와 '당이'로...
ㅎㅎㅎ
저는 주댕이 나불나불이라고 (주)댕이~,
솜주먹님은 말 그대로 허당~ (허)당이~
^____^
댕이...댕이... 댕댕이 같이
저는 이 이름도 쫌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갯벌로 왔더니 발좀 씻어야 하는데...
씻을 물은 도로에 쪼매씩 고여있는 저 물~ ㅋㅋ
그렇게 발 씻고~
이제 진짜 바닷물 많이 들어왔죠.
뒤돌아보면 성큼성큼~ 쑥쑥~ 들어오는 서해안 갯벌
아름답죠. 바닷가의 모습...
그림같다~
이 모습 보려면 또 해안길 가야죠.
대한민국 아름다운 해안길로 오이소~~
비행기로 오르고 내리며 보는
무안의 모습은 또 어떨까?
위에서 보는 갯벌은 또 어떤 사랑스러움을 줄까?
심심한 제방에 파랑썬글 쓴 낙지가
길가는 사람들을 요염한듯 유혹하고 있구요.
우산은 손에서 열일하네요.
접었다 폈다~ 들고가려면 무겁겠당^^
무안에 왔는데, 낙지 구경은 하고 가야하는데...
벽화 낙지 본 것 만으로
만족해야하나???
빗님이 청소한 해안길, 참 한적하니
좋습니다~
비오는 바닷가도... 참 평화롭죠.
가슴이 살살 녹는다 녹아~ 아~ 너무 좋아~
비가 쏟아지니 두 보디가드^^
멋진 남성분들께서 양 옆에 서서
우산도 씌워주는 영광(??)~ 맛보고~
양쪽에서 우산 씌워주면 어떻게 되는줄 아시죠?
중간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다 맞아요.
^^
이래도 저래도 좋고...
한적한 도롯가 정자에서 외국인 분들...
라면 끓여드시려는 듯~
움직이는 모습
지나가며 서로 반갑게 방긋~
인사들도 나눕니다.
그냥 걸어만 가면 재미없죠. 의미없죠.
저는요. 뭐든지 재미없으면 안해요.
하기 싫어요.
제가 그래서 대학 때 F도 맞아봤다니까요.
하기 너무 싫은 과목이어서.
저는 중간이 없어요. 그냥 안해~
그래서 그 좋아하는 지리산을 가도
같이 걷는 사람이 싫으면...
어떻게 하는 줄 아세요?
중탈합니다. ㅋㅋ
한발도 더 가기 싫어져요.
보고 또 봐도~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닷가~
ㅎㅎㅎ 요녀석들~
"아아악~~~~"
제가 걷다가 느닷없이 소리 지르니까,
일제히 날아 올랐습니다.
잠시 평화도 깨보며...
장난쳐서 미안하데이~
^^
손톱 끝 물들인 것 마냥~
그냥 지나치기 힘들만큼
어여쁜 길가의 코스모스와도 인사나누고.
아~ 자연의 움직임이란...
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도 설레게 하는구나~
내 안에도 어떤 새로운 물길이 트고
소리없이 흐르는 거 같아요.
갯벌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그 어디에도
경계라는 구분의 딱딱함은 찾아볼 수 없고.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듯 젖어가듯 하나되는...
너희들은 원래부터 그냥 하나였던거니??
비가 와서 더위 식히며 걸을 수 있어 더 좋았던
이번 서해안 3구간.
서해안길 1구간~2구간~3구간은 전라남도로
해남 땅끝마을에서부터 시작
영암~영산강하굿둑을 지나~목포~무안으로~
아직도 무안구간 끝내려면 1번은 더 와야 할 듯.
신안군과의 경계인 무안군 해제면을 빙~ 둘러나와야하니...
해안길 걸음 마칠 때가 되니까,
파란 하늘이 빼꼼~ 열리고 있네요.
이제 제법 코앞까지 물도 많이 들어왔죠.
앵경님 식당 잡아놓고,
저희 기다리시느라 목빠졌겠다~
어제 오늘 함께 걸어주고, 지원해주시느라
고생 너무 많이 하셨어요.
우리 앵경님, 귀한 주말 시간
이렇게 나눠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함 전합니다.
나중에 꼭 아랫동네 통영쪽 갈테니
함께 즐거운 걸음 또 나눠요.
^^
방장님이 함께 걸어주시면
늘 웃음이 끊이질 않고
많이 배웁니다
지원+배움, 더불어 즐거움 주시고
이번엔 용돈까지 두둑히^^
솜주먹님과 제가 방장님 해안길 후임자,
제자들 아닙니까~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려용.
이번3구간 무안 해안길~ 함께 걸어주셔서
배꼽 인사로다가~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맛난거 사먹으라며 마음 전해주신
밤도깨비님^^ 감사하구요.
잊지 않고 그 마음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안길 응원하며
한번씩 쿠폰응원해주시는
김태형님께도 고마움의 인사 전합니다.
이번 구간에서는 사용 못했는데
다음 구간에서 꼭 편의점 털이 할께용^^
그리고 늘 고맙고 든든한
우리 솜주먹아우님^^
이번구간도 고생 많았어. 늘 이쁜녀석~
큰 자연 속에서 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그 인간이 자연에 순응하는지 거스르는지...
저는 신이 있다고 믿는 사람.
인간이 '신'을 만들어낼 만큼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내가 걸어가며 복을 지으면
복을 받을 것이고
내가 걸어가며 죄를 지으면
그 죗값은 언젠가는 꼭 받게 될 거예요.
한없이 작은 인간님들아
부디, 아름답게 살아가자구요.
죄 짓지 않도록 늘 경계하며 살피자구요.
우리가 작은 녀석들 바라보면~
그 조그만 녀석들이 꿈틀꿈틀 대는 모습이
한없이 어여쁘잖아요.
우리들도 딱 그만큼 누군가에게
미소지어질 수 있게...
아름답다 여겨질 수 있게...
아자자!!
내가 오롯이 행복하면,
남들이 보는 나도 그렇게 보일꺼예요.
내가 행복해야
내 주위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모든 것은 아주 작은 나로부터 시작~
^^
우리나라에 3면이 해안이라서 너무 행복합니다.
동해안을 걷고, 남해안을 걷고...
서해안을 걷고 있는
'깽이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첫댓글 무안의 한뼘 제방 길은 면도날 위를 지나는 달팽이처럼 다른 곳의 둘레 길과 사뭇 다른 삶의 경계 구역이죠
물을 지나는 곳이 있어 다소 위험할까 하여 따라갔지만 그곳까지 못 가서 다음 구간도 제가 따라가며 지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재미난 구간이었구요, 오늘 저녁에는 죽은 낙지라도 한 마리 사와 밥 상위에 올려야겠습니다.
정성들인 후기 그리고 늘 배풀면서 걸음 하시고 안전한 해안길 되시기 바랍니다.
서해안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풍경 못지않은 정성어린 후기에 감탄하며 봤습니다. 산사진만 찍는 산꾼들에게 해안사진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얼마전에 지나갔던 무안땅이네요.
같은지역을 지나갔지만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우리는 산길, 깽이님은 바닷길
걸음걸이를 하였던 지도를 보니 참 오밀조밀하게
한점 빼놓지 않고 걸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높은 산 올라가는 꼬불꼬불 도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아기자기하고 이쁜 서해안길 즐감하였습니다.
어떤길이건 행복과 기쁨으로 다가가는 깽이님... 해안길만이 줄수있는매력적인 길 같습니다 해안길이주는 건강한 열매를 맛보는 그날까지 응원합니다
조가비처럼 이쁘고
세모래처럼 고우신 남도 연안에
오늘 저녁,
가는 비가 속살거리겠군요.
그 길 밟아 어디까지 가시려는지.
이번에는 방장님이 같이 했군요.
돈도 주우시고 ㅋㅋ
비오는 해안길 운치가 있어보입니다.
지도가 너무 깔끔하네요.
지난 흔적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정성스런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먼저 초대해주셔서 같이 한 길 잊지않고 오래 기억에 남을꺼같습니다.
같이한길인데
깽이님의 이 곱고 예쁜 느낌을
나는 다 못느꼈는지...
그래도
한가지는 알고 왔습니다.
情이 넘치는 길!
모든 걸음에 담긴 의미!
솜주먹님과의 케미도 딱 좋고
가끔 양념(?)인지 고명(?)인지 잘 모르지만 그 비슷하게 등장하시는 방장님과의 合도 좋고...
남은 걸음 아말다말 쭈~~욱 이어가고 또 언제 같이 하는날 기다릴께요!
정성어린
해안기 보고 또 봅니다.
"고맙습니다."
서해안 바닷길 긴 시간동안 읽었지만 이틀간의 발걸음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놓은 글들이
지루하지 않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어쩜 이리 혹하게 글을 잘 쓰시는지
깽이님의 해안기를 읽으면 나도 가고싶다란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해안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늘 응원합니다
방장님, 앵경님과 이번 여름도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
먼 길 오신 앵경님과 같이 한 걸음도 정말 좋았구요~
늘 저희를 인도해주시는 방장님의 뻐가 되고 살이 되는 가르침도 감사드립니다~.
3개월간 긴 침묵을 기다려준 깽이님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언제 믈었죠 해안길을 걷고 있는 이유를..
제가 해안길을 걷고있고 다음엔 어디를 걷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걸음을 하는 이유는 " 걸음을 통해서 학문을 하고 싶어요 " 책이나 영상으로 배운 걸 사람,자연 그리고 나를 통해 다시 배우고 묻고 싶은 마음~이예요.
이번 여름 휴가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매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