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그림자를 잃어버린 각시붕어
* 저 자 : 이용이
* 분 량 : 336쪽
* 가 격 : 20,000원
* 책 크기 : 148 x 225mm
* 초판인쇄 : 2021년 10월 13일
* ISBN : 979-11-92075-00-6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 시인, 수필가, 소설가
■ 1952년 전남 보성 출생
■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 前 문화체육관광부 근무
■ 前 대한민국 예술원 근무
■ 포에트리 신인문학상『엄마의 등대』
■ 한국문학협회 시담 문학대상(2020)
■ 현대문학신문 문학대상(소설부문 2021)
■ 한국 숲 해설가, 생태세밀화가
■ 충무문학회 회장
■ 시집『나는 풍향계 위에 얹혀있다』『한 번 불러보았네』
■ 소설『엄마의 등대』
작가의 말
외갓집에 들어서면 항상 높다란 마루에 앉아, 관세음보살처럼 부드러운 미소 지으며“어서 오라”고 나를 반겨주던 사람은 내 어머니의 4째 동생“영심”이모 였다.
내가 어렸을 때 외갓집에 심부름을 갔던 어느 날, 마루에 앉아있던 영심이모가 일어서지 못하고, 어린이 팔뚝만큼 가는 다리를 끌고 바닥을 기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는 일부러 저렇게 다니는가? 하고 생각했으나 계속해서 일어서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에게“이상하게 영심이모가 일어서지 못한다?”고 말씀 드렸다. 어머니는 이모가“10세에 열병이 왔는데 그 당시는 병원이 없어, 집에 온 한의원이 침을 잘못 놓아 하체가 마비되어 일어설 수 없게 되 버렸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때부터 이모가“하체마비”가 되어 버린 원인을 생각하던 중, 외갓집 뒤편에 높다랗게 솟아 있는“봉두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계곡의 폭포수 아래 있는“선녀탕”을 보고 예전에 외할머니에게 들었던“견우와 직녀”이야기가 생각났다.
이야기 속에 장애인이 되어버린 이모의 전생이 투영되면서, 하체마비로 그림자 없이 한 평생을 기어 다니게 되어 버린 천년에 걸친 슬픈 운명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정상인 사람도 평생을 살아가기 힘든데, 장애인 몸으로 100년을 살아가면서도 모든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이겨낸 이모를 위로해 주려고 이 소설을 썼다.
많이 배우고 재물을 많이 가질수록 인간은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시기하며 더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다고“운명을 탓하며 스스로 마음에 지옥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그러나 이모 영심은 천년이란 세월을 지옥 불구덩이에서 많은 고통을 겪었고, 지상의 각시붕어로 쫓겨나 평생을 장애인로 살아가지만 항상 미소를 지으며 살았다.
코로나 대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과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자신은 꽤 좋은 운명을 타고 났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세상만사는 본인 생각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어 진다”고 생각했으면 한다.
아무튼 세상을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12월 30일 집필을 마치고.....
저자 이용이 드림
목차
각시붕어 태몽 …… 08
축원기도 …… 36
스러진 동강할미꽃 …… 66
청천 날벼락 …… 96
명의를 찾아서 …… 128
청실홍실 …… 158
출산의 고통 …… 188
떠나는 남편 …… 218
아버지의 귀천 …… 248
날아간 어미 새 …… 278
천상의 삼베 …… 310
선녀의 날개옷 …… 334
전생의 비밀 …… 360
보도자료(각시붕어)
소설 『그림자를 잃어버린 각시붕어』는 소설가이자 시인, 수필가인 이용이 작가가 『나는 풍향계 위에 얹혀있다』는 시집, 『엄마의 등대』 중편소설, 『한번 걸어 보았네』라는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시집에 이어서, 제 4집으로 보성군 조성면에 있는 덕천부락 김영심을 주인공으로 하여, 192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시대상과 농촌의 보릿고개를 비롯한 어려운 생활상을 배경으로 썼다.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 영심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운 현재를 잘 이겨나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썼다.
주인공 김영심은 10살 때 열병으로 그림자를 잃어버린 “하반신 장애인”이 되어, 결혼도 할 수 없고 출산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가 당시의 풍습에 따라 애가 셋 딸린 주정뱅이에게 강제로 결혼을 시켰다. 결혼 몇 년 후에 임신이 되어 죽을 고생을 하며 딸을 낳았다. 주정뱅이는 딸을 낳았다고 절교를 선언하였다.
장애인인 영심은 먹고 살기위해, 장애인의 몸으로 베를 짜기 힘들었으나 끝내 신체의 난관을 극복하고 혼자서 베를 짜가며 딸을 키웠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세상의 어려움을 불평하거나 회의를 느끼지 않고,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는 주인공 영심을 통해서 사람들은 이웃을 도우며 살아갈 때, 적은 것이나마 서로 나누려고 할 때 “가장 행복을 느끼고 현생과 후생에 복을 받는다.”고 일깨워주며 좋은 일을 많이 하도록 인생의 삶에 대한 성찰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요즈음 언론을 살펴보면, 실직자와 자영업자들 중 생활고로 세상을 하직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이들의 애환을 살피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정치인이나 지도자는 별로 없고, 관심도 없는 것 같다. 모두들 말로는 나라와 국민들을 위한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자기들의 수입금에서 생계비만 남기고 이웃돕기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은 안타까운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지도자들도 자기들만을 위한 개인의 이기심과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진실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백의종군 할 수 있는 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조성면장 김만복을 통해 정치인과 지도자들의 지향해야할 마음가짐을 제시해보았다. “정치인이나 지도자는 자신들이 잘나서 더 많은 봉급을 받아야 한다.”는 오만과 탐욕을 버리고, 그 자리는 봉사의 자리며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한다.“ 바램에서 화두를 던져보았다.
끝으로 저자가 “한국숲해설가”로서 산야를 누비며 공부하고,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밀레의 이삭줍기”처럼 수채화를 그리듯 부드럽게 소설의 내용을 표현하고, 가급적이면 각박해져가는 세상인심을 자연사랑으로 이끌어보려 노력했다. 자연에 살고 있는 여러 동물, 식물 등 자연생태계를 다루어 자연을 보호,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