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로 얘기 하기에는 적당치 않아서 따로 포스트 작성했습니다.
※인문산행에서 파생된 이야기라서 인문후기방에 올립니다. 마땅치 않다면 운영자님께서 바르게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도봉산 인문산행기에 올린 철쭉꽃에 대하여 <권돌팔(鍾哲)>님께서 진달래꽃, 그러니까 늦게 핀 진달래라는 덧글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가 납득이 않되기에 또, 진달래꽃이 맞다면 저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하여 이 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를 읽는 분들에게도 사소하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래의 꽃을 진달래라는 견해를 주셨습니다.
▲ 도봉산 인문산행기의 꽃
[ ...사진은 철쭉(개꽃)이 아니라 진달래(참꽃)입니다. 그라고 서울 인근에는 철쭉이 거의 없습니다... ]
▲ <브래드(jae-eul HEO)>님이 덧글에 올린 북한산의 꽃
[ ...윗 사진은 게으른 진달래로 보입니다. 철죽과 비슷한 시기에 피기도 하지요 이때 사람들이 많이 햇갈립니다 진달래인지? 철죽인지?. 그러나 잎과 꽃이 같이 있으면 철죽으로 보이나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
5월 1일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만난
'철쭉과 진달래꽃'을 올려봅니다.
▲ 저는 위의 꽃들을 '철쭉'으로 보고 있습니다.
▲ 누가 보아도 진달래꽃이지요.
철쭉과 진달래는 꽃의 크기 · 색 · 꽃 안쪽의 무늬 · 수술의 색깔이 다르고 잎의 크기와 형태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대체적으로 철쭉은 진달래 보다 꽃이 크고 연분홍이며 꽃 안쪽에 점이 있으며 수술이 흰색이고 잎이 크그 끝이 둥근형으로서 진홍색 꽃과 꽃색의 수술, 끝이 뾰족한 잎을 가진 진달래와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식물계로 부터 출발하는 식물의 분류는 <문-강-목-과-속-종>으로 세분 되는데 진달래와 철쭉은 모두 진달래목-진달래과로 분류되는 만큼 유사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위의 두 종류의 꽃이 모두 진달래라면 '철쭉 닮은 진달래'에 대해서 학계에서는 진즉 다투어서 다른 종명을 명명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진달래와 철쭉은 여러 종이 있는데 철쭉류로는 <철쭉, 산철쭉, 겹산철쭉꽃, 흰산철쭉> 등이 있는데 저는 철쭉과 산철쭉 만을 보았습니다. 꽃의 크기와 잎의 생김새만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산철쭉과 진달래가 더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달래 종류로는 <진달래, 털진달래, 왕진달래, 흰진달래, 꼬리진달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흰진달래와 왕진달래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중 작은 꽃이 모여 피는 꼬리진달래를 제외하면 왕진달래는 잎이 크고 흰진달래는 말 그대로 흰꽃이 피는 진달래로서 흰철쭉과 함께 희귀종입니다.
▼지난해 6월4일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와 '제가 생각하는 철쭉'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철쭉
▼ 같은 날 6/4 설악에서 만난 털진달래
마지막으로
5/27 지난 일요일 용문산에서 만난 제가 철쭉이라고 생각하는 꽃을
용문봉능선~한강기맥구간의 발걸음 순서대로 올립니다.
[1]
[2]
[3]
[4]
[5]
[6]
[7]
[진달래 나무]
꽃자루를 만졌을 때 1번과 6번그룹이 끈적임이 약했지만 모두 끈적였습니다.
꽃이 끝물이라서 판단하기가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철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끝물의 철쭉을 만났던 용문봉능선의 진달래꽃을 올려봅니다.
3년전 5월1일에 만개했던 진달래꽃입니다.
첫머리의 북한산 철쭉에 대한 <권돌팔(鍾哲)>님의 견해를 이해하기가 저는 어렵습니다. 저를 고집하지는 않으려 조심합니다만 너무 다른데 모두 진달래라는 견해가 어렵네요.
다만 진달래와 철쭉이라는 정명(종명)이 아닌 독성 유무나 식용 여부에 따라서 참꽃과 개꽃이라는 속명 또는 지역적인 이름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유정님의 단편소설 '동백꽃'에 "노랑 동백꽃"과 "알싸한 향기"가 의문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동백꽃이 생강나무꽃의 강원지역의 이름라는 사실에 이해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오류를 바로 잡는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자신이 참이라 믿고 있던 지식이 틀린것이었다면 충격일 것이고 차칫 자신의 정체성 마져 흔들리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더욱 고집하게 되고 다른 견해에 대해서 싸움까지 하기가 쉽지요.
그러나 그것은 학문이 되었던지 다른 것이던지 옳곧은 주관이라기 보다는 한낱 고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 어디에선가 나를 고집하지는 않았을런지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매우 훌륭한 글입니다!
다른 분의 반론도 기대합니다....ㅎ
반론~! 저 심드러요...ㅋ
월요일에 이 포스트 작성했다가 날렸습니다...
오후에 산서회 글쓰기 창 열어 몇줄 쓰고 두었다가 저녁무렵 집중해서 작성해 업로드 하니
로그인 시간이 오래 되었다며 날아가버리더군요...
컨트롤 + V가 필요해~ㅎㅎ
잘 감상합니다. 맨 밑 인수봉을 배경으로 한 진달래 사진 좋습니다.
영봉능선의 진달래꽃이 진달래능선 보다 더 좋더군요.
1. 아이고 산짱/이송헌 고수님께 큰 실례를 한 것 같습니다.
5월26일 관악산에 갔었습니다. 세상에! 입구부터 쭈~욱 철쭉나무가 군락으로 있고 뛰엄뛰엄 보이기도 하고 하여간 분명한 것은 진달래보다 철쭉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도 않는 것들이 말이지요, 촌놈 출신이라 평소 철쭉(개꽃)은 제거 대상으로 삼은 관계로 둘을 구분하지도 않고 무시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실로 오랜만에 둘을 자세히 관찰하였는데 그동안 건성으로 본 것과 저의 반풍수적인 시각이 잘못 되었다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2. 아이고 이거 큰일 났다, 산짱/이송헌 고수님의 글에 댓글로 서울 인근에는 철쭉이 거이 없다와 사진을 보고 철쭉을 진달래라고 실수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퍼떡 들었습니다, 아이고 이걸 오짜노. 쪽발리게... 집에 도착하여 바로 댓글을 수정 할려고 했으나 이후 조회수가 생각보다 많아 수정을 하게 되면 나중에 이상하게 될까봐 그냥 두었습니다.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소시쩍 시골 촌구석 한정된 지역에서 항상보고 자라서인지 저의 고착화된 저의 식견이 당연히 옳은 줄 알고 저도 모르게 함부로 댓글을 달아 아는 척을해 실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저의 댓글에 기분이 언짠았다면 저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십시오 ..
3. 그리고 드문 경우이나 실제로 게으른 진달래와 부지런한 철쭉은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그래서 나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점액질 유무였습니다, 철쭉인 경우 새싹일 때는 싹과 꽃봉우리에 점액질이 티 나게 보이나 잎은 진달래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철쭉잎은 시간이 지날수록 타원형 또는 살찐 도깨비 방망이 모양으로 변해 진달래잎과 확연하게 구분 됩니다
그렇군요~^^
다음에 늦은 진달래와 이른 철쪽을 만난다면 유심히 살펴야겠네요.
여러모로 뜻깊은 관악산행이 되신것 같습니다~^^*
ㅎㅎ 훈훈합니다~~ 사실 제가 올린사진도 한국 철쭉이었읍니다^^
그렇습니다~^^
토욜 두분 오셔서 북한산에서 구분법 실습 하는거죠?
에궁~~
토욜 아내와 나들이가 있어서...^^
삼성산 망월암 아래서 흰철죽을 보았습니다.
보기 쉽지 않은거군요.
저도 예전에 설악산에서 몇 그루 무리를 지은 흰철쭉을 본 기억이 납니다.
산철쭉은 원예용으로 개발되어 도심에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흰진달래는 사진으로도 본적이 없네요.
@산짱/ 이송헌 예전 등산할 때 흰진달래도 드물게 보았습니다. 따먹어보기도 하구요?
권돌팔님은 진달래와 철쭉을 헷갈려하시는게 아니라 진달래와 산철쭉을 헷갈려하시는 것 같아 보이네요 ^^
철쭉 잎은 이 글의 본문 사진에서 보듯이 무척 잎이 크고 꽃도 진달래와 산철쭉 보다 큽니다
꽃 피는 시기는
진달래 > 철쭉(연달래) > 산철쭉(수달래) 입니다
#진달래 (진달래과) - 참꽃
진달래 꽃은 꽃받침쪽을 만져도 끈적거리지 않으며, 잎은 넓은 긴 타원형 (산철쭉은 작으면서 긴 타원형)인데 철쭉과 달리 잎 뒤에 털이 없습니다
진달래 열매는 가늘게 갈라진 반면 철쭉 열매는 진달래 보다 굵지요
진달래 꽃으로 두견주를 담술 때 꽃술을 떼는데 그 이유는 철쭉에 있는 글라야노톡신(안드로메도톡신, ..) 이라는 독성이 진달래 꽃의 꽃술에도 있기 때문 입니다
#철쭉 (진달래과) - 연달래, 개꽃
철쭉은 한자어이자 중국 이름인 척촉(躑躅)에서 유래되었는데 머뭇거릴 척(躑), 머뭇거릴 촉(躅) 으로 양이 잎을 먹으면 죽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비틀거린다는 유래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하지요
일본에서도 같은 한자를 쓰는데 발음은 '츠츠지' 입니다
철쭉 꽃은 꽃받침을 만지면 끈적거립니다
줄기로 기어 올라와 꽃가루 수분 역할은 안하고 꿀만 가져가려는 개미 등을 못오게 막기 위함이지요
진달래에 연이어서 꽃이 핀다고 '연달래' 라고 부르게 됐다고도 하고, 꽃색이 진달래 보다 연하다고 '연달래' 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잎은 가지 끝에 주걱 같이 큰 잎이 5개가 몰려난 것처럼 보이지요
#산철쭉 (진달래과) - 수달래, 개꽃
산에서 제일 마지막에 피는 진분홍색 꽃이 산철쭉인데 물가를 좋아해 '수달래' 라고도 부릅니다
철쭉 축제 하는 곳이 대부분 이 '산철쭉' 축제 이지요
영산홍, 자산홍 등등 원예종 철쭉들은 내성이 강한 이 산철쭉을 개량해 만들었답니다
주말에 못 오사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