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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모의고사(6월모평) 수학에 이어 영어의 추정 등급컷에도 관심이 쏠린다. 난도분석이 수학과 마찬가지로 엇갈렸기 때문이다. 대성 유웨이 이투스 진학은 "지난해 수능 대비 약간 쉽다" "쉽다"고 분석한 반면, 메가가 유일하게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 해설정보를 분석해보면, '중하위권은 약간 어렵게' 느낀 수준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체감난도, 높았을까 낮았을까 '중하위권의 문제'>
영어영역의 분석은 체감난도에서 업체들의 분석자료에 다소 헷갈릴만한 소지가 있다.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라고 분석한 메가 남윤곤 소장이 "전체적으로 '쉬운 영어' 기조 유지"라는 데서 살짝 헷갈린다. 여전히 쉽지만, 지난해보단 약간 어려운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유웨이 이만기 이사, 진학사 김희동 소장은 "지난해 수능 대비 쉽다, 약간 쉽다"고 분석했지만 중하위권에겐 쉽게 느껴지지 않았을 듯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만기 이사는 "EBS 밖 출제로 중하위권은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 설명하며 "작년 수능과는 다르게 EBS 방송 교재의 지문을 활용한 문제의 경우에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어휘나 문장의 구조를 다소 변경한 경우가 많아, 해설지에 의존하여 공부한 학생의 경우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비교적 쉬운 문제유형으로 분류되던 '대의파악(주제, 요지, 제목) 6문항'과 '세부정보(일치, 불일치 파악) 4문항'을 묻는 유형이 EBS교재 밖 출제로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학생들에겐 2015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만기 이사는 "독해실력을 갖춘 중상위권 학생들에겐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진학사 김희동 소장은 "EBS 연계문제가 지문이 변형되어 출제됨으로써 지난해 수능보다는 체감난이도가 높을 수 있었지만, 지문의 난도 자체는 높지 않기 때문에 쉬운 수능 기조에 맞추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성 이영덕 소장 역시 "EBS 연계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 '대의 파악'과 '세부 내용'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EBS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평이한 지문으로 일부 출제됐다"며 유형이 바뀌어도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이종서 소장은 난도에 대해 "쉽게 출제"로만 밝혔다.
앞서 네 명의 입시전문가와 달리 메가 남윤곤 소장만이 "약간 어렵게 출제"로 분석했다. 남 소장은 "고난도 문항이 비연계지문으로 출제되어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체감 난도가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하위권 수험생'이라는 단서는 유웨이 이만기 이사와 같은 맥락이다.
<고난도 문항분석.. 신유형은 없어>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으로 이영덕 소장은 "빈칸추론 유형"을 꼽았다. "빈칸추론 유형은 2015 수능과 동일하게 4문항이 출제됐고, 3문항이 3점 배점의 고난도 문항이었으며 33번이 EBS 비연계지문으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이었다. 어휘와 어법은 각각 1문항 출제됐고, 2문항 모두 3점 배점의 고난도 문항이지만 EBS 교재의 연계 문제로 체감 난도는 높지 않았을 것이다. 2015 수능에서 각각 2문항씩 출제된 ‘주제’ 문제는 1문항 출제되고, ‘목적’과 ‘주장’ 문제가 1문항씩 추가됐다. 간접 쓰기 유형은 ‘글의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문제가 각각 2문항씩 출제됐다."
이만기 이사는 "고난도 유형으로 분류되던 빈칸추론 문제와 쓰기 문제(문장의 순서 배열) 등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여전히 기존 시험과 마찬가지로 변별력을 가르는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며 "빈칸 추론 문제(32번, 33번), 문법 문제(28번), 쓰기 문항(37번, 38번), 장문(42번) 등이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 지금껏 비교적 쉬웠던 문법 문제(28번)는 문장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서 소장은 "상당히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희동 소장은 "어법문제와 문맥에 맞는 낱말을 찾는 유형, 그리고 빈칸 추론 3문항이 모두 3점짜리 문제로 구성됐는데, 이와 같은 문제들의 해결 여부에 따라 1등급과 2등급이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던 것을 볼 때 1등급 예상컷은 98~99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유형 문항으로 이영덕 소장은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고 기존 수능 유형과 거의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최근 5년간에 출제되다가 2015 수능에는 출제되지 않은 ‘담화 주제’ ‘대화 의견’ ‘담화문 2문항’(목적, 미언급)이 다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종서 소장 역시 "통합형 문제 유형에 따라 출제됐으며,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전반적 출제 '쉬운 수능' 기조>
입시업체 전문가들에 의하면 교육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쉬운 수능' 기조에 고개를 끄덕인 가운데 이종서 소장이 전반적인 출제 내용을 분석했다.
"쉽게 출제"를 주장한 이종서 소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통합형 수능 영어 문제 유형에 따라 문제가 출제됐다. ▲듣기에서 대화의 주제를 파악하는 문제 대신, 대화에서 여자의 의견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빈칸 추론 문제가 연결사 문제를 포함하여 총 4문항이 출제됐다. ▲대의 파악을 묻는 문제(글의 목적, 필자의 주장, 시사, 글의 주제, 글의 요지, 글의 제목, 심경) 중에서 글의 목적 문제 1문항, 심경 문제 1문항, 필자의 주장 문제 1문항, 글의 제목 문제 2문항, 글의 주제 문제 1문항으로 총 6문항이 출제됐다. ▲간접 쓰기 문항에서 글의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문제 1문항,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 문제 2문항, 이어질 글의 순서 배열 문제 2문항, 문단의 요약 및 적용 문제 1문항을 포함하여 총 6문항이 출제됐다. ▲어법과 어휘 문제는 각각 1문항 출제됐다. ▲안내문의 내용 일치 문제가 2문항 출제됐다"고 전했다.
"어렵게 출제"를 주장한 남윤곤 소장은 "듣기 및 말하기는 작년 수능 유형과 동일했으며 평이했다. 어법 문항은 문장의 구조를 묻는 문항으로 평소 자주 출제되는 문항이 출제됐다"면서도 "독해 문항의 경우 주제 추론 문항이 작년의 2문항에서 주제 추론 1문항과 과거에 출제됐던 유형인 목적 추론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작년의 글의 요지 추론 문항 대신 필자의 주장을 추론하는 문항으로 대체 출제됐다.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이해를 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이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항의 경우에는 4문항 중에서 2문항이 비연계 문항으로 출제되어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BS 연계, 70% 유지>
'해석본 암기' 논란으로 일부 간접연계출제의 변화를 겪은 EBS연계는 70% 가량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이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에서 70%(문항 수 기준)를 연계하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종서 소장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에서 73.3%(33문항)이 연계되어 출제됐다"며 "발표한 바와 같이, 대의 파악 문제와 세부 정보 파악 문제에서는 동일한 지문을 활용하지 않고, 소재가 동일한 간접 연계 문제가 출제되어, 직접 연계 출제 문제의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수능영어 학습대책.. '문제달달, 낭패'>
이영덕 소장은 "EBS 연계비율이 약 70% 수준으로 높기 때문에 평소 EBS 수능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 70분 동안 45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와 판단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영어 실력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향상에 매진해야 하고, 다양한 글감의 지문을 읽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서 소장은 "영어 영역은 2015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어 변별력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번 2016학년도 수능 개선안 발표에서 밝힌 대로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파악과 관련된 문항에서 EBS 지문을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흐름은 수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3등급 이하대의 학생들이 느끼는 난도는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등급 이하대의 학생들은 영어 영역이 쉽다고 해서 영어 학습을 간과할 것이 아니라 시간 단축을 위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소장은 매우 상세한 영어 학습대책을 제시했다. 남 소장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유형과 문항 수에서 변화가 없었으며 기존 모의고사에서 충분한 연습이 이루어졌을 것이므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여 문제풀이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어떤 유형의 문항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지를 파악해서 해당 유형의 문항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 소장은 '듣기/말하기'에 대해 "듣기 능력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으므로 평소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해서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연계 듣기 교재를 활용하여 듣기 연습을 해야 하며, 새로운 교재를 보는 것보다는 대화를 들으면서 각 대사가 눈 앞에서 자막처럼 흘러간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 것이 좋다. 듣기 대본에 나오는 모든 어휘는 암기해야 한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숫자 계산과 같은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법성 판단'에 대해선 "단순한 지식으로써의 어법성 판단 문제보다는 해석을 통해 문맥에서 올바른 표현을 찾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어법 사항이 주기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출 어법 문제를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본 문법서를 가까이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휘 유형'에 대해선 "탄탄한 어휘력은 수능 영어 공부의 든든한 기초가 되므로 EBS 연계 교재에 나오는 어휘는 물론,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수준의 어휘는 가급적 모두 암기하는 것이 좋다. 다만 문맥을 통해서 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어휘나, 일상 생할에서 접할 기회가 드문 어휘들까지 암기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어휘력이 탄탄한 수험생이라도 실제 시험에서는 모르는 어휘나 숙어를 접할 수 있으므로 문맥의 흐름 속에서 주어진 단어의 의미를 추론해 내는 전략을 학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독해 유형'에 대해선 "개별 어휘를 조합하여 해독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전체 단락의 큰 흐름 속에서 대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이제부터는 풀이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장문독해의 경우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에 쫓기다가 제대로 읽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또 "개별 단어에 밑줄을 쳐가면서 해석하기보다는 하나의 문장 단위로 머릿속에 의미가 떠오르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는 문맥상 유추하여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반복해서 틀리는 유형과 고난도 빈칸 추론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서 집중적인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EBS 지문이 70% 정도 출제되고 있으므로, EBS 교재를 공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EBS 독해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단순히 지문 해석을 암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EBS 지문은 변형되어 출제되므로 문항을 풀고 난 후에 지문의 내용을 자신의 말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떤 유형으로 변형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문제를 푸는 것도 좋은 좋은 학습법"이라고 상세하게 조언했다.
출처-베리타스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