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나라사랑님께서는 고등학생이 맞나요?
기공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하셨는데 상당히 많이 아시는 것 같네요.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축기와 충기에 대해 의문점을 말씀하셨는데 나라사랑님께서 알고 계시는 축기의 개념은
국내의 단전호흡 수련이 아닌 무술기공 계통(태극기공 등)인 것 같네요. 태극기공의
축기 개념은 나라사랑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저희가 말씀드리는 축기는 국내 단전호흡계의 축기를 말합니다. 단전호흡수련자들이
말하는 축기는 나라사랑님이 말하는 것처럼 기를 쓰고 부족한 부분을 운기를 통하여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단전에 모으기만 한다는 개념입니다.
쓰지 않고 단전에 축기가 되어야만 단전에 단이 형성이 되서 소주천을 돌리고 대주천을 돌리고,
환골탈태(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된다는)를 한 후 양신(단으로 이루어진
또다른 나)을 이루어 신선처럼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나라사랑님께서 이해하고 계시는 축기의 개념은 국내의 수련자들(국선도,
단학선원, 석문호흡 등)이 생각하는 축기의 개념과는 아주 다른 것입니다.
오히려 현대 중국무술기공의 축기개념과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중국무술기공의 축기와 저희가 말씀드리는 충기의 개념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무술기공에서는 기를 모아서 쓰고 난 후, 운기를 하여 기를 보충한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기의 경우 기를 소모하고 난 후 의도적으로 운기를 하여 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휴식과 영양보충을 하게 되면 저절로 기는 보충이 된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많이
하고 난 후 피로감과 공복감이 생기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그저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 만으로 피로가 회복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기의 소모현상은 인간의 모든 활동에서 일어납니다. 생각하고 걷고 운동하는 모든 과정에서
기는 소모되지만 그 누구도 소모된 기를 보충하기 위해서 운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휴식하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 만으로 모두 회복이 되지요.
그 중에서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건강한 사람은 좀더 많은 운동과 활동을 해도 피로
(에너지의 소모)를 적게 느끼고 빨리 회복되지만, 평소의 운동량이 적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회복도 더딘 것과 마찬가지로 수련을 하고 기를 자주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회복능력이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보충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하단전에 기를 모은다는 것에 큰의미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수련의 목적은
정신을 집중하여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는 것이죠. 눈을 감고 있으면 수 만가지의 잡 생각이
떠오르게 되는데 처음부터 무념무상만을 강조하다보면 집중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잡념만 떠오르게 되고 지루함만 느끼게 되지요.
그 때문에 집중할 대상이 필요한데 그 집중의 대상이 불가의 참선에서는 화두나 수식관의
숫자, 위빠사나명상에서 감각이 느껴지는 곳, 티벳의 명상법에서 단순히 호흡에만 잡중을
하는 것, 요가에서는 차크라, 단전호흡에서는 단전이 되는 것이지 특별히 단전에 집중을
해야만 무엇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