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진우(YNC SPORTS 대표, 느티나무 조합원)
저자 : 애니 레너드
역자 : 김승진
출판사 : 김영사
출간일 : 2011년 5월 6일
‘이 쓰레기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
저자는 20년 동안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수많은 물건들의 흐름을 쫓았다.
무슨 원료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 버려진 후에는 어디로 가는지에 이르기까지 경제 영역을 통과해가는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추출-생산-유통-소비-폐기의 다섯 단계를 들어가며 각 단계마다 환경과 경제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취하고-만들고-버리는'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우리는 소비를 위해 지난 30년간 지구의 30%의 해당되는 자원을 사용하였고, 지구상 숲의 80%는 이 기간 중에 사라졌다. 지금도 아마존에서는 1분당 2,000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소비를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원을 고갈하고 오염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또한 우리의 소비 활동이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파괴 시스템의 일부분이며 심지어 전쟁과 범죄, 착취와 오염에 일조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예를 들어 면 티셔츠 1장은 물 970리터를, 커피 한 잔을 위해 소모된 물은 140리터라니.
이쯤 되면 소비라는 단어를 좀 더 폭력적이고 거부감이 들게끔 바꿔야 하지 않을까?
‘소비’라는 단어에서는 사실 죄의식이나 도덕적인 책임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만들어지고 소비되어지며 폐기되는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수 없다.
우리는 소비 이전에 이 물건에 필요한 자원을 추출하고 물건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모든 노력, 그리고 물건 값을 버느라 내가 일해야 하는 시간, 이것들을 다 들일 만큼 그 물건이 가치가 있는가? 그래도 필요하다면 빌릴 수 없는가?를 고민해봐야 한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흘러 싱크대를 넘고 부엌 바닥에 넘친다면 무얼 먼저 할 것인가?
답은 수도꼭지를 잠가야 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면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물건이야기’를 검색하여 20여분짜리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소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