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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부터 백두대간
80개 고갯길을 종주하는
투어의 일정과 코스에 대해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80개령을 13개의 권역으로
나누고 넘는 순서대로
일련번호를 매겼으며,
권역별로 지도를
첨부해 놓았습니다.
<00. 집결 및 출발>
저희 팀은 첫 날 6명,
나머지 일정은 4명이
함께 라이딩을 했습니다.
집결지는 팔당 이륜관이고
집결 시간은 새벽 5시입니다.
여기서 출발해서 일단
강원도 고성까지 직발로
달려서 진부령에서부터
백두대간 투어가 시작됩니다.
이륜관에서 진부령 정상까지는
158.2 Km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차가 없는 새벽에 달리면
중간에 휴식을 한 번 취해도
2시간 30분 이내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는 안개 구간이
많으니 주의하십시오.)
A. 설악산 권역
<01. 진부령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진부리 산1-3)>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520m입니다.
남쪽의 미시령, 한계령, 대관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 동서간의 교통에 큰 도움이 되는 도로이며,
1984년 10월에 포장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6년 미시령을 관통하는 4차선 터널이 건설되면서
진부령의 교통상황은 비교적 한가해졌으나
아직도 고성군 간성읍을 거쳐 최북단인 대진 방향으로
가는 교통량이 많은 편입니다.
팔당-양평-홍천-인제를
지나 진부령 정상까지 오릅니다.
6번, 44번, 46번 국도를
차례로 타는 코스입니다.
여기서 백두대간 종주 출발을
알리는 인증샷을 찍습니다.
다음 코스로 가려면 다시
갔던 길을 돌아 내려와야 합니다.
(이런 코스가 중간에 몇 군데
더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02. 미시령 (강원도 고성군 도성면 원암리 산1-1)>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토성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고도 826m입니다.
예로부터 진부령·대관령·한계령 등과 함께
태백산맥을 넘는 주요교통로였으며,
태백산맥 북부의 횡단로로 설악산
북부를 넘어 인제∼속초를 연결합니다.
도로는 1960년대에 개통하였으며, 인제∼속초의
거리를 많이 단축시켰습니다.
지금은 터널이 뚤려서 구길은
차량 통행이 많이 줄었습니다.
<03.목우재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산444-4)>
목우재는 척산온천과 콘도들이
많은 설악동을 연결하는
길목으로 특히 봄철 벚꽃이
유명한 지역입니다.
<04.한계령/오색령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1-30)>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고도 1,004m입니다.
고개의 동쪽은 태백산맥의 동해 사면으로 경사가 급하고,
오색을 거쳐 양양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의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1971년 12월에 도로가 확장되고 양양에서 인제까지
도로가 포장, 정비되어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구실뿐 아니라, 설악산국립공원의
관광 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제와 양양의 경계에 있는데
한계령 휴게소는 행정구역 상
양양군에 속하므로 양양군에서 표지석을
[오색령]이라 세워 놓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이 고개를 한계령이라 부릅니다.
<05.한석산고개/장승고개(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 산1-20)>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에 있는 고개로
이 고개를 기점으로 가리산리와 덕적리로 나눠며
고개 위에 장승이 서 있다하여
장승고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06.쓰리재골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995-3)>
쓰리재골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경치도
볼 만한 곳입니다.
<07.단목령/박달령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17)>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방면의
설악산국립공원에 있는 고개로
고도 855m의 고개이다.
단목령이라는 명칭은 박달나무[檀木]가
많은 데서 유래하였고,
박달재 또는 박달령이라고도 부릅니다.
<08.조침령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150-48)>
강원도 양양군의 서부에 위치한 고개로
최근에 고개 밑으로 터널이 개통되었으며,
고개 정상에 조침령(鳥寢嶺)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조침은 "높고 험하여 새가 하루에
넘지 못하고 잠을 자고 넘었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조침령 구길 정상에 조침령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지만 도로가 험하고
많이 파손되어 있어서 할리로 가기에는
위험하므로 부득히 조침령 터널을
인증 장소로 정했습니다.
B. 오대산 권역-1
<09.구룡령 (강원도 양양군 내면 명개리 산1-35)>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가파르고 험하여
마치 용이 구불구불 기어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56번국도 상에 있습니다.
<10.운두령 (강원도 평창군 내면 자운리 산254-46)>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 1,089m입니다.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꽤 높은 편에 속하는 고개입니다.
정상에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지명이 유래하였습니다.
<11.방아다리고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 산80-3)>
방아다리고개는 국내 3대 약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방아다리 약수
근처에 있는 고개로 지형이 디딜방아 모양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약수는 옛날 한 노인이 병으로 고생을 하다가
이곳에 이르러 기거하던 중,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네가 누워 있는 자리를 파 보거라"하는 계시를 내렸고
노인은 잠에서 깨어 산신령의 계시대로 땅을 파기 시작했더니
그 구덩이에서는 맑은 물이 차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노인이 그 물을 마시자 점차 정신이 맑아지고, 원기가 회복되어
오랫동안 앓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전해집니다.
<12.진고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산1-7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동대산(1,436m)과 노인봉(1,338m)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진고개는 옛 문헌에는 니현(泥峴)이라 적혀있는데
비가 오면 땅이 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3.멍어재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산39-1)>
해발 421.6m의 멍어재(강릉시 성산면)는
경포천의 발원지로서 경포천이 동쪽으로 흐르다가
위촌천과 합류한 후 강릉시내를 거쳐
경포호와 합류하고 동해로 유입됩니다.
C. 오대산 권역-2
<14.대관령 (강원도 평창군 성산면 어흘리 산2-12)>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대관령은 해발 832m, 총연장이 13km이고,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릅니다.
서울과 영동을 잇는 태백산맥의 관문이며,
이전에는 영동고속도로가 여기를 지났으나
2002년 11월부터 횡계~강릉 구간이
터널로 바뀌었습니다.
<15.피덕령/안반데기 (왕산면 대기리 2214-118)>
안반데기는 1967년 화전민들이
개간한 지역으로 안반데기라는 지명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 ‘안반’과 평평한 땅을 뜻하는
우리 말인 ‘덕’을 강릉사투리인 데기로
바꿔서 만들어 진 지명입니다.
독특한 지형과 풍력발전소 등이 어우러져
최근 관광지로 급 부상한 지역입니다.
<16.닭목령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1117)>
닭목령은 해발 700미터의 고지에 위치하며
닭목은 한자어 계항(鷄項)에서 유래한 지명입니다.
이 곳의 산세가 천상에서 산다는 금계(金鷄)가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이고
이 고개마루는 금계와 목덜미에 해당한다고 하여
계항, 즉 닭목이라고 부릅니다.
<17.말구리재 (강원도 평창군 성산면 오봉리 산139-4)>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서남쪽에 위치한 고개로
옛날 결혼을 하기 위해 신랑을 태우고 이 고개를
넘어가던 말이 험한 이 고갯길을 지나가다
길 아래로 굴러 신랑과 말이 모두 죽었다고 해서
'말구리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18.삽당령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산460-84)>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를 잇는 고개로
산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서
삽당령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9.버들고개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송계리 576-4)>
버들고개는 정선군 임계면에 위치한 고개로
해발 620m의 달하며, 고개 정상 부근에
버드나무가 많다고하여 붙여진 지명입니다.
<20.갈고개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 산1-35)>
갈고개는 누구나 고개에 오르면
갈증이 날 정도로 험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고,
칡(葛/갈)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21.백복령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산8-23)>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사료마다 한자가 달리 쓰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백복령(白卜嶺), 백복령(百福嶺), 백복령(百腹嶺),
백복령(白伏嶺), 백복령(白楅嶺) 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는 백복령(白茯嶺)으로 쓰고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복령(茯笭) 가운데
백복(白茯)이 많이 나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D. 삼척/태백산 권역-1
<22.댓재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산57-6)>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에 위치한 고개로
두타산으로부터 10㎞쯤 남쪽의 산줄기에 있습니다.
『조선지도』, 『해동여지도』, 『대동여지도』에는
죽령(竹嶺)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예로부터
영동과 영서를 넘나드는 보행로로 이용해 왔습니다.
현재는 28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는데
전형적인 강원도 동고서저 지형으로
동쪽 사면은 15km 전구간이 미칠듯한 절벽과
급경사 급커브길이며, 현재 터널 건설이 추진중입니다.
<23.건의령 (강원도 태백시 도계읍 점리 318-1)>
태백시 상사미 마을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해발 856m에 달합니다. 건의령(巾衣嶺)이란 이름은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 의(衣)자가 합해진 것으로
이성계가 역성혁명에 성공하며 새로운 조선을
건국하고 즉위하던 날, 고려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신하들은
새로운 왕조에 협조를 거부하며 은둔의 길을 떠났는데
두 번 다시 세상에 나오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두건과 관복을 벗어 이곳에 걸어두었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24.통리재 (강원도 태백시 통동 75-99)>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릴 정도로 높은 고도에 위치하며,
한자의 통할 통(通)자와 마을 리(里)를 합해
하늘과 통하는 동네란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25.송이재 (강원도 태백시 통동 285-2)>
태백 황지동에서 삼척방면으로 가는 국도 35호선에 있는 고개로
해발 777m로 급경사여서 난코스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태백시 외곽도로인 이곳은 90년대 초 4차선으로 확대포장돼
태백∼삼척간의 거리를 단축시키는데 한 몫했습니다.
연화산과 근접해 해발 777m나 이르고 산정상인
연화주유소에서 태백시내방면으로 들어서는 곳은
갑자기 S코스가 나타나고 급경사 내리막길이어서
비나 눈이 오면 사고가 많은 곳입니다.
또 산 정상에서 반대편인 삼척방면도 급경사로
주의해서 운전해야 하는 난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26.피재/삼수령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 산61-1)>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고개로 한강·낙동강·오십천 등
세가지 물줄기의 분수령이며, 해발 920m입니다.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피재라는 이름은 옛날 삼척 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理想鄕)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곳을 넘었는대
'피해서 넘는 고개'라는 뜻으로 이렇게 부릅니다.
<27.매봉산/바람의 언덕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9-334)>
하늘과 맞닿을 듯한 매봉산 정상에는 1,320,000 m2 규모의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지는데 〈1박2일〉에 소개된 후로
태백의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은
1960년대에 조성됐는데 당시 겨울 땔감을 마련하느라
전국의 산들이 민둥산으로 변할 정도로 산림 채벌이 심해지자
정부가 거지왕 김춘삼과 그 무리들을 이곳으로 이주시켜
산을 개간하게 만들어 지금의 배추밭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드라마에도 등장해 세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정상에 빨간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이 있으며,
거대한 풍력발전기 9기가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며
새파란 배추바다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E. 삼척/태백산 권역-2
<28.노나무재 (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 601-11)>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 위치한 노목산(고도1,148m)에
위치한 고개로 산 정상에 표지석이 있지만
바리케ㅣ이트를 쳐 놓고 출입을 제한하므로
부득이 노나무재 터널 앞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산에 노나무(개오동 나무)가 많아 이름 붙었다는 설도 있지만,
실제 이름은 고개 정상 북동쪽 아래에 있는
노나무 마을이란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마을에서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솟대를 세우고
마을의 안녕을 빌었는데 이 풍습을 노대를 지낸다 하여
노나무골이라고 불렀고, 그 고개를 노나무재라 불렀습니다.
이곳에는 노나무재 석탑이 있고, 노나무재 터널이 뚫려 있습니다.
<29.두문동재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산 2-140)>
고려망국 유신 가운데 일부가 삼척땅에 유배온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을 뵈러 왔다가 타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태백의 건의령에 관복을 벗어 걸어 놓고
이 고개를 넘으며 不事二君의 정신으로 두문불출하겠다
결심하고 고개 밑에 두문동(杜門洞)이란 이름의 마을을 짓고
터전을 잡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1일차 숙박: 태백시>
숙소는 모텔보다는
무인텔을 권해 드립니다.
이유는 시설이 모텔보다
훨신 좋고, 대부분 신규 시설이라
깨끗할 뿐 아니라,
주차 공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태백시내에 있는
[J1 무인텔]에 묵었는데
지하주차장 한 켠에 바이크
여러 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방 안에 안마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 마사지 기능이 있는
월풀 욕조도 있어서
라이딩으로 지친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저녁식사>
3일의 일정 중 1일차 일정이
가장 힘든 일정입니다.
서울에서 고성가지 새벽에
달려서 29개의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아직 와인딩에 충분히
이숙해지지 않아서 피로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일 차 저녁은
든든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팀은 태백시 황지에서
유명한 [실비식당]이란
고깃집을'찾아 갔습니다.
태백의 소고기는 질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일부러 멀리서 고기를 먹으러
원정을 오는 팀들도 많다고
할 정도인데 소문대로
훌륭했습니다.
숙소에서 100 미터 정도
내려가면 황지공원 맞은 편에
24시간 문을 여는 분식집이
있어 다음 날 새벽 출발 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김밥나라
태백시 황지로 168-2 (033-552-3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