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연주하는 아저씨<2023.10.30>
장의순
낙엽지는 산책길 공터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70대 남자
“우리 아파트가 명품이 되겠네”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나타났다
오빠생각, 반달, 과수원 길, 잊혀진 계절,
귀에 익은 샹송과 칸소네도 마음에 든다
......
눈도 귀도 없는 사람처럼
민망할 정도로 오고가는 사람들은 무관심이다
이런 때, 외국의 어떤 영상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으련만,
모자를 벗어놓고 구걸하는 것도 아닌 우리동네 아저씨다
걸음을 멈추고 가까이 간 관객은 나 혼자 뿐이다
“내가 끼가 있는 여자인가
끼가 있는게 분명해"
- 아니다 모두가 감성이 꽉 막혀 콩나물도 모르는 단세포 아메바다.
첫댓글 여름 잘 보내셨지요.. 성큼 다가설수 있는 사람은 시인뿐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금년 여름을 별탈멊이 보낸걸 보니 제가 아주 약체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도 낮에는 따가운 한여름의 열기로 밖에 나가기가 무섭습니다. 오선생님 햇볕 아래서 들일 무리하지 마세요. 설마 하는 방심, 금물입니다.
ㅎᆢ마지막이 신랄한 한방입니다ㆍ
풍자적 화살은 시인이라서
가능하지요
그렇습니다
문화대국 프랑스는 경제적으로 중산층이라도 악기 하나 다룰줄 알아야지 중산층 자격에 든다고 합니다
돈이 많아도 교양이 부족하면 중산층 서열에 못드는 셈이지요ᆢㅎ
이런 풍자시는 예술을 아시는 장의순시인님 만이 쓸수 있는 글입니다
짝짝짝 박수 드립니다
늘 강건하소서
중상층의 기준이 악기 하나라도 다룰줄 알아야 자격에 든다고요. 역시 예술의 나라답습니다. 사실은 마지막 행이 마음에 걸렸어요. 박수까지, 제일 무거운 악기, 피아노는 악기중의 악기, 퀀이라고 할수 있지요. 비아 시인님이 늘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것은 그 퀀과 영적으로 절친하기 때문입니다. 명품 댓글 고맙고 감사합니다.
ㅋㅋ 잘 지내시죠..// 저도 악기 하나는 합니다. 유유
ㅎㅎㅎ 실은 저는 보여 드릴것이 없어서 할말이 없습니다. 남이 하는것 그냥 경청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 시인님 하나 하신다는것 악기가 어떤 종류인가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