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나 동호인들 사이에 쓰는 용어 중에 '입스(Yips)'라는 것이 있는데 혹시 부상을 입지나 않을까, 샷 실패하는데 대한 불안감, 주위 시선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함으로 인한 원인으로 근육 경련이나 경직, 식은 땀을 흘리는 등 신체적 이상증후는 물론 소위 '멘붕'같은 심리적 붕괴까지도 일어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런 이상 증상은 골프 뿐만 아니라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 보고되고 있는데, 골프의 경우 초보자보다는 중상급자로 갈수록 그리고 연습량이 많을수록 특히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카약킹의 경우에도 방금 전까지도 멀쩡하게 카약을 타다가도 특정한 지점에 이르거나 상황을 맞게 되면 갑자기 균형을 잃고 맥 없이 전복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심한 경우 아예 '날 잡아잡수세요'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진해서 전복되고 탈출하는'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얼마 전까지 카약 롤(Roll)을 아무 문제 없이 잘 했는데 어떤 변화(장비교체, 생소한 환경, 적은 활동빈도 등) 등의 이유로 갑자기 카약 롤(Roll)을 구사하는 감각마저도 상실하여 크게 좌절하거나 아예 카약킹을 접어버리는 경우도 있죠.
'입스'로부터의 탈출
이렇게 입스(Yips)는 자신이 앞으로 실행 할 어떤 행위의 결과에 대해 미리부터 불안해 하거나 의구심을 갖기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사실 이 문제 해결에는 '시간과 노력'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편입니다.
물론 전문가를 찾아가 그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하거나 심리적 안정을 회복할 수 있는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보통은 장비를 교체하는 식으로 해결하거나 장기간 카약킹을 쉬어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유방법이 되진 못합니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입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지 몇 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① 과정보다는 결과를, 어려운 것 보다는 쉽게 쉽게
'입스'에 빠지는 이들 상당수가 지나치게 카약을 잘 타려고 애쓰거나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이들에게서 나옵니다.
만약 급류를 탄다면 어떤 급류를 어떤 루트에서 어떤 기술을 구사하여 공략할 것인가에 집착하지 말고 좀더 단순하고 시원스럽게 급류를 탈 필요가 있습니다.
'유쾌, 통쾌, 상쾌'라는 말도 있잖아요?
카약투어링을 하는 경우라면 좀더 편안하고 가볍게 경치 좋은 곳을 둘러보는 식의 투어가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기라는 뜻입니다.
②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차근차근
'입스'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조급해 하는 것입니다.
심장이 마구 뛰니 어쩔 수 없는 신체반응입니다.
뭔가에 쫒기듯 서두르다 보면 더 안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수록 한 타임 쉬어가면서 천천히 움직이고 동작을 구사해보는 것입니다.
심호흡이나 물 한모금을 마시는 행동은 권장할만합니다.
기본기부터 다시 챙겨보는 것도 치료법으로는 정말 좋지만 사실 그러기가 쉽진 않죠?
③ 좋은 조언과 처방을 줄 수 있는 자를 찾아가라
혼자 고민하고 치료해보려고 암만 애써봐야 허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심적으로 붕괴된 상태인데 그 상태로 뭔들 생각해봐야 제대로 된 방도를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대부분이 혼자서 고민하고 헤매다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심리치료사나 경험이 많은 카약코치를 찾아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건 그냥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도 그렇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④ 주변에 솔직하게 털어놔라
단언할 순 없지만 '입스'는 내성적인 사람이나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에게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고 봅니다.
남들에게 자신이 '입스'에 빠졌음을 털어 놓는다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겠지만 알고보면 남들도 이미 '입스'에 걸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동변상련이라고 했듯 나만 안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나면 심리적 붕괴까지는 안갈 수도 있습니다.
⑤ 욕심을 버려라
'입스'에 빠지는 요인 중 하나로 '지나친 욕심'을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기량이나 실력, 경험치가 부족함에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목표를 잡고 당장 하려고 덤비다보면 십중팔구 실패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하고 싶다고 다 될 수 있는 것이 그리 흔치가 않죠.
그런데 자신이 현재 욕심을 부리는지 아닌지를 알 방법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죠?
첫댓글 저도 입스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근데 현실은 일에 빠져있습니다..... 빨리 마저 교육받으러 가야되는데 9월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웁스! 시즌 초 무리한 카약킹으로 입스에 빠졌습니다. 일단 장비교체로 탈출을 시도해 보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 즐기는 mtb에서 입스증후군탓으로 부상도 잦아지고 있답니다.
예전 스키 배울때도 입스증후군이 나타나면 다시 가벼운 슬로프에서 스킬연마하며 안정을 찾았고, mtb도 최근엔 무리하게 타지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약 같은 경우는 혼자보다는 그룹 카약킹 성향이 강하고, 이런저런 문제로 현장에서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가 내리기가 쉽지않더군요.
미리 수위및 유량을 체크하고 그날 카약모임을 포기하지않는 이상..
카약도 역시 혼자 자기 카약을 타는데 왜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내리기 어렵다는 것인지...
그럼 MTB와 스키는 혼자 타시기 때문에 자신의 판단대로 탈 수 있다는 뜻인데...
세가지 종목이 거의 비슷한 매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보는데 무슨 차이가 있기에 그런건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거북이 예를 들면 스키나 mtb는 입스증후군이 느껴지면 낮은 슬로프를 선택 이동이 가능하다는겁니다.
그런데 카약은 초보때, 즉 수위.유량 체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현장에서 안타겠다고 결정내리기가 쉽지않더군요.. 즉 카약은 탈수있는 여건이 스키나 mtb처럼 다양하지않고 혼자서 다른 코스를 가기도 그렇고 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달팽이 쉬운 코스가 어려운 코스보다 훨씬 많고 더 가까이 있는데... 다들 안가시더라고요.
왜 그런건지 좀 묻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