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 논쟁 : 먼저 한국 성리학의 성립을 알아보자.
한국 성리학은 고려 말 수용 되었다. 16세기 이언적, 이황, 정지운, 기대승, 이이 등의
성리학은 심성론과 이기론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다. 심성론을 이기론으로 해석하는 사단칠정론이 대표적인데,
사단칠정론은 천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윤리관을 바르게 정립하여 인간을
간답게 하는 특성인 본성이 우주의 본질과 다르지 않다는 사고에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이황은 원리적인 면에서
리기불상잡(理氣不相雜)이 관점이 강하고 한 개인의 도덕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기대승은 리기불상리(理氣不相離)의 관점이 강하다. 기대승은 태극에 동정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때의 동정은 이황처럼 리 자체의 능동적인 동정이 아니라, 단지 음양을 동정하게 하는 원리로서의 동정이다.
▶ 사단칠정 논쟁은 이황과 기대승의 견해 차이로 인해 일어난 학문적 논쟁이다.
이황은 리가 발하여 사단이 생기고 칠정은 기가 발해서 생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대승은 사단과 칠정은 분리되지 않으며 칠정 중의 선한 부분이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쟁에서 이황과 기대승 중 누구에게 찬성하는가?
= 기대승의 입장을 지지한다. 기대승은 리기불상리의 입장 즉 ‘이’와 ‘기’는 관념상으로만 구분하는 것이며
인간의 마음 작용에 있어서는 구분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사단’과 ‘칠정’ 역시도 이와 기로 구분하지 않았다. 기대승은 선악이 결정되지 않은 일반 감정을
선한 도덕 감정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선과 악을 분명하게 구분 짓기보다,
기질을 바로잡고 상황에 맞게 감정을 제어한다면 누구나 도덕적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맥락과 유사한
기대승의 입장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승을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