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 여기는 중국 이랍니다.
금일 공동구매를 했던 14" 밴드쏘 공장과 16", 18" 밴드쏘 공장, 그리고 슬라이딩 테이블쏘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저가 보급형만 공급하던 중국 공장으로 생각 하고 있던 저로서는 금번 방문에 무척 큰 쇼크를 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공장을 잘 뚫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밴드쏘 공장의 품질은 믿을수 없을 정도로 좋더군요, 솔직히 유럽식 고급 기계보다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유럽 기계들을 거의 다 여기서 생산하더군요.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 자신들의 색깔과 사양을 곁들여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마치 자신들의 나라에서 생산한것 같이 한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본 유럽의 많은 브랜드를 다 말씀드리고 싶지만, 차마 다른분께 피해가 갈까봐 말씀드리기는 힘들고 몇몇 브랜드는 제가 추가 게시물에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유럽 브랜드중 Lurem도 있더군요, 물론 Lurem의 Blue Line계열 기계였고 카탈로그에도 중국제라고 명확히 명시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먼저 14" 밴드쏘 공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업상 기밀 관계로 지역이나 공장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14" 밴드쏘 공장은 중형급 밴드쏘 공장이지만 좀 지저분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Show Room도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알짜배기 상품들로 잘 진열 했더군요, 그중에 제가 말씀드린 Delta제품도 있었는데 거기에 붙혀진 KOSTA라는 스티커가 낯이 익었습니다. 미국 Delta브랜드가 Black & Decker에 합병된후 브랜드 판권이 Kosta에서 Black & Decker로 옮겨간 관계로 Kosta에서는 더이상 Delta 브랜드를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제가 금번에 공동구매로 다시 들여오게 된것이구요, 예전 구형 보다는 많이 개선된 상태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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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기다리는 우리 밴드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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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Volt 60Hz로 다 바꾼 단상 모터들입니다.
금번 14" 밴드쏘를 검수하면서 좋은점도 발견했지만 안좋은점도 몇몇 발견해서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제가 사소한것 까지 까탈스럽게 구니까, 사장님께서 직접 나서서 조립해주시더군요.
그러나 금번 검수때 발견한 가장 좋은 점은, 밴드쏘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휠입니다. 14" 인데 주물이구요, 휠에 달려있는 고무가 역시 수출제품이라 그런지 두툼하게 있더군요. 휠에 달려있는 고무는 밴드쏘 작업에 있어서, 얼마나 밴드쏘 날이 탄력을 잃지 않음과 동시에 이탈 하지 않고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정말 중요한 부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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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의 두께가 좀 있는것을 보시겠지요~
모두다 조립해서 시동을 걸어봤는데 톱날의 작동이 일직선으로 정확하고 재단시 정확한 재단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좋은 밴드쏘가 지녀야할 성능은 충분히 지녔다고 봅니다.
그럼 안좋은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조립이 너무나 힘듭니다..... 조립하는거 보고 있었는데... 이거 아무리 봐도 여러분들이 못할것 같습니다.
조립이 얼마나 오래 걸리던지 이 회사 사장님하고 사장님 아들 그리고 직원 2 사람이 달려들었는데도 약 15분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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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인트는 깔끔하게 잘 칠하기는 했는데 역시나 마감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자세히 봐야 알고 멀리서 보면 모릅니다...
3. 휠을 보기위해 밴드쏘 뚜껑을 열었더니 개패식이 아니라 통째로 다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여지껏 경첩이 있는 뚜껑을 보시다가 전부다 열리는 식으로 보시기에는 불편 하실수도 있지만 톱날 갈때는 무척 간편한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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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띠 톱날의 뒤틀림을 잡아주는 베어링이 뭉치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참고로 뭉치 방식이 베어링보다 작은 띠 톱날에는 더 좋습니다.) 국내에 수입되어있는 독일 엘렉트로 배쿰 밴드쏘도 뭉치로 되어있답니다. 문제는 뭉치 방식이 아니라, 이 뭉치를 조정해주는 Locking 장치가 육각 나사로 되어있어서 일반 동그란 스크류 보다 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절하기는 어려워도 한번 조절하면 워낙 꽉 잘 조요서 뭉치가 진동에도 움직이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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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 스크류가 보이시죠, 이걸 한번 조여놓으면 손으로 돌려서 조정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한번 조여놓으면 진동에도 변형없이 잘 고정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반에 달려있는 각도기가 대단히 후집니다...... 이건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쓸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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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밴드쏘의 성능이 일단 합격됨에 따라서 검수를 완료하고 패킹하라고 지시 했습니다.
그리고 밴드쏘는 제가 국내에 입고가 되면 일일이 조립해서 납품해드리겠습니다. 제가 밴드쏘 사장님께 한시간이 넘도록 밴드쏘의 안좋은점을 가지고 따졌더니, 미안하다며 한국시장이 그렇게 까다롭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아마 전세계에서 제일 까다로울거라고 했습니다 ^^; 사장님이 미안하셨는지 밴드쏘 톱날을 전부 일제 날물로 바꿔주시겠다고 약속하셔서 일제 톱날로 기본장착 하여 들여올 예정입니다. 저도 처음 사진만 보고 절 믿고 구매하신 분들께 추가 금액없이 일재 톱날과 조립까지 해서 같은 가격으로 납품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14"인치 밴드쏘의 허접한 검수 보고서를 마칩니다.
밴드쏘의 납품일자가 아직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슬라이딩 테이블쏘를 같이 들여올려고 약간 딜레이 시켜놓은 상황입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들여와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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