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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4구간계라리 양유동고개-x251-△299.2m-18번 도로상 분기봉-x406m-서기산(△511.3m)-임도-x360m-x386m
분기봉-월남고개-x328m-당재-x323m-x338m-314.7m-제안고개(13번 도로상)
도상거리 : 18.6km
소재지 : 전남 강진군 도암면 강진읍 성전면 해남군 계곡면
도엽명 : 1/2만5천 영춘 성전 2장
◁개 요▷
이 구간 서기산(△511.3m)이 제일 높은 산이고 그 외의 산들은 야산지대로서 땅끝기맥 특유의 가시덩굴과
잡목등의 방해로 원할한 진행이 어려운 구간이다
땅끝기맥 선답자들이 아니라면 능선상에 족적도 없을만치 굳이 다닐만한 그런 산릉도 아니고 낮은 야산지대니
일반적으로 관심을 받을 곳이 못 된다
그러니 선답자들의 수고가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곳이다
크게 오름길이나 힘든 곳은 없는데 다만 서기산 정상 오름길 잠시 가파르다
전체적으로 대단한 잡목과 가시넝쿨을 헤쳐야하고 일부 구간 베어져 쓰러진 나무들로 진행이 괴롭다
독도 주의 구간은 서기산에서 서쪽 능선을 따르다가 x386m봉 능선을 버리고 북쪽으로 꺽을 때 무심코 가다보면
자칫 알바를 할 확률이 있다
마지막 △314.7m봉에서 제안고개 쪽의 서쪽으로 꺽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하나 일대의 여건 상 크게 혼동될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웬만하면 별매산을 지나 밤재까지 진행해주는 것이 좋을 듯싶고 전체적으로 낮은 야산지대이니 마을과 민가들
이 가까이서 보이니 문제가 생긴다면 탈출거리는 가까운 듯 싶지만 지독한 가시덤불의 저항이 기다릴 것이다.
◁산행 후기▷
2005년 12월 27일 (일) 날씨 : 대체적으로 흐리고 바람 거세게 불음
홀로산행
지난 8월말 낙남정맥 완주를 마지막으로 대간과 정맥타기가 끝남으로서 당분간 맥을 타는 것에서 탈피하고
싶었다
스스로 자유스러움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무언가에 묶인다는게 싫어서였다
그렇지만 두 달 이상 지리산을 다니고 여러 부담 없는 산행을 해왔지만 양이 차지 않고 무언가 허전한 것 같은
느낌, 가장 싫은건 매번 어느 산 쪽으로 길게 코스를 잡아보느냐, 그런걸 계산 하는게 귀찮아서였다
그러니 아직도 많이 남은 기맥이니 지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는 것이 강원도 오지능선 이어가기도
정맥종주니 기맥종주의 아류이기 때문이다
우선은 3구간이나 종주한 땅끝기맥이나 이어보고 간간히 강원도 오지능선 잇기를 하다가 내년 봄쯤에는
영춘지맥을 종주할까 생각중이다
◁강진읍 터미널 인근 시가지와 관광안내도▷
사실 땅끝기맥은 이번 산행에서 계획대로 치루었다면 별매산에서 끝내고 나머지 구간은 영산 남 기맥의 구간으로서 호남정맥상의 바람재에서 별매산을 거쳐서 가학산 흑석산 두억봉 자락으로 사라지는 구간을 하게 되는
데 혹자들은 뭉그러트려 땅끝기맥이라 하기도하고 아니라 하기도 하지만 하기야 학술적으로 모든게 정립이 된
상태가 아니기에 무어가 맞고, 틀리다고 할 수가 없다
산경표에는 호남정맥상의 용두산에서 봉미산-쌍계산-가음산-둔덕치-화치-월출산-가학산-서기산-마점산-
옥천산-두륜산-달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고,
가학산 이 후 갈라지는 하나의 가닥은 영암치(산명 미상에 영암군 끝)이라 되어있는데 이 능선들이 요즈음의
지명으로 본다면 위 두억봉 까지의 능선을 말한다
나는 산행후기를 기록을 하면서 나 따위가 학술적으로 무슨 틀을 마련하겠다는게 아니라 그냥 많은 산들을
다니다보니 개인적으로 기록한다는 의미 외 없다
아무튼 땅끝이니 영산남기맥이니 그런 것들도 산경표를 위하여를 쓴 조석필님이 편리에 의하여 임의로 달아둔
지명이니그런게 문제가 아니고 오늘 산행에서 정말로 문제가 된 공포에 떨며 달려간 마지막 60분의 산행이
문제라면 문제 다
◁하산 무렵 바라본 별매산 날씨가 좋지않아서 부옇게 보인다▷
최근 5년 사이에 대중교통 요금이 올라도 참 많이 오른 것을 매 번 산행에서 최근 5년 사이에 대중교통 요금이
올라도 참 많이 오른 것을 매 번 산행에서 느끼는 것이 한번 멀리 산을 다녀오면 교통비로만 7~8만원이 깨진다
하지만 이번 구간에는 다녀오고 보니 딱 십만원이 교통비로 날아간다
이거 돈 없이는 기맥이니 뭐니 타기나 하겠나....
작년 3월21일 양유동고개에서 3구간을 마치고 다시 시작하니 무려 20개월만의 땅끝기맥 산행이고,
그 양유동고개로 접근하기 위해서 아무리 머리를 짜내봐야 서울-광주간 심야버스를 이용하고 광주서 04시50분
출발하는 강진행 첫 버스를 이용해서 강진서 군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광주 터미넗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으려면 휴일의 마지막 심야버스인 24시 출발 버스를 타야하는데 아내가
부산의 잔치집으로 가고 없는 터라 초저녁에 잠이 들어버리면 도로아미타불이라 그냥 저녁 9시가 조금 넘어서
강남터미널로 나가보니 22시55분 버스표를 구입하고 광주 도착이 새벽 2시20분 정도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택시 기사의 가르킴대로 인근에 있다는 사우나를 찾아 헤메보나 찾지
못하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오니 03시다
“에라이 택시타고 사우나 찾아가봐야 얼마나 자고 오겠는가”“
◁호남정맥 땅끝기맥등 이 지역 산에 많이 자생해서 발길을 잡는 청미래 넝쿨▷
거지 체질이 몸에 배었다고는 하지만 윈드자켓 하나 더 덮고 누웠는데 상당히 춥다고 느껴지면서도 비몽사몽간
에 눈을 떠보니 04시30분이고,
익지 않은 라면 하나 억지로 털어 넣고 04시50분 강진행 첫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나주 영산포 신덕 성전터미널을 일일이 거쳐서 06시15분 강진터미널에 도착하니 남창행 군내버스는
5분전에 떠나고 없다
어차피 택시를 이용할바에는 날이 밝을 때를 기다리는건 솔직히 20개월 전에 지나왔던 고개 같지 않은 낮은
양유동 고개를 제대로 찾을까 싶어서다
광주도 소나기가 내렸는지 땅이 젖어있더니 강진읍도 젖은 땅이라 물에 젖은 숲을 지나려면 옷이 젖겠구나
했지만 다행히 10.000원 의 택시비로 찾아간 계라리 양유동 고개쪽은 비가 내리지 않았나보다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은 도로에서 행장을 꾸리는 산꾼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자동차들은 요란하게 지나
가는데 06시50분 고개의 왼쪽으로 치우쳐서 산판길이 보여서 따라 올라서면서 오늘의 산행은 시작된다
◁고개 출발 산판길 오르면 뒤쪽으로 지난 구간 송신탑이 어둠속에 보인다▷
문제는 산행전부터 온갖 걱정거리로 점철되는데 바로 택시 기사가 한 말이다
“그란디 강진군이 사냥 허가가 나왔는디라 등산로 있는 곳은 괜잖을거여라”
괜찮기는 ... 오늘 거의 야산지대에다가 솔직히 일반적인 등산로가 있는 곳이 아니어서 아니라도 요즘 사냥 허가
지역에서 총기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지않던가
아직도 캄캄한 상태이고 산판길은 곧 나타나는 무덤 때문에 생긴 것인 모양이다
무덤을 지나 오른 능선 날등에는 키 작은 억새들과 잡목,
가시덤불들이 산행시작부터 괴롭히는데 뒤돌아 바라보니 어둠속에서도 건너편 무선전화 송신탑이 보이고
멀리 시커멓게 주작산의 비죽비죽한 라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초반부터 어둠속에서 혼동을 하는 것이 그냥 능선의 날등이라 생각하고 살짝 내려서는 곳에는 그 악랄한
(?) 청미래 가시 넝쿨들이 옷깃을 잡아채며 발길을 잡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도 땅끝 종주자들이 지나갔을텐
데 설마 이정도로 족적도 없고 어려울까싶어 다시 올라서보니 역시 좌측 아래로 “연봉마을”이 잘 내려다보이는
쪽으로 족적이 나있고 표지기들도 붙어있다
내려서는 능선 좌측 아래는 푸른색 지붕의 농가가 가까이 보이고 07시08분 양쪽으로 가로지르는 소로를 통과
해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연봉마을 이장님은 여성분인지 이른 아침 공지사항을 알리는
방송소리가 낭낭하게 들려온다
◁좌측으로 내려보면 동령저수지와 연봉마을 들판이 보인다 x251m봉 정상▷
넓은 평야 사이로 좌측의 동령저수지가 제법 커서 눈길을 끌고,
07시22분 무명봉을 오르고 살작 내려섰다가 오르는 도중 06시25분 우측(동쪽)으로 막 붉은 해가 떠오르는데
안개 때문인지 뿌우옇다
07시30분 오른 봉우리가 서쪽 산자락에 홍련사 라는 사찰을 품고있는 x251m봉이며 지능선은 “귀라제”쪽으로
흘러내려간 것으로 보여진다(5분 지체)
다시 북서쪽으로 내려서는데 여전히 맹감가시넝쿨들이 발목을 잡으니 빠른 걸음을 할 수 없고 251m봉에서
7분 후 봉우리 하나를 오르다가 좌측 병골쪽에서 올라온 족적을 만나고 내려선다
남쪽으로 오르는 듯 하다가 내리다가 2분간 급히 오른 봉우리에서 다시 7분 후인 49분 무명봉에 오르면 가야할
마루금 쪽으로 당분간 큰 오름이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4분 지체)내려섰다가 4분 정도 올라선 봉우리가 지도상
의 좌측 지석리 망골마을과 일직선을 이루는 봉우리 다
이 일대부터는 아직 잎사귀들이 마르지도 않은 최근에 베어서 아무렇게나 방치된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서 빠른
걸을을 할 수 없고 좀 답답한 마음에 빨리 움직이려다가 베어진 나무 등걸에 여기저기 다리에 상처가 난다
◁해는 떠오르고 바쁜 걸음을 하려해도 쓰러지고 베어진 나무들 때문에▷
08시03분 다시 무명봉 하나를 내려서는데 여전히 베어논 나무들로 걸기적 거리고 북동쪽으로 평탄하다가
08시18분 우측(동쪽) 관동마을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한 봉우리를 올랐지만 여전히 베어논 나무들은 나를
괴롭힌다(1분 지체)
2분 정도 더 진행하니 우측 아래로 덕서리쪽 아주 조그만 저수지인 청룡제가 보이고 베어진 나무를 피해서
오르니 08시29분 헬기장을 지나고 굴참나무군락을 헤치며 오른 봉우리가 △299.2m 정상으로 생각했지만
헬기장에서도 봉우리에서도 삼각점 확인은 못한다(8분 지체)
봉우리에서 5분 정도 내려서니 억새등 잡풀들이 무성한 헬기장인데 밤알만한 얼매를 주렁 주렁 달고있는
감나무가 이색적이고 하늘위로는 매 한 마리가 선회하고 있다 1분정도 더 내려서면 우측으로 “만세2제”가
지척이고 좌측 멀리 한치마을로 내려서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서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
09시05분 오르다보니 돌 축대가 보여서 성터인가? 했으나 뒤 쪽에 바위가 병풍 역할을 하는 듯 막고 서있는
무덤인데 봉분위에 나무가 자라있을 정도로 아주 오랜된 것이다 올라선 봉우리는 가시덤불들이 붙어있는
바위들이 보이고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299.2m봉 전의 헬기장과 그 우측 아래의 청룡제, 돌축대의 무덤지대▷
09시11분 서남쪽으로 18번 도로 만덕산 방향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에서 우유와 빵으로 요기도 하고
기록을 한 후 21분 출발이다(10분 지체)
5분 정도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장동마을과 너른 들판들이 펼쳐져있고
멀리 임천저수지가 큰 호수같이 보인다
조금 더 내려서서 x406m봉 정상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의외로 잡목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오름이 나타난다
09시37분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북서쪽으로 비로서 서기산 정상쪽의 시설물이 조망되고 6분 후 역시 바위턱을
올라서니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x406m봉 정상은 역시 시야가 터진 곳인데 날씨가 흐려져서 그리 좋은 조망
은 즐기지 못한다 바람마저 심하게 불어대니 기온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빨리 서둘러 내려서기를 권하는 것
같다(3분 지체)
내려섰다가 4분만에 오른 지능선 분기봉에서 마루금은 북서쪽으로 틀며 내려가는데 초입부에는 진달래와
산죽밭이 잠시 보이다가 사라진다
09시59분 역시 밤알만한 감이 주렁 열려있는 감나무 두 그루가 있는 잘록이에서 북쪽 서기산 쪽으로 급격히
오르니 10시13분 첫 번째 둔덕에 오른다
◁x406m 정상 직전 바위지대와 거기서 바라본 서기산,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
몇 발자국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3분 후 전위봉이고 전면 위로 정상의 시설물과 억새들이 바라 보인다
10시21분 산불감시탑을 지나서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서기산 정상에 오른다
흡사 봄철 황사 현상같이 뿌우연 시야로 그래도 사방이 터진 상태라서 동쪽의 너른 강진읍의 들판들과 북쪽으로
월남마을 일대에서 그 동쪽의 서산 저수지 쪽의 분지 지형이 감지된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자니 지나온 마루금들이 제법 비죽 뾰죽 솟아 구불거리며 보이는 것이 비록 해발 3~400m
대의 능선이지만 평야지대에 솟아있는 산릉이라 제법 묵직하게 보여진다
서쪽으로 가야할 기맥의 능선들 역시 제법 묵직한 자태로 누워있다
자켓까지 걸치고 새벽녘 익지도 않은 라면 가닥 몇 가닥 먹은터라 배가 고파서 가져간 쌀 막걸리 한 병과 과일
조각 등으로 충분히 배를 채우고 10시58분 출발
돌아서서 산불감시초소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산길은 뚜렷하고 너무 좋다
가끔은 이런 좋은 등산로가 그리울 때가 있는데 오늘 지금이 바로 그렇다
◁서기산 정상 아래 시설물과 뒤돌아 본 지나온 기맥능선▷
정상 출발 6분 만에 내려선 자갈 깔린 임도로 내려서서 전면의 절개지 옆을 오르고 산길이 괜찮다고 생각했던건
임도 이 후 다시 잡목과 가시다
임도 4분 후 오른 곳은 역시 보도블럭이 깔린 오래된 헬기장이다
사실 출발 전부터 그렇게 걱정했던 사냥총에 대한 걱정은 총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나도 모르게 잊혀지고
말았고 그 것도 당시는 몰랐고 지나고나니 생각난다
게속 고만고만한 무명봉을 지나 평탄함인데 가시덤불이 발목을 잡아채니 그리 쉬운 산행이라고 볼 수 없다
11시30분 산죽이 있는 봉우리가 x360m봉 정상이 아니었는가 생각되지만 잠시 후 이상한 알바가 이루어지니
그마저 헷갈린다
그렇게 서쪽으로 생각없이 바쁘게 진행하다보니 11시45분 나타나는 봉우리가 분기봉이라고 생각하고 북서쪽
으로 흐르는 능선으로 꺽으니 그나마 지금까지와 달리 아주 족적이 사라지고 만다
어떻게 된건가 생각하다가 아차! 이미 분기봉을 지나서 조금전 분기봉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마루금에서 서쪽
으로 벗어난 x386m봉 이며 이곳에서 나는 북서쪽으로 x258m봉을 지나서 해남군 계곡면 비석동쪽으로 내려
서려 했던 것이다
◁임도에서 막 올라선 헬기장 봉우리와 360m봉을 지난 북쪽 분기점 일대▷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았으니 다시 분기봏으로 오르고 역으로 돌아가는 능선은 조금전 진행할 땐 몰랐는데
표지기도 없고 흔적은 희미하나 거의 족적이 없는 곳인데 무슨 생각에 골돌히 빠져서 정신없이 달려왔는지!!!
11시58분 분기점이다 아마! 15분~18분 정도 알바를 한 것 같다
분기점은 봉우리가 아니라 봉우리를 내려선 상태에서 평범한 능선에서 휘듯이 북쪽으로 꺽여 내려서는데 신경
을 바짝 쓰고 진행치 않으면 알바할 확률이 높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평소 많은 능선산행에서의 경험이다
북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은 한결 부드럽고 꺽인지 4분 후 무덤이 있고 산죽이 무성한 곳에서 알바로 바쁘게
움직이며 땀을 흘리고 나니 또다시 허기가 진다
다시 배낭을 내리고 아까 마시다 남은 막걸리와 빵으로 요기 9분 지체,
무덤 봉우리를 내려서면 사람 키보다 더 큰 산죽이 무성하고 그러나 그도 잠시 내려서면 나타나는 안부는
우측 월남마을쪽에서 남서쪽으로 최대한 패여져 들어온 골자기의 끝 지점인 안부로 판단된다
다시 오름은 이어지는데 이제 눈이 이상할 정도로 부우옇게 날씨는 흐려진다
◁분기점에서 꺽인지 4분 후 만나는 무덤봉과 내려서는 산죽군락▷
12시26분 동쪽으로 휘어지며 오른 봉우리 북서쪽 장산저수지 쪽으로 골자기가 형성된 곳이며 오름은 게속
이어진다
12시37분 우측 아래로 월남마을이 확실하게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지나간다
곳곳에 베어놓은 나무들로 역시 진행이 빠르지 못하다(5분 지체)
3분 후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뛰어내려서니 “154kv 남창 27번”송전탑을 지나서 내려서지만 그 곳은 월남고개는
아니다
다시 올라섰다가 내려서는 능선은 전형적인 야산의 능선답다
잡목 사이로 우측 아래의 월남골 밭떼기들이 보이고 그렇게 다시 내려서니 능선 우측으로 편백나무 조림지가
빼곡하다
13시08분 양쪽으로 소로가 확실한 월남고개를 지나서 x328m 봉을 향해 오른다
상당한 가파름을 힘들게 11분간 올라서니 x328m 정상이고 우측 아래 희미하게 월남마을이 보이고 물마시며
4분 지체 후 13시23분 출발이다
5분 간 떨어져 내리고 살작 오른 곳은 우측 월남마을 쪽으로 분기한 나즈막한 지능선의 분기점이다
◁월남고개 인근▷
다시 내려선 곳은 우측 서산저수지와 좌측 월신저수지 쪽으로 소로가 뚜렷한 돌무덤의 당재를 지나간다(35분)
5분 후 한차례 올랐다가 살작 내려선 곳에서 북서쪽 월신교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으로 오름이다 8분간
오르면 분기봉 도착,
이제 서기산은 뒤쪽 멍리 희미하게 보이고 일대는 쓰러진 나무들과 가시덤블로 역시 진행이 불편한 곳이다
이 분기봉에서 다시 마루금의 방향은 북쪽-북동쪽으로 꺽이며 잠시 평탄하다가 13시54분부터 5분 간 오름
이 후 오른 봉우리는 북서쪽 장소저수지 좌측으로 흘러간 지능선 분기봉이며 이 곳부터 마루금은 동쪽으로
휘어진다(6분 지체)
살작 내려선 후 오름이고 출발 8분 후 무명봉 오르고 몇 발자국 내려섰다가 14시16분 x323m봉 에 올라선다
남동쪽 가까이 △295.6m봉을 거쳐서 멀리 긴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다
마루금은 다시 북쪽(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는데 저 아래 임도가 보이고 전면으로 x338m봉 쪽이
상당히 높게 감지된다
x323m봉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서다보니 소나무 한 그루와 억새밭 사이에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간다
◁돌무덤의 당재와 산불감시탑의 봉우리와 내려다본 도림리 금당리 벌판▷
임도로 내려서는 곳에는 빨간 열매가 무진장 달린 청미래 가시덤불이 무시무시하게 여러 곳을 가로막고 그 사이
에 발목을 잡는 미역줄 넝쿨은 청미래에 비하면 애교스럽기(?) 까지 하다고 표현 할만치 대단한 청미래(맹감)
가시들이다
우측 아래로는 도림3제 도림2제의 아주 조그만 저수지들이 내려보이고 그 우측으로 도림리 금당리 넓은 평야
지대와 큰 마을들이 내려다 보인다
14시30분 임도에 내려서니 좌측 장소저수지 쪽으로 내려서는 넓은 산판길이 보이고 바로 우측 아래는 도림2제
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면 전면의 x338m봉 오를일이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높게 올려 보이는데 괴일 하나
먹으며 7분 휴식 후 37분 출발이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오를줄 알았던 마루금은 오르면 금새 잡목과 가시덤블이 괴롭히고 잠시 올라서면 능선 우측
아래 임도가 따라오고 내려선다
대단한 가시덤불 지역을 지나 내려선 곳에는 다시 밤톨만한 감이 열린 감나무를 보며 전면의 바위벽을 바라보며
오르기 시작한다(14시52분)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는데 우측 도림리 일대에서 콩볶는 듯한 총소리가 연신 들리기 시작하고 사냥개인지
개짓는 소리도 요란하다
◁산불초소에서 임도로 내려서려면 가시잡목이, 건너편 x338m봉 보이고▷
총소리는 그치지 않고 게속 들려오지 조금 후 아래쪽 임도로 자동차 굉음까지 들려오니 위험이 코앞에 닥친
듯싶다
그렇지만 일단은 오름길이고 괜히 잡목 사이를 헤치며 잘못 내려서다가는 오히려 더 낭패를 볼 판이라 상당히
가파른 바위지대를 바쁘게 올라간다
338m봉에서 좌측 장소리로 뻗어간 지능선상에도 바위들이 보기 좋은데 감나무 잘록이에서 바위지대를 8분 간
가파르게 오르니 15시 굴참나무와 잡목들, 그리고 낙엽이 수북한 x328m봉 정상이며 이곳에서 그 와중에서도
기록을 위해 6분간 지체 후 출발하는데 총소리는 게속 울려오니 공포스럽다
사실 이 후는 달려가기 바뻐서 주위를 둘러볼 겨를도 없고 기록도 사진도 찍지 못하고 그렇게 산을 다니며 하지
않고 남들이 하면 실어하던 “야 ~ 호”를 게속 외치며 땀을 뻘 뻘 흘리며 빠른 진행을 한다
15시12분 평탄한 능선상에 바위 반석이 나타나고 우측 저 아래는 넓은 평야에 도림마을과 랑동마을이 내려
보이는데 마을들이 상당히 큰 것을 알수있다
아 ~~~ 젠장! 저렇게 큰 마을들이 있는데 웬 놈의 총질들이람!!!
그래도 그 와중에 좌측(서쪽) 멀리 부우연 시야 속에서도 눈에 띄는게 있어 자세히 살펴보면 바로 별매산의
바위지대 다
◁임도를 지나 내려섰다가 바위지대를 오르고, 특징 없는 x338m 정상▷
10년도 훨신 넘은 기억속에 고르비와 밤재에서 별매산-가학산-흑석산 종주를 한적 있는데 그 때야 기맥의
개념이 없을 때가 아니었든가
공포의 총소리는 끊이지 않고 분명 오름의 봉우리들이 있었겠지만 달리기 바쁘다보니 기억도 나지 않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글곡이 거의 없는 능선이다
15시20분 무명봉 하나를 지나고 6분 후 x322m봉, 2분 후 “해남306 1986년 재설“의 삼각점의 △314.7m봉 정상
에 서서 총소리의 그 와중에서도 사진 한 장찍고서 3분 지체한 31분 출발이다
북쪽으로 그대로 이어지던 마루금은 4분 후 서쪽의 사면같은 곳으로 꺽이는데 이 일대 역시 대단한 가시덤불이
쉽게 가겠금 놔두지 않는 곳이다
북쪽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면 바로 성전면 소재지까지 내려간다
철 구조물이 보이고 그 철구조물에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걸려있다
방향이 꺽어지면서 비로서 총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전면으로 별매산과 그 우측으로 뿔같이 생긴 월각산을
바라보며 아주 가파르게 뚝 떨어진다
15시42분 울창한 대나무 숲을 빠져나오니 제법 넓은 묵은 밭이 나타나고 우측으로 처인마을 쪽으로 내려서는
길과 개짓는 소리도 들려온다
◁△314.7m 정상의 삼각점과 성전쪽 능선을 버리고 서쪽 꺽임 지점▷
뒤돌아 △314.7m봉쪽 능선을 올려다보니 10분 동안에 정신없이 많이도 뛰어 내려온 것으로 보여지고 밭을 지나
서 숲으로 들어서면 내려서는 곳에는 다시
대나무 숲을 지나면 TV안테나들이 즐비한 감나무 과수원 같은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산판길을 따라 내려서
면 송전탑과 아주 넓은 밭이 자리한 곳이다
그냥 쉽게 자동차소리가 들려오는 제안고개로 내려설 줄 알았다
밭을 지나서 송림숲으로 접어들면 엄청난 잡목과 가시덤블을 잠시 헤쳐야하고 여기서 몇 번 비명을 지를 정도로
가시의 할킴을 당한다
16시10분 13번 도로상의 제안고개로 내려서니 이미 총소리는 그쳤지만 약 1시간 이상 공포에 떨며 산행을
한지라 별매산을 오르고 밤재로 내려서는 약 3.5km 구간을 더 이상 진행하고픈 생각이 사라지고만 이 후였다
미련 없이 산행을 접기로 하고 성전택시를 불러 타고서 성전으로 향하면서 강진터미널로 전화를 해보니 17시30
분 발 마지막 서울행 버스표가 몇장 남아 있다니 그대로 만원의 택시비로 강진읍으로 달려가서 표를 구입하고
유명한 일대의 백반을 먹기위해서 읍내를 돌아다녀보지만 4인분 아니면 팔 수 없다는 전라도식 백반(한정식)을
먹지 못하고 그냥 간단하게 식사와 소주 한 병의 반주로 버스에 오르고 깊은 잠에 빠지는데 웬 놈의 전국적인
교통정체에 11시45분 강남 도착이다.
◁대나무숲 밭에서 뒤돌아본 △314.7m봉 능선과 제안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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