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타운 사업에 "적극 지원"...드림타워에는 '제주와 녹지, 윈-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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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중국 녹지그룹이 18일 제주상품 중국 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녹지그룹코리아 황민강 회장과 원희룡 제주지사. |
제주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중국 녹지그룹이 3~5년 내에 제주산 농수축산물을 500억원 어치 수입키로 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녹지그룹의 성공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와 중국 녹지그룹은 18일 오후 도청 2층 회의실에서 '제주상품 중국 수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녹지그룹 코리아 황민강 회장, 동건봉 사장, 강민휘 부사장 등이 참석했고, 원희룡 지사와 김진석 국제통상국장, 이성호 통상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녹지그룹은 수산물 및 1차 가공식품 등 통관이 쉬운 상품을 시작으로 화장품류, 건강기능식품, 신선농산물 등으로 단계적으로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1500만 위안(약 30억원) 규모를 수입하고, 3~5년내에 약 2억5000만 위안(500억원) 규모로 수입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원 지사는 "오늘 업무협약이 대한민국 제주와 중국 그리고 중국 기업이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여 서로 윈-윈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원 지사는 녹지그룹이 추진하는 헬스케어타운과 드림타워 2가지를 거론했으나, 뉘앙스는 달랐다.
원 지사는 "제주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 대규모 투자유치, 난개발 등에 대한 도민사회와 국민들의 우려와 논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제주와 녹지 그룹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원 지사는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은 제주 자연을 지키고, 미래가치를 키우는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몇 번이나 저에게 확인시켜 주셨다"며 "그래서 그간의 우려와 논란은 새로운 미래로 가기 위한 원동력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역)
원 지사는 "제주도정도 녹지그룹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녹지그룹이 참여하는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드림타워 사업도 결과적으로는 제주와 녹지그룹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헬스케어타운과는 다른 뉘앙스를 풍겼다.
드림타워 공동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은 기존 56층에서 38층으로 높이를 낮추는 사업변경승인을 신청해둔 상태.
제주도는 내심 드림타워 높이를 더 낮췄으면 하는 생각이다. 실제로 도민여론도 드림타워가 더 낮아져야 한다는 게 다수이다.
이날 원 지사의 발언은 드림타워 투자자인 녹지그룹 측에 고도를 더 낮추라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