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지난 3월에 맹해의 다엽연구소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해는 땅땅 내리쬐는데, 물기도 없이 갈라진 땅에 꽂혀 있던 차나무 묘목입니다.
과연 이것이 살까.... 걱정스러웠는데요,,,
그리고 그로부터 두달여의 시간이 지나서입니다.
본래는 갈 계획이 없었는데, 학교 실습을 얼떨결에 따라갔다가
맹해까지 가게 되었더랬습니다.
잎도 파래지고 키도 많이 크고 아주 잘 자랐지요?
그래도 살만하니까 저렇게 꽂아두었던 것인가 봅니다.
하긴 다엽연구소인데, 오죽 잘 알고 묘목을 심었겠어요...
지난 번에 운남 대엽종 차나무를 한국에 가져다 심으면
대엽종 차나무는 추위에 약하니까 얼어죽고 말 것이라고 했었는데요,
어제 책을 보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에 운남 대엽종 차나무를 복건성에 가져다 심었답니다.
결과는 역시 예상한 대로 아주 많이 얼어죽었다고 합니다.
복건성은 그래도 아주 따뜻한 곳인데도 동해를 입었네요.
전부 다 죽은 건 아니고, 살아남은 부분도 있었는데,
살아남았다 해도 생산력은 아주 낮았다고 합니다.
대엽종 차나무가 추위에 약한 이유는,,, 이 그림에 나와 있습니다...
윗쪽이 햇빛에 닿는 쪽이고 아랫쪽은 차잎의 뒷면입니다.
맨 위에 보면 검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저기가 각질층인데,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엽종이 소엽종보다 훨씬 얇지요? 그래서 구조적으로 추위에 약하답니다.
이런 이유로 운남 대엽종 차나무가 한국에 가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만,,,
하지만 보이차는 몰라도 발효차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잡지를 보니까, 일본에서는 본래 녹차만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요사이는 우롱차 나무도 심어서 생산하고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랑 위도가 비슷한 중국의 산동지역에 심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우롱차 품종을 개발중이라니,,, 그런 시도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우롱차 정도는 가능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추가로....
방금 전에 뉴스를 보다가,,,
온난화의 영향으로 농작물의 북방한계선이 점차 위로 올라가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사과하면 대구였는데 평창이나 영월에서도 되고,
춘천에서도 복숭아가 된다는 소식입니다...
무엇보다 보성과 하동에서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았던 차나무가
저 북쪽 고성에서도 살게 되었다는,,,, 지구 온난화가 이렇게 빨리 진행되는 건가요...
아무튼, 이 기사를 보니 여지껏 녹차 품종만 되던 일본에서 우롱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 이유도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첫댓글 온난화는 피할 수 없는 숙제지요~~!
맞습니다~!
좋은 땅의 조건과 품질 좋은 녹차가 어우러져 좋은 녹차가 나오겠지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