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일(2023. 4. 20. 수) Newman
오늘은 Meekatharra에 있는 미카 전망대를 둘러보고 뉴먼(Newman)까지 408km를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전 9시 Meekatharra Hotel을 출발하였다. 호텔 바로 옆에 이 지역의 트레킹 코스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 옆에는 옛날 광산개발 시 사용하였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기가 미카 전망대(Meeka Lookout) 트레킹 코스의 시발점이다. 전체 2.5km 코스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미카 전망대에 오르면 미카 전망대 표지판이 있고 각 지역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원판이 있다. 넓은 평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며칠 먼 거리를 달려왔는데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니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뉴먼(Newman)으로 출발하였다. 95번 도로 그렛 노던 하이웨이(Great Northern Hwy)에 들어서니 마침 경찰이 차를 세운다. 차량 운전하면서 위반한 것이 없는데 갑자기 차를 세우니 당황스럽다. 알고 보니 음주운전 단속이었다. 차량도 몇 대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시골 마을인데 여기도 음주단속을 하는가보다. 그것도 이른 아침부터,,,,
뉴먼까지 어제와 같이 곧게 뻗은 도로를 달린다.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지나야 하는 길이기에 그냥 달릴 뿐이다. 키가 작은 나무들만 자라고 있는 평원 가운데 곧게 뻗은 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가끔 만나는 차량도 거의 제한 속도 시속 110km로 달리고 있으니 차량은 서로 지나치자마자 금방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진다.
곡식과 화물을 운반하는 대형차량이 많이 다녀 왕복 2차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차가 교행 할 때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왕복 2차로 전체를 차지하면서 달리는 농업용 장비를 운반하는 차량과 만나게 되면 추월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어 시속 50km정도로 달릴 수밖에 없는 답답한 시간도 겪게 된다.
오후 2시 반경 뉴먼에 있는 Capricorn Village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400여km를 달리는 이동거리가 짧은 날이라 모처럼 일찍 숙소에 도착하게 된 것이다. Capricorn Village는 수영장과 농구장 등을 갖춘 제법 큰 호텔이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주는 곳이라 모처럼 식사가 해결되어서 좋다. 며칠 동안 이동하면서 마을과 식당이 없는 지역이 많아 한국에서 가지고 온 햇반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였는데 장거리 여행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다.
호주에 와서 오늘까지 이동한 코스를 지도로 살펴보니 시드니 공항에서 출발하여 오늘까지 16일 동안 5,427km를 이동하였다. 참으로 부지런히 이동하였구나!
첫댓글 어제 새벽에 여행기를 보려고 태블릿피시를 열어보니 19일 기록이 없어서 장거리 여행 하시느라 피곤 하시다는 글을 보았기에
어제는 휴식 하셨나 보다 생각하였는데 그게 아니고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이제야 여행기를 작성하셨군요
여행하는 것이 즐거우면서도
때로는 어려움도
따르는 것이라 이또한 즐기는 맛도 있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