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접속하는 가운데 마음에 전율을 느끼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동대문구 휘경동에 거주하는 이철우씨의 이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일용직을 하는 사람인데, 하루 일당 중 일부를 작년 한 해동안 모은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은 자신의 고향 동 주민센터로 보냈으나, 이번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이 모은 돈을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가지고 주민세터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검은 봉지 안에는 1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구겨진 지폐가 있었답니다. 금액이야 얼마이든 그 돈을 전달하는 이철우씨의 마음은 이기주의로 물든 현실 속에서, 그리고,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마음 속까지 차가워진 우리들의 마음을 덮혀주는 사랑의 화로였습니다. 자신도 넉넉하지 않는 삶 속에서 이웃을 돌아보는 그의 마음이 널리 널리 전해지고, 이러한 사랑의 화로를 전달하는 사람들 속에 우리도 함께 참여되었으면 했습니다. 지나간 가요 중에 “천사의 마음 갖고 싶어!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천사의 노래 부르면서, 끝없는 사랑 간직하리”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가 생각나네요. 그 노래 참 좋아했는데, 리듬도 좋았지만, 가사에는 우리가 바라는 그 바램이 있었고, 세상의 이기주의 속에서 그나마 심적 위안이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이철우씨가 실천해 주셨네요. 저는 이 사건을 대하면서, 또 하나의 사건을 기억했습니다. 그것은, 옛날 이스라엘이 식민지 지배를 받던 애굽에서 탈출하여 사막광야를 헤매일 때, 하나님으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으며 살았었죠. 그들도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인지라 음식에 욕심이 있었고, “남보다 내가”라는 욕심이 가득했었죠. 그들에게 하나님께선 지엄하신 음성으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지켜지지 않자, 하나님께선 좀더 정확하게 사람들의 눈 앞에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죄를 지은 까닭에, 죄가 세상에 만연(蔓延)하였기에, 그 죄를 사하시고자 자신의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사람의 아들로 출생시키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30년동안은 자신을 키워주신 부모님께 극진히 효도를 하게하고, 그 해의 10분의 1인 3년간만 하나님께서 원하신 일을 하게하셨죠.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가르치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죄를 사하는 제물이 되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고난의 십자가. 저주의 십자가. 치욕의 십자가 사건.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길 예수는 자신의 잘못으로 죽었다하지만... 또, 다른 곳에 갔다느니 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분의 죽으심은 우리의 죄를 속죄한 죽음이었던 것입니다. 그 분이 바로 이 세상에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는 증거가 그 분의 부활 사건이며, 이 사건의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이 비어있다는 것입니다. 비어있는 무덤은 수 많은 역사의 사건들 속에서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사랑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이 우리민족의 고유명절인 설날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따스한 사랑의 화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