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을 배우고 싶습니다.
청년시절 외삼촌이 청송에서 표고버섯 일손이 모자린다고 대구 사는 저를 데리고 산으로 갔지요.
마을에서 산까지 1시간정도 지게에 밥이랑 새참으로 먹을 빅파이 쵸코파이 가득지고 올라가서는
참나무 베어내고, 6자 길이로 잘라내고, 습지로 던져굴리고, 계곡으로 떨어진 나무들 지게져서 올라오고, 드릴로 구멍 다 뚫고,
동네 할머니와 아이들 산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종균 넣고...
사람인자로 나무 줄세워서 비온 다음날이면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다음날...비 개이면 다시 세우고....
어이구...산판일 정말 정말 힘들더라고요.
산에 가마솥 걸어놓고... 라면끓여 새참먹고...
종균넣은 나무 쌓아놓은 곳에... 벌러덩 누워서 낮잠잘때 정말 꿀맛 같았지요.
해지기전에 빨리 산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마을에 도착하면 깜깜해졌지요.
마을로 돌아오면 보리와 감자넣은 밥에 된장듬뿍넣고 고추장으로 비벼서 한 양푼이씩 먹고 그랬습니다.
그때가 왜 자주자주 생각났는지...이제는 그런 산판일을 하면서 표고재배하는 곳은 정말 드물다고 하는데...
지금와서 40대 중반이 되어서 그 표고를 해보고 싶네요.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어디서 배워야 할지...표고를 공부하고 싶네요. 도와주세요...
귀농을 2년 정도 고민하면서 이리저리 생각만 가득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어제를 끝으로 도시생활을 접은 경산사는 40대 중반입니다. 아내와 둘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오늘 청도쪽에 무작정 버섯농장을 방문해서 물어봤어요.
너무나 부정적으로 얘기해 주더군요.
나무값도 비싸고..종균값도 비싸고...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른다고 하고...
재배농가가 많아서 출하시기에 출하량에 따라 가격변동도 너무 심하고...
몇백만원 만져볼까 말까 하다고요...
정부지원금없이 개인이 몽땅투자하기에는 투자비가 아주 많이 든다고...
그 분도 14년동안 했느데 5000본 하다가 지금은 2000본 밖에 안한다고...
일손이 모자란다고...힘든일이라 일손도와줄 젊은 사람이 없다고...
종균넣을 여자들이 없다고...
인건비도 비싸다고...남자는 8만원이상...여자는 3만5천원 이상이라고...
앞으로 중국산 표고버섯이 엄청 들어오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자연재배는 날씨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하우스 설비비용도 엄청나다고...철골재비용이 장난아니라고...
시설임대해주는 곳은 정말 찾기 힘들다고...
땅값도 만만찮다고...
자기네는 상수도 보호구역이라서 정부지원으로 5000본하면 2000본은 정부지원을 받은니까 그나마 할 수 있는데...개인돈으로 하면 끝도 없다고...
아예 그 돈으로 다른 일 하라고...극구 말리더군요...
없는 말은 아닌 것 같고... 현실적으로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지금 현실에...안 힘들고...쉽고...수익성좋은 사업이...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이 나이에 열정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현실타당한방법만...찾는다면...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막노동 같은 표고를 고집하는 것은 옛향수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요즘같은 웰빙시대에 건강식품 중 상위권에 속해 있는 종목이라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사업타당성의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어서 해 볼려는 겁니다...
긍정적인 말을 좀 해 주세요...무작정 힘내라는...열심히 하라는...그런 말씀보다도...
이렇게 하면 잘 할 수 있다...구체적인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표고버섯 재배에 성공하신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자금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처음부터 크게 일 벌릴 생각은 없고요...
둘이 먹고 살 만큼만...시골에 정착할 만큼만...벌면 되요...
성공하기보다는...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경산이나 청도지역이면 더 좋겠지만...
전국 어느 곳이라도...제 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곳이라면...
자연냄새...사람냄새...땀냄새...그리고 사랑하는 제 아내가 주름진 얼굴에도...
항상 맑은 미소 지을 수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서...열심히 배우고...새로운 삶의 터를 만들어서...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성공하신 선배님들의 가르침 간절히 바랍니다...도와 주십시오..
변변찮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꾸 벅..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몸으로 배우고 싶어요... 얼마나 배워야 하는지..
첫댓글 저도 표고버섯 알아보는데 쉽지가 않네요 ㅠㅠ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해요
원목재배 하실려는지 배지재배 하실건지에 따라 지역과 방법이 다르지않을까요.
저도 올해 처음으로 원목종균접종 중 입니다.
인건비를 줄일 려면 농협을 통해서 관찰 보호소 인력을 활용해 보세요 , 무료 입니다 적십자사 봉사회원분들 에게 도움을 받았답니다 ,
톱밥표고 재배경력 12년차입니다.한번 연락주세요.010 5699 6537
연락주세요
내일 의성에서 표고목 작업을 합니다. 수출용 입니다.
010-3832-2255 벌채작동한 원목을 봉화로 운반
접종할 것입니다.
농장 구경한번 할수 있을까요?
원목표고버섯 재배를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궁금한게 많지요
저도 많은곳을 찾아헤메었는데 직접해보지 않고는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즉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울산시 울주군 입니다
현장을 보시고 경험을 해 보실 수 있도록 해드리지요
원목과 참나무 다른가요...
@제어대 갇은 뜻이지요
산이좋아요님은 배우기좋은 기회를 놓쳤읍니다. 그러나 이렇게 장문을 쓰셨드시 아주 배우지못한 것은 아니고
그래도 눈이 절벽인사람에 비한다면 많이 배우신 것입니다. 서서히 습득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ㅎ
표고버섯 한가지로는 먹고살기 힘들어요 옛날은 가격이 좋아서 할만 했지만 지금은 타산이 안나옵니다 부업으로 놀기삼아 하면 몰라도..
또 원목이 많은 자기소유 산이있으면 좋구요 저는 참나무 원목이 너무 많아요 나이도 있고 힘들어요 종균은 산림조합에서 구입하면
한상자 (20판) 육만원 정도 올해는 잘 모르겠네요 젊은 나이에 표고 한가지로는 살아가기 힘들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표고버섯 4년차입니다. 올해에도 표고목 1000본를 넣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은 표고의 고장으로 많이 하신분은 수십만본을 하고 있으며,
그에 비해 저는 겨우 3000천본정도 입니다. 노지 재배라 기후의 영향을 받아 아직은 소득이 없지만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하며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저도 시범적으로 하다가 이제 제법 경험이 쌓여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많이 보고 경험하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좋은 말씀들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