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낭만파 음악의 거두(巨頭) 슈만(Schumann/獨)
슈만(Robert Schumann, 1810. 6. 8~1856. 7. 29)은 1810년 작센 왕국의 츠비카우에서 출판업을 하는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17살 때 쓴 시가 아버지가 출판한 책에 실렸다고 한다. 또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작곡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82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라이프치히 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는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멈출 수 없어 피아노 연습에 열중하다가 손가락을 다쳐 피아니스트로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슈만은 피아노를 가르치던 스승 비크의 딸 클라라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여덟 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클라라와 결혼하던 그해 슈만은 뛰어난 가곡 작품들인 ‘시인의 사랑’, ‘리더 크라이스’, ‘여자의 생애’를 작곡해 이 해를 ‘가곡의 해’라고 불리게 된다. 그러나 슈만은 말년에 정신 이상증세를 보여 자살을 기도하는 등 방황하다가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결국 1856년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는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꼽힌다.
어린이의 정경 중 꿈 / 사랑의 기쁨 / 부인 클라라 / 슈만
(1)<연가곡 제1집>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 - 1840년 하이네의 시에 붙인 16개의 곡
<1> ‘사랑의 기쁨’ : 1곡에서 4곡까지는 사랑에 빠진 시인의 들뜬 마음을 그리고 있다.
- 1곡 ‘아름다운 오월에’(Im Wunderschoenen Monat Mai)
<2> ‘사랑의 슬픔’ : 5곡에서 7곡까지는 사랑하는 연인으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시인의 아픈 심정
- 6곡 ‘라인, 거룩한 강’(Im Rhein, im Heiligen Strome) - 7곡 ‘원망하지 않으리’(Ich Grolle Nicht)
<3> ‘이별’ : 8곡에서 11곡은 이별로 인한 시인의 고통
- 8곡 ‘저 작은 꽃들이 안다면’(Und Wüßten's die Blumen, die Kleinen)
- 9곡 ‘저것은 플루트와 바이올린’(Das ist ein Flöten und Geigen)
<4> ‘상처와 치유’ : 12곡부터 16곡까지는 이별의 슬픔을 이겨내려는 시인의 심정
- 12곡 ‘빛나는 여름 아침에’(Am leuchtenden Sommermorgen)
- 13곡 ‘나는 꿈속에서 울었네’(Ich hab' im Traum Geweinet)
- 15곡 ‘옛 이야기의 나라에서’(Aus alten Märchen Winkt es)
- 16곡 ‘낡고 불길한 노래’(Die alten, Bösen Lieder)
(2) 그 밖의 슈만 작품들
▶피아노곡 : 나비(Op.2), 즉흥곡(Op.5), 그랜드 소나타 3번 f-minor(Op.14), 어린이 정경(Op.15),
크라이슬레리아나(Op.16), 아라베스크 C-Major, 피아노 소나타 2번 g-minor(Op.22), 새벽의 노래(Op.133)
▶가곡 : 시인의 사랑(Op.48), 헌정 1번(Op.25), 여인의 사랑과 생애(Op.42)
▶실내악 : 피아노 3중주 1번 d-minor(Op.63), 4중주 Eb-Major(Op.47), 현악 4중주 a-minor(Op.41-1)
▶관현악 : 서곡, 스케르초와 피날레 E-Major(Op.52), 메시나의 결혼 서곡(Op.100)
▶교향곡 : 교향곡 g-minor, 교향곡 1번 Bb-Major(Op.38:봄), 교향곡 3번 Eb-Major(Op.97:라인)
▶협주곡 : 바이올린 협주곡 D-minor, 피아노 협주곡 a-minor(Op.54)
피아노 소곡집 ‘어린이의 정경’의 13개의 소곡 중 제 7번인 트로이메라이(Traumerei:꿈)는 낭만적 시정(詩情)이 흐르는 낭만파 피아노곡의 대표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