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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 | ‘물 좀 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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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시민들이 만드는 임진강생명평화축제
‘물 좀 주소’
임진강과 논을 지키기 위한 음악과 퍼레이드
전인권, 정태춘, 이승환, 요조, 김반장 등 출연진 전원 재능기부 출연
조직위원 1백 명 훌쩍 넘겨 … “전액 시민 후원으로 축제”
7월27일 임진강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 출범…‘임진강생명평화선언문’도 발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임진강에 대규모 준설과 ‘왕산보’를 건설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진강과 주변 논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뭉쳤다.
정전협정일인 7월27일 오후 7시 파주 문산에 위치한 문산성당 교육관에서는 ‘임진강 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 - 물 좀 주소’ 발대식(이하 조직위원회 / 공동조직위원장 박평수 이철국 조영권 천호균)이 열렸다. 이날까지 축제 조직위원회에 참가신청을 한 1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와 개별인사, 기업들은 오는 9월29일(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퍼레이드, 농부한마당, 페인팅,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는 임진강생명평화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축제 제목을 ‘물 좀 주소’라고 정한 것에 대해 총연출을 맡은 송복남 감독은 “‘물’이라는 이미지는 생명, 생태의 근본이다. 또 평화와 소통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정서적 갈증을 역설적으로 상징하기도 해 이 개념을 빌렸다.”며 “마침 이와 통하는 가수 한대수 씨의 노래 제목이 있고 이 노래의 재해석된 의미가 축제취지와 맞닿아 있어 이를 빌려 썼다.”고 밝혔다.
축제의 핵심인 공연에는 전인권, 정태춘, 이승환, 요조, 김반장 등 잘 알려진 음악인들과 뮤지컬 감독 안주은 교수, 통키타가수 박정환, 파동밴드, 필리핀 이주노동자 5인조 밴드인 피노이밴드 등 지역의 실력있는 예술인 경기도 무형문화재 송포 호미걸이 등 출연진 전원이 기꺼이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친다. 또 공연에 앞서 성남 오리뜰농악과 파주지역의 마을, 시민단체 풍물패들이 학생, 지역농부들과 시민들이 임진강역에서 평화누리공원까지 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퍼레이드와 무대장식, 전시 등에 사용할 조형물 제작에 월롱초등학교 생태반, 문산수억고등학교 환경동아리 ‘해바라기’와 미술반, 논밭예술어린이예술학교, 평화를 품은 집 등 총 150여명의 학생들이 엄상연 작가 등 미술가 들과 함께 멸종위기 동식물 등의 조형물을 지금부터 2달여간 제작한다.
또 축제날 오전부터 임진강 유역의 농부들과 도시농부들 소비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농산물, 토종씨앗, 농기구 등을 전시하고 음식을 나누는 잔치를 벌일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특히 축제에 소요되는 예산 3천여만원도 전액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8백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동참의사를 밝힌 조직위원들이 납부했다고.
임진강생명평화축제조직위원회에는 7월27일 현재 파주환경운동연합, 한 살림고양파주생협 등 시민사회단체 뿐만아니라 농민, 예술인, 학자, 정치인,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0명(단체, 기업포함)이 조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7월27일 발표한 <임진강생명평화선언문> 전문이다.
- 임진강 생명평화축제를 준비하며 - 임진강 생명평화 선언문
2015년 올해는 분단 70년, 한국전쟁 65년이 되는 해이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상처는 우리들에게 평화와 생명의 공간인 DMZ를 선물로 안겨줬다. 특히 서부 DMZ구간인 파주에는 판문점이 있고, 남북관계가 악화됐어도 남북이 만나는 곳 개성공단으로 통하는 큰 길이 있다.
임진강은 북녘 땅에서 발원하여 DMZ를 지나고, 남한의 민간인통제구역을 흐르며 파주시 탄현과 김포, 북한의 황해도 개풍군 사이를 흐른다. 남북한 사이에서 임진강은 거의 대부분의 물이 철책 안에 갇혀 흐르고 있어 개발의 삽질을 피할 수 있었다. 임진강은 멸종위기 조류, 어류, 양서파충류, 포유류, 곤충 등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 되었다. 농어민들에게는 중요한 삶터다. 이로써 임진강은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강이며 DMZ를 넘나드는 소통의 강이다.
그러나 지금 남북의 평화는 위태롭고 임진강변 주민들은 긴장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다. <임진강 거곡․마정지구 하천정비사업>, <임진강 군남지구 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생명들의 삶터가 위태로워지고 이곳 농부들은 농토를 잃고 쫓겨날 위기에 놓여있다.
DMZ는 평화구역이다.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역사적인 장이며 동시에 생명들이 안식을 얻는 공간이다. 평화는 생명이며 임진강은 생명의 젖줄이다. 임진강은 지금 이대로 흘러야 한다. 지금 이대로 구불구불 흐르며 생명체들에게 생명을 주는 젖줄로 살아있어야 한다.
이에 서부 DMZ일원인 임진강의 생명평화를 바라는 염원을 모아 임진강생명평화축제 - ‘물 좀 주소’를 열고자 한다.
임진강생명평화축제 - ‘물 좀 주소’는 임진강을 삶터로 살아가는 농민들이 논에서 평화롭게 농사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래를 부를 것이다. 뜻있는 음악인과 지역의 공연예술인들이 함께 노래를 불러 그 노랫소리가 임진강으로 퍼지게 할 것이다.
임진강생명평화축제 - ‘물 좀 주소’에서는 임진강의 새들과 개구리들과 물고기들이 터전을 잃지 않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 이 소망을 위해 학생들과 지역주민과 농부들, 예술인들이 함께 퍼레이드를 펼칠 것이다.
임진강생명평화축제 - ‘물 좀 주소’는 인간 모두의 삶의 원천이 농사임을 믿는 도시농부와 소비자들이 임진강 유역의 농민들과 함께 농산물을 나누고 둘러보며 농사에 대한 이야기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임진강생명평화축제 - ‘물 좀 주소’를 만드는 시민들의 후원금과 재능기부로 임진강을 넘어 생명과 평화를 지키려는 범인류적 가치와 소망을 담아내는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 것이다.
우리는 그 모든 염원을 담아 앞으로 임진강의 생명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다.
2015. 7. 27 정전협정일에
임진강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 |
문의 : 임진강 생명평화축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노현기(010-9138-7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