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세척은 이페칵 시럽에 의한 구토보다 효과적인 위장관 정화 방법이다. 장점은 ① 위내용물의 즉시 제거(복용후 1시간 이내에 시행되었을 경우), ② 세척 시간의 조절, ③ 활성탄 투여에 필요한 직접적인 경로의 제공 등이다. 내경이 작은 비위관 튜브(nasogastric tube)보다는 내경이 큰 구위 튜브(orogastric tube: 성인에서는 36~40 French, 소아에서는 24~28 French)가 더 효과적이다. 내경이 작은 튜브를 사용할 경우에는 큰 입자나 약물의 조각들이 좁은 관을 통해서 제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경이 큰 튜브는 비강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강으로 삽입되어져서는 안 된다. 위세척은 독극물을 섭취한 후부터 2시간 이상이 경과하였을 때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1) 위세척 순서 : 흡인에 의한 합병증이나 기도폐쇄를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시행한다 ① 구토시에 흡인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환자를 좌측 횡와위로 눕힌다. 의식이 저하되어 있거나 구역반사가 소실된 환자에서 기도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위세척을 시행하기 전에 기관내 삽관을 먼저 시행한다. ② 튜브가 식도를 지나서 위에 도달할 때까지 밀어넣는다. 이 과정에서 저항이 느껴지면 뒤로 조금 뺐다가 다시 밀어 넣는다. ③ 튜브를 삽입한 다음에는 공기를 주입하여 튜브가 위 내에 적절히 위치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④ 수돗물 혹은 생리식염수를 적정량(성인에서는 1회에 200~250 ml, 5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50~100 ml) 주입한다. ⑤ 잠시 동안 튜브를 막고 있다가, 튜브의 끝을 밑으로 향하게 하여 중력에 의해서 세척액이 배출되게 한다. ⑥ 위세척은 최소한 2 리터를 시행하며 나오는 세척액이 맑을 때까지 계속한다. 주입되는 양과 배출되는 양은 비슷해야 한다.
2) 적응증 ① 위장관 정화로 중독물질의 제거에 도움은 되지만 안전한 구토유발을 할 수 없는 환자(예: 혼수, 구역반사 소실, 경련, 심한 의식저하 등) ② 의식은 있지만 고독성 물질을 다량으로 삼킨 환자 ③ 독극물 섭취 후 4~6시간 이상이 경과하였더라도 위세척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 ․위내용물 배출시간을 지연시키는 약물아트로핀등의 belladonna alkaloids, TCA, phenothiazines, aspirin, barbiturates ․많은 양을 섭취한 경우 ․장음이 들리지 않을 때
3) 합병증 ① 환자의 저항/비협조/난동 ② 폐로 흡인 ③ 식도천공, 긴장성 기흉, 농흉 등 ④ 저체온: 특히 소아에서 찬물로 많은 양을 세척하였을 경우 ⑤ 비출혈: 비위관을 삽입한 경우 ⑥ 전해질 불균형(저나트륨혈증, 저칼리움혈증): 특히 소아에서 생리식염수가 아닌 물을 다량 사용했을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