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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중 인사예절 미사 중 하는 인사에는 깊은 절과 목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이는 “먼저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경배의 표시이며, 또한 우리의 바람을 겸손하게 드리는 몸가짐이며,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고 하느님의 보호에 자신을 의탁하는 자세”입니다. 공의회 전에는 머리를 숙이거나 윗몸을 굽혀 바치는 기도들이 지금보다는 더 많았습니다. 죄를 고백하는 고백기도를 바칠 때, 성체를 쪼갠 다음 하느님의 어린양을 낭송하거나 노래할 때 사제와 신자들을 허리를 굽혔습니다. “예절은 기품있는 단순성을 지니며 불필요한 반복이 없는 단순성을 통하여 잘 드러나야 한다”(전례헌장 34항)는 공의회의 결정에 따라 여러 개의 깊은 절 동작이 사라졌습니다. 이전의(개정되기 전)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은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례의 종류는 묵례와 깊은 절 두 가지가 있다. 묵례는 삼위일체의 이름을 함께 부르거나 예수님과 성모님의 이름을 부르거나 축일이나 기념 미사 때 해당 성인의 이름을 부를 때에 사용한다. 깊은 절은 제대 앞에서, 복음을 봉독하기 바로 전에 사제가 ‘전능하신 하느님, 제 마음과 입을 깨끗하게 하시어, 합당하게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할 때에, 예물을 준비한 다음 ‘주 하느님,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오늘 저희가 바치는 이 제사를 너그러이 받아들이소서.’ 하는 사제의 기도 때에, 신경이나 사도신경에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라는 구절을 외울 때와 감사기도 제1양식에서 ‘전능하신 아버지, 간절히 청하오니, 거룩한 천사의 손으로 이 제물이 존엄한......’을 외울 때, 부제가 복음을 봉독하기 전에 신부나 주교에게 축복을 청할 때에 한다. 또 사제와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외울 때 몸을 조금 굽힌다.” 전례 안에서 동작들 모두는 하느님께로 향하는 예절이며 깊은 만남의 표현으로, 미사 중에 신자들이 고개를 숙여 하는 절은 마음으로 경배하는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행위인 것입니다. 일부 교우 분들의 경우 예절을 잘 몰라 그냥 지나치거나 예를 표하기는 하나 의미를 모르는 체 그냥 따라 하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예절이란 각자 개개인의 마음의 표현으로 자유롭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성당에서와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은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칠 정도로 예절을 표하거나 반대로 너무 예절을 몰라 꼭 해야 할 때 그냥 지나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로서 반드시 알고 지켜야 하는 예절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당에서의 기본 예절 ① 성당에 들어갈 때 성수를 찍고 반드시 성당의 중심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를 향해 십자 성호를 그은 후,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성당 안에서 이동 시에 제대와 성체를 모셔둔 감실을 지나칠 때 제대는 가까운 위치이든 먼 위치이든 제대 중앙에 서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하고, 감실은 가까운 위치에 왔을 때 감실 앞에 서서 감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2) 미사 중에 지켜야 할 예절
절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경우 ① 사제가 미사 중간 중간에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인사를 주고받는데, 말로만 주고받는 인사이기 때문에 절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②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등과 같은 화답을 할 때에도 말로만 하고, 예를 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③ 사제가 입당하여 제단 밑에서 인사를 하는 경우와 제단 위에서 제대에 친구를 하는 경우, 이는 미사 집전자가 하는 것이기에 신자들은 하지 않습니다.
절을 해야 하는 경우 ① 사도신경을 바치는 중에“성령으로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라고 고백하면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신 주님의 육화의 신비를 기억하고 흠숭하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② 사제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밀떡과 포도주를 축성한 후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를 높이 들어 우러르고 내릴 때 고개를 깊이 숙여 절하고, ③ 그리스도의 피인 ‘성혈’을 높이 들어 우러르고 내릴 때에도 고개를 깊이 숙여 절을 하는데, 이는 구원의 신비를 흠숭하는 것입니다. ④ 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에 내 안에 오실 주님께 미리 고개를 숙여 절을 합니다. 원활한 전례를 위해 사제 바로 앞에서 절을 하는 것보다는 앞사람 뒤에서 미리 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성체를 모신 후 감실이나 십자가, 제대를 향하여 인사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성체를 모심으로서 이미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있는데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마다하고 또 인사를 하는 격이 되기 때문입니다. ⑤ 평화의 인사 때에 사제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하면 교우들은 먼저 말로 인사를 하고, 사제가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하면 교우들은 그 때 사제에게 먼저 인사하고 주변 교우들에게 인사하면 됩니다. ⑥ 사제 또는 성체 분배 봉사자가 축성된 성체를 모시고 내 주위를 지나갈 때에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제나 성체 분배 봉사자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성체’ 즉,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입니다. ⑦ 미사 파견예식 때 사제가 강복을 줄 때, 머리를 숙여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⑧ 성수 예절 시 사제가 성수를 교우들에게 뿌릴 때,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3) 장엄 미사 성제 중에 지켜야 할 예절 ① 장엄 미사(대미사)에서 십자가 행렬이 있는 경우,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는데 거리에 관계없이 십자가가 자신의 앞을 지나가실 때에는 십자 성호를 긋거나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장엄 미사에서 향을 피울 때 성찬 전례 도입부에 향 복사가 교우들을 향해 향을 올리는 예식이 있습니다. 이 예식에서 향 복사가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에 교우들을 향해 절을 하며 예를 표하는데,이 때 교우들도 향 복사와 마찬가지로 향을 드리기 전과 향을 드린 후에 향 복사를 향해 같이 맞절을 하며 예를 표해야 합니다. ③ 주교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서는 주교님께서 행렬을 지어 입당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교우들은 중앙 통로를 향해 서서 주교님을 영접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입당하시면서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시는데 이 때에도 거리에 관계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시면서 강복을 주시면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미사 후 퇴장 시나 일반석상에서라도 교우들을 향해 강복을 주시면 이 때에도 역시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4) 기타 예절 ① 영광송을 바칠 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하는 부분에서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합니다. ② 가톨릭 기도서에는 공식적으로 나와 있지 않지만, 삼종기도에서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하는 부분에서도 허리를 굽혀 예를 표해야 합니다. 즉, 사도신경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취하신 기도문이나 성서 말씀이 봉독될 때에는 전통적으로 예를 표하였습니다. ③ 성시간에 사제가 성체를 모신 성광을 들고 성체 강복을 할 때에도 미사 때 강복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숙인 채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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