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어제 그제 이틀간 비가 많이 오더니
오전에 햇살이 가끔 보이길레
제주살면서 천연기념물인 만장굴구경을
아직 못하여 만장굴들렸다 오는 길에
불사리탑사 순례와 용연다리구경을 하기로
계획하고 정오무렵 북제주쪽으로 향했다.
북제주쪽은 구름이 가득하고 이슬비도
조금씩 오더라.
만장굴 입구에 들어서니 조명이 너무 어두워
걷기에 불편했다. 바닥에 물이 고인 부분이
많으니 방수가 잘되는 트레킹화나 등산화를
신고 안전을 고려한다면 후렛쉬와 스틱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월동중인 박쥐등 동굴생태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하나 전체 8km중 1km를 개방하면서
너무 컴컴해 보이는 것도 없고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환경보호론자이고 환경분야에 오랜세월
근무하였지만 만장굴은 생태보존과 관광
두가지 상반된 목적에서 최소한의 합치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
만장굴은 용암동굴이라 석회동굴과 같은 기암괴석과 눈요기거리가 없는 높이와 폭이 5~8m정도인 터널형태의 화산암지질층 이었다.
근처에 비자림숲과 사려니숲이 있으니
시간이 남으면 만장굴에 한번쯤 오고
두번 올 곳은 못된다고 생각되었다.
평소 화순곶자왈가자고 조르고
동굴이야기 그림책을 좋아하는
다섯살배기 외손자에게 만장굴 같이 갈래?
했더니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싫탄다.
작년에 엄마아빠랑 같이 왔을 때
좋은 추억이 아니었나보다.
한시간정도 소요후 만장굴에서 나와 제주시
조촌읍에 있는 불사리탑사로 향했다.
불사리탑은 남방불교 양식으로 석재를
사용하였는 데 제주 해안가 가까이는
습도가 높아 목조건축물이 쉽게
훼손되는 것을 피한 것 같다.
조선시대 억불숭유와 유생들의 아집이
제주에 귀양온 대선사 두분을 순교하시게
하였다.
보우대선사께서는 고려시대의 승과제도를 조선시대의 억불숭유하에서 부활하여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 사명대사와 같은 큰스님들이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기초를 만드신 분이시다.
보우대사께 모함을 하여 죄를 만들어 제주까지 귀양을 보내고 게다가 제주목사란 인간은 잘못된 배움과 악행으로
보우대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제주도가 불교순교성지라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제주도는 유배지이며 제주 섬주민에게는 시련이
큰 사건이 유독 많았는 데 이젠 유배지에서
관광지로 바뀌었으니 변화하지 않는 세상은
없나 보다.
하지만 요즘도 권력자들과 그 추종자들이
민초를 힘들게 하고 나라망신을 시키고
있으니 제발 내 잘났다는 아상을 버리고
국민화합과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개과천선하길 바란다.
이곳에 1988년 불사리탑을 조성할 당시 세계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이곳에 불사리와 법화경 사경본을 모셨다 한다.
탑사 순례를 마치고 제주항 근처에 있는
용연다리로 향했는 데 지역tv방송에 소개가 나오길레 기대를 하고 갔었는 데 풍광에 조금
실망했다.
인근 횟집등 상가주민들이 관광객유치를
위해 홍보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용연구름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신혼여행때 들른 용두암이 있어 헛걸음은
아니였다.
집이 있는 안덕면에서 제주도 반대편인 만장굴까지 1시간 40분 소요되는 데 중간부근인 애월읍 근처에서는 안개가
짙게 끼어 비상깜빡이를 켜고 주행하였다.
집으로 돌아올 때도 애월읍 근처에서 안개가 짙어 운전이 힘들었지만
오늘도 불보살님과 함께 하였음을 감사한다.
첫댓글 1시간 40분 걸려서 만장굴에 도착하는 거 보니, 제주도가 꽤 규모가 있는 섬이네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 여행할 날 기다립니다.
신혼여행 때, 아들 6학년 때, 두 번 가 봤습니다.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홀려서 언젠가 1년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었구요.
작년 1월 대한항공 이벤트에서 왕복항공권 받은 친구랑 제주도 예약,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외부출입 금지라 못 갔고 친구에게 엄청 미안했었네요.
호텔, 렌트카 예약을 해놔서 친구 혼자 다녀 왔습니다.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