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9. 5. 1.(금)
■ 산행코스
▲▲ 한치재-(1.7)-회령삼거리-(2.7)-일림산-(0.6)-큰봉우리-(0.4)-절터-(1.9)-용추계곡주차장 // 이상 도상거리 7.3km
▲산행시간: 약 3시간 5분 (휴식시간 포함)
■ 이동경로 및 산행코스
[5/1(금)]
○ 07:00 : 서울 사당역 출발
○ 12:15 : 한치재 주차장 도착
○ 12:16 : 한치재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 12:18 : 한치재입구
- 우측 "정상"방향으로 진행
○ 12:39 : 아미봉
○ 12:50 : 회령삼거리(↑ 일림산 2.7km, ↓ 한치재주차장 1.7km, ← 회령다원 1.5km)
○ 13:02 : 매남골 삼거리
○ 13:10 : 암반 전망대
○ 13:18 : 두번째 암반 전망대
○ 13:28 : 첫번째 헬기장(626m)(↑ 일림산 1.3km, ↓ 한치재 3.1km, → 용추계곡주차장 3.0km)
○ 13:33 : 두번째 헬기장
○ 13:47 : 발원지 사거리(↑ 일림산 0.6km, ↓ 한치재 3.9km, → 발원지 0.2km, 용추계곡주차장 2.2km, ← 봉서동 3.2km)
○ 13:58 : 봉수대삼거리(↓ 한치재 4.6km, → 일림산 0.2km, ← 봉수대 3.1km)
○ 14:01 : 정상삼거리
○ 14:06 : 일림산 정상
○ 14:20 : 삼비산 정상(↓ 일림산정상 0.6km, ↑ 골치 1.1km, → 일림산 임도)
○ 14:30 : 작은봉 입구
○ 14:51 : 발원지삼거리
○ 15:16 : 골치삼거리
○ 15:21 : 용추계곡매표소 도착 산행종료
○ 17:10 : 용추계곡 대형버스주차장 출발
○ 22:50 : 죽전버스정류장 도착
○ 23:50 : 시내버스타고 분당 귀가
(이상 산행시간 : 3시간 5분, 휴식시간 포함)
바야흐로 남쪽에서 진달래에 이어 철쭉의 향기가 몰려옵니다.
여기 저기 인터넷 블로그에 철쭉 사진이 올라오고 있군요!!
남원 봉화산 철쭉을 보러 가고 싶지만 가족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일정을 못 맞추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쳐 버릴 수는 없는 일이지요!!
마침 안내산악회에서 5월 1일에 일림산으로 가는 산행을 찾았습니다.
작년에 제암산과 사자산 산행을 했으나 이번에 일림산 산행을 마치면 보성/장흥 철쭉 동산을 거의 다 돌아보는 셈입니다!!
07:00에 서울 사당역을 출발한 버스가 12시 10분이 조금 넘어 전남 보성군 웅치면 한치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무려 5시간이 경과했습니다.
주차장 한켠에는 작은 간이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고 들머리 입구에는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자동차들로 공간이 별로 없군요!!
☞ 한치재 가는 길은??
화순, 능주, 이양, 예재터널을 경유하는 국도29호선을 타고 보성읍(50분∼60분정도 소요)에 오시어 목포가는 국도 2호선에 진입하여
지방도 895호선을 타고 웅치(휴양림)가는 길을 따라 약10km가량 가면 일림산의 주등산로 주차장인 용추골, 한치재에 접하게됨.
들머리인 한치재를 찾느라 버스가 보성군 일대를 이리 저리 헤메이느라 도착시간이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어진 것 같습니다.
안내산악회가 이런 법은 거의 없는데..
하여튼 산행을 시작하기 전 늦어도 오후 4시30분까지는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하산하라고 하는군요!!
아무래도 철쭉 사진 촬영시간 등을 감안하면 여유로운 산행은 힘들 듯...
일단 일림산 정상에서 골치산 방면으로 진행하다 용추계곡으로 하산해야겠다고 나름대로 산행코스를 정한 후 서둘러 출발합니다.
주차장에서 등산안내도 옆으로 해서 산행을 시작한지 채 2분이 안되어 한치재입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오른쪽 정상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정오가 다 되어서 시작한 산행이어서 인지 매우 덮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땀이 범벅이 됩니다.
보성방면의 들녁의 모습이 평온하기만 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 20분이 지나 이름모를 작은 봉우리를 지납니다.
서서이 좌측으로 남해바다의 모습이 나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땀을 식혀줍니다.
┗☞좌측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
산행길 좌측으로는 득량만과 남해바다가 그림같이 펼쳐집니다.
우측으로는 보성의 들녁이 바둑판처럼 펼쳐쳐 있습니다.
작은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진행합니다.
어느 작은 봉우리를 지나는데 정상주변에 피어 있는 철쭉꽃이 너무 예쁘군요!!
아마도 이곳이 아미봉인 듯 합니다.
다시 바라본 좌측 남해바다 방면의 모습.. 가운데 떠 있는 섬이름이 무엇인가요?? 궁금합니다!!
저 멀리 전면으로는 가야할 일림산 정상에 붉은 빛이 선명합니다.
아미봉을 지나 멀리 다가오는 일림산 정상을 바라보며 서서이 고도를 높혀갑니다.
아미봉에서 약 10분이 조금 넘어 회령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1.5km 내려서면 회령다원으로 내려섭니다.
회령삼거리에서 쉬고 있던 이 지역 산객이 나중에 이곳으로 한번 내려서보라고 권합니다.
1년전 제암산에서 사자산으로 산행할 때에도 이런 등산안내도를 보았습니다.
약 1년만에 이름모를 봉우리에서 만나니 괜시리 반갑습니다 ㅎㅎ
맨 아래 사진은 봉우리를 오르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 그림입니다.
회령삼거리에서 약 12분 후 매남골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키큰 산죽나무가 늘어선 등산로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좌측 남해바다 쪽으로 확트인 전망이 나타나는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매남골삼거리에서 약 8분 정도 진행하여 바위지대를 오르니 확트인 남해바다의 조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 일림산 산행 중에 만나는 남해바다 조망은 멀리 고흥반도와 득량만 일대가 보인다고 합니다.
한치재에서 이곳까지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계속 남해바다를 좌측으로 바라보면서 산행을 했지만 이곳이 가장 잘 보입니다.
때 마침 시원한 바다바람마저 불어와 잠시 전망대에서 쉬어갑니다.
첫번째 암반전망대에서 약 5분 정도 지나 제법 너른 암반전망대를 또 만났습니다.
첫번째 전망대 보다는 앉아서 쉬기가 훨 좋습니다.
전망대에서 가야할 능선을 올려다 보니 정상부가 벌것습니다.
어느 덧 철쭉화원에 거의 다 도착한 듯합니다.
예전 영취산 생각이 납니다.
군락을 이루고 있지 않지만 이렇게 바위 틈새를 비집고 핀 철쪽꽃이 아주 예쁩니다.
영취산에서도 군락을 이룬 진달래꽃보다는 바위틈새에서 소박하게 피어난 진달래꽃에 눈길을 빼앗긴 적이 있었습니다.
☞ 철쭉은???
진달래과(―科 Eric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2~5m이고 어린 가지에는 선모(腺毛)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며 회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난 듯 달린다.
잎은 길이가 5~10㎝ 정도인 넓은 난형(卵形)으로 끝은 둔하고 밑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한 홍색의 꽃은 잎과 같이 5월 무렵 3~7개씩 가지 끝에 피고 꽃잎은 5개가 합쳐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데 지름이 5~8㎝이다.
열매는 길이가 1.5㎝ 정도 되는 선모가 있는 타원형의 삭과(?果)로 10월에 익는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for. albiflorum)이라 하고, 이외에 같은 속에는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산철쭉(R. yedoense var. poukhanense), 이와 비슷하지만 점성이 없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R. mucronulatum)를 비롯하여
10여 종(種)이 있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거나 잎과 꽃을 강장제·이뇨제·건위제 등으로 사용한다.
두번째 암반전망대를 출발해서 채 10분이 안되어 봉우리 정상에 오르자 눈앞에 천상의 화원이 펼쳐집니다.
헬기장이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용추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된 용반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철쭉군락지로 접어듭니다.
좌측에 보이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모습과 어우러져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풍을 맞아서 그런가?? 유난히 남해바다를 접하고 있는 능선의 철쭉꽃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약 2/3정도가 개화한 상태이고 나머지는 이제 막 꽃봉우리를 터뜨릴려고 하고 있지만 지금이 가장 예쁜 철쭉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만개한 경우에는 말라버린 꽃잎이 섞여 있어 개인적으로는 이즈음의 철쭉꽃이 가장 보기 좋습니다.
♣ 철쭉꽃 붉은 입술♣
글 / 강세화
오월(五月) 한낮에 귓불 스쳐 바람 불고
은근하게 속삭이듯 입술을 달싹이는
철쭉꽃 흥건한 그늘에 샘물 같은 피가 돌아
함께 마냥 젖고 싶은 간지러운 빗발이 치면
나는 또 하릴없이 몸이 달아오르고
어눌한 시선(視線)이 부풀이 그냥 주저앉고 싶다.
눈빛 조촐하고 붉게 타는 여린 가슴
꿈의 숨소리가 풍선처럼 드러나서
흔연(欣然)히 바라보다가 시(詩)도 얻는 내 곁에
소나기 한나절을 싱싱하게 부대끼며
입술을 깨물다가 눈 밝히며 웃는 얼굴
후끈한 사랑이란들 말로 어이 할거나.
첫번째 헬기장에서 약 5분 후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게 됩니다.
아름다운 철쭉꽃의 향연은 계속됩니다.
이른 새벽부터 부산을 떨며 마눌님에게서 이른 잠을 깨운다고 욕먹어 가면서 이곳까지 온 보람이 있습니다.
저 멀리 일림산 정상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정상부는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을 했습니다.
┗☞아직 철쭉꽃이 만개한 것은 아닙니다만..☜┛ |
오히려 막 꽃봉우리를 틔울려고 하는 녀석이 더 예쁩니다.
일림산 정상이 다가올 수록 정상부로 이어지는 붉은 빛은 더 강해집니다!!
장관이군요!!
일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변에 특이한 소나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라고 나무가지로 의자를 마련해 놓은 것일까요??
며칠 전에 비가 와서 그런가?? 등산로에는 먼지도 없습니다.
예전에 황매산에 갔다가 먼지를 흠뻑 마시고 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은근히 걱정을 했었습니다.
일단 철쭉군락지에 접어들면 아주 아주 편안한 산행이 이어집니다.
유난히 DSLR카메라를 가지고 접사 사진을 남기느라 애쓰는 산꾼들이 아주 많이 눈에 띕니다.
두번째 헬기장에서 약 14분 후 발원지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이 일림산에는 보성강의 발원지가 있다고 합니다.
이정표 상으로는 우측으로 200m내려가면 발원지에 도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군요!!
┗☞바다를 접하고 피어난 철쭉꽃이 아주 예쁩니다!!☜┛ |
발원지사거리를 조금 지나 남해바다를 접한 능선에 피어 있는 철쭉꽃의 모습이 아주 예쁩니다.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흥이 다르겠지만 활짝피어있는 꽃보다도 이제 막 피어나려고 하는 어린 꽃봉우리가 더 예쁘군요!!!
마침 먼지도 날리지 않아 아주 꽃이 깨끗합니다.
아름다운 철쭉꽃에 홀려 너머 시간을 지체하였나 봅니다.
맞은편에 올려다 보이는 정상이 훌쩍 눈 앞에 다가 왔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정상으로 오르면서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본 모습입니다.
산죽나무들이 양 옆으로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발원지사거리에서 약 11분 후 봉수대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 일림산에는 예전에 한양으로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봉수대로 향하는 능선길이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일림산 정상입니다.
정상부까지도 완전 철쭉 화원입니다.
봉수대삼거리에서 약 3분 후 정상 직전에 있는 정상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용추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불과 200미터
정상삼거리에서 정상으로 가는 오름길에서..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전후좌우 환상적인 꽃들의 향연과 바다의 멋진 하모니가 연출됩니다.
정상삼거리에서 약 5분 후 일림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한치재에서 이곳까지 약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일림산 정상에 대하여는 보성군과 장흥군 사이에 약간의 마찰이 있는 모양입니다.
일부 지도에서도 이곳보다는 앞으로 가야할 삼비산이라고 부르는 산을 일림산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보성군에서 이곳에 철쭉을 조성하면서 이곳을 일림산 정상이라고 표기했다고 하는군요!!
일부 지도에서는 이곳을 봉수대삼거리라고 표기하고 있는 지도도 있습니다.
☞ 일림산은??
전남 보성군 웅치면과 회천면 경계에 솟은 일림산(664.2m)은 제암산(807m)과 사자산(666m)을 지나 한풀 꺾이면서 남해바다로 빠져들
듯하던 호남정맥이 다시 힘을 모아 산줄기를 뭍으로 돌려 북진하는 지점에 솟은 산이다.
사자산에서 일림산쪽을 바라보면 능선이 뚝 떨어지면서 이제 맥이 바닷물에 잠기는 듯하지만, 한 순간 불룩 솟구쳐 호남정맥을 광양
백운산까지 이끄는데 큰 몫을 하는 산이 일림산인 것이다.
일림산은 해발고도가 높지 않지만 해안으로 바로 솟구쳐 장벽처럼 기운차기 그지없다.
그런 가운데 정상부의 산세는 산중고원과도 같아 부드러운 산악미의 전형을 보여준다.
철쭉꽃이 만발하는 곳이 바로 이곳으로, 철쭉꽃이 지고난 다음에는 초원으로, 그후에는 누런 억새밭이 대신하는 등, 끊임없이 변신하
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일림산은 보성 일원이 우리나라 최대의 녹차 생산지로 부상케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맥반석 지질에 해양성 기후와 내륙성 기후가 만나 늘 습한 기운이 유지돼 차가 자라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다.
정상 남동쪽 기슭의 홍차밭을 비롯, 동쪽 활성산 기슭의 보성다원 홍차공장, 대한홍차 보성농장 등,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녹차는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세가 좋다 보니 문화적으로도 풍요로운 곳이 일림산 기슭이다.
산 아래 도강 마을과 영천 마을은 서편제의 본향으로 명창이 여럿 나온 곳이다.
서편제는 남성적인 판소리인 동편제에 비해 한 맺힌 여성의 소리로 알려져 있다.
소리꾼들이 득음을 위해 피를 토하면서 훈련을 쌓는 곳으로 알려진 흑운계곡 득음폭포가 있는 영천은 보성 소리를 대표하는 정응민
명창의 고향이다. 그는 이곳 태생으로 국창의 자리에 오른 조상현씨 등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일림산 아래 회천 앞바다는 바닷가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특히 2번 국도에서 갈라져 득량면 해안에 바짝 붙어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르노라면 득량만과 보성만 일원 남해바다의 풍광에 흠뻑
빠지고 말 것이다. [한국의 산천 홈피 펌]
일림산 정상에서 사자산/제암산 방면으로 우측능선을 따라 삼비산으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서서 삼비산으로 향하는 능선에도 철쭉꽃으로 온통 붉은 빛입니다.
철쭉화원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일림산을 내려서자 다시 삼거리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일단 사자산과 제암산 방면으로 맞은편에 보이는 삼비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세번째 사진이 삼비산 정상의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이 되돌아본 일림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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