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의 저녁... 인상 깊은 추억의 먹거리 터.
얼마나 복잡한 지, 그리고 얼마나 볼거리가 많던 지...
앞 사람을 놓친 관계로 십여분 정도 서로 찾느라 헤메기도!
참 좋은 의미... 이름하여 문화식당.
저녁 후 건물 전체를 쏘다니며 구경거리에 빠졌다.
학교에 관련된 문방구 점들의 집합체...
가득 가득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들로 진열되었다.
건물 내부의 한 모퉁이에 신사도 있고...
오른쪽 '참 잘했어요' 같은 도장 표시...
건물의 테마 특징을 나타내는 상징표이다.
돈을 내면 도깨비 형상이 점괘를 물고 나온다.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크레인 상품들과 비슷...
점괘 종이와 일반 상품의 차이지만...
그러니까 옛날부터 일본은 뽑기를 좋아했나보다.
호기심과 재미로 이 곳에 인파가 가득하다.
신사, 점보는 집 등등이 있고...
점괘나 소원을 써서 걸어 놓은 장소도 있다.
음식점 옆의 벽면에 있는 병풍... 그러나 모조 그림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齋
1760-1849). 파도 뒤로 후지산까지 보이는 그의 유명한
판화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波裏)'
세계의 미술계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및 화풍에
큰 영향을 끼친 가쓰시카의 원작 목판화(木版畵).
그는 풍속화를 주로 새겼는데... 이러한 목판화를
우키요에(Ukiyo-e, 浮世繪 부세회)라 부른다.
가쓰시카의 목판화는 일본 정신을 나타낸다.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는 찰라의 일엽편주(一葉片舟)...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한 사공들은 납작 엎드려 숨을 고르고 있다.
작은 배 세 척... 사공들은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
야수 발톱 처럼 날 새워 달려드는 파도 너울들...
그러나 저 너머에 후지산이 큰 파도 아래로 엄숙히 서있다.
작지만 파도 뒤로 보이는... 일본 정신의 대표성을 지닌 후지산.
물밀듯 다가오는 서양 열강들의 과학과 문명 속에서...
뱃사공들이 파도 물결에 흐름을 맡기는 사실에 주목...
결국 서양 문명을 쉽게 재빨리 수용한 일본.
새로운 경제대국과 문화대국으로 변신되고...
앞으로는 군사대국으로까지 성장하려는 노력까지 하는 중이다.
왼쪽은 음식점 앞에 있던 모조... 오른쪽은 가쓰시카 원작...
두작품 모두 동일 내용, 즉 때론 이처럼 엎드려 있기도 하며...
파도를 피하며, 후지산처럼 강하게 그 자리를 버텨내는 자세를 강조한다.
장식품, 키타와 신발을 창틀에 기대 놓았다.
담장 위에 거리의 상인처럼 신발을 올려 놓았다.
결국 건물 한 층 전체를 테마 파크로 만들어 옛날을 기억하고...
또 향수 속에서 새로운 문물을 만들어 내는 일본의 모습을 보았다.
첫댓글 이런곳 우리나라도 많이 있더군요! 그래도 외국이니만큼 새롭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