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어르신이 식사 후 휴지를 쓰레기 통에 버리려고 하니 위치가 낮아서 어려움이 있다는 동료의 글귀에 함께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주간보호실에서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은 선생님의 도움이 더 필요한 어르신이라 직접 쓰레기를 통에 버리는 경우가 드물지만, 주방에서 식사하시는 어르신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직접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르신이 주방을 이용하시는 경우는 점심, 저녁 식사시간이 전부인지라 항상 쓰레기통을 높혀 놓을 필요는 없어 어르신이 식사를 하고 나올 때 쯤 이동에 불편함이 없이 여유의 의자 하나에 쓰레기통을 올려 놓았더니 신일성어르신이 “누가 이렇게 해 뒀냐고? 엄지손가락을 내보이며 ”최고여~ 최고“라고 소리까지 높여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다른 몇분의 어르신들도 손쉽게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주방에 나가셨습니다.
어르신 본인이 닦은 휴지를 아주 작은 배려만 있다면 본인이 처리할 수 있는 어르신이 있는데 신체적인 조건이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환경을 바꾸려하지 않고 계속 그렇게 하도록 내 버려두었던 것 같습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어르신의 잔존기능도 살리고 어르신의 자존감도 높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격주(당직)로 2주 시도를 해 보았고 앞으로 몇 번 더 시도 후 케어하는 선생님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댓글 주말에 당직으로 주방 지원하면서 어르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떻게하면 좋을지 홍기연국장님, 이기승팀장님 고민해주시고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번주 토요일 이기승팀장님이 나무판을가져다가 휴지통을 높여나서 편안하게 어르신들은 물론 직원들까지 쉽게 휴지통에 휴지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을 실천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보고 배우겠습니다 ㅎㅎ