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윤리적으로 옳고 꼭 필요한 것일까요? 이 주제에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1. 인간의 삶은 철학적 기준으로 설명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거짓말을 '비윤리적인 것'이라 단순히 간주하여 무조건적으로 거짓말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생활 속 다양한 것들의 상당수가 제한될 것이다.
2. 선의의 거짓말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진실을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큰 상처와 아픔을 주는 것이라면 차라리 거짓말로 상대방이 받을 상처를 최소화하고 피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
물론, 거짓말 자체를 비윤리적인 것이라 보는 반대의 의견도 있습니다.
1. 선의의 거짓말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닌, 상대에 대한 나의 난감함과 불편한 감정을 숨기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2.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서만 갈등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는 선의의 거짓말은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단어 자체가 역설적이고, 많은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 또한 절대적으로 딱 정해지는 것이 아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상황, 즉 상대방이 나의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게 정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은 보편적인 윤리 기준으로 딱 잡아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는 말씀이라 이해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윤리적 판단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행동의 '의도'에 기준을 맞춘다면 개인의 욕심이 아닌 타인을 위한, 말 그대로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윤리적으로 옳은 행동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행위 그 자체를 보는 입장에서는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올바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이라 하더라도, '거짓말을 한다'는 잘못을 저지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당장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거짓말을 필요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된다면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말이 더욱 진실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현 학우님의 의견이 현실에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