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전둘레산잇기 12구간을 마치는 날입니다...
지도상으로 총거리 133km...실제거리는 160km가 넘는다는 길입니다...
그동안 매월 한번씩 산행을 하여 이뤄낸 성과입니다...
그동안 대전둘레산잇기 산행기를 쭉~~~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에 기상하여 이것저것 준비하고 애들(대종,대규)와 한판(??)까지 하니 어느덧 시간이 7시를 넘었다..
서둘러서 집을 나와 집인근 인삼공사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도마동에서 환승할려고 내렸다...
잠시 내린 사이 쏘주2병을 사서 배낭에 넣고 얼른 또다른 버스에 오른다...
약속시간에 약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전화가 벌써 2통이나 온다....
버스에서 내려 구봉고등학교앞에 이르니 오늘 산행의 일행인 이예학님,임동혁님,이중희님을 반갑게 만나 바로 출발했다...
8시15분...첫번재 코스는 대전둘레산잇기 11구간의 중간부터 시작이다....
약간 헉헉대면서 구봉산 능선에 올랐다...그리고 괴곡동의 오래된 나무들을 보며 갑천을 건넜다...
고릿골 왕버들나무입니다...150년인가 되었다는데...생각보다는 크다는생각이 들더군요...그런데 이나무가 고가도로 바로 밑에 있습니다.
괴곡동 느티나무입니다...1982년에 640년되었다고 쓰여져 있던데...그러면 지금은 아마도 670년정도....
대전에 있는 나무중에서 최고령나무라고 합니다...작년 여름 혼자 휴가내고 했던 장거리 트레킹할때 칠월칠석이라 이나무밑에서 고사지내고 주민들이 먹으라고 준 돼지머리,수박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대전둘레산잇기지만 하천을 몇개 지나가는데...여기는 갑천중류구간입니다...다행이 통행이 자유스러운 곳이 있어서 쉽게 지나갑니다...
물은 정말 깨끗합니다...여름에는 다슬기 줍는 사람들과 천렵오시는 분들이 많은곳입니다...
갑천을 건너 정림중학교앞에 오니 사냥개(래브라도 리트리버 블랙,조렵견)를 데리고 수상훈련을 시키고 있더군요...멋졌습니다...
정림중학교를 지나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10시15분경에 효자봉에 도착했습니다...벌써 산행시작 2시간이 지났네요...
중간중간 이정표가 헷갈리는곳이 있더군요...그리고 장안봉을 지나 침산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진은 침산입구네요...이제 서서히 힘들어지는 구간입니다...(계속 산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니 엄청 힘들더군요...)
종류가 다른 나무가 한곳에서 나와서 같이 자라나고 있더군요....한곳두나무입니다...두나무가 싸움없이 잘 크고 있어서 한컷...
연리목이나 연리지는 아니지만 너무 보기 좋아서....
12시정각 침산정산에 도착해서 허기진 배를 채울려고 준비중입니다...맛난 김치찌개에 라면을 곁들여 맛나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항상 산정상에서 먹을것을 먹습니다...아랫쪽에서 먹으면 식사후 등반이 아주 어렵더군요...배불러서 못가요...
밥도 먹고 쏘주도 한잔 걸치니 가는길이 행복해지죠...하지만 가는길은 점점 힘들어지는듯하더군요..체력이 서서히 바닥나고 있습니다...
대전둘레산잇기 12구간의 중간기착지인 뿌리공원에 도착했습니다...1시30분....
뿌리공원 맨꼭대기에는 12지신상이 있습니다...저는 닭띠라 닭신상과 같이 한컷....
그리고 작년에 완공한 장흥위씨 유래조형물을 동행한 일행에게 설명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작년에 완공하고 대전중구에 기부체납했는데...관리에 약간의 부실이 있어서 최근 대전종친회에서 공원측에 항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년 4월에는 뿌리축제를 한다고 합니다...
방아미다리입니다...여기 흐르는 하천은 '유등천'입니다...(대전에는 큰하천순으로 갑천,유등천,대전천이 있습니다...)
이다리를 넘어가면 또다시 오르막 산행이 시작되는데 오월드(대전동물원)의 철조망을 끼고 계속 산행이 계속됩니다...
이제 약 5km정도 남았습니다...(산행의 마지막인 보문산 시루봉까지...)
오르막내리막이 계속되어지는데 내리막보다는 오르막이 훨씬 많습니다...살짝 지겨워지는 시각입니다....
보문산 시루봉에 3시55분에 도착했습니다....출발한지 7시간 40분만입니다...(점심 약1시간포함)...약20km...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올해 2월부터 시작된 대전둘레산잇기12구간을 모두 마쳤습니다...
보문산의 시루봉 보문정은 대전 구시가지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짧은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감개가 무량하던군요...하지만 짧은 기념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하였습니다...하루 종일 해가 없고 운무가 끼어서 전망은 별루였네요.
4시30분...하산길에 약간의 시간을 내서 뽀너스로 보문산성에 들렀습니다...회사에서 창문밖으로 보면 보이는 곳인데...
처음 가봤습니다....약 1,300년정도 된 백제시대 산성이라는데...봄에는 철쭉이 이쁘게 핀다고 합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보문산성에서 해가 지면서 실루엣이 이쁘게 나오더군요...저멀리 보이는 조그만 정자가 오늘의 목적지였던 보문산 시루봉의 보문정입니다....
하산길에 보니 거북이 머리가 땅을 박차고 나온듯이 보이는 바위가 있어서 신기해 보여서 한컷했습니다...(좌측바위)
하산길에 보리밥에 파전 그리고 도토리묵무침으로 배부르고 맛나게 먹고 해산했습니다...
대장정의 마지막이었습니다...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넘었더군요....
마지막으로 대전둘레산잇기에 참여하신분들과 이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도상거리 130km 실제거리 160km의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산행으로 인하여 대전이라는 도시를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된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옥천,영동,보은,금산등의 근교산행과 갑천,유등천,대전천종주,그리고 유명 하천의 발원지를 찾는 테마산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끝...
첫댓글 그때 함께 가도 되는겨?
그럼요....물론 가능합니다...누구든지 환영합니다...혹시 날짜 잡으면 연락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