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친구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그 여자들은 날짜만 정할 뿐 내가 관광지및 숙박할 장소 등 관광일정을 기획해서 모시고 떠나야 하는데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미처 가보지 못한 관광지를 공짜로 구경하는 횡재를 누릴 수 있고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어 서로가 윈윈이 아닐까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다.
★남도 2박3일 일정★
1일차(11/4, 월요일): 순천의 낙안읍성, 순천만 갈대숲 관광 후 순천만 부근 갈대밭 사랑채(펜션)에서 숙박.
2일차(11/5, 화요일): 구례 지리산 피아골 산행, 산수유 마을 관광 후 민박.
3일차(11/6, 수요일): 담양 죽록원및 메타세콰이어길 관광 후 순창으로 이동하여 한정식으로 식사, 강천산 트레킹 후 귀가.
아침 일찌기 순천으로 차를 몰아 낙안읍성 입구 상가에서 꼬막회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낙안읍성을 둘러보고 순천만으로 향했다.
과거로 되돌려진 마을 낙안읍성에 들어서니 친절하게도 해설사가 따라 나선다.
낙안읍성은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읍성으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데 고려 후기 왜구의 잦은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조선 태조 6년(1397) 처음 흙으로 쌓은 것을 세종 때 다시 돌로 쌓아 성의 규모를 넓힌 후 수차례 보수와 개축이 이루어졌다.
현대화로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이 점차 변형되고 성의 일부가 점진적으로 붕괴 소실됨에 따라 사적 제302호로 지정하고 종합적인 보존사업을 하기에 이르렀는 바 읍성 전체의 모양은 장방형으로 성곽 길이 1,410m, 총 면적 223,108㎡에 현재 120세대 288명이 초가집 두세 채와 마당, 텃밭 등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거주하며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동문인 낙풍루(樂豊樓)가 主 출입구이나 보수중이었다.
장승과 오봉산.
성안으로 들어섰다. 낙안읍성 마을의 主 도로가 널찍하게 보이는데 직진하면 서문방향이다.
임경업(林慶業) 장군 비각. 조선 인조 4년(1626) 낙안군수로 봉직하며 선정을 베풀고 정묘호란 때 큰 공을 세운 것을 기리기 위해 군민들이 비각을 세우고 매년 정월 보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손님을 맞이하던 낙안객사 입구.
낙안객사(樂安客舍)와 금전산(金錢山).
낙안객사는 세종 32년(1450) 군수 이인이 건립한 후 인조 9년(1631)과 철종 8년(1857)에 각각 수리하였다고 하며 1900년 代 초 까지는 모두 보존되어 있었으나 일제시대에 파괴되었고 객사본전(客舍本殿)인 이 건물만 1907년 부터 낙안초등학교 교사로 쓰이며 안팎으로 변조된 부분이 많았으나 1982년에 다시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동헌으로 가는 길.
이 건물은 조선시대 지방관청으로 지방행정과 송사를 다루던 곳으로 당초 건립한 연대나 퇴락 시기에 대한 기록이 없어 문헌을 참고하고 옛터 발굴조사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1990년에 복원했다.
낙민루(樂民樓)는 조선 헌종 때 군수 민중헌이 중건하였고 1924년 일부를 수리하였다고 하는데 남원의 광한루, 순천의 연자루와 더불어 호남의 명루로써 오랜 세월동안 희로애락을 나눈 누각이었으나 6.25 전쟁으로 불타 1986년 기존의 초석위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서문 방향으로.................
해학적인 장승.
낙안읍성안에 있는 초가집 중 보존가치가 가장 높은 9동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서문은 성문이 허물어져 없어지고 그 옆에 성곽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남문 방향으로 가며 돌아 본 서문방향.
남문 방향으로 진행하면 낙안읍성 마을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이른다. 성곽길 멀리로 남문인 쌍청루가 보인다.
내려서는 길.
남문 방향으로 가는 성곽길. 곳곳에서 초가지붕 이엉잇기를 하고 있었다. 실로 반세기 만에 보는 전통적인 우리문화의 정겨운 광경이다.
정겨운 마을풍경.
남문인 쌍청루(雙淸樓)에 이른다.
남문에서 동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성곽.
낙안읍성내 草家는 218동이 있으며 마을의 이엉잇기는 매년 겨울맞이 축제로 자리잡아 나이드신 어르신께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기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을 되돌린 듯한 풍경이다.
뒤돌아 본 남문.
전통적인 가옥을 보존하려면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전통문화는 보존되어야 하는데 낙안읍성 입장료의 일정부분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이곳 주민들에게 분배된다고 한다.
동문 방향.
눈을 뗄 수 없이 정겨운 초가집 풍경.
석구가 앉아 있는 동문으로 나왔다.
낙안읍성 밖의 마을풍경.
석양을 보려고 순천만으로 서둘러 왔다.
용산전망대를 향해서.....................
무진교를 건넌다.
무진교 아래 탐조선 선착장은 아직 썰렁한데 철새 도래시기는 몇 주 더 있어야 한다고..........아쉽다.
무진교 위에서................
갈대밭 탐방로는 인파로 북적였다.
용산전망대로 가는 길. 앞에 보이는 나지막한 봉우리에 전망대가 있다.
뒤돌아 본 갈대밭 탐방로. 드넓은 갈대밭 너머로 건너온 무진교가 보인다.
순천만 갈대밭 습지에는 짱둥어, 게 등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단다.
석양에 반짝이는 드넓은 갈대밭..........장관이다.
용산전망대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출렁다리.
봉우리를 돌아 오르고.....................
순천만의 석양.............눈부셨다.
WELCOME 지구의 정원 순천만.
용산전망대로 가기 전 보조전망대도 있고................
보조전망대에서 본 순천만 석양과,
용산전망대 방향.
용산전망대에 도착했다. 카메라를 설치하고 석양을 기다리는 인파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디카로 본 순천만의 석양. 아름답다는 말 이외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돌아오며 본 순천만의 석양.
돌아가는 길.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도 있고나!!!!!
갈대숲 풍경.
무진교에 올라서서 본 선착장.
용산전망대 방향의 갈대밭 풍경.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한 선착장.
세계5대 연안습지 순천만.
인터넷을 검색하여 예약한 한옥펜션 `갈대밭 사랑채'는 아담하고 깨끗하였으며 주인도 친절했다. 먹고 마시며 고개들어 보는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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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보(愚步, 牛步) 원문보기 글쓴이: 우보
첫댓글 순천만의 에스라인을 제대로 보셨네요. 저는 낙안읍성의 막걸리와 부침개가 새삼 생각납니다
다녀 오셨군요. 초가집 이엉잇기 하는 것을 보며 어렸던 시절을 한참 회상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