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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후한 하느님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마태오 20,1-16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성 비오 10세 교황은 1835년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 리에세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858년 사제품을 받고 20년 가까이 본당 사목자로 활동하다가 만토바의 주교와 베네치아의 총대주교를 거쳐 1903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재정립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특히 광대한 교회법을 현대화하여 새 법전을 편찬하고, 성무일도서도 개정하였다. 또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해치며 교회를 위협하는 오류들에 맞서 싸웠다. 1914년 선종한 그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오늘의 전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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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고 전함으로써 복음서 저자는 우리가 이 본문을 비유로 읽고 묵상하도록 안내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하늘 나라에서는 고용주인 포도밭 주인이 일꾼들을 후하게 대한다는 뜻으로만 이해한다면, 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에 함축되어 있는 해결의 실마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지요. 포도밭 주인에 관한 이 말씀이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라면,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것을 가지고 원하시는 대로 할 수 있으신 분, 바로 그런 하느님께서 하늘 나라의 문을 모든 이에게 후하게 열어 주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수고하여 많은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마땅히 더 큰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논리가, 결국은 하늘 나라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셈이지요. 저렇게 살고도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싶은 사람이 실제로는 이미 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오른쪽에 달렸던 강도는 꼴찌였다가 첫째가 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오늘 복음의 골자는 하느님의 자유이고 하늘 나라의 무상성입니다. 죄스러운 우리이지만, 그분의 후하심 덕분에 무한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늘 나라에 가면 우리가 깜짝 놀라거나 당황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지요. 반드시 와 있어야 할 사람이 안 보이고, 와서는 안 될 사람이 이미 와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하늘 나라에 와 있다는 놀라운 사실 …….
복음에 나오는 일꾼들처럼 하느님께서 너무 후하신 것 아닌가 하면서 시기 질투하는 옹졸한 사람이 되어 낭패를 보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인 의미에서 바다처럼 넓으신 하느님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도 넉넉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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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미루는 사람과 미루지 않는 사람」
미국의 자기 계발 트레이너인 닐 피오레(Neil Fiore)는 계속해서 일을 미루는 사람과 미루지 않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잘 쓰는 표현이 따로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표현을 소개합니다.
1. 미루는 사람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억지로 하고 있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내가 선택한다.”라면서 기쁘게 행동한다.
2. 미루는 사람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라고 다짐만 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언제 시작할까?”라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시기를 찾는다.
3. 미루는 사람은 “이 일은 너무 크고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부담을 갖고 있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하나씩 차근차근 하면 된다.”라면서 어떠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4. 미루는 사람은 “나는 반드시 완벽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스스로를 계속해서 채찍질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나는 실수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다.”라고 하면서 그래서 노력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5. 미루는 사람은 “나는 쉴 시간이 없다.”라면서 늘 바쁘다고 말하지만, 미루지 않는 사람은 “나는 반드시 쉴 것이다.”라고 하면서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쉼의 시간임을 알고 있다.
여러분들은 미루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미루지 않는 사람입니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말을 통해서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 해줄 수 없다(캐롤 버넷)>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마태오 20,1-16)
自分のものを自分のしたいようにしては、
いけないか。
それとも、わたしの気前のよさをねたむのか。
(マタイ20・1-16)
Am I not free to do
as I wish with my own money?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Mt 20:1-16)
聖ピオ十世教皇記念日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ネ コスル カジゴ ネガ ハゴ シップンデロ ハルス オッタヌン マリオ?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アニミョン、 ネガフハダゴ ヘソ シギハヌン コシオ?
(마태오 20,1-16)
自分のものを自分のしたいようにしては、
지분노 모노오 지분노 시타이요오니 시테와
いけないか。
이케나이카
それとも、わたしの気前のよさをねたむのか。
소레토모 와타시노 키마에노 요사오 네타무노카
(マタイ20・1-16)
Am I not free to do
as I wish with my own money?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Mt 20:1-16)
Memorial of Saint Pius X, Pope
Mt 20:1-16
Jesus told his disciples this parable: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landowner
who went out at dawn to hire laborers for his vineyard.
After agreeing with them for the usual daily wage,
he sent them into his vineyard.
Going out about nine o'clock,
he saw others standing idle in the marketplace,
and he said to them, 'You too go into my vineyard,
and I will give you what is just.'
So they went off.
And he went out again around noon,
and around three o'clock, and did likewise.
Going out about five o'clock,
he found others standing around, and said to them,
'Why do you stand here idle all day?'
They answered, 'Because no one has hired us.'
He said to them, 'You too go into my vineyard.'
When it was evening the owner of the vineyard said to his foreman,
'Summon the laborers and give them their pay,
beginning with the last and ending with the first.'
When those who had started about five o'clock came,
each received the usual daily wage.
So when the first came, they thought that they would receive more,
but each of them also got the usual wage.
And on receiving it they grumbled against the landowner, saying,
'These last ones worked only one hour,
and you have made them equal to us,
who bore the day's burden and the heat.'
He said to one of them in reply,
'My friend, I am not cheating you.
Did you not agree with me for the usual daily wage?
Take what is yours and go.
What if I wish to give this last one the same as you?
Or am I not free to do as I wish with my own money?
Are you envious because I am generous?'
Thus, the last will be first, and the first will be last."
2024-08-21「わたしの気前のよさをねたむのか。」
+聖ピオ十世教皇記念日に、神に賛美をささげよう。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聖ピオ十世教皇記念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被昇天の母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聖ピオ十世教皇、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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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ピオ10世教皇は1835年にイタリアのヴェネト州リエーゼの貧しい家庭に生まれました。彼は1858年に司祭に叙階され、20年近く小教区の司牧者として活動した後、マントヴァの司教やヴェネツィアの総大司教を経て、1903年に教皇に選出されました。彼はすべてをキリストにおいて再定立しようと努め、特に広範な教会法を現代化して新しい法典を編纂し、聖務日課書も改訂しました。また、真のキリスト教徒の生活を脅かし教会を危うくする誤りと戦いました。1914年に帰天し、1954年にピオ12世教皇によって列聖されました。
(今日の典礼よ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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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タイによる福音
<わたしの気前のよさをねたむのか。>
そのとき、イエスは弟子たちにこのたとえを語られた。20・1「天の国は次のようにたとえられる。ある家の主人が、ぶどう園で働く労働者を雇うために、夜明けに出かけて行った。2主人は、一日につき一デナリオンの約束で、労働者をぶどう園に送った。3また、九時ごろ行ってみると、何もしないで広場に立っている人々がいたので、4『あなたたちもぶどう園に行きなさい。ふさわしい賃金を払ってやろう』と言った。5それで、その人たちは出かけて行った。主人は、十二時ごろと三時ごろにまた出て行き、同じようにした。6五時ごろにも行ってみると、ほかの人々が立っていたので、『なぜ、何もしないで一日中ここに立っているのか』と尋ねると、7彼らは、『だれも雇ってくれないのです』と言った。主人は彼らに、『あなたたちもぶどう園に行きなさい』と言った。8夕方になって、ぶどう園の主人は監督に、『労働者たちを呼んで、最後に来た者から始めて、最初に来た者まで順に賃金を払ってやりなさい』と言った。9そこで、五時ごろに雇われた人たちが来て、一デナリオンずつ受け取った。10最初に雇われた人たちが来て、もっと多くもらえるだろうと思っていた。しかし、彼らも一デナリオンずつであった。11それで、受け取ると、主人に不平を言った。12『最後に来たこの連中は、一時間しか働きませんでした。まる一日、暑い中を辛抱して働いたわたしたちと、この連中とを同じ扱いにするとは。』13主人はその一人に答えた。『友よ、あなたに不当なことはしていない。あなたはわたしと一デナリオンの約束をしたではないか。14自分の分を受け取って帰りなさい。わたしはこの最後の者にも、あなたと同じように支払ってやりたいのだ。15自分のものを自分のしたいようにしては、いけないか。それとも、わたしの気前のよさをねたむのか。』16このように、後にいる者が先になり、先にいる者が後になる。」(マタイ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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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ミサの「今日の黙想」です。
「そのとき、イエスは弟子たちにこのたとえを語られた」と福音書の著者が伝えています。このことから、私たちはこの本文をたとえ話として読み、黙想するよう案内されています。
さて、この話を単に天国ではぶどう園の主人である雇い主が労働者を寛大に待遇するという意味だけで理解するならば、行間の意味を正しく把握できていないと思われます。福音に含意されている解決の糸口に注意を向けていないことになるのです。ぶどう園の主人についてのこの話が天国の比喩であるなら、ぶどう園の主人は神であるに違いありません。神はご自身のものを自由に扱うことができる方であり、そのような神が天国の門をすべての人に寛大に開いてくださるという意味で理解したいと思います。
朝から労を惜しまず多くの成果を収めた人には当然大きな報酬が与えられるべきだという論理が、結局、天国では当てはまらないわけです。あんな生き方をしていても天国に入れるのかと思う人が、実際にはすでにそこにいるかもしれません。イエス様の十字架の右側につけられていた強盗は、最後になって、先になった典型的な例です。
今日の福音の要は、神の自由と天国の無償性です。罪深い私たちですが、神の寛大さのおかげで無限の希望を持って生きることができるのです。天国に行くと、驚くことや戸惑うことがたくさんあると言われます。必ずいるはずの人が見当たらず、いるはずのない人がすでにいて、何より自分が天国にいるという驚くべき事実……。
福音に出てくる労働者のように、神があまりに寛大すぎることで妬んでしまい、小さい心になる失敗をしないように、もっと積極的に海のように広い神の心を見習い、私たちも寛大な心を持てるように努めていければ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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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を息、生かしてくださるために全宇宙の力、大自然の力をあたえてくださる寛大な主に感謝します。わたしたちも生かしてくださった今日の命を通して寛大な愛を実践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