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팅커벨 회원인 미가엘님, 래미맘님과 함께 경기도 양주의 동구협(동물구조관리협회)에 함께 갔습니다. 지난번에 구조요청방에 구조를 요청했던 시츄와 페키니즈가 입양 공고기간을 넘어서 구조하러 간 것인데 정말 다행히도 그 중 시츄는 주인이 APMS 시스템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찾아갔다고 합니다.
구조활동을 하다보면 강아지의 운명이라는 것은 정말 한 순간,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어제 동구협으로부터 구조한 페키니즈는 주인이 찾아간 시츄를 구하러 갔다가 그곳 병원에 버리고 간 강아지였는데 함께 구조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지요. 만약 그 시츄가 없었다면 페키니즈의 구조는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 페키니즈와 함께 구조한 말티즈의 경우도 애초에 구조 계획이 없었지만 시츄가 주인을 찾아가면서 대신 한 생명을 더 살리기 위해 구조해서 데리고 나온 강아지입니다. 어쩌면 주인을 잃었었던 그 시츄가 두 생명을 살리려고 인연이 잠깐 닿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인연으로 팅커벨과 인연이 닿아 동구협으로부터 구조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데리고 나온 강아지 말티즈 포비와 페키니즈 베티가 바로 이 녀석들입니다.
왼쪽이 페키니즈 베티, 오른쪽이 말티즈 포비
어제 두 녀석들을 데리고 오면서 각각 안고 오게된 미가엘님과 래미맘님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습니다. 미가엘님은 말티즈를 안고 오셨는데 이름을 포비라고 지어주셨고, 래미맘님은 페키니즈를 안고 오셨는데 이름을 베티라고 지어주셨습니다.
미가엘님이 이름을 지어준 말티즈 포비
래미맘님이 이름을 지어준 페키니즈 베티
팅커벨에서는 구조 직후부터 가능하면 강아지들이 불안한 마음을 덜 가질 수 있도록 스킨쉽을 하면서 오기 위해 안고 옵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구조 직후부터 강아지와의 안정된 교감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앞으로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양주 동구협으로부터 팅커벨 주치병원이 있는 현대동물병원까지는 거리가 약 60km 정도되는데 어제는 다행히 크게 막히지 않아서 1시간이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두 녀석 다 냄새가 좀 많이 났지만 그 중 특히 페키니즈 베티가 더 심하고 털이 너무 많이 엉킨 상태라 바로 미용에 들어가고 말티즈 포비부터 심장사상충 검사, 코로나, 파보 장염 검사, 홍역 검사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을 했습니다.
말티즈 포비의 심장사상충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고 있는 중
채취한 혈액을 약간 희석시켜 체크 키트에 넣으면 심장사상충 유무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홍역 검사는 눈물 채취를 통해서 합니다.
시료 채취를 마친 후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원장님과 대기중인 말티즈 포비
말티즈 포비는 심장사상충, 코로나 파보, 홍역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지금 콧물 감기에 걸린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무척 다행입니다. 앞으로 포비는 중성화 수술과 감기 치료를 하고 나면 바로 입양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말티즈 포비는 몇 번 입양갔다가 몇 번이나 파양되었던 강아지입니다. 그 이유는 분리불안증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포비의 예쁜 외모를 보고 데리고 갔다가 주인이 없으면 많이 찡찡거리고 울어서 바로 파양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 별이된 뚱아저씨네 요키 초롱이의 경우도 분리불안증이 무척 심했던 강아지였습니다. 나만 없으면 그 심한 스트레스로 혈변을 보고는 했었지요. 하지만 분리불안증의 경우 꾸준히 사랑을 주면서 안심을 시켜주면 점차 없어집니다. 그 때까지 입양하신 분이 조금 더 정성을 기울이면서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지요.
말티즈 포비의 검사를 하는 동안 잠깐 팅커벨 카페의 작은 미션인 바람개비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러 나갔습니다. 회원 몇 분이 5,000원씩 모아서 팅커벨 주치병원 원장님과 행강대부님께 바람개비 아이스크림 케익을 선물로 드리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근처 약수역부근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서 팅커벨 주치병원장님께 드렸습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으신 원장님이 무척 쑥스러워하시면서도 좋아하시네요.
팅커벨 회원의 작은 정성으로 주치병원 원장님께 선물로 드린 아이스크림 케익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러 다녀온 사이에 페키니즈 베티의 미용이 다 끝나고 검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베티의 경우는 심장사상충에 걸려있는데다가 기생충도 상당히 심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 녀석을 버린 주인이 마당에다 키우다가 버렸다고 하는데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구충약을 전혀 먹이지 않았던 때문입니다.
맨 위가 심장사상충 키트. 빨간 줄이 두 줄로 간 것이 바로 심장사상충 양성 반응.
진할 수록 더 심한 경우.
강아지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것이 물론 더 좋겠지만 그랬다면 관리를 잘했어야 할텐데 이 작은 녀석은 관리가 되지 않고 마당에서 방치한 상태에서 버려졌기에 심장사상충에 기생충에 피부트러블까지 있었던 것이지요. 베티를 다시 깨끗이 미용을 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미용을 다 마치고 난 페키니즈 베티
앞으로 베티는 심장사상충 치료 프로그램에 들어갑니다. 사전 투약과 함께 1차 주사를 맞히고 난 후에 처음 구조 요청을 했던 처키님께서 4주간 임보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차, 3차 주사를 맞히고 나면 좋은 주인을 찾아 입양을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녀석은 지난 주 김해에서 올라온 코카스파니엘 믹스견 행복이입니다.
역시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치료 프로그램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구조한 강아지들은 심장사상충에 걸린 강아지들이 특히 많습니다. 그래도 팅커벨 프로젝트에서는 그동안 심장사상충에 걸린 강아지들을 무사히 다 치료해서 좋은 가정으로 다 입양보냈습니다. 이 녀석들도 무사히 완치를 시켜서 좋은 주인에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어제 동구협으로부터 구조한 베티와 포비, 그리고 김해에서 올라온 행복이.. 모두 무사히 다 치료를 마치고 좋은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다 같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베티와 포비, 행복이의 다음 소식은 수시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신 팅커벨 프로젝트의 후원자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식 : 이제 서서히 팅커벨 구조팀이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어제 함께 구조활동에 나선 미가엘님은 1개월에 한 번 구조 봉사, 래미맘님은 1개월 ~ 2개월에 한 번 정도의 구조 및 이동 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처키님은 페키니즈 베티의 임보 후에도 가능하면 출산 전까지 임보 가능한 강아지들을 최선을 다해 임보하기로 했습니다. 미가엘님, 래미맘님, 처키님 모두 고맙습니다.
첫댓글 주인을 찾은 시츄가 두 생명을 구했네요
이름이 예전과 다른 느낌인 이유가 작명하신 분들이 뇨자분들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
포비의 분리불안증은 시간과 인내로 극복될 수 있기에 되도록이면 24시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는 가정에 입양이 돼야겠네요
베티와 행복이가 치료를 무사히 마쳐서 좋은 가정에 입양되도록 힘을 모읍시다
구조에 동참해주신 미가엘님 래미맘님 그리고 베티를 임보해주실 처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장님과 뚱아저씨 고맙습니다
포비와 베티 귀엽게 생겼네요.
베티는 행복이랑 치료 잘 받고 빨리 건강해지자..
뚱아저씨, 미가엘님, 래미맘님 날씨도 더운데 다녀오신다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어제처럼 더운 날씨에 정말 고생들 하셨어요. 제가 마르티즈를 키워서일까요? 마르티즈가 유난히 많이 버려지는 거 같아요. 시츄가 주인을 찾아가고 그로인해 포비 생사의 운명이 결정되어지고... 뭐라 말 할 수 없는 기분이네요...
모두 잘 치료받고 좋은 가정에 입양되길 바랍니다...
가여운 아이들 모두를 구할수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인을 찾은 아이는 정말로 다행이구요 두 아이들도 건강히 치료잘 받아서 가슴이 따뜻한분들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앗으면합니다...
우리 뚱 아저씨 그리고 함께 도움주신분들 넘넘 고맙습니다, 더운날씨에 건강 잘 챙기셧으면합니다..
전 말티하고 믄 인연인가 봅니다 시츄 구조 하러 갔다가 말티 포비 데려 나오니 그런 생각이 또 들었어요 집에도 말티 혼종 2마리거든요
어제 옆에서 뚱아저씨 구조 과정을 보니 그동안 혼자서 참 고생 많이 하셨을 거 같습니다
글로는 다 올리지 못하는 내용,사연도 있고 선 굵은 남자 분이시다 보니 왠만한 애로사항은 혼자 감내하고 가실 스타일 이시구요
회원님들 각자 여건 대는 대로 십시일반 활동에 많이 참여 하셨으면 합니다
어제 보니 그동안 혼자서 고분분투 하신게 느껴져 참 죄송했어요
뚱아저씨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미가엘님도 고맙습니다. 춘천에서 일부러 오시고..
주말에는 저도 특별한 스케줄이 없으면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마음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뚱아저씨께서 서울 거주자들은 차량 이동 봉사나,주치의 병원 치료 아이들 산책 봉사가 아주 중요하고 요긴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시츄가 두아이의 생명을구했군요~우리 베티도 심장사상충치료를 잘 이겨낼거라고 믿어요~두아이다 우리모두가 입양보내도록 해요 화이팅
시츄가 주인을 찾아갔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귀한 생명을 우리에게 보내주었네요...
고생하신 뚱아저씨님, 미가엘님, 래미맘님 감사합니다....
포비는 감기치료 잘 받고 베티와 행복이는 사상충치료 잘 이겨내서
꼭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해지자~~~
베티행벅이느완치됐으면좋켔네요 포비 베티 행복이좋은곳에입양갔으면좋켔네요 미가엘님 레미맘님 임보해주시는 처키님
모든분들정말감사드려요
수고하셨습니다!
우리집강아지는 ..덥다고 내가 안아줄려고하면 피하고 지방으로 쏙 들어가고...문쪽에서 쳐다보고 해요..어릴때는 잘안기더니..이제는 컸다고...잘안와요...엄마가 늘집에 있어 강아지가 분리불안이나 이런것이 전혀없어요...어찌보면 대견??한것도 있고..혼자서도 잘해요..ㅎㅎ...뚱님 글읽어보면 유기견들은 분리불안이 심하고 혼자 있는것을 무서워하던데..얼른 이런증세없구 편안하게 생활하였음좋겠네요....
쳐키님이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하셨던 시츄가 주인을 찾았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그 덕분에 베티도 포비도 데려나올 수 있었으니 이런 인연이 없네요.
함께하신 분들 더운날 이동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행복이, 베티 사상충치료 잘 이겨내고 좋은 가족품에 안기길 기도할게요.
포비는 사랑으로 여유있게 시간을 가지고 품어 주실 분이 나타나길 빕니다.
제가 휴가기간이라서 동구협에 못갔는데요.. 미가엘님과 래미맘님 고생하셨네요..
담에는 만사제쳐놓고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모처럼 뚱아저씨께서 전화주셨는데 못가서 죄송했습니다..
더운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시츄가주인을 찾아서 다행이에요ㅠㅜ다시는 잃어버리지않았으면...
베티의임보목표!! 배변훈 련성공하기.!!!^^
베티 넘 귀여워요 ~
잘 부탁드립니다 ㅎㅎㅎㅎ
날씨도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포비와베티사연보러 왔는데 울행복이 얼굴보니 너무 반갑네요 맘속에 내새끼 울행복이 너무 잘생겼다 ^^; 행복이랑 베티가 꼭 완치되어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래봅니다. 포비는 말티즈이구 분리불안이.있는게 울쫑이랑 같네요 한시도 집을비울수 없죠 끝까지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주인 만날 수 있을거에요 뚱아저씨 고생이 많으시네요 감사합니다
에휴 ~ 참 가슴 아픕니다
시츄는 다행히 가족의 품으로 가서 정말 잘된거네요
사상충 나쁜시키들 ~ 다 죽었다 이제 ~
얘들아 힘내자 ~
더운데 고생들 많이 하셨어요!!!!!
아가들 언눙 죠은엄마 아빠 만나서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심장사상충.....정말 싫은, 무서운 병이에요. 베티가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힘든 날씨에 애많이 쓰셨어요... 좋은가족만나 앞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마음은 있어도 실천하지 못하는 일을 선뜻 해주시는 분들 계셔서 얼마나 든든하고도 죄송스러운지 모르겠네요...ㅠㅠ
고생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동구협에 간 아이들도 구해주시는 군요.. 제가 본 아이도 동구협까지는 가지 말고 구조되었으면 좋겠는데요..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