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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앞에 서서(제10 행시집 10.9.11-1028.)
열매 달
열 두 줄 가야금에 시름을 걸어두고
매화꽃 망울 오른 서릿발 눈 속에서
달빛이 기우는 밤에 가슴 뜯는 탄금대. 10. 9. 10. (대행문)
사나이
사나운 세월의 화살 온몸으로 받아내고
나들목 인생길에 의연히 버텨 서서
이 목숨 더운 가슴 쓸어보는 무명용사. 10. 9. 11 (대행문,끝자)-한삼
힘든 역경
힘자랑 삼가하고 마음 문 열어봐요
든든한 배경이란 민심이 하늘인 걸
역경을 이겨내던 젊은 날 잊었는가?
경제란 친서민의 입지로 재는 잣대. 10. 9. 11 (대행문, 지정)
김삼행
김이나요! 뜨거워서, 사랑하기 때문에
삼삼해요! 눈감아도, 그리움 때문인가
행복해요! 그대있어, 오늘을 사는 보람. 10. 9. 11 (대행문, 닉)
강다짐 고두밥-임 생각
강물에 띄운사연 휘돌아 흘러가면
다짐한 일편단심 님에게 전하는데
짐스런 사연일랑 하얗게 지샌밤에
고달픈 일상들을 꿈속에 벗어두고
두더지 사랑같이 흑암에 헤맨세월
밥인들 넘겼을까 임생각 지치는데.. 10. 9. 11 (대행문)-한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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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짐 고두밥(2)
강도라네 사랑을 훔쳐 갔다며
다가서면 저만치 물러선 거리
짐인가요 내 마음 불나비사랑
고마워요 그대눈 눈물 보여요
두고두고 새기며 다짐하면서
밥숟가락 떠넘겨 섬겨 살리라.. 10. 9. 11 (대행문, )-한삼동
흑돼지
흑돼지는 힘이좋아 똥돼지를 낳은다나
돼지새끼 똥묻으면 지부모가 빨아먹듯
지각없는 공직특채 똥돼지가 판을치네.. 10. 9. 11 (대행문,막글 )
엔돌핀 팡팡
엔간해서는 말로 안할라 카는데
돌아삔다카이, 서울 머시마덜 판을 처뿌이
핀꽃도 져뿌는데 묵는 나이야 우얄끼고
팡팡 터져뿌는 불꽃같은 청춘 어딘능교
팡파레 울리는 근사한 노래사 지도 한곡 때릴 수 이쓸기라예!! 10.9.12. (노을빛)
캔 디/어떤 인연
캔 커피 뽑아들고 내어밀던 수줍은 손
디민 손이 닿을세라 꽃물 들던 그대 미소
캔버스의 화폭위에 담아보려 하였는데
디딤돌 위 낙엽 한 잎 주워들고 그냥 왔네.. 10. 9. 13. (대행문, 닉)-한삼동
즐겁게 보내삼
즐비한 귀성차량 길마다 가득 메워
겁 없이 갓길가다 걸리면 중한벌점
게걸음 기어가도 어차피 안길 품에
보름달 보듬으면 맘 가득 고인행복
내친김 성묫길에 옛 동산 올라서서
샘솟듯 회오리친 유년의 푸른 꿈아.. 10. 9. 14. (노을빛)-대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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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밥
고요한 밤하늘에 보름달 떠오르면
두루미 꽁지 같은 시름을 삭혀두고
밥그릇 기득담긴 행복의 해갈(解渴)이여... 10. 9. 15. (대행문)-한삼동
나이
나비 등에 졸던 꿈 태풍에 쓸려가니
이제 막 단물 들던 햇과일 떨어지네. 10. 9. 16. (대행문)
새옹지마/새침때기 사랑
새침때기 그녀에게 벼룬 사랑 고백하면
옹이 박힌 실연상처 그만 잊고 되 오려나,
지네발에 신 신기듯 뭉그적여 보낸 세월
마음 문을 열어두고 향수 뿌려 기다리네.. 10. 9. 16. (대행문)-한삼동
바카향
바람결 고운해변 별빛을 안아보면
카라반(대상(隊商) 방울소리 환청의 신기루에
향불에 합장하며 춤추는 인도의 밤
바스락 으스러진 고단한 사랑이야
카오스 우주신비 억겁에 깊은 인연
향유(享有)에 연연하랴 고결한 애모인 걸
바지직 달궈오는 청춘의 짙은 열망
카페리 유람선에 쌍 고동 기적 울 때
향수에 젖는 항해 환희의 꿈나라여! 10. 9. 17. (대행문)-한삼동
노을 그리움
노을빛 물드는 산 그림자 드리우면
을씨년스런 들판에 허수아비 외롭고
그네 타던 정자나무도 단풍으로 치장하네.
리얼한 첫사랑 들길에 잡초가 무성하여
움트던 그리움의 길섶에 풀벌레 노래가 고와라. 10. 9. 18. (노을빛)
---3---
달맞이 차례 상
달려간 세월만큼 멀어진 상봉의 꿈
맞잡아 안아보면 내형제 같은 겨레
이별은 뉘 탓이며 눌 위한 장벽인가
차라리 눈감으랴 철벽에 걸린 빗장
례의도 민족전통 무너진 폐허 위에 10. 9. 19. (대행문)
상 차려 제사하면 조상이 흠양할까..
코브라님
코코넛 메 달린 야자수 그늘아래
부드럽고 정열적인 훌라춤을 추는 여행
라이트 뮤직 경쾌한 선율 신명난 발리 섬에 10. 9. 20. (가무가사~)
님이여! 노래하소서! 신명난 남국의 밤~~
햇살
햇빛이 쏟아지는 들판에 나와서면
들풀들 얼싸안고 볼 비벼 합창하네.
살가운 가을노래 온 들에 물결치고
과일이 익는계절 사랑도 영글어라.
햇과일 단맛 들어 수줍은 소녀처럼
이슬에 목욕하고 발그레 고개 숙여
살 올라 부푼 가슴 살며시 여미어도
터질듯 벅찬 환희 앙가슴 치밀레라. 10. 9. 21. (가무가사)-대행
소요산 간다
소문내지 말고 오세요.
요란스런 풍문이 퍼지면
산소 같은 그대에게 큰 상처 될까 두려우니
간단한 등산복이 나에게는 천사로 보일걸요
다가가서 손잡으면 눈감고 안겨줘요, 조용하고 포근하게...10.9.22.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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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레드 님
원 없이 펼쳐보는 꿈에 부푼 나날들
레퍼토리 다양한 인생의 공연무대
드높은 무지개꿈 하늘높이 띄우시는
님이여! 노래해요. 청춘의 높은 이상. 10. 9. 22. (가무가사)
먹어도 좋아/고향의 정
먹구름 헤치고나온 보름달 환한 얼굴
어머님의 미소인가 한 아름 안겨주네
도시삶이 뭐가 좋아 타향살이 반평생에
좋은 꿈은 쇠잔하고 잔주름만 늘었는데
아름다운 고향산천 감질 나는 옛정일세. 10. 9. 23. (노을빛)-한삼동
고은 단풍잎
고단한 잠이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은사시나무 가지에 햇살이 졸고 있네.
단조로운 하루가 지겨운 듯 낮달은 하품하고
풍우에 씻겨도 싱싱했던 계절을 마무리 하려는 듯
잎들은 가는 실핏줄 가다듬어 가을을 연출하네. 10. 9.. 23.(노을빛)-대삼
마자도 싸여/노을빛 사랑
마주보며 간드러지게 까르르 웃어주던 그대
자못 아쉬움에 언제나 목말라 했었지
도사린 갈증 가시처럼 오소소 돋아나면
싸 맬 수 없는 가슴에 구멍이 뚫리는 외로움
여밀수록 더욱 선연한 노을빛 사랑. 10. 9. 27. (노을빛)-한삼동
여기서 놀지 머
여자의 순정을 짓밟지 말아요.
기다림에 지치면 눈물로 지새울 걸
서릿발 소름 돋는 모진 세월도 참았는데
놀이 물든 저녁바다에 그리움 번지면
지그시 참아온 아픔 물보라로 철석여요
머리에 맴도는 추억이사 어제 런 듯 선연한데... 10. 9. 28 (노을빛)한삼동 ---5---
가수 이미자
가슴에 녹아드는 영혼의 메아리로
수많은 어머니의 심금에 타는설움
이세상 어데간들 그사연 잊으리까
미풍이 스며들듯 앙가슴 후벼대듯
자맥질 해녀처럼 한맺힌 여인노래.. 10. 9. 28. (가무가사)-한삼동
청학 님
청 노루 맑은 눈에 일렁이는 구름 따라
드높은 가을하늘에 꿈을 엮어 띄워두고
학의 날개위에 함초롬히 깃든 품위
님들의 환호성에 펄럭이는 희망의 깃발
님들의 정담들이 담장을 넘어 가네
행복은 오늘을 사는 보람 함께 웃는 이웃사촌. 10. 9. 28. (가무가사)
다이돌핀
다시 돌아서도 그대 있음에 행복해요
이처럼 찬란한 꿈 그냥 무너질 수 없잖아요
돌이 되어 차라리. 차라리 돌이 된다 해도
핀 꽃 열매 맺듯 우리사랑 그렇게 꽃피워요 10. 9. 28. (가무가사)-한삼동
호박넝쿨
호탕한 웃음소리 졸던 신선 잠을 깰 듯
박력 넘친 열정의 삶 오늘이 보람되어
넝쿨 채 떨어지는 행운이 쉬울까만
쿨하게 사는 보람 가무가사 본이 돼요 10. 9. 28. (가무가사)
소꿉장난 하던 날이
소도 말도 타보고 비료 포대도타며 놀고
꿉적 없는 정자나무도 뽑아보려 만용을 부려봤지
장난기 발동하면 서리꾼 출몰에 온 동네 난장판
난감한 악동들 텃세에 골치 아픈 사건 사고
하 세월에 철들어 아빠 되고 엄마 됐을까?
던져둔 끼 발동하면 밤새워 연애질
날강도 같은 입질에 아랫배 불러오면
이죽대던 한동네 남녀 청사초롱 밝히었지.. 10. 9. 28. (노을빛) ---6---
귀뚜라미
귀 먹어 시끄러운 난장의 끝물처럼
뚜쟁이 배불리려 진열한 성의 문화
라면빨 꼬임모양 사랑을 사고 팔고
미궁에 빠진 윤리 까맣게 타는 노래. 10. 9. 29(행문동)-한삼동
바람소리 님.
바라만 보아도 가슴 떨리던 그대모습
람바다 춤사위에 정열을 불태우고
소스라친 그리움이 심장을 데워오면
리허설 없는 서툰 사랑도 넉넉히 행복했소.
님 있어 이 세상은 언제나 무릉도원.. 10. 9. 29. (가무가사)
옥이이모
옥구슬 구르는 은반위의 요정인가
이제 막 무르익어 단물 든 과일처럼
이생의 고운 인연 얼기설기 엮어가며
모든 님 고이모신 노을빛의 향연이여! 10. 9. 29.
설운 가을빛
설설 기는 싸나이가 밖에서만 큰소리지
운만 떼면 청산유수인디 실속 없는 풍각쟁이
가까이 접근도 몬 함시롱 수박 겉만 핥능가
을씨년스런 계절만 탓하면 쓰능감
빛바래기 전에 칼을 뺏스먼 무라도 잘라 봐유 ㅋㅋㅋㅋ10. 9. 30.(노을빛)
마음의 날개
마음의 빈자리는 그대 없이 채울 수 없어
음악을 들어봐도 하늘을 쳐다봐도 그대 얼굴뿐
에도는 세월이사 돌고 돌아 제 자린데
날개위에 꿈을 싣고 꿈길에 유랑천리
개망초 꽃 흐드러진 들길을 하염없이 걸었었네. 10. 10. 1. (노을빛)-한삼동
---7---
맛이 좋지
맛있다는 말 누가 들으면 식인종이라 하겐네
이골나게 발켜 싸트만 고거이 병이 될줄~
좋아 하능거 정도껏 혀야징
지는 줄, 날 새는 줄 모르가가 쌍 코티 터져 불라! 동상아~~ 10. 10. 2.(노을)
선아공주님
선녀도 부럽잖을 해맑은 고운미소
아쉬움 사무치는 애잔한 세월속에
공작새 나래펴는 화려한 군무처럼
주름진 시름들을 추억에 고이묻고
님이여 이한세상 정갈히 살았네요.
선잠깬 창문가에 새소리 고운아침
아스란 하늘가에 눈부신 햇살보며
공염불 뇌이듯이 버릇된 그대이름
주마등 환상의꿈 다시금 다짐하고
님오실 창문열고 온밤을 새우려오.. 10. 10. 3.(노을)
탁방 활성화
탁 트인 하늘아래 하나로 열린 마음
방방 뜨는 유머에 시심도 오묘하네.
활시위 팽팽하게 당겨진 화살처럼
성큼 다가서는 사랑의 눈빛들은
화목의 상징 일래, 웃음꽃 만발하니~~ 10. 10. 5. (노을)
결혼 예식
결함 없는 사람이 세상 어디 있을까
혼자서는 힘들어서 하나 되는 과정
예법이란 숨어 피는 보석같이 고운 꽃
식지 않을 생명위해 열정의 불을 지피는 일.
결혼이란 두 사람이 사랑의 저금통장 만드는 것
혼자서 꺼내 쓰면 빈 깡통으로 남는데
예사로운 일들도 맞잡아 푸는 지혜
식상하지 않으려고 새롭게 다짐하는 희망의 약속. 10. 10. 8. (행문동)한삼 ---8---
언제까지나
언재쯤 껍질을 벗겨보나 보석 같은 그대 속내를
제잘대고 수다 떨어도 속마음은 연민뿐인데
까닭모를 외롬이 밤안개로 내려오면
지그시 눈감아도 별빛으로 영롱한 님의 미소
나는 깊은 그대 사랑의 호수에 조각배 띄우고 싶은데.... 10. 10. 6.한삼동
마을버스
마을의 후미진 곳 자로 잰 듯 돌아가며
을씨년스런 거리를 노래로 달레면서
버팀목 없는 외로움 손들어 목례하면
스산한 거리마다 시름을 거둬가네 10. 10. 7 (행문동)-한삼동
계암님
계수나무 옥토끼들 절구 찧고 송편 빚듯
얼기설기 사랑엮어 옹골차게 살곺은 데
암만 봐도 말 못하는 앙가슴이 더 뜨거워
앵돌아진 노을 꽃님 의리용사 살펴보소.
계수해 본 그 세월이 상전벽해 변했어도
꼭꼭 숨긴 순정의 꿈 봄풀처럼 푸르다오.
암말 없이 손 내밀면 금빛날개 변할 거요.
석류처럼 속살 틔운 사랑으로 오시라요.. ㅋㅋㅋ 10. 10. 8.
새벽을 밝히는가.
새벽을 열고 와요. 샛별을 머리에 이고
벽계수 흐르는 계곡에서 미움을 씻으시며
을씨년스럽거든 오시는 길 들국화 한 모금 마셔
밝혀둔 애모의 등불심지에 부으세요.
희나리 연기처럼 아련한 그리움 피어오르면
는적인 세월에 가위눌려 멍들었던
가슴에 사랑의 강물 지친 목마름 풀리리다.. 10. 10. 8.(노을빛).-한삼동
---9---
뭔 일이 있남
뭔가 ! 이 요란한 회오리 비람의 정체?
일 났네! 평지풍파 일으키는 태풍의 핵
이토록 신명난 삶의 순간 어느 세월 있었던가
있음에 든든해요. 뜨거운 가슴들
남 몰래 속 태우는 머시마들 오늘밤이 걱정일세.. 10. 10. 9.(노을빛)
행문동
행주치마 눈물자국 그대는 모르셔요.
문밖하늘 구름덮고 궂은비 눈물지면
동구밖길 내다보며 임그린 내마음을.. 10. 10. 10.(행문동)
구성진 놀이판
구수한 만담으로 웃기고 울려주던 약장수
성우도 울고 가는 근사한 거리변사
진종일 장터 돌며 북치고 장구치는 남사당 패
놀이판 독점하는 각설이 품바타령
이제는 사라져간 그 옛날 시골 오일장터
판돈노린 야바위꾼들 황소판돈을 거덜냈지 ㅋㅋ 10. 10. 10. (노을빛)
행복전도사 최 윤희 동반자살
행복하라고 목에 핏 멍들도록 외치시더니
복음은 자신에게 죽음의 올무가 되었던가.
전하던 메아리는 아직도 천지에 넘치는데
도사린 가시방석에 700가지 고통의 싹이 자라고
사무치는 고뇌 숨통을 조여 오면
최면에 걸린 고독, 죽음과 바꾼 명성
윤회의 어느 사바(裟婆)에 그 모진 업보일까
희망의 등불심지를 스스로 내려놓고
동반자 손을 잡고 피안(彼岸)에 드는 순절(殉節)의 여로(旅路)
반짝이는 유성의 최후처럼 순간에 멈춘 목숨
자지러진 육의 고통 달래러 마지막 혼 불을 지핀 임이여
살상이 다시는 없을 그곳에서 고이 잠드소서.... 10. 10. 10. (노을빛)
---10---
물레방아 간에서
물빛에 흔들리는 달빛을 끌어안고
내밀히 불타오른 춘청을 참지못해
방긋이 솟아오른 앙가슴 풀어헤쳐
아직은 서툰사랑 불태운 그날밤이
간질병 발작처럼 토해낸 뜨건정열
에도는 세월흔적 응얼진 앙금남아
서리꽃 유리창에 그려본 그대얼굴.. 10. 10. 12.(노을빛)-한삼동
갈대숲 지나
갈대잎 끌어안고 서걱인 속삭임에
대견한 인고새월 손들어 감사하는
숲길에 고운산정 골마다 정이들고
지그시 눈감아도 겹겹이 쌓인사랑
나직이 떨려오는 님사랑 사무쳐요. 10. 10. 12. (행문동)
정원 님
정처 없이 떠나고 싶은 가을의 유혹
코스모스는 내 마음 알아 저리도 흔들리면
원죄같이 타는 갈증 사랑의 나그네 되어
이별보다 더 아름다운 눈물 갈바람에 담습니다.
님 오실 듯 산등성에 물안개 피어오르면
그리움 고인 자국마다 들꽃향기 채우리다. 10. 10. 12.(가무가사)
한들님
한세월 행문동에 불 밝혀 드시오면
들꽃의 향기 같은 글밭의 인연되어
님들의 해맑은 노래 온 누리에 번지리. 10. 10. 12.(행문동)
청우님
청산 깊은 골에 숨은 듯 피었다가
우러른 고운눈빛 별 되어 비추시면
님들의 글 숲 향기도 강물 되어 흐르리.. 10. 10. 12(행문동)
---11---
김인선 님
김 서린 창문열고 심호흡 가다듬어
인내로 지킨 자존 황무지 개척하듯
선구적 행시문학의 길라잡이 되소서.. 10. 10. 12(행문동)
글래머
글래머 쳐다보다 헛밟아 곤두박질
래드카펫 결혼식 깔깔깔 웃음바다
머슥한 미소띄며“처음엔 다 그래요” ㅋㅋㅋㅋ 10. 10. 13. (행문동)-한삼동
삼행시(여자의 길)
삼천궁녀 의기순절 낙화암의 핏빛절규
행주산성 투석전에 부녀정성 갸륵한데
시대사명 잊었는가 노출병만 만연하네.. 10. 10. 13. (행문동)
주찬양님
주신선물 고이받아 가슴가득 넘친은혜
찬양하며 헌신토록 기도하고 다짐하며
양날개를 활짝펴고 은총하늘 날고파라
주님다시 오시는날 하늘영광 영원토록.. 10. 10. 13. (행문동)
기사회생
기러기 날개속에 가을이 얹혀가면
사무친 그리움에 발갛게 물든 단풍
회심에 다진열망 찬서리 변할까만
생채기 얼룩진삶 태우듯 달군 열정.... 10. 10. 9(눈님홈피)
두루뭉실 모두함께
두고온 산하에도 새봄은 열리겠지
리얼한 격전지에 산유화 피고지고
뭉개진 민족자존 말끔히 되찾는날
실핏줄 촉수마다 응얼진 원한풀고
모두가 뒤엉켜서 덩덕쿵 춤추겠지
두손을 높이들고 감격에 사무치면
함박꽃 활짝피는 웃음들 파도되어
께끗이 행궈야할 육십년 아픈상처 10. 10. 13(노을빛)-한삼동---12---
멸종위기
멸종이 염려되는 온난화 기상이변
종합적 대책세워 온국민 계도하고
위기의 천재지변 최소화 노력하면
기록적 지구재난 막을수 있을텐데 10. 10. 14.(눈님홈피)
삼행시/살짜기 옵서예
삼다도 제주에는 여자가 많다하니
행복한 로맨스를 원정가 만들꺼야
시커먼 속내에도 “살짜기 옵서”할까... 10. 10. 14. (행문동)-한삼동
장산님
장백산 줄기처럼 우람히 버텨서면
행시 방 고운물결 희망의 뱃길 따라
산정기 듬뿍 받은 태고의 신비경에
울창한 시심호수 노 저어 가오리다.
장중의 보물처럼 말끔히 가꾼시심
풋풋한 들꽃향기 온들에 메아리쳐
산숲향 피어오른 아침의 서광처럼
미학(美學)은 눈부시게 새날을 열어가리.. 10. 10. 14. (행문동)
기관사
기적을 몰고가는 행운의 레일위에
관악기 저음신호 팡파르 펴올리면
사랑의 고속주행에 덥석안낀 설레임. 10. 10. 14. (행문동)
무지리바 님
무화과 속살같이 연하고 달콤한시
지친이 쓰다듬고 아픈이 어루만져
리얼한 행시작품 알차게 엮어가면
바람도 쉬어가고 별들도 꿈을꾸는
님께서 여시는문 행문동 낙원일세. 10. 10. 15.(행문동)
---13---
거울 앞에 서면
거인 앞에
당당히 서는
여자를 만드는 마법의 영물
울렁거린 마음이야
조금은 절제하는 여유를 배우고
앞선
사람들의
족적을 들추어 보며
애써
변명하지 않을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서서히 기우는
역사 앞에는 언제나
여자의 농익은 웃음이 있었길래
면면히 이어갈
여장부의 도전 앞에
거울은 오늘도 여자의 꿈을 창조한다. 10. 10. 15. (행문동)-한삼동
채빈 님
채워지지 않는 삶의 너설바위 때론 고달파 와도
그대, 천사의 목소리 천지신명도 감동하리
빈 잔에 고이는 영혼의 눈물
삶에 지쳐서 환멸의 그림자 어른거린 창문가에
님의 노래 있어 환희의 빗장을 풀면
행복이 다소곳이 미소로 다가옵니다. 10. 10. 15. (가무사사)
여행가세
여미고 도사리어도 부풀은 시월의 설레임
행락인파 우글대는 명승지가 아니라도
가지 끝에 매달린 가을의 노오란 단풍잎 손수건
세월이 곱게 흐르는 계곡에서 때 절인 일상을 씻고 오세요.. 10. 10. 16.(노을빛)-행문 --14--
혼신 다하여
혼미한 생사의 갈림길, 산호세 광산의 막장
참치 두 숟갈 우유 반 컵으로 이틀을 버티며
신과 악마가 함께하는 자리가 어디 그곳뿐일까 만
칠백 미터 천 길 나락에도 희망의 끈을 잡고
다 함께 만들어낸 33인의 힘겨운 사투
69일에 걸쳐 완성한 인간승리의 노래 아닌가.
하늘도 감동할 한편의 드라마
포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었네.
여보란 듯 건강한 몸으로 춤을 추는 그들에게
온 세상에 보여준 “기적이란 희망의 또 다른 이름”
결사반대/ 풀무질
결마다 흐트러진 마음의 갈피에는
사랑의 생채기도 올올이 화문(花紋)되네
반 푼수 어릿광대 졸라댄 푸념들이
대장간 풀무질로 화목의 불 지피리. 10. 10. 17.(눈님 홈피)
동호회/ 산사풍경
동자승 머리위로 잠자리 날아가네.
호젓한 산중암자 괴괴한 대웅전에
회향병(懷鄕病)도지는가 눈 속에 도는 구름 10. 10. 17. (행문동)
중년
중이라고 사람이 아닌가? 예쁜 여자 보면
년식 따라 감정이 묘하게 변할 거야. 10. 10. 19.-
은행잎
은행잎 노란 잎새 금빛에 타는 햇살
행화촌 성긴 돌담 홀린 정 내려놓고
잎새 들 둘러앉아서 나래 접는 속삭임. 10. 10. 20. (행문동) ---15---
내 나이 중년
내 마음속에 단풍 한 잎 물드는데
나무에 바람 불어 어디로 떠나고만 싶다.
이처럼 두리번거리고 서성이는 것은
중심을 맡겨도 될 사랑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
년식이 다해 용도폐지 되기 전에 떠나야 하는데~~ 10. 10. 19. (노을빛)
동호회/ 시집가는 날
동동동 발 구르며 앙탈을 부려 봐도
호사한 꽃가마는 엄마 집 멀어지네.
회심에 눈물자국 새색시 시집간 날. 10. 10. 20. (행문동)
미인도.
미상불(未嘗不) 가슴 떨려 다가서지 못한 외롬 ---- 아닌게 아니라
인물화 담긴 교태(嬌態) 야릇한 우상 되어
도사려 눈 감아도 저리는 환영이여. 10. 10. 20. (행문동)
칭찬 합시다.
칭칭 동여매도 부풀어진 가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남자덜 미워!
합죽선으로 가린다고 그거이 숨겨 질 까유
시큰둥 토라져도 끈질기게 기웃거리네.
다른데 한눈팔면 더 미워질거야 .ㅋㅋㅋㅋ 10. 10. 20. (노을빛)
국정감사
국솥에는 국만 넣지 쌀 넣어 끓이는가?
정치인 하는 꼴이 개밥에 도토리라
감사가관 맹한 직무 그 부터 손봐야지
사무사(思無邪) 청백리는 씨 없이 말랐을까. 10. 10. 20. (행문동)
황장엽
황무지 갈아엎는 화전민 되고픈데
장중의 품은보석 돼지 울 던질까봐
엽권연(葉卷煙) 자욱한 연기 무정세월 설워라.. 10. 10. 21. (눈님)-행문동 --16--
에너지 님
에돌다 지친세월 무거운 한 짐 의 삶
너부시 감싸주고 용기로 바로 세워
지그시 차오른 보람 우정의 징검다리
님의 정겨운 배려에 가무가사 활력이 넘칩니다. 10. 10. 21. (가무가사)
금상첨화
금(金) 도련 옥색명주 마고자 호박단추
상큼한 한복단장 귀공자 역력한데
첨지 댁 외동아들 동방(洞房)에 불 밝힌 밤
화문석 원앙금침 단풍 빛 물드는가. 10. 10. 21. (행문동)-눈님
비운만큼 행복 한다.
비오는 날은 우산을 쓴다지만
운무가 짙어지면 무엇으로 밝히나요?
만나서 즐거웠고 수다에 행복했던 나날
큼직한 행운은 누리는 사람의 몫입니다.
행복은 기다리는 사람을 피해가는 심술쟁이
복잡한 세상 무거운 마음의 짐 내려놓고
한세상 웃으며 박수로 환호해 보세요.
다시는 되돌리지 못할 세월, 오늘을 즐기는 것이 행복입니다. 10. 10. 21. (노을빛)
행문동
행동문 달이뜨네 별빛도 영롱한데
문틈에 세어오는 신비한 마음밭에
동방의 오묘한빛 시심을 달군운율. 10. 10. 24. (행문동)
행문동
행여나 들킬세라 꽃발로 숨죽이고
문지방 넘을때는 오금이 저리도록
동방에 임찾는밤 심장이 멎는환희 10. 10. 24. (행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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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뎅(바람난 여자)
부산하게 어딜 갈까 헌신짝 질질 끌며
산발한 머리 손질이나 좀 하 징
오메! 잡것 시방 바람 난능감네.
뎅그렁 짧은치마 속살이 다 비치구마는 ㅋㅋㅋㅋㅋ 10. 10. 24. (노을빛)한삼
이무기
이제는 타는 열망 동굴에 묻어두고
무서리 쓰린 아픔 가슴에 박힌 체로
기약도 부질없어라 승천하는 푸른 꿈 10. 10. 24. (행문동)-한삼동
달빛 창가
달빛도 숨이 차서 허기진 산마루에
빛바랜 낙엽들은 오종종 둘러앉아
창가에 흩어지는 별빛을 쪼아대며
가지 끝 찬바람에 토라져 돌아앉네.
달차면 또 배불러 만삭이 될 초승달
빛살도 시름시름 쇠잔해 곪는 아픔
창틀을 문지르며 기우는 달그림자
가을은 야멸치게 또 가고 말 것인가.
달달달 외던 노래 핏빛에 어룽져도
빛나던 꿈의 이력 우수수 흩어지고
창밖에 떨고 있는 나목의 비명소리
가녀린 고운아픔 나이테 여며둔다. 10. 10. 25. (행문동)
초겨울이야
초장치지 말더라고
겨우 건진 낚시질인디
울렁거린 가슴 진정이 안될거유
이거이 꿈 인겨? 생시 인겨?
야~~! 노을빛에 물든 환상의 여자덜 이 방에 쌔 비린네!! 10. 10. 26.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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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님
해맑은 웃음으로 정답게 손잡으니
온 세상 이토록 아름다운 것을..
피는 꽃 시든 뒤에 탐스런 열매 맺듯
오가는 미소 뒤에 번지는 행복의 여운
님의 손길 닿는 곳에 꽃피는 사랑
찬바람 불어와도 훈훈한 가슴들.. 10. 10. 26. (가무사)
구절양장/귀신예기
구들 목 장판방에 화롯불 쬐고 앉아
절절이 새겨듣던 할머니 귀신예기
양 볼에 먹던 알밤 못 삼켜 움켜 쥔 채
장지문 문풍지에 소름 돋는 겨울 밤. 10. 10. 26. (눈님홈)
여울목/들꽃 향기
여린 싹 다독이던 솜구름 어디가고
울먹인 들꽃들만 동동동 발 구르며
목매인 눈물 삼켜도 고이 뿜는 향기여. 10. 10. 26. (행문동)
구절초/청상 여인
구름에 띄운 사연 빗물에 씻겨가고
절구질 새벽공양 눈물로 잿밥지어
초당에 달 오른 밤에 혼자 우는 청상(靑裳)여인. *-젊어서 남편을 여인 과부
랑산 최기상/ 선아
랑랑십팔세 고왔던 추억 더듬으며
산비탈 내려가는 구비구비 마다
최초의 이정표 세워 놓아 길을 인도하는
기억의 강물 흐르는 곳을 따라 곳곳에 둥지튼 푸른꿈들
상고하는 미소가 머물고 싶은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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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산님/눈님 -속앓이
랑랑한 하모니카 바람에 실려오면
산 넘어 양지마을 아가씨 잠 못 드네
님이라 부르기엔 아직은 속앓이만
무가대보(無價大寶)/무상
무엇에 쫓기는가. 살처럼 흐른 세월
가을빛 속살여문 과일을 따랬더니
대단원 인생무대 종막이 내리는데
보느니 꿈의 새싹 찬 서리 맞고 섰네. 10. 10. 28. (눈님)
설운가을 님
설사 오늘이 대박의 행운은 아니더라도
운명을 개척하며 의지로 사는 보람
가시밭길 외로움도 억척으로 이겨내며
을씨년스런 푸념일랑 사치스런 변명이라
님의 발길 닫는 곳 황무지도 꽃피어요.
설한풍 불어오는 들판에 서더라도
운전대 바로잡고 인생길 질주하면
가을을 재촉하는 철만난 추수꾼들
을을히 멍든 어깨 신명난 가을걷이
님들의 풍년가가 행복을 부릅니다. 10. 10. 28. (가무사)
서동요
서릿발 북풍한설 온몸에 꽂히어도
동구 밖 빈 들판에 서리꽃 밟는 세월
요식이 대수 인가요, 절절 끓는 사랑 앞에. 10. 10. 28. (행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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